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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저자는 본절에서 아론 계통의 대제사장 직무의 세 가지 특징을 언급한다.
 대제사장마다 사람 가운데서 취한 자이므로 -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서 선택된 자여야 한다. 그래야만 백성들의 입장과 처지를 잘 이해하고 그들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Bruce, Morris).
 하나님께 속한 일에 사람을 위하여 - 대제사장의 직무는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을중재하는 중보자(中保者)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다(Hewitt, Lane).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게 하나니 - 대제사장은 중보자적 역할을 이루기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게 된다.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는 대속죄일과 연관된 것으로서, 대제사장은 1년에 한차례씩 지성소(至聖所)에 들어가 자신을 포함한온 백성의 죄를 속하는 제사를 드렸다(레16장). 본절의 '예물'(* , 도라)은 대속죄일에 드렸던 '소제물'을 뜻하는 말로서 하나님께 감사와 충성을 나타내는 밀가루,감람유, 유향, 무교병(無교餠)등을 가리킨다(레2:1-16). 또한 '속죄하는 제사'는 번제물을 가리킨다. 번제에 드리는 제물은 흠 없는 수소, 수염소, 수양, 비둘기 등으로서(레1:3-17) 화제를 통하여 이런 번제물을 드림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를 대속받으며 하나님께 대한 헌신을 다짐하였다(레1:3-17).

=====5:2
 저가 무식하고 미혹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자기도 연약에 싸여 있음이니라 - 본절은 대제사장에 대한 설명이다. 대제사장은 타인의 무지와 미혹을 용납할수 있는 자이다. '무식하고'의 헬라어 '아그노우신'(* )은 '알지 못하다'혹은 '모르고 죄를 짓다'라는 의미이며 '미혹한'에 해당하는 헬라어 '플라노메노이스'(* )는 '잘못 인도되다'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10:26의 '짐짓'(* , 헤쿠시오스) 즉 의도적으로 범죄하는 것과 반대되는 의미로 모르고 짓는 우발적인 죄를 시사한다(Robertson). 한편 '용납 할 수 있는'에 해당하는 헬라어 '메트리오파데인'(* )은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의 특성인 '체휼하지 아니하시는'의 헬라어 '메 뒤나메논 쉼파데사이'(* )와는 다르다(4:15). '메트리오파데인'은 철학적인 용어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거나 자제하여 다른 사람을 친절하고 사려깊게 대하는 것을 뜻한다(Yarnold, Lane). 대제사장은 이러한 성품으로 무지나 실수로 죄를 범한 자들에게는 동정을 베풀어 용납하였으나(9:7; 레4:2,13,22,27; 5:2-4), 의도적으로 범죄한 자는 이스라엘의 회중에서 제외시켰다(민15:30,31). 대제사장이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 동정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도 다른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무의식 속에서 범죄할 수 있는 '연약에 싸여' 있었기 때문이다.

=====5:3
 이러므로 백성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림과 같이 또한 자기를 위하여 드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 구약시대 대제사장은 도덕적으로 흠이 없어야 했으며, 또한 일반 제사장들보다 더 엄격한 규정이 적용되었으나(출28:1,2)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죄지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래서 율법은 대제사장이 죄를 지었을 경우에 대비하여 속죄할수 있는 규정을 마련해 놓았다(레4:3-12;9:7). 대제사장은 속죄일에 이스라엘의 일반회중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직계 권속을 위하여 속죄일에 대제사장이행하는 제사 중에 드리는 기도는 세가지이다(Lane). (1)자신과 자기 가족의 죄를 위하여(m.Yoma 3:8). (2)아론계통의 제사장들의 죄를 위하여(m.Yoma 4:2). (3)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위하여(m.Yoma 6:2). 구약시대 대제사장에 대하여는 4:15에서 예수에대해 언급한 것처럼 '죄는 없으시니라'(* , 코리스 하마르티아스)고주장할 수 없었다. 구약시대 대제사장과 그리스도의 차이는 바로 '죄 있음'과 '죄 없음'에 있었다(Stewart).

=====5:4
 이 존귀는 아무나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 오직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자라야 할 것이니라 - 대제사장의 직분은 인간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해서만 가능하였다. 이스라엘의 초대 대제사장이었던 아론은 하나님에 의해서 제사장으로 임명되었으며 그 직분이 세습되었다(출28:1;민3:10;18:1).아론 집안 외의 사람이 제사장 직분을 감당하게 될 때라도 하나님께서는 직접 부르셨다. 대제사장은 자신의 직분을 업적이나 성품 혹은 물질에 의해서 획득할 수 없는,타인과 동등한 연약한 존재이며(Lane, Vanhoye) 오직 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해서 임명(任命)된 존재이다.

=====5:5
 또한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 되심도 영광을 취하심이 아니요 오직 말씀하신 이가 저더러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니 내가 오늘날 너를 낳았다 하셨고 - 저자는 앞에서 모세와 예수의 유사성을 비교하여 모세와 예수가 하나님께 대한 충성에서유사성이 있었으나(3:1-2), 우월성에 있어서 차이가 있었음을 논증하였다(3:3-6). 같은 방법으로 본절에서는 대제사장으로서의 아론과 그리스도가 비교되고 있다. 양자는스스로 대제사장이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해 대제사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아론 계통의 대제사장보다 우월하시다. 왜냐하면그리스도는 아들이시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증거하기 위해 시2:7을 인용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들로서 하늘의 특권을 지닌 자이며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존재임을 제시한다. 한편 저자는 본절에서 '예수'라는 이름 대신에 '그리스도'(* , 호 크리스토스) 즉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부름받은 대제사장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Morris, Lane).

=====5:6
 또한 이와 같이 다른 데 말씀하시되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라 하셨으니 - 저자는 앞절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께서 아론 계통의 대제사장보다 더우월하신 대제사장이심을 논증하기 위해 시110:4을 인용하고 있다.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의 헬라어 '카타 텐 탁신 멜키세덱'(* )은 멜기세덱계열의 제사장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멜기세덱과 같은 형태의 제사장이시라는 의미이다. 왜냐하면 멜기세덱에게는 후손이나 후계자가 없었기 때문이다(Morris, Moffatt,Hewitt).

