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 성막. [히, 미쉬칸] ‘거주하다’는 뜻의 ‘샤칸’’에서 유래한 말로 ‘거처’, ‘거주지’라는 의미이다. 즉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거주하는 장소를 가리킨다. 자세한 설명은 25:8 주석을 참조하라.
휘장. 텐트 등의 위에 치는 휘장(covering)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성막을 덮는 막을 의미한다.
열 폭의 … 만들지니. 성막의 제일 안쪽을 덮는 소위 제1휘장에 대한 제조법이다. 이것은 길이 약 12.8m, 너비 약 1.8m 인 휘장을 다섯 폭씩 두 개로 연결, 길이 12.8m, 너비 18m로 만들어진 휘장을 길이 부분이 양옆 방향으로, 너비 부분이 앞뒤 방향으로 오게끔 해서 성소와 지성소 위에 덮었다. 성막 본채는 좌우 그리고 서쪽 벽은 있었지만 동쪽 입구는 휘장으로 되어 있었고, 천장은 이 휘장을 포함해서 4겹의 피륙으로 덮혀졌다. 따라서 본 절에 나오는 제1휘장은 성막 안쪽에서만 볼 수 있었고 바깥에서는 볼 수 없었다.
베 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 성경에 등장하는 색깔들에는 대부분 물리적인 의미 외에 영적이며 상징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 색상들이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청색: 하늘의 색, 희망, 생명을 상징한다. 성경은 예수를 하늘에서 나신 분(고전 15:47), 생명의 주(요 10:10), 하늘에서 오신 분(요 3:31)으로 묘사한다. 이는 예수의 신성과 그분 안에 있는 영생을 암시한다. 시 23:2, 52:8, 잠 11:28.
▷자색(진홍색): 부요와 고귀함을 상징한다. 자색 옷감은 왕이나 귀인만 입고 다녔고 궁정 의복으로 사용되었다(삿 8:26). 이는 만유의 주이시며 만왕의 왕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낸다. 아 7:5, 단 5:7.
▷홍색: 왕, 희생을 의미한다. 예수는 홍포를 입으신 온 인류의 왕이시며 십자가 위에서 붉은 피 흘리시며 희생당하신 속죄양이시다. 잠 23:29, 사 1:18.
▷흰색: 성결, 의(義), 순결을 상징한다. 예수의 무죄성과 순결한 삶을 예표한다. 시 51:7, 사 1:8, 단 11:35..
그룹. 25:18, 19 주석을 참조하라.
정교하게. [히, 마아쉐 호쉐브] ‘마아쉐’는 ‘만들다’는 뜻의 ‘아샤’에서 온 말로 ‘활동’, ‘일’, ‘만든 것’ 등의 뜻이고, ‘호쉐브’는 ‘생각하다’, ‘계산하다’, ‘고안하다’는 뜻으로서 여기에는 ‘공교한’, ‘숙련된’의 뜻도 있다. 따라서 ‘공교한 일로’, ‘숙련된 일로’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성막을 만드는데 최고의 기술이 요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수 놓은. 원어에는 수를 놓는다는 말이 없으나 실을 사용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말이 번역할 때 첨가되어 있다. 이때 휘장과 수는 따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휘장을 짜면서 각각 다른 4색의 실을 사용, 그룹의 모양이 함께 만들어지도록 했다. 즉 휘장도 카페트나 담요를 만드는 기법으로 ‘정교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성막 안쪽에서 볼 수 있는 제1휘장에 이처럼 그룹(25:18)을 수놓은 것은 천사들이 성막 내부의 성결을 유지하며 보호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26:3 다섯 폭을 서로 연결하며. 휘장 10폭을 모두 하나로 연결시키지 않고 이처럼 다섯 폭씩 두 개로 나누어 연결시킨 후 다시 그것을 고리로 연결 하게끔 만든 까닭은 이동할 때 접기 쉽게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6절).
