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19:8-12

  산헤립은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적으로 대적한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짓말인
듯이 멸시한다. 그는 유다를 앗수르의 손에서 구원해주신다는 여호와의 말씀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대적한다. (1) 앗수르 앞에서는 열국이 다 멸망을 당하였는데 유다는  어
떻게 앗수르의 군대를 이길 수 있겠는가? 이 논법은 순전히 경험론에 불과하다.  이런
경험주의자들은 초자연적 기적을 믿지 않기 때문에 신앙 진리를 모른다. (2) 앗수르가
열방을 징벌할 때에 그들의 신(神)들이 열왕들을 돕지 아니하였으니(12절), 유다의 신
여호와께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 말은 여호와는 유일하신 참 신이심을 알지  못
한 무지에서 나온 것이다.

  왕하 19:14-16

  히스기야가 사자의 손에서 편지를 받아보고(14절 중간) - 그 편지의  내용은  물론
10-13절의 것이다.
  그 편지를 여호와 앞에 펴놓고(14절 끝) - 히스기야의 이와 같은  행위는  산헤립의
악한 말을 여호와께 고하는 것이다. 그의 기도는 다음과 같이 분해된다. (1) 여호와는
유일하신 창조주라고 함(15절). (2) 앗수르왕의 훼방하는 말을 들으시라고 함(16-18).
하나님은 그를 훼방하는 말을 그대로 두시지 않고 반드시 보응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히스기야는 여호와께 무엇보다도 먼저 산헤립의 훼방하는 말을 들으시라고 한다. 산헤
립은 이방 모든 나라들의 신(그것들은 사실상 神도 아님)과 여호와를 같은  유(12-13)
로 인정하였으니 그런 말은 하나님을 훼방하는 것이며, 모독하는 것이다. (3)  구원해
주시기를 바람(19절). 그는 여호와께 구원을 청하되 자기나 그 민중의 이익을 위한 것
이 아니고 여호와께서 홀로 하나님이신 사실이 만국에 알려지기를  위함이었다.  그는
이렇게 철저히 하나님 중심으로 기도하였다.

  왕하 19:20-34

  히스기야가 보낸 사신들에게 선지자 이사야가 기별한 말씀은, 그 때의 위태한 시국
에 대한 이사야의 비젼(vision)이었다.
  (1)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셨다고 함(20절). 하나님은 환난 당한  성도
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응답하신다(시 50:15).
  (2) 앗수르는 패망하여 유다의 치소거리가 되리라고 함(21절).
  처녀 딸 시온...딸 예루살렘 - 도시를 "처녀" 혹은 "딸"로 비유함은 시문학이나  예
언서의 문투이다(사 23:10,12,47:1, 52:2; 애 2:13, 4:21; 미 4:10).
  (3) 앗수르의 패망 원인을 말함(22-28). 그것은, 앗수르 왕의 교만죄인데 과거에 다
른 나라들을 이긴 것이 자기 힘으로 된 것처럼 자랑한다는  것이다(23-24).  앗수르의
승리는 사실상 하나님께서 그렇게 되도록 예정하시고 실현시킨 것이었다(25-26).
  (4) 하나님께서 산헤립의 교만을 아시고 그를 심판하실 것이라고 함(27-28).
  내가 갈고리로 네 코에 꿰고 자갈을 네 입에 먹여 너를 오던 길로 끌어  돌이키리라
(28절 하반) -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산헤립으로 하여금 유다에서 물러가게 하실 것을
가리키는 비유이다. 36-37 참조.
  (5) 이 후에는 유다가 앗수르의 침해를 받지 않게될 것을 징조로써 확신케 함(29절)
그 징조는 "금년에는 스스로 자라난 것을 먹고 명년에는 그것에서 난 것을 먹되 제 삼
년에는 심고 거두며 포도원을 심고 그 열매를 먹으리라"는 것이다. 곧, 앗수르 군대가
유다에서 물러간 그 첫해에는 밭에 경작을 못했으니만큼 스스로 나서 자란 것들을  먹
고, 그 다음 해에도 경작하지 않고 스스로 난 것을 먹고, 제 3년에는 경작한다는 것이
다. 이렇게 경작하지 않은 해가 두 해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적 산물로써 국민의 식량이
해결되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 간섭, 곧 표적("징조")이다.
  (6) 하나님께서 유다의 남은 백성을 번성케 하실 것이라는 약속(30-31).
  유다 족속의 피하고 남은 자는 다시 아래로 뿌리가 서리고 위로 열매를 맺을지라(30
절) - 이 말씀은 유다의 남은 사람들을 농작물의 발육과 번성으로 비유한 것이다. 곧,
이들이 이제는 앗수르의 침해도 받지 않고 안전하게 유다에서 번성하게  되리라고  한
다. 여기 이른 바 "나올 것이요"란 말, 혹은 "나오리라"는 말(*      )은 그들이 살아
서 나온다는 뜻이다.
  (7) 여호와께서 유다의 남은 백성을 그렇게 보호하시는 동기(31 반하-34). 그가  유
다의 남은 백성을 살려 보호하심은 그의 열심 때문이다. "열심"(31절)이란 말(*     
    )은 '시기'란 뜻이다. 이 '시기'(*        )는 이점에 있어서는 여호와께서  그의
소유(그의 백성, 그의 영광)를 원수에게 빼앗기지 않으시려는 거룩한 마음이다(사 48:
11). 이 때에 유다가 앗수르의 손에서 해방된 것은 하나님의 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내용은 34절에서 "나와 나의 종 다윗을 위하여"라는 말씀으로 다시 설명된다.  곧, 여호와께서 자기의 영광을 위하시고  또 다윗에게 말씀하신 언약 (삼하 7:13-16; 왕하 8:19)을 끝까지 지키시기 위하여 유다 왕국을 없애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이 언약은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서 영원히 실현되도록 된 것이다. 사 55:3-5; 눅1:32-33 참조.

  왕하 19:35-37
  하나님의 기적적 간섭에 의하여 앗수르 군인 185,000 명이 죽임이 되었고,  산헤립 자신은 자기의 두 아들의 반역으로 죽임이 되었다(대하 32:21). 이 사건을 말하는  시 76:1-12 을 참조하라. 산헤립이 자기의 신(神)을 섬기던 자리에서 그렇게  죽임이  된 사실은, 그의 신이 그를  구원하지  못함이  입증되었고,  산헤립의  참람된  말(왕하 19:10)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앗수르 군인들이 일시에 185,000 명이나 죽은 사건에 대하여 몇 가지 해석이 있다. (1) 어떤 이들은 그것이 전염병으로 인하여 그렇게 되었다고 함. 35절에 "여호와의 사자"가 그들을 쳤다고 하였으니, 그것이 질병으로 나타났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확정하기는 어렵다. (2) 헤로도터스(Herodotus)의 사기(史記)에 이 사건에 대해 말한 것이 있는데 거기에는 이 때에 무수한 쥐의 무리가 와서 앗수르 군인들의 방패들과  병기들의 어떤 부분을 쏠아서 그것들을 쓸 수 없게 만들었으므로 그 군대가 도망하였는데 그 때에 애굽 군대가 이들을 추격하여 그렇게 많이 죽였다고 한다(Barnes' Notes, I Sam-uel-Esther, 1791, p. 289). 만일 이것이 사실인 경우에는 이상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여호와의 사자"의 간섭이 아니고서는 그런 일이 있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