저자는 이러한 멜기세덱과 그리스도의 유사성을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아론 계통의 제사장들보다 훨씬 더 우월하신 존재임을 논증하고 있다. 아론계통의 대제사장은 오로지 제사 직무를 감당하기 위해 기름부음을 받은 존재에 불과하지만 그리스도는 제사장이며 왕으로서 기름부음을 받은 존재로서 훨씬 더 우월하시다(Bruce).

=====5:7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 본절은 예수께서 완전한 인간으로 오셔서 인간과 똑같은시험을 당하셨음을 시사한다(2:14-18). '육체'에 해당하는 헬라어 '사르코스'(* )는 '살'을 뜻하는 말로서 '영'과 반대되는 물질적인 육체를 의미한다. 이것은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연약성을 지니셨으며 인간이 느끼고 당하는 감정이나 어려움을똑같이 느끼시는 대제사장이심을 시사한다(4:15, Bruce).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본 구절에 대해서 혹자는 예수의 지상 생활 중 겟세마네에서 드린 고뇌에 찬 기도장면에 대한 묘사일 것이라고 주장하나(눅22:39-46, Bruce, Robertson, Hewitt) 예수의 지상 사역 중 어느 특정한 순간에 적용시키기 보다는 그의 대제사장적인 사역 전체에 적용시키는 것이 타당하다(Lane, Maurer, Morris). 한편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에서 '올렸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로세넹카스'(* )는 희생 제물을'바치다'라는 의미의 제의적(祭儀的) 용어이다(Maurer). 이것은 1절에서 언급된 대제사장의 제사와 평행을 이룬다. 대제사장이 속죄를 위하여 드리는 '제물'은 예수께서하나님께 올린 '간구와 소원'을 의미한다(Rasco).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 '경외하심'에 해당하는 헬라어 '율라베이아스'(* )에 대해서는 두가지 해석이 있다. (1)혹자는 '두려움'으로 해석하여 그리스도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기도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Morris). 예수는 죽음에 대해 인간으로서의 두려움을 느끼셨으나 이를 극복하고 하나님의 계획에 순복하셨다. (2)혹자는 '율라베이아스'가 '잘'에 해당하는 접두사'유'(* )와 '붙들다'는 뜻의 헬라어 '람바노'(* )의 합성어로 '하나님에대한 경외'를 나타낸다고 한다(Robertson). 이 두 가지 견해는 나름대로의 타당성을지닌다.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 본문은 시22:24의 '부르짖을 때 들으셨도다'와 상응된다.이것의 일례로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장면을 들 때의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막14:36)라는 예수의 기도가 성취되지 않은 것으로 오해될 수 있으나 사실상 예수의기도의 목적은 고난의 잔을 옮기는 데 있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있었으므로(막14:32-36) 그의 기도는 받아들여진 것이었다. 하나님은 예수의 기도를 받아들이셨다(Boman, Rissi, Maurer). 이 사실을 저자가 본절에서 밝히는 이유는 아론 계통의 대제사장의 제사가 항상 받아들여진 것은 아닌 반면에 예수의 기도는 받아들여졌음을 주지시키기 위함이다(Lane). 한편 본문은 앞에서 언급된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과 연결된다. '죽음에서'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크 다나투'(* )는예수께서 죽음을 경험하지 않으셨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이 예수를 지배할 수없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부활을 통해 죽음의 영역을 극복하셨음을 시사한다(Vos, Fri-edrich).

=====5:8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므로 고난받아야 할 이유가 없으시다(Morris).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구원을위하여 고난을 받으셨다.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마덴 아프 혼 에파덴'(* )은 헬라문학에서 오랫동안 쓰어진 관용구로서'배우다'의 헬라어 동사어근 '마드'(* )와 '고난받다'의 동사어근 '파드'(* )는 음성학적으로 서로 유사하기 때문에 수사학적인 효과를 위해 자주 함께 사용되었다(Lane). 수사학적 관용구가 적용된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라는 표현은 예수께서 고난을 통해 순종하게 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예수께서는 처음부터 하나님께 순종하였으며 순종의 과정 속에서 고난을 당하게 되었다는 의미이다(Bruce, Morris).본절에서 사용된 '고난받다'의 헬라어 '에파덴'(* )은 '파스코'(* )의 부정 과거 능동태 직설법으로 본서에서 오직 '예수의 수난'에만 사용되었으며 그리스도의 죽음을 암시한다.

=====5:9
 온전하게 되었은즉 - 본절은 고난받기 이전에 그리스도의 본질이 불완전했었다는의미가 아니라 고난을 받으심으로 인해 사람들의 죄를 사할 수 있는 대제사장으로서온전케 되셨음을 뜻한다(Lane, Hewitt, Meeter, Morris). 예수께서는 고난을 통해 구속 사업을 완수하시고 그의 백성의 대제사장으로 완전하다는 인정을 하나님께로부터받아 이제는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다(Klappert, Hewitt).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 그리스도께서는 온전케 되신 결과로 자신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구원의 근원이 되셨다. 본절의 '순종'은 앞절에 언급된 예수 자신이 행하신 '순종' 즉 죽음의 고난을 받기까지 행한 철저한 복종을 의미한다(Lane). 이것은 그리스도 자신이 하나님께 죽기까지 복종한 것과 같이 자신을 따르는 자들도 그러한 순종을 해야 함을 시사한다. 이렇게 자신에게순종하는 자에게 주시는 그리스도의 구원은 '영원한' 것이다. '영원한'의 헬라어 '아이오니우'(* )는 '끝없는 시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리스도께서 순종하는 자에게 주시는 구원은 시간의 차원을 뛰어넘는 참된 것이며 사람의 손으로 짓지 아니한참하늘에 속한 것임을 암시한다(Morris, Williamson).