26:4 청색 고. 청색 실로 만든 ‘둥근 고리’(loop)를 가리킨다. 이 고리는 두 개의 휘장에 각 50개씩 달려 있어 여기에 금 갈고리를 끼워 서로를 하나로 연결시키게 된다(5, 6절).
26:6 한 성막을 이룰지며. 이렇게 하여 하나의 휘장으로 만들어진 제1휘장은 길이가 12.8m를 이룬다. 그런데 학자들의 추정에 의하면 성막 본체는 정작 이보다 작은 길이 13.5m, 너비 4.5m, 높이 4.5m였다고 한다(Lange, Keil, Wycliffe). 따라서 휘장의 너비 부분을 길이로 하여 성막을 덮어도 휘장은 여유가 남게 된다. 아마 이는 남는 부분을 성막 좌우와 서쪽 면으로 늘어뜨려 덮기 위함이었을 것이다(1절).
26:7 그 성막을 덮는 막. 제1휘장 위에 덧씌우는 제2휘장을 가리킨다. 이것은 가로 13.7m, 세로 1.8m인 휘장을 여섯 폭, 다섯 폭씩 만들어 이었는데, 전체 길이가 13.7m, 너비가 19.8m 로서 처음 앙장보다 길이는 90cm, 너비는 1.8m가 더 넓어 처음 것을 완전히 덮을 수 있었다.
염소털로 만들되. 염소털은 유목민들의 일반적인 천막 재료였다. 왜냐하면 이것은 습기를 차단시켜 주는 효과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한편 소아시아나 시리아, 시실리아 같은 곳의 염소는 털이 길고 아름다워 좋은 비단에 비견될 정도였다. 따라서 이것으로 제2휘장을 만든 데에는 실용적이면서 장식적인 면도 함께 고려된 것 같다.
26:9 여섯째 폭 절반은 … 접어 드리우고. 공동번역은 이를 ‘천막 앞쪽으로 늘어지는 여섯째 폭은 접어 올려라’로 번역하였다. 이는 곧 총 열한 폭 중 제1휘장에 비해 남는 제2휘장의 한 폭을 반으로 나누어 한 쪽은 성막 전면에 접어 드리우고, 나머지 한 쪽은 성막 후면, 즉 서쪽면에 늘어뜨리라(12절)는 뜻이다.
26:11 놋 갈고리. 이것 역시 제1휘장의 경우와 같이(6절) 둘로 구성된 휘장(9, 10절)을 하나의 커다란 휘장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제1휘장의 경우와 같이 금이 아니고 놋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인데, 이는 제1휘장 보다는 덜 중요하지만 더 견고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26:12 늘어뜨리고. [히, 티스라흐알] ‘연장하다’, ‘초과하다’는 뜻의 ‘사라흐’가 ‘위에’의 뜻인 ‘알’과 합하여 ‘위에 늘어뜨리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줄로 묶어 말뚝에 매지 않고 그냥 축 늘어뜨린 것을 말한다.
26:13 남은 것은 … 좌우 앙쪽에 덮어 늘어뜨리고. 이미 6절에서 설명하였듯이, 제1휘장에 비해 전체 길이가 2규빗(약 91cm)이나 더 긴 제2휘장은 성막 좌우로 1규빗씩 더 늘어뜨려 제1휘장을 완전히 덮을 수 있었다.
26:14 막의 덮개. 성막을 세 번째로 덮는 제3휘장을 가리킨다. 이것은 숫양 가죽으로 만들었다는 점만 알려질 뿐 제4휘장과 더불어 그 치수는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제2휘장 위에 덮어 내부를 보호하기 위한 용도의 것임을 비추어 볼 때 분명 제2휘장보다 작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윗덮개. 성막의 가장 바깥을 덮는 제4휘장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것을 ‘해달 가죽’(25:5)으로 만든 까닭은 사막의 모래와 먼지, 흙과 열기 그리고 이따금씩 내리는 비 따위를 막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26:15 널판. 즉 성막의 본체를 이루는 널판을 가리킨다. 성막의 형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립식 널판이 필요했는데, 따라서 은받침 위에 널판이 세워지고 그 위에 휘장이 드리워짐으로써 성막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이 널판은 두 촉에 의해 각각 두 은받침에 견고하게 꽂혀 있었는데, 널판의 규격은 길이 4.56m, 너비 68.4cm로 모두 48개가 필요했다. 또한 각 널판은 법궤처럼 조각목으로 만들어져 그위에 정금으로 덧입혀졌다. 이 널판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비바람에 성막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시켜 주는 것이었다.
