스 6:1,2
"서적 곳간"은 "두루마리" 책들을 간직해 두는 짐을 가리킨다. 그 때에 두루마리에
글을 기록한 사실이 여기서 알려진다. "보물을 쌓아둔 곳에서 조사하게"한 것을 보니
중요한 문서는 보물창고에 비치함이 되었던 것 같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거기서 고레
스왕의 조서(詔書)를 찾으려고 하였다. 그 때에 그 조서는 다른 곳에서 발견되었으니,
메대 지방 "악메다 궁"에서 발견되었다. "악메다 궁"은 고레스왕의 피서용 별궁이었
다. 무슨 일이든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면 일시 난제가 생겼다가도 그 일이 마침내
형통한다. 고레스의 조서가 바벧론에서 발견되지 않았을 때에 원수들은 기뻐하였을 것
이고 이스라엘에게는 근심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라도 그것이 발견되도
록 된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이었다.
스 6:3
제사 드리는 처소를 건축하되 - 하나님의 섭리로 파사 왕들 중에는 유다의 종교를
존중하는 자들이 있었다. 엘레판틴(Elephantine) 파피루스 문서에도 애굽에 있는 유대
인들에게 무교절을 지키라고 한 파사 왕의 조서가 기록되어 있다(주전 400년 경의 조
서).
고는 60규빗으로, 광도 60 규빗으로 - 여기에 길이에 대한 언급이 없는 이유는 길
이도 60 규빗이기 때문일 것이다(Delitzsch). 이 성전은 솔로몬 성전보다 큰 규모이
다. 왕상 6:2 참조.
스 6:4
큰 돌 세 켜에 새 나무 한 켜를 놓으라 - 여기 "켜"로 번역된 아람어(* )는
"줄"(row)을 의미한다. 고레스가 이렇게 성전의 청사진까지 말한 것은 솔로몬 성전보
다 더 크게 잘 짓도록 하려는 목적일 것이다. 그는 최대한도로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
려고 하였으니 그것이 역시 예언 성취로 된 것이다. 사 44:28에 말하기를,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그는 나의 목자라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고 하였다. 대하
36:22-23;렘 25:11;단 9:2 참조.
경비는 다 왕실에서 내리라 - 고레스왕이 이렇게까지 히브리 종교에 호의를 베푼
것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사람의 마음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인
정하지 않다가도 영적 감동을 받은 다음에는 보이는 것보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이를
믿으며 또 위하게 된다. 고레스왕의 마음이 어느 정도 영감을 받은 것만은 확실하다.
스 6:5
또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전에서 취하여 바벧론으로 옮겼던 하나님의 전 금, 은
기명을 돌려보내어 예루살렘 전에 가져다가 하나님의 전 안 각기 본처에 둘지니라 하
였더라 - 일이 이렇게 됨은 우연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특수 간섭으로 된 것이다.
이것은 (1)하나님께서 자기의 살아 계심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하여 그의 백성의 종
교적 범죄를 징계하시되 그 징계가 해제될 때가 있다는 진리를 보여주심이다. 그는 자
기의 영광을 도로 찾으신다. 사 48:9-11에 말하기를,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노하기
를 더디 할 것이며 내 영예를 위하여 내가 참고 너를 멸절하지 아니하리라 보라 내가
너를 연단하였으나 은처럼 하지 아니하고 너를 고난의 풀무에서 택하였노라 내가 나를
위하며 내가 나를 위하여 이를 이룰 것이라 어찌 내 이름을 욕되게 하리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지 아니하리라"고 하였다. (2)하나님의 섭리에 따라서 만사에 때가 있
다는 진리를 보여주심이다.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의 기명들을 바벧론으로 옮길
때에는 사람들이 여호와의 종교가 멸망한 줄로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후 70년이
지나서 이제 예루살렘에 여호와의 성전과 그 모든 시설들이 복구되는 기쁜 일이 있게
된 것이다. 전 3:1-11 참조.
스 6:6-11
이 부분은 다리오왕이 친히 고레스의 조서를 뒷받침하여 재 강조하는 조서이다. 그
는 이스라엘의 성전 건축 원조를 확고히 보장해준 것이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과 같이 이제는 원수들의 방해공작이 도리어 이스라엘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왔다.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는 일은 인간들의 방해를 받을수록 더욱 형통하는 방향으로 굳어
지는 법이다. 다리오왕은 여기서 (1)"닷드내"와 "스달보스내"에게 이스라엘의 성전 건
축을 침해하지 말라고 함(6-7). 이것은 이스라엘의 종교적 자유를 절대 보장하는 명령
이다. (2)유브라데강 서쪽의 행정 책임자들에게 성전 건축비를 속히 지출하라고 함(8
절). (3)성전에서 사용될 제물을 공급해 주라고 함(9절). 그가 이렇게까지 이스라엘의
종교 운동을 도와준 목적은 파사 왕실을 위한 이스라엘의 기도를 요구하려는데 있었
다. 그가 이런 요구를 가졌던 것은 선한 것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렘 29:7 참조. 기도
는 언제나 헛되지 않은 것이다. (4)다리오의 명령을 변경시키는 자(폐지시키는 자)를
엄벌하겠다고 함(11절).