=====5:10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았느니라 - 그리스도는십자가의 고난을 통한 순종으로 온전케 되어서 하나님으로부터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대제사장'이라는 칭하심을 받았다. 그리스도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대제사장'이라는 것은 멜기세덱의 후손으로 대제사장이 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라(6절) 그리스도께서 율법하에 있던 아론 계통의 대제사장과는 다른 약속의 은혜에 의한 대제사장이되심을 시사한다(Hewitt).

=====5:11
 멜기세덱에 관하여는 우리가 할 말이 많으나 - '멜기세덱에 관하여는'에 해당하는헬라어는 '페리 후'(* )로서 헬라어 '멜기세덱'이라는 명칭이 직접 거명되지않고 관계대명사 '후'(* )로 나타난다. '후'의 성(性)에 따라서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1)'후'는 남성으로 10절의 멜기세덱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Robertson,Bruce, Morris). (2)'후'는 중성으로 그리스도의 전체적인 대제사장직을 가리킨다고볼 수 있다(Lane, Hewitt). 전자의 경우는 멜기세덱에 관하여 일반적인 유대 개념과는 다른 관점에서 설명될 것이므로 저자가 7:1-28에서 그것을 논하기에 앞서 본절을통해 수신자들을 준비시키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Robertson). 후자의 경우는 저자가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이라는 난해한 주제를 납득할 만한 이해력이 수신자들에게 결핍되어 있음을 수신자들에게 주지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Hewitt). 한편 '할 말이 많으나'에 해당하는 헬라어 '폴뤼스 호 로고스'(* )는 헬라 문학의 관용구로서, 다루고 있는 주제의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심어주기 위하여 사용되었다(Lane).
 너희의 듣는 것이 둔하므로 해석하기 어려우니라 - '둔하므로'에 해당하는 헬라어'노드로이'(* )는 부정어 '네'(* )와 '멀다'라는 뜻의 '호데오'(* )의합성어로서 '듣는 것에 무관심한' 혹은 '이해력이 부족한'을 뜻한다. 혹자는 본절을앞 문단의 결말로 보아 '듣는 것이 둔하다'는 말은 9절에서 언급된 '자기를 순종하는'즉 그리스도께 대한 철저한 복종을 요구하는 저자의 말을 수신자들이 충분히 깨닫지못함을 시사한다고 주장한다(Lane, Morris).

=====5:12
 때가 오래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될 터인데 - '때가 오래므로'는 수신자들이그리스도인이 된 지 오래되었음을 의미한다(Morris). 본절은 수신자들의 신앙이 성숙되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만큼(롬2:2;벧전3:15) 신앙의 연조(年條)가 오래되었으나여전히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 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암시한다.
 말씀의 초보 - 이 말의 헬라어 '테스 아르케스 톤 로기온'(* )에서 '로기온'은 '로고스'(* , '말씀')의 지소어(指小語)로 단순히 말씀 자체를 의미한다(Hewitt). 이것은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의 기초적인 진리를 시사하는 것으로, 본절은 수신자들이 이러한 기초적인 지식도 결핍되어서 다른 사람의 가르침을받아야 함을 나타낸다.
 젖이나 먹고 단단한 식물을 못 먹을 자가 되었도다 - '젖'(* , 갈라크토스)과 '단단한 식물'(* , 스테레아스 트로페스)은 헬라 윤리학(倫理學)에서 기원을 찾아볼 수 있는 비유로서(Bruce, Lane), 헬라 윤리학에서는 아직 기초단계에 있는 자들을 '우유를 필요로 하는 어린아이'에 비유하며 성숙한 단계에 이른자들을 '단단한 음식을 즐기는 어른'에 비유한다(고전3:1-3, Williamson). 저자는 본비유를 통해서 수신자들이 오랜 신앙의 연륜에 걸맞는 성장을 이루지 못한 사실을 안타까이 여겨 그들을 책망하며 권면하고 있다.

=====5:13
 대저 젖을 먹는 자마다...경험하지 못한 자요 - 저자는 본절에서 '젖을 먹는 자'에대해 두 가지로 설명한다.
 어린아이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네피오스'(* )는 '유아'를 의미하는 것으로 올바른 언어를 구사하거나 정상적인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이 결핍된 상태나(Riggenbach, Schrenk) 옳은 것을 분별하는 도덕적인 기준이나 '의'에 관향 원리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태를 나타낸다(Robinson, Spicq, Owen).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 - '의의 말씀'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는 신자들의 올바른 삶으로서의 '의'를 의미하며 둘째는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가 신자들의 '의'가 된다는 측면에서의 그리스도에 관한 진리를 의미한다(Hughes). 젖을먹는 자들은 그리스도에 관한 진리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영위해야 하는 합당한 삶을 살지 못한다.

=====5:14
 단단한 식물은...분변하는 자들이니라 - '단단한 식물'은 문맥상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에 대한 말씀으로(7:1-10:18) 초신자들과 같이 어린아이에 해당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진리를 가리킨다(Lane). 이러한 진리를 이해하는 자에 대해 저자는 본절에서 두 가지로 묘사하고 있다.
 장성한 자 - 이것은 앞절에서 언급된 '어린아이'에 비해(고전3:1;13:11) 상대적으로 온전한 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단단한 식물'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한 자를시사한다.
 저희는 지각을 사용하므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변하는 자들이니라 - '지각'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이스데테리아'(* )는 스토아 학파(Stoics)에서 '감각 기관'을 가리키던 말로(Robertson) 본절에서는 도덕적인 분별력을 넘어 영적인 분별 기능을 뜻한다(Michel, Morris). 한편 '연단을 받아'의 헬라어 '게귐나스메나'(*  )는 '귐나조'(* , '훈련하다')의 완료 수동 분사로 끊임없이 훈련을 받는 상태를 나타낸다. 단단한 식물을 먹는 자는 훈련과 진리를 통해 성숙한 영적 분별력을 소유하게 되며 그 분별력을 통해서 선악을 분별하여 범죄치 않으며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된다.