26:17 촉. 한쪽 끌을 다른 쪽 구멍에 맞추기 위하여 얼마쯤 가늘게 만든 장부(tenon)를 가리킨다. NIV나 TEV 등은 ‘돌기’(projection)로 번역하였는데 널판 아래에 뾰족하게 나와 은받침(19절)과 함께 요철을 이루어 널판을 견고하게 고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서로 연결하게 하되. 널판을 옆으로 옆으로 연결시키라는 뜻이다. 원어 ‘이샤엘 아호타’는 ‘각각을 그 자매 조각에 연결하라’는 뜻이다.
26:18 남쪽을 위하여 널판 스무 개. 널판 하나의 너비는 1규빗 반(68.4cm)이므로(16절), 성막 본체의 총길이는 30규빗(약 13.7m)이었음을 알수 있다(6절).
26:19 은 받침. 널판을 고정시켜 주는 일종의 주춧돌이다. 그런뎨 은받침 하나를 만드는데 은 1달란트가 들었다는 기록만 있을 뿐(38:27), 그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아무튼 1달란트는 34kg에 해당하니(25:39), 이런 받침은 널판을 고정시켜 주기에 충분하였을 것이다(Lange).
26:20 북쪽을 위하여도. 이로써 성막 본체는 그 좌우 벽이 완성되었고 이제 남은 것이라고는 성막 뒷편(서편) 벽뿐인 셈이다. 성막의 전면(동편)은 출입구로서 별다른 벽이 필요 없었다.
26:22 서쪽을 위하여는 널판 여섯 개. 따라서 성막 본체의 내부 너비는 대략 9규빗(약 4.1m)이었음을 알 수 있다.
26:23 모퉁이 쪽을 위하여는 널판 두 개. 성막의 모퉁이 부분은 좌우의 널판과 뒷편의 널판이 만나는 지점이다. 따라서 그 지점에는 널판 하나씩을 더 대어 견고성을 보강하였다.
26:25 은받침이 열여섯이니. 은 받침은 좌우 널판 밑에 각 40개씩 합 80개(19절), 본 절의 16개, 네 기둥 밑의 4개(32절)를 합하면 총 100개가 된다.
26:26 띠를 만들지니. 널판 사이에 생기는 틈을 막고, 널판을 서로 단단히 연결 시키는데 필요한 장치이다. 이 띠는 성막 입구를 제외한 각 방향에 5개씩 가로로 부착되었다. 그러나 정확한 모양과 부착 방법, 간격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26:28 중간 띠. 이 띠는 성막의 벽 전체를 하나로 묶는 작용을 한다.
26:30 산에서 보인 양식대로. 25:9, 40에 이어 재차 강조되고 있는 사항으로, 성막과 그 제반 기구들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모형대로 만들어야 했다. 그 까닭은 (1)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처인 성막을 인간이 임의적으로 만듦으로써 행여 하나님의 영광과 신성을 가리우지 않게 하기 위함었으며, (2)성막의 각 기구들은 예수 그리스도 및 그의 사역을 예표하고 있는 것이므로 이를 잘못 만들면 그 정확한 예표론적 의미가 상실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6:31 청색 자색 홍색 실과 … 베 실. 26:1의 주석을 참조하라.
휘장. 실내를 외부와 차단시키는 커튼(curtain)이나 휘장(veil)을 가리킨다. 성소에는 이러한 커튼이 두 개 사용되었는데 하나는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는 것이며(31-35절) 다른 하나는 성소의 문을 가리기 위한 것이다(36, 37절).
