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23:1
블렛셋 사람이 그일라를 쳐서 그 타작마당을 탈취하더이다. "그일라"는 블레셋 접
경에 있던 지방인데 유다의 낮은 지대(lowlands)에 속한다(수 15:44). 현재 엘로이데
로폴리스(Eleutheropolis)에서 동쪽으로 10킬로 미터쯤에 있다고 한다(C. J.
Goslinga).
사울왕이 충신 다윗을 잡아 죽이리가고 망동하는 동안 이 틈을 타서 원수 블렛셋
족속이 침략해 온 것이다. 어떤 단체든지 그 내부에 불의가 성할 때에는 외적(外敵)의
침해를 받는 법이다.
삼상 23:2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가로되. 이것은 대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의뢰하여 우림과
둠밈으로 물어본 것인지, 혹은 다윗이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서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
한 것은 분명하다. 이것은 모든 신자들이 모본해야 할 신앙적 처신 방법이다.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이르시되 가서 블레셋 사람을 치고 그일라를 구원하라. 하나
님께서는 어떤 대에 기성 제도(旣成制度)의 절차에 매이지 않으시고 그의 쓰시는 종으
로 하여금 할 일을 하게 하신다. 그가 다윗에게 블레셋을 치라고 명령하실 때에 이스
라엘 왕 사울을 경유하지 않고 직접 하게 하셨다. 하나님은 이미 상루을 버리셨으니만
큼 하나님 앞에서는 그가 왕이 아니었다.
삼상 23:3-5
우리가 유다에 있기도 두렵거든 하물며 그일라에 가서 블레셋 사람의 군대를 치는
일이리이까(3절). 다윗의 사람들의 이와 같은 의문은 다음과 같은 난제를 포함했을 것
이다. 지금 다윗과 그 일행은 망명 생활로 두려워 떨고 있는 처지인에 어떻게 블레셋
군대와 전쟁을 벌일 여유가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다윗이 여호와께 다시 묻자온대 여호와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일어나 그일라로 내
려가라(4절 상반). 전쟁하기를 원치 않는 부하들의 질문 때문에 다윗이 또 다시 이 문
제를 안고 하나님께 물어본 것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고 그대로만 행하
려는 그의 확고한 신앙을 보여준다. 전쟁은 혼자 할 수 없는 것인데 부하들이 강하게
반대하니 다윗이 다시 하나님께 물어서 하나님의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하나님의 뜻
이 확실히 드러났으므로 이제는 그의 권위 밑에서 총화(總和)의 움직임도 가능하게 되
었다.
내가 블렛셋 사람을 네 손에 붙이리라(4절 하반). 하나님은 다윗에게 승리를 약속
해 주심으로 그의 인자하신 보호도 받게 된다(시 50:15, 91:15).
삼상 23:6-8
사울이 모든 백성을 군사로 불러 모으고 그일라로 내겨가서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에워싸려 하더니(8절). 다윗이 블레셋을 물리침으로 사울을 도와주었건만 상루은 여전
히 다윗을 죽이려고 한다. 그는 이렇게 배운망덕(背恩忘德)의 죄를 계속적으로 범하고
있다. 심령이 어두워진 사울은"하나님이 그(다윗)를 손에 붙이셨도다"(7절 중간)라고
망령된 말을 하였다. 그는 지금까지 성령 없이 종교적 의식(儀式)만 갖춘 그것으로 하
나님을 섬긴다고 위명해 왔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전혀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하나
님의 도우심을 받을 줄로 스스로 믿고 있다. 어느 시대에나 진리를 올바로 깨닫지 못
한 종교업자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면서도 스스로 속아서 의를 행하는 줄 알고 큰 소리
를 친다. 마 26:59-68; 행 7:57-58 참조.
삼상 23:9-12
다윗이 가로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그일라 사람들이 나를 그의 손에 붙이
겠나이까... 사울이 내려오겠나이까... 원컨데 주의 종에게 알려주옵소서(10-11). 다
윗은 사울이 군대를 거느리고 내려와서 그일라를 포취하리 라는 소식을 듣고 그 일에
대하여 하나님께 물어보았다. 이렇게 그는 매사에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행동하려고
신앙적 기도를 쉬지 않았다.
다윗과 그의 사람 육백 명 가량이 일어나 그일라를 떠나서 갈 수 있는 곳으로 갔더
니(13절 상반). 다윗과 그 일행이"그일라를 떠난"중요한 이유는 그곳 사람들이 그들을
사울에게 내어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 때문이었다(12절 끝). 그는 그일라 사람등르 블
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출해주었는데 (5절)도 그들에게서 배반을 당하여쌀. 이렇게
다윗은 그가 도와준 사울왕에게서, 또 그일라 사람들에게서 배신을 당하게 될 때에 그
는 하나님만 더욱 신뢰하게 되었을 것이다. 시 109:4에 나타난 다윗의 사정은 이런 괴
로운 경우를 생각하였을 것이다. 그는 말하기를, "나는 사랑하나 저희는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나는 기도할 뿐이라"고 하였다.