 

 

  본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부분은 1:1-4:13로서 뛰어나신 그리스
도를 다루고 있으며, 둘째 부분인 4:14-10:18은 뛰어나신 그리스도의 사역을  다루고,
마지막 셋째 부분은 10:19-13:25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뛰어난 성도의 능력에 대해  기
록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본장은 둘째 부분의 서론에 속한다. 즉 본서의 저자는  본
장에서 그리스도의 제사장적 사역에 관한 상세한 진술에 앞서 제사장직에 대한 그리스
도 자질의 충분성을 논리적 단계를 밟아가며 밝히고 있다.
  본장에 의하면, 구약 시대 제사장은 인간을 대표해 일하는 자이므로 그 역식 인간인
동시에(1절) 인간을 이해할 줄 알아야 했으며(2,3절) 하나님의 임명을 받은    자이어야
했다(4절). 앞서 4:14-16에서 예수를 가리켜 '큰 대제사장'이라 전제한  저자는  이제
본장에서 그러한 제사장적 자격에 있어서도 예수가 전혀 결격 사유가  없는    분이심을
밝힌다. 예수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제사장이 되셨으며(5,6절) 나아가 성육신하신  후
인간과 더불어 갖은 고초를 겪으셨으니(7-10절) 그야말로 우리가 완전히 믿고  의탁할
수 있는 중보자이시다(딤전 2;5). 본문은 특히 모든 인간은 죄로 인하여 제사장을  필
요로 하며, 우리가 섬기는 대제사장 그리스도께서 구약 시대의  제사장보다    영원성과
반열에 있어 우월하심을 교훈해 준다.
  한편 멜기세덱(창 14:17-24)과의 비교를 통해 계속 예수의  대제사장직의    탁월함을
피력하려던(10,11절) 저자는 히브리인들의 영적 미성숙(11절)이란 벽에 부딪혀 올바른
교리의 전파가 불가능함을 깨닫게 된다. 이제 저자는 본론적인 주제에서 벗어나  히브
리인들로 하여금 영적 지식에로 자라갈 뿐 아니라, 그에 합당한 신앙의  열매도  맺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삽입 단락인 11-14절은 영적으로 미숙한 자들에게 기독교 교리를 바르게 전하려  할
때에 당면케 되는 곤란점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완전한 대제사장직을  효
과적으로 논증하기 위해서 저자는 예표인 멜기세덱을 들어 설명할  필요가  있었지만,
본서의 수신자들은 기독교 안에 들어온 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적으로  미숙함
으로 기독교의 진리인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을 완전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따라서
본문은 성도들이 신앙적으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성숙해 가야 하며  성숙한
신자에게는 영적 투쟁이 필연적으로 따르게 됨을(12:4) 교훈한다.
  위와 같은 본장의 흐름과 구성에 따라 본장의 개요와 중요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
과 같다.
  (1) 개요. 우리는 앞서 4장 후반부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큰  대제사장이시라
는 사실을 살펴보았다(4:14-16). 이와 맥을 같이하는 본장 전반부(1-4절)에는 아론 계
통의 대제사장이 지녀야 할 필수적인 자질이 소개되고 있다. 즉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어야 하며 또한 어리석은 백성들에 대하여 동정할 줄 알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
여야 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와 같은 자질을 모두 갖추신 분이라는 것이 본서  저
자의 주장이다. 그뿐 아니라 그리스도께서는 이에서 뛰어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대제사장이라는 것이 본서 저자의 설명이다(5-10절). 본서 기자는 이와  같은  내용을
적극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이해시키기 위하여 대제사장의 본질과 그리스
도 안에서의 성취를 비교, 대조시키고 있다.
  기자는 본장 1-4절에서 대제사장의 본질을 언급한다. 그것은 두가지, 곧 사람과  교
통할 수 있어야 하며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권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다음
5-10절에서 그리스도께서 이 두가지를 완전히 성취하셨음을 보여준다. 먼저 그분은 멜
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영원한 대제사장으로 하나님께 임명을 받았으며, 육신을 입으
시고 고난을 통하여 온전하게 되심으로 대제사장의 필수적 요소를 갖추셨다. 또한  그
리스도는 육체를 입고 연약한 가운데서 고난을 통과하심으로 그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
게 구원의 근원이 되셨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들로 하여금 다시 한번 그리스도께서 어떠한 분이신지를  깨닫게
해준다. 그분은 우리의 구원자이시며 인도자이시다. 즉 그분께서는 스스로 성부  하나
님께 순종함으로써 이후 자신에게 순종하는 모든 인간을 구원하시는 능력이 되신 것이
다.
  한편 본장 후반부에는(11-14절) 본 서신의 수신자들에게 나약하고 무지한 신앙의 단
계에서 벗어나 장성한 신앙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하는 저자의  충고가  실려
있다.
  (2) 대제사장의 직무와 자질.  본장의 내용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대제사장의  직무
와 자질에 대한 서술인 바, 대제사장의 직무와 자질이라는    기준(criteria)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재어 보고 있다. 그러나 대제사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역사와 안
목이 내세운 기준을 온전히 채울 뿐 아니라 이미 그 기준의 한계 범위를  초월하신다.
그러므로 본장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니신 한없
는 경륜과 사랑과 능력의 역사를 체험하고 고백하게 된다.
  따라서 본장을 문단별로 이해하기 전에 대제사장의 직무와 자질에 대해 살펴보는 것
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적 사역에 쉽게 접근하는 통로라고 할 수 있겠다.
    (가) 대제사장의 직무. 대제사장은 제사장직(office of priesthood)에 있어서  가
장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이다. 이런 대제사장의 직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백성들을
위한 속죄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오직 대제사장만이 1년에 단 한 차례 대속
죄일에 지성소에 들어가 온 백성의 죄를 속하는 제사를 드렸다(레 16장).
  이날에는 하나님께 번제물과 함께 소제물을 바쳤는데(민    29:7-11)  본절에  나오는
'예물'(        , 도라)이란 말이 곧 '소제물'(offering food)을 의미하며, '속죄하는
제사'(                                             , 뒤시아스 휘페르 하마르티온)
라는 말이 곧 '번제'(burnt-offering) 또는 '번제물'을 의미한다. 번제는 죄를 대속받
으며 하나님께 대한 헌신을 다짐하기 위한 제사로서 흠 없는 수소, 수염소, 수양,  비