26:32 금 갈고리를 네 기둥 위에 늘어뜨리되. 휘장을 거는 방법에 대한 설명으로 즉 기둥에 달린 금 갈고리에 휘장을 걸어서 아래로 늘어뜨리는 것을 뜻한다. 한편 성소와 지성소 사이의 휘장은 성소 입구에서 9m, 뒷면(서쪽) 끝에서 4.6m 에 해당하는 지점에 걸려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은 솔로몬 성전에서 성소와 지성소의 길이의 비율이 2:1인 점을 고려할 때(왕상 6:16-20), 광야에서의 성막도 같은 비율일 것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Atwater). 한편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는 조각목으로 만든 기둥 넷이 있었는데 바로 이 기둥들에 여러 색깔로 그룹들을 정교하게 수 놓은 휘장이 늘어뜨려져 있었다. 이 휘장을 지성소 휘장이라 하는데 이 휘장 안쪽에는 법궤(증거궤, 언약궤)가 안치되어 있었다. 또한 이 지성소 휘장은 항상 드리워져 있었으며 대제사장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이 휘장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대제사장도 오직 일 년에 한 번 속죄일(7월 10일)에만 속죄의 피를 가지고서 들어갈 수 있었다.
26:33 증거궤. 25:10 주석 참조.
그 휘장이 …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리라. 성소에는 제사장이 매일, 그리고 안식일마다 제사를 드릴 때 들어갔지만(27:21, 30:7, 24:3, 8, 레 4:7) 지성소에는 일 년에 한 번 속죄일에 대제사장이 들어갔다 (레 16:1-34, 히 9:7). 이것은 성소와 지성소의 거룩함의 차이 때문이었다. 즉 성소에는 제사장들이 봉사하는 예물과 기구가 놓여 있었으나, 지성소에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거룩한 언약궤(법궤, 증거궤)가 놓여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성소(코데쉬)가 원어로 ‘거룩한 곳’이란 뜻인데, 지성소(코데쉬 하코다쉼)는 ‘거룩한 곳들 중의 거룩한 곳’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음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그러나 이 두 장소는 단지 휘장 하나로만 가려져 있을 뿐인데, 이 휘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를 예표하는 것으로서, 훗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셨을 때 이 휘장은 둘로 찢겨졌다(마 27:51, 막 15:38). 따라서 이제는 제사장과 일반인 사이의 구별이 없어지고 누구든지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가능해졌다(히 10:19-22). 한편 등잔대가 있는 성소로부터 차단된 지성소는 빛이 없어 어두웠을 것이므로(왕상 8:12), 안에 들어가는 대제사장은 자연히 조심스럽게 행동했을 것이다. 성경에는 때때로 ‘하나님의 그늘’이 구원과 보호의 장소로 언급되고 있는데(시 17:8, 91:1), 하나님이 임재해 계신 지성소가 어두운 것도 이러한 의미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26:36 성막 문을 위하여 휘장을 만들고. 지성소의 휘장과 함께 성소에도 휘장이 쳐졌다. 그런데 지성소 휘장과 성소 휘장과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1) 지성소의 휘장에는 그룹이 수 놓아졌지만 성소의 휘장에는 그룹이 수 놓아지지 않았다. (2) 지성소 휘장은 4개의 기둥에 드리워져 있었으나 성소 휘장은 5개의 기둥에 드리워져 있었다. (3) 지성소 휘장의 기둥 받침은 은으로 되어 있었으나 성소 휘장의 기둥 받침은 놋으로 되어 있었다.
26:37 받침 다섯 개를 놋으로. 다른 받침은 은으로 만들어진데 비해(19, 25, 32절), 성소의 기둥을 받치는 받침은 놋으로 만들어졌다, 일반적인 건물은 대개 안보다 밖이 더 화려한데, 성막은 안쪽에 비해 바깥 쪽을 더 수수하게 꾸몄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14절). 아마 이는 백성들이 성막의 외양에 정신을 뺏겨 그 안에 임재해 계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소홀히 여기는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Matthew Henry).
Previous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