삼상 23:14
다윗이 황무지 요새에도 있었고 또 십 황무지 산골에도 유하였으므로 사울이 매일
찾되 하나님이 그를 그의 손에 붙이지 아니하시니라. 누구든지 사람들에게 의를 행하
고도 그들에게 배신을 당할 경우에 하나님은 특별히 그의 편이 되어주신다. 그러므로
망명하여 여기 저기 피신해 다니는 다윗을 사울이 잡지 못하였다. 이 점에 있어서 우
리가 또 한 가지 명심할 것은,다윗이 "황부지 요새"에도 피하고, "산골"에도 피했으나
그것은 그의 외부적 활동에 불과했고 그 이면에 있어서는 그가 여호와께로 피한 사실
이다. 그는 언제나 하나님께 물어보고 행동하였으니(9-13), 그를 술겨주신 이는 하나
님이시다. 이런 의미에서 다우시의 시편에는"내가 여호와께 피하였디"는 말씀이 많이
나온다(시 5:11, 11:1, 16:1,17:7, 18:2, 31:1, 19, 59:16,61:3, 4, 62:8, 64:10). 그
가 몸으로는 산에나 들에 피하였지만 그의 심령은 하나님께 피하였었다. 그 때에 그는
전적으로 하나님만 의지하였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서만 움직였고, 하나님의 보
호를 계속해서 받았다.
삼상 23:15-17
요나단이 일어나 수풀에 들어가서 다윗에게 이르러 그로 하나님을 힘있게 의지하게
하였는데(16절). "그로 하나님을 힘있게 의지하게 하였는데"란 말의 히브리 원문(*
)을 개역하면 "하나님 안에서 그의 손을 강화시켰다"
(strengthened his hand in God)이다. 그 뜻은 우리 한역과 같이 해설된다. 곧, 요나
단이 다윗에게 하나님의 약속(17절 내용)을 기억시킴으로 그르 위로하고, 또 그로 하
나님만 믿고 안심하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너는 이그랑레 왕이 되고 나는 네 다음이 될 것을 내 부친 사울도 안다(17절 하
반). 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 부은 사건은 다우시을 왕으로 세우신다는 하나님의 약속
이었다(16:1,13). 13:14 참조. "나는 네 다음이 될 것"이란 말(*
)은 요나단이 어떤 특정의 관직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이 아니고 그의 겸
손한 마음의 표현이다. 곧, 그는 다윗을 돕는 자가 되리라는 것이다.
삼상 23:19-21
이번에는 십 땅 사람들이 다윗의 거터를 사울에게 알게 하였다. 이들도 의인을 락
한 왕에게 잡아주려는 아부자들이다. 그러나 의인이 박해를 받을수록 하나님께서는 그
를 가까이 해 주신다.
사울이 가로되 너희가 나를 긍휼히 여겼으니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21절).
사울은 하나님이 그를 떠나셨는데도 제 마음대로 하나님을 주장할 듯이 "여호와"의 이
름으로 아부자들을 축복하였다. 7절 해석을 참조하라.
그가 이땅에 있으면 유다천천인 중에서 그를 찾아내리라(23절 하반). 이때에 상루
은 인간의 힘으로 다윗을 잡아내겠다고 장담하였다. 그는 사람들의 정보망(情報網)을
의지하고 (22절 상반)이런 말을 한 것이다. 그는 다윗자르 숨겨서 보호하시는 이가 하
나님 여호와이신 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사람들의 정보망이 아무리 치밀해도 하나님
을 이길 수는 없는 것이다. 잠 21:30 참조. 이 사실을 모르는 사울이 다우싱르 체포
하려고 계속 노력하니 그것은 헛된 수고이다. 14절 하반 참조.
삼상 23:25
사울과 그의 사람들이 찾으러 온 것을 다윗에게 고하매 이에 다윗이 바위로 내려
마온 황무지에 있더니 사울이 듣고 마온 황무지로 다윗을 따라가서는. 사울과 그의 군
대는 다윗을 체포하려는 노력을 쉬지 않았다. "마온 황무지"의 산에서는 다윗이 사슬
아슬한 위기에 빠졌었다(26절). 이 때에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시 63펀을 읊었다.
다윗이 하나님께 피할 때마다 하나님은 그를 구원해 주셨다.
삼상 23:27,28
블렛셋 사람이 땅을 침노하나이다 이에 사울이 다윗 쫓기를 그치고.
하나님께서 그의 성도를 위기(危機)에서 구원하시는 방법은 다양하다.이 때에 위기 일
발에 놓인 다윗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블랫셋 군대를 동원하심으로 사울의 걸음을 돌이키셨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제 2차 세계 대전이 막을 내렸다. 만일 며칠만 더 늦게 종전되었더라면 한국의 많은 성도들(특히 교직자들)이 살해 될 뻔하였다. 이들을 죽이려고 작성된 명단이 후에 맑혀졌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연합군을 승리케 하심으로 그의 성도들을 보호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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