둘기를 제물로 삼았다(레 1:3-17). 그리고 소제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충성을  표하
는 제사로서 밀가루, 감람유, 유향, 무교병 등을 예물로 삼았다(레 2:1-16).
  이렇게 볼 때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속죄 제물로
드렸으니 대제사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그분은 여느 대제사장과는  달리
자신의 몸을 제물로 삼으신 분이니(요일 2:2) 바로 여기에 인간 대제사장과는 다른 점
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몸이 더 이상 자신의 것이 아닌 그리스도께서  값주
고 사신 것이라는 점(고전 6:20)을 깨닫고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
겠다.
    (나) 대제사장의 자질. 위와 같은 직무를 감당하기 위하여 대제사장에게는 특별히
다음과 같은 자질이 요구되었다.
  첫째, 대제사장은 사람 가운데서 취한 자여야 한다. '대제사장마다  사람  가운데서
취한 자이므로 하나님께 속한 일에 사람을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게  하
나니'라는 1절의 말은 대제사장은 백성들 가운데서 선택된 자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왜냐하면 그럴 때만이 그가 백성들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기  때문이
다. 그러므로 천사들은 사람들을 대신하여 제사장이 되지 못한다. 천사에겐 사람의 본
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 요건을 갖추셨다.
  즉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인간'이셨음을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다.
      (a) 구약성경은 예수께서 여자의 후손으로 오시며(창 3:15),    아브라함의  씨로
오시며(창 22:15-18), 다윗의 혈통을 이어 받으시며(삼하 7:12-16), 아기로    탄생하실
것이라고 예언하였다(사 7:14; 9:6).
      (b) 예수는 스스로 인간이라는 의식을 가지셨다(요 8:39,40).
      (c) 신약성경의 저자들(마 1:1-17; 눅 3:23-38)과 바울(롬 5:15;  고전  15:21;
딤전 2:5)이 그리스도의 인성을 증거했다.
      (d) 예수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육체(요 1:14; 딤전 3:16; 요일  4:2)와  영혼을
가지신 것으로(마 27:50; 눅 23:46) 묘사되어 있다.
      (e) 예수는 보통 인간과 동일한 성장 과정을 거치셨다(8절; 눅 2:40,52).
      (f) 예수는 인간이 가지는 배고픔(마 4:2), 피곤함(마 8:24), 희노애락의  감정
(막 3:5; 요 11:35)을 가지셨다.
      (g) 예수는 인간적인 제약을 받으셨다(마 24:36; 눅 7:9).
  둘째, 대제사장은 무식하고 미혹한 자를 용납할 줄 알아야 한다.왜냐하면 그들에 대
한 동정심조차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는 이미 온 백성을 긍휼히 여겨 그들을 위한 속죄
제사를 하나님께 드릴수 없는 자이기때문이다.'용납하다'(                         ,
메트리오 파데인)라는 말의 의미는 '무식하고 미혹한 것에 대하여 너무 가혹하게 대하
지 않는 것'이다. 동정을 베푸는 것은 그들의 상황을 판단함에 있어서 온화함과  부드
러움을 가지는 것이다. 구약 시대의 대제사장은 무식하고 실수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동정심과 참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자였다. 이는 그 자신도 '연약'함에 싸여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의 '연약'(                   , 아스데네이안)은 분명히 죄악과  관련
된 연약을 의미하며 그로부터 발생하는 합당치 못한 열매를 의미한다. 예수께서도  연
약함을 긍휼히 여기시는 모습을 보이신다(요 4:7-26; 8:3-11).
  셋째, 대제사장은 죄의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그가 백성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리는
것처럼 자신을 위하여서도 속죄제를 드릴 줄 아는 자여야 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거룩
한 직책을 맡은 자라 할지라도 알게 모르게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본성
이기 때문이다(롬 3:10; 요일 1:8,10). 그러나 예수게서는 전혀 죄가 없으신 분으로서
죄 있는 모양을 입으시고 죄인의 자리에 서셨다(롬 8:3). 예수께서는 모든 연약한  영
혼들을 용납하신 사랑의 원천이시기 때문이다(요 13:1).
  마지막으로, 이상과 같은 자질을 다 갖춘 자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소명을 받지 못하
였다면 그는 결코 대제사장이 될 수 없었다(출 29:4; 레 8:1). 왜냐하면 하나님의  부
르심을 받지 못한 자는 곧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지 못한 자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이
름을 빌어 자신의 영광을 취하는 거짓 제사장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민수기 16:1-50의 사건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민수기 16:1-50
은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와 그분이 위임하신 직분에 대한 인간적인 도전과 찬탈  욕망
및 그에 대한 심판을 다루고 있다. 이 사건에 나타나는 고라는  모세의  친사촌으로서
백성들에게 종교 교육과, 성막 봉사를 하는 레위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자신의
위치와 신분에 만족하지 못하고 '최고의 지위'인 대제사장의 지위를 꿈꿈으로써  반역
의 기치를 높였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은 인간적인 공로나 성품 때문에 당대의 지도자
와 대제사장으로 세워진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권위에 의해 위임된 것이었다. 결
국 고라 일당의 반란은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한 교만한 처사로서 신약성경은 이를  가
리켜 '고라의 패역'이라고 일컫고 있다(유 1:11). 하나님은 당신의  풍부하신  지혜와
능력으로 각 사람에게 적합한 직임을 위임하신다. 이에 대해 인간이 불만을    표시하거
나 그 위임된 권위를 무시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하나님의 심
판을 자초하는 것이다(롬 9:19-21).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사역자이시다(요일 4:9,10).    그러므로  예수는
인류 구속을 위한 대제사장으로서의 자잘과 요건을 모두 갖추신 완전한 사역자로서 십
자가 위에서 당신의 고유 직책을 온전히 성취하셨다.
  이상과 같은 내용은 오늘날 하나님을 위한 사역의 최일선에 나서려는 자들에게 좋은
시금석(試金石)이 된다. 아무리 자신이 원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이상과 같은 요구  사
항 중 하나라도 자신에게 결격된 것이 있을 시에 그는 수많은 영혼을  책임지게  되는
목회자의 길로 나서지 말아야 할 것이다.