들보를 빼어내고 저를 그 위에 매어달게 하고 - 이 문구의 히브리어(*
)는 다음과 같이 개역되어야 한
다. 곧, "재목을 빼어내서 그것을 똑바로 세우고(* ) 그는 그위에 못 박히움이
되리라"(* )라고. (5)다리오왕이 관할할 수 없는 어떤 임금들이나 민족들이
하나님의 성전을 헐면 하나님의 벌이 그들에게 임하기를 원한다고 하였다(12절).
스 6:13-15
여기서는 이스라엘의 성전 건축이 성공적으로 완필된 것을 말한다.
학개와 잇도의 손자 스가랴의 권면함으로 - 학 1:3-11;슥 4:6-7 참조. "아닥사스
다"는 캄비세스(Cambyses)를 뒤이어 반역자로 왕 된자 고마테스(Gomates)를 말함이 아
니고 아닥사스다 롱기마누스왕을 가리킨다. "아달월"(* )은 일반 월력의 3월에
해당된다. 사무엘서 주석 361페이지에 있는 히브리 월력을 참조하라.
스 6:16-18
"봉헌식"이란 말(* )은 '헌납한다'는 뜻이다. 그들이 봉헌식을 "즐거이"(*
)한 것은 예배의 모본이다. 예배는 감심으로, 기쁨으로 드리는 것이 그 생명
이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억지로, 혹은 형식적으로 드리는 예배를 원하시지 않는다.
이 때에 드린 제물의 숫자는 수소 100, 수양 200, 어린양 400이었는데 솔로몬이 드린
제물의 숫자(왕상 8:5,63)에 비하면 매우 빈약하다. 그러나 이때에 이스라엘은 포로되
었다가 돌아온 자들이었으니 가난한 과부와 같은 처지이다. 그들도 자기들의 처지에서
는 이 일에 최선을 다한 셈이다. 특별히 "속죄제"(아람어로 * )는 어떤 경우에
든지 필요하였다. 사람들은 하나님께 무엇을 바치면서도 먼저 죄 사함 받는 순서를 거
쳐야 한다.
모세의 책에 기록된 대로 하게 하니라(18절 하반) - 곧, 제사장들은 그 맡은 직분
대로 봉사하고 레위인들도 그 맡은 직분대로 봉사한다는 뜻이다. 출 29장;레 8장;민
3:5 이하, 8:5 이하 참조.
스 6:19-22
여기서는 이스라엘이 유월절을 지킨 일에 대하여 말한다. 이때에 그들이 "즐거움으
로"(* ) 그 절기를 지킨 것이 귀하다. 그 즐거움의 원천은 하나님이시다. 22
절의 "여호와께서 저희로 즐겁게 하시고"란 말(* )은 "여호와
께서 저희로 즐겁게 하신 까닭이었더라"라고 개역되어야 한다.
또 앗수르 왕의 마음을 저희에게로 돌이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하나님의 전 역
사하는 손을 힘있게 하도록 하셨음이었느니라(22절 하반) - 이 문구의 히브리어(* )는 다음과 같이 개역되어야 한다. "왜 그런고 하면 여호와께서 앗수르왕의 마음을 저희에게로 돌이켜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집을 세우는 공사에 저희의 손을 강하게 하여주셨기 때문이다"라고. 여기서 "앗수르 왕"(* )이란 말은 파사 왕 다리오를 가리킨다. 다리오왕은 실상 앗수르의 영토를 그대로 인수한 왕이었기에 이렇게 "앗수르 왕"이라고 말한 것이다.
위의 논조로 보아서 이스라엘이 바벧론에서 돌아와 성전 건축에 성공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 여호와의 은혜로 되었다는 것이다. "고레스와 다리오와 아닥사스다"등의 협조(14절 하반)도 하나님의 섭리와 간섭에 의하여 된 것이다. 하나님의 이와 같은 역사가 이스라엘 백성을 즐겁게 하였으므로 그들이 즐거움으로 무교절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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