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2:1-3
이스라엘은 일찌기 가나안 정탐들의 불신앙적인 보고를 듣고 낙심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의 가나안 진격을 지연시키셨다. 그 이유는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이 함께 하여 주시는데만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신앙자들과만 함께 하신다. 이제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고 또 참되이 회개하지 않은 이스라엘 민중은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종 모세의 지도를 따라 마침내 후퇴하여 세일산에서 유리하게 되었다. 그것이 우리 본문 1 절에 "회정하여" - 란 말씀의 내용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단시일내에 가나안 땅으로 인도 하시려면 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에게 가나안에 들어갈 만큼 신앙 훈련을 시키시려 하셨던 것이다.
신 2:4-7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여 가나안 땅으로 가게 하시는 도중 그들로 하여금 에돔 족속을 침범치 못하게 하셨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세일산을 중심한 지대를 그 족속에게 주셨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사람이 빼앗을 수 없다. 이 말씀에서 우리들이 볼 수 있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모든 다른 민족들에게 대하여서도 그의 주권을 가지시고 그들의 지경(地境)을 배정(配定)하신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에돔을 침범치 못하도록 명령하심에 있어서, 이스라엘은 다만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면 부족함이 없을 것을 명심시켰다. 그들은 광야에서 40년 동안 다른 민족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아 왔었다. 그들은 언제나 하나님을 믿고 전진할 뿐이었다. 7 절에 말하기를,
"여호와가 이 사십 년 동안을 너와 함께 하였으므로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 - 고 하였다.
신 2:8-12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모압을 괴롭게 말라고 명령하셨다. 그 이유는 역시 모압 족속의 땅도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9 절). 10-12절 까지의 괄호구는 무슨 이유로 표현되었는가? 그것은 이스라엘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려는 것이다. 곧, 모압이 그 땅에서 살기 전에 강대한 민족이 살았으나 하나님의 경륜에 의하여 그들은 별 수 없이 그 땅을 모압에게 내어주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실 때에 일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 그와 마찬가지로 가나안 땅에 강한 민족들이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경륜에 의하여 이스라엘이 문제 없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이 괄호구에 계시되어 있다.
신 2:13-15
애굽에서 나온 첫 세대가 모두 멸절된 사실이 이 부분에 기록되었다. 그들이 이렇게 되리라고 하나님께서 예고하신 것은, 그 때부터 38년 전 가데스에서 된 일이었다(민 14:23-30). 하나님의 말씀은 이렇게 정확히 이루어진다. 성경은 신구약을 물론하고 하나님 말씀과 및 그 말씀의 성취 사건들로 성립되어 있다.애굽에서 나온 첫 세대가 여기서 끝난 것은 본래 애굽에서부터 계시되었었다. 곧 모세가 바로왕 앞에서 말하기를, 우리를 놓아 주면 삼일 길을 가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겠다고 한 것 뿐이었다. 출애굽기 처음 부분을 읽는 자들이 모세의 이와 같은 말을 읽고 얼른 생각하기를 바로에게 내놓은 모세의 이와 같은 말은 거짓말이 아닌가 할 것이다. 그 이유는 그때의 이스라엘의 출애굽 목적이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가려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 38년 후에, 애굽에서 나왔었던 첫 세대가 모두 다 죽고 가나안 땅에 못들어 간 것을 보니 바로 앞에 내놓았던 모세의 말도 성령의 감동에 의한 진실한 말이었다.
여기 그들의 멸망 사건이 기록된 이유는 이제부터 가나안 진격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가나안 진격은 제2세대에 속하는 이스라엘에게 맡겨졌다. 첫세대는 하나님이 주신 가나안 진격의 기회를 받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탐들의 보고를 듣고 불신앙으로 포기하였다(민 14:10,29-35). 하나님께서는 은혜의 기회를 버리는 자들을 버리시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신다.
신 2:16-19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암몬 족속을 괴롭게 말라고 하신다. 그 이유는 그 땅을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셨다는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 모세는, 암몬 땅이 암몬 족속에게 소유되게 된 역사를 밝혀 준다. 곧, 그 땅도 본래는 르바임, 다시 말하면, 거인족(巨人族)의 땅이었으나 하나님께서 암몬 족속으로 하여금 그들을 멸하고 점령케 하셨다는 것이다. 비록 거인족이라도 죄악이 관영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멸하신다. 그와 같이 죄악이 관영한 가나안 민족들도 망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말씀으로써 가나안 진격(進擊)의 임무를 맡은 이스라엘을 격려시키신다. 이와 같은 실례를 이 밖에도 두 가지 들어 말한다. 곧, 하나님께서 에서의 자손을 들어서 호리족을 멸하신 것과 또 갑돌족을 들어서 아위족을 멸하신 것가 같은 것이다. 이것을 보면 세계 모든 민족들의 성쇠는 대주재(大主宰) 하나님의 장중에 있다.
신 2:24-27
이 부분에서는 이스라엘이 헤스본 나라를 멸망시킨데 대하여 말한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헤스본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시기로 작정하셨다(24 절). 그러므로 그 민족(아모리족)이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게 하셨다. 하나님은 그 민족으로 하여금 전쟁을 통하여 패하도록 그 왕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다(30 절).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을 강퍅케 하신다 함은, 그가 그 사람의 마음을 붙들어 주시지 않고 버려두심을 말한다. 사람의 마음이 하나님의 돌아보시는 은혜 밖에서는 언제나 패역해진다. 그러므로 사람의 마음이 강퍅해진다는 것은 그의 망할 징조이다. 우리 본문에
"진멸" - 이란 말(34절 하반)은 히브리 원어로 카람이니, 극도로 악한 자들을 멸하므로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킴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죽음은 이런 의미에서 제물과 같다는 것이다. 극도로 악한 자들은 하나님의 크신 긍휼로써도 용납될 수 없는 자들이다. 예를 들면 그때의 가나안 민족들은 극도로 악하여 저희 자녀들을 불로 태워 그 섬기는 우상에게 바쳤던 것이다. 이것은 그들의 죄악의 한 방면이었다. 그런 민족은 진멸되어 마땅한 것으로 하나님께서 생각하셨다. 그러므로 가나안 민족을 아낌없이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에 우리는 그 민족의 죄가 그 받을 벌보다 오히려 컸다는 사실을 느껴야 한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대해서도 오래 참아주셨다. 그가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 내어 가나안 땅에 오게 하신 뒤에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400여년을 기다리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자비하셔서 죄인의 죽는 것을 기뻐하시지 않으신다(겔 18:32).그러나 죄인의 죄악이 관영(寬盈)할 때에는 그가 마침내 벌을 내리신다. 창 15:1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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