  1. 예수의 대제사장 자격(5:1-10)
  본문은 모든 인간이 죄로 인하여 제사장을 필요로 한다는 것과, 우리가 섬기는 대제
사장 그리스도는 구약 시대의 제사장보다 영원성과 반열에 있어 우월하다는    것을  그
기본 전제로 하고 있다. 이같은 전제하에 본문에 나타난 제사장의 두 반차, 큰 대제사
장 예수의 탁월성, 대제사장의 자격 기준과 예수 그리스도와의 비교에 초점을  맞추어
보기로 하자.
  (1) 제사장의 두 반차.
    (가) 성경에 나타난 '제사장의 두 반차'.  성경에 따르면 제사장 직분에는 두  반
차가 있는데, 그것은 아론의 반차와 멜기세덱의 반차이다. 멜기세덱의 반차는  아론의
반차보다 먼저된 것으로 멜기세덱의 제사장 직분은 아브라함의 후손들과 함께  들어온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과 함께 들어왔다. 또한 멜기세덱의 반차는 아론의 반차보다  높
다. 왜냐하면 아론의 반차는 단지 인성 안에서의 제사장 직분을 위한 것인데 반해, 멜
기세덱의 반차는 인성과 신성 안에서의 제사장 직분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으
로, 멜기세덱은 레위인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서 십일조를 받았을 뿐 아니라 그를  위
하여 복을 빌었다. 그러나 레위인 제사장들은 단지 자기 형제인 백성들에게서  십일조
를 취하였을 뿐이다. 또한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쳤다는 것은 상징적으
로 레위인 제사장들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쳤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는 조상을 가리켜 말할 때 그 후손까지도 모두 포함되는 어법이 종종  사용되
고 있기 때문이다(창 25:23; 고전 15:22).
  뿐만 아니라 레위 제사장들은 유한한 존재로서 반드시 죽음을 맛볼 자들이었으나 멜
기세덱은 '족보' 및 '출생과 사망 년 월 일'에 관한 성경상의 기록이 없는 자였다. 더
욱이 이러한 멜기세덱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 되어  '항상'(7:3)즉  그의
전생애 동안 제사장 직무를 수행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고
대 사회에 있어서 제사장의 족보 문제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러한 사실은 바벧론 포로 이후 족보가 확실치 않았던 제사장들은 부정하게 여겨져  제
사장 직무를 행치 못하였던 것(느 7:64)에 의해서도 알 수 있다. 이 같은 점에 비추어
볼 때 멜기세덱이 '항상' 제사장이었다는 사실은 그가 레위 계통의  제사장들은  물론
아브라함보다 더 높은 자였음을 증거해 준다.
  예수 그리스도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시다. 여기서 '반차를  좇다'라는
말은 멜기세덱과 같은 유형의 제사장이시라는 의미이지(J.C. Ward)    결코  멜기세덱의
계열을 좇아 된 제사장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왜냐하면 멜기세덱에게는 후손이나 후계
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 독특하고 초월적인 대제사장. 사실 멜기세덱은 여러 면에서 그리스도와 유사
한 점을 가진다. 그리스도께서는 존재의 시작과  끝이  없으신  분이다(요  8:58;  계
1:4). 이와 유사하게 멜기세덱은 아비도 없고 어미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 아들과 방불(彷彿)한 자였다(7:3).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제사장이시
자 만왕의 왕이셨듯이(계 19:16) 멜기세덱 역시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자
살렘 왕이었다(7:1; 창 14:18). 또한 그리스도께서 생명의 떡과 포도주로 예표되는 자
신의 몸과 피를(마 26:26-29) 인류의 대속물로 주신 것과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에게 떡
과 포도주를 준 것(창 14:18)간에는 상당한 유사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레위 지파를 좇은 제사장이 아니지만(7:14) 하나님의 뜻을 좇아 제사장이 되셨듯이 멜
기세덱 역시 레위 지파 이전의 인물로서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제사장이  된  자이다
(7:1).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멜기세덱을 가리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그림자적  인
물로, 그리고 예수는 그 그림자의 실체로 정의할 수 있겠다. 하지만  시편  110:4에서
인용한 6절의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라'는  구절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리스도께서 멜기세덱과 같은 독특성과 초월성을 진니  제사장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지 결코 멜기세덱의 계열을 좇아 된 제사장이라는 의미가 아님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2) 큰 대제사장 그리스도의 특징.  예수 그리스도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독특
하고 초월적인 큰 대제사장이셨다.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대제사장  직무
를 감당해감에 있어서도 두 가지의 본질적 특성을 지니신다. 본서 기자는  그  특성을
'순종하는 큰 대제사장',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신 큰 대제사장'이라고  기록하고  있
다.
    (가) 순종하는 큰 대제사장. 레이몬드 브라운(Raymond Brown)은 본서가    그리스도
의 신성과 인성, 위엄과 겸손이라는 심오한 주제들을 하나로 묶어서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본서 기자는 예리한 시각으로 역사적이면서도 동시에 영적인 설명을 함으로
써 예수의 순종하심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직을 감당하시
는 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향한 순종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순종은 아래와 같이 네 가
지 면에서 두드러진다.
  첫째, 그리스도께서는 육신을 입고 인간으로 오시기 이전엔, 성부 하나님의  본체이
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즐거이 세상에 오셔서 종의
형체를 취하셨다(빌 2:6,7). 그러나 그분은 거룩한 대제사장이라는 고귀한 직무에  욕
심을 부리거나 집착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하나님께서 이 영원한  직무를  감당하도록
임명하실 때까지 순종함으로써 기다리셨으며, 그렇게 하심으로써 '영원한 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았다(10절). 본 서신의 기자는 시편 2:7과 시편 110:4을 인용하여  그리
스도께서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시며, 그분의 대제사장적 직분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
라는 사실과 함께 이 임명이 그리스도 스스로 취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명령이요 위
임이었으며 그리스도께서는 그 부르심과 세우심에 순종하셨음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 그리스도께서 지니신 순종의 자세는 가장 외롭고 두려울 때 하나님께  의존하
시는 모습 속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예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자신이 장차 겪
어야만 할 죽음으로부터 벗어알 수 있기를 피와 땀을 쏟아가며 기도하셨다.    예수께서
는 우리의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최후를 맞이하시던 순간에 자신의 희생  이유와
목적이 되는 바로 그들로부터 멸시를 당하셨으며, 성부께서도 독생자인 예수에게서 고
개를 돌리셨다.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두려움과, 동시에 신(神)으로서는 필연적
인 희생에 직면하여 예수는 하나님께 철저히 의존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은  눈물
과 탄식으로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라고 기도하셨던 것이다. 이 기도는 하나님께  근본적으로
의존할 뿐 아니라 철저히 순종하시는 그리스도의 기도이다.
  셋째, 그리스도는 그 순종함 가운데서 언제나 하나님을 경외했다. RSV 영역  성경에
는 7절이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he was heard for his godly
fear) 로 되어 있으며 한글 개역 성경도 이를 따르고 있다. 영적으로 시련이 닥쳐오고
육적으로 두려운 순간이 닥쳐왔을 때도 그분은 하나님의 주권적 의도를  존중하고  그
뜻에 순종하였다. 이 '경외함'이야말로 고귀한 순종의 동기이며 끊임없이 순종케 하는
추진력이었다.
  넷째, 8절은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라고 예수  그리
스도의 순종을 표현한다. 이 구절은 예수께서 전에는 순종에 대해 알고 계시거나 경험
하신 적이 없으셨다가 새로이 그것을 배우게 되셨다는 사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
히려 육신을 입고 인간으로 오신 그 자체가  이미    사랑이    넘치는    순종의    행위였다
(10:7). 그러므로 이 말은 어디까지나 마음이 온유하시고 겸손하시며(마 11:29)  순종
의 미덕을 지니시고 계신 그리스도께서 고난의 과정을 통하여 실제적으로 순종을 체험
하셨다는 의미이다. 이것을 가리켜 매튜 헨리(Matthew Henry)는 "그리스도께서는 고난
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셨다. 즉 그분은 순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통하여  능동적
으로 순종하는 법을 배우셨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그리스도께서는 받으신 고난을  통
하여 완전케 되셨으며 자기에게 복종하는 모든 사람들을 영원히 구원하실 수 있는  구
주가 되시었다(9절).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구원 또한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자에게 주어질  것이
다. 우리는 교리적으로 그리스도에 관하여 조금 알고 있다거나 신앙 고백을 하는 것만
으로는 충분하지 아니하며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그에게 순종해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 하나님께 순종하심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신 순종하는 큰 대제사장 예수  그리
스도는 우리가 그분께 순종할 때, 즉 그에게 자신을 봉헌하고 자기    자신을    부인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라 순종의 삶을 살 때 우리의 구원의  원천이  되실
것이다. 그러므로 칼빈(J.Calvin)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권고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이 직접 순종하셨던 실례와 본보기를 보여주심으로써 우리에게    유익을    주시고자
하셨다. 그리스도의 순종하심이 우리에게 직접적인 유익이 되기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우리는 그분의 순종하심을 그대로 닮아갸야 할 것이다."
    (나)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신 큰 대제사장.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을 위한 대제사
장이 되시기 위해서는 하나님께로부터 임명을 받아야 하며, 인간과 동일해야 하며, 인
간의 필요한 것들을 예민하게 알고 계셔야 하며, 죄에 대하여 승리하셔야 하며,  하나
님의 뜻에 순종하셔야 하며, 인간을 위한 구원이 효력이 있도록 하기 위하여 즉으셔야
만 했다. 이러한 여러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이다. 대제사장
으로서 그리스도는 부활을 통하여 영화롭게 되셨다. 본문 4절에서 사람의 대제사장 직
분은 '존귀'로 표현된 반면,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은 5절에서  '영광'으로  표현되고
있다. 5절의 '영광'이란 단어는 문장 구조상 4절의 '존귀'를 대치한 단어로 사람들 가
운데서 취한 대제사장에게는 다만 위치의 문제인 존귀만 있을 뿐이지만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에게는 위치의 존귀함 뿐 아니라 인격과 존재의 빛남 즉 영광도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구원은 영원하다. 그 구원이    영원하다는  것은
'누구든지 예수 믿으면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요 3:16)는 약속의 효력이 영원
하다는 의미일 뿐 아니라 그를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새 생명 자체가 영원한 것이라는
의미이다(계 21:1-4). 우리의 큰 대제사장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의 대제사장의  자격과
기준을 충분히 채우셨을 뿐 아니라, 성육신과 고난 받으심과 부활하심과 승천을  통해
그 사역을 영원토록 완성하셨으므로 이제 그리스도와 그에 대한 진리를  믿으며  그의
말씀을 좇아 사는 성도들에게(요 8:51; 15:7-10)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신다.
  (3) 대제사장의 제도와 그리스도의 비교. 본장은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한 일과 사람
을 위한 일을 위해 중보자적인 역할을 하게 하려고 대제사장의 제도를 세우신 것을 보
여주고 있다. 이제까지 살펴본 바 구약 시대의 대제사장 제도와 대제사장이신  그리스
도의 비교를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다.
    < 자격 비교 : 대제사장의 자격과 대제사장되신 그리스도의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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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도적 대제사장   |           대제사장 되신 그리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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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예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세상에 탄생하셨다 |
|자격 1.| 사람의 몸을 가진  |     (요 1:14)                       |
|    | 자 (1절)        |(2) 사람의 몸 그대로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셨다  |
|    |            |     (마 28:5-7)                       |
|    |            |(3) 사람 가운데서 부활하신 몸 그대로 승천하셨다   |
|    |            |     (행 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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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예수는 어떤 시대라도 그를 믿고 의지하는 자들을|
|    |            |     다 받아들여 주신다(롬 5:15)               |
|자격 2.| 사람을 능히 용납  |(2) 예수는 어떤 사람이라도 그를 믿고 의지하는 자들|
|    | 줄 아는 자(2절)   |     을 다 받아들여 주신다(롬 5:16)            |
|    |            |(3) 예수는 어느시대에 어떤상태가 발생하더라도 그를|
|    |            |     믿고 의지하는 자들을 모두 책임져주신다(롬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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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예수만이 하나님께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우리의  |
|    |            |     영원한 대제사장이시다(7:21)               |
|자격 3.|하나님께로부터 부르|(2) 예수만이 하나님께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우리의  |
|    |심을 입은자(4절)   |     합당한 대제사장이시다(7:26)               |
|    |            |(3) 예수만이 하나님께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우리의  |
|    |            |     큰 대제사장이시다(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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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할 비교 1 : 하나님께 속한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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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도적 대제사장이 하는    |     대제사장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
|    하나님께 속한 일        |        하나님께 속한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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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사를 주관한다        |(1) 속죄 제사를 주관하시며 동시에 속죄 제물이 |
|    (1절; 민 3:10)        |    되셨다(9:2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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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전을 관리한다(민 3:5-8)    |(2) 하늘의 지성소(성전)를 관리하신다(1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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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사람들의 영적 일을 관리하신다(7:25)       |
|                | (까) 말씀을 증거할 때마다 함께 하여 역사가   |
|(3) 사람들의 영적인 일을    |      일어나게 하신다(막 16:19,20)           |
|                | (다) 때를 따라 은혜를 베푸신다(4:16)           |
|    관리한다(1절)        | (따)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주신다(행 2:33)     |
|                | (마) 예수를 힘입고 나아오는 자들을 용서하시며|
|                |      구원하신다(7:25)                |
|                | (바) 하나님의 백성들과 세상 끝까지 동행하여  |
|                |      주신다(마 2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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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할 비교 2: 사람에게 속한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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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도적 대제사장의 역할     |      대제사장 그리스도가 하신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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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을 용납한다(2절)     |                           |
|  (까) 무식한 자를 용납한다     |(1) 예수는 사람을 구원하시며 받아주신다(9절) |
|  (다) 미혹받는 자들을 용납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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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람을 위해 속죄의 제사를     |(2) 예수는 속죄의 제물을 드려주신다           |
|    드리는 일을 한다(3절)     |    (10: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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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람들을 위해 중조 기도를     |(3) 예수는 사람을 위하여 중보의 기도를 하신다|
|    드리는 일을 한다(3절)     | (까)정죄받지 않게 하기 위해(롬 8:34)        |
|                 | (다)우리로 하여금 구원받게 하기위해(7: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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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성장하지 않는 자(5:11-14)
  본 단락에는 그리스도를 올바로 전하고자 할 때에 부딪히게 되는 두 가지 어려움이,
본서신의 수신자들의 특징과 맞물려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다.
  (1) 본 서신의 수신자들의 특징. 본문에서 기자는 수신자들을 영적  미성숙  내지는
정체 상태를 몇 가지로 거론하고 있다.
  첫째, 그들은 멜기세덱에 관한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할  만큼  둔한  자들이었다(11
절). 여기서 '둔하다'(             , 노드로이)라는 것은 날 때부터의 우둔함이 아니
라 노력을 하지 않아 무지한 상태에 빠진 것을 의미한다. 바클레이(W.Barclay)에 의하
면 그것은 마음의 움직임이 둔한 것, 이해력이 둔한 것, 감수성이 둔해진 것, 병든 동
물처럼 수족이 마비되어 잘 움직이지 않는 상태, 돌과 같이 무감각한 사람들을 의미한
다고 한다.
  둘째, 그들은 그리스도인이 된 지 오래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 하나님의 말씀의  초
보' 즉 기독교 신앙의 기본적 진리들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선생이 되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른 사람의 가르침을 필요로 하는 자들이었다(12절).
  셋째, 그들은 젖이나 먹고 단단한 식물은 먹지 못하는 자들이다(12절).  즉  그들은
초신자들도 이해할 수 있는 매우 기초적인 구원의 진리만 이해할 뿐 심오한 영적 진리
를 담고 있는 교리들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넷째, 그들은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들은 자신의 게으름과 우둔함
이 장애가 되어 말씀을 삶 속에 적용시키지 못하며 말씀의 여러가지 은혜와 축복을 체
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이었다(13절).
  다섯째, 그들은 지각을 사용하여 선악을 분별하지 못하는  상태에  놓여  있었다(14
절).
  (2) 복음 전파의 두 가지 어려움.  본문에서 저자는 그가 기독교의 진리를 전하고자
할 때에 당면하게 되는 두 가지의 곤란한 점을 기술하고 있다.
  첫째는, 기독교 신앙의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며, 아울러  하루에
그 전부를 배울 수도 없다. 다시 말해서 기독교의 진리는 가르치는 데도, 배우는 데도
시간과 노력이 들어야 할 오묘하고 방대한 것이다.
  둘째는, 듣는 사람의 귀가 둔하다는 점이다. 인간은 대체적으로 기독교의 지식을 들으려고도, 익히려고도, 실천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 무관심과 무감각은 복음 전파의최대 장벽이 된다. 그러나 본서의 저자는 그가 전하고자 하는 말씀이  어려운  것이며사람들의 마음이 우둔해서 쉽사리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전하고자하는 노력을 아끼지 아니하였고, 그가 알고 있는 진리를 전하는 것을  자신의  최고의사명으로 알고 있었다. 따라서 우리도 교회에서 최선을 다하여 기독교의 진리를  드러내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성장하는 것을 거부하는 신자들을 가진 오늘날의  교회가 그들 때문에 성장하기를 멈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영적으로 깨우치고 고무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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