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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그러므로 - 여기에 해당하는 헬라어 '디아 투토'(* )는 앞장의내용 전체를 가리킨다(Morris, Hewitt). 따라서 이것은 '아들인 그리스도가 천사들 보다 우월한 존재이므로'라는 의미이다.
 모든 들은 것을 우리가 더욱 간절히 삼갈지니 - '들은 것'의 헬라어 '아쿠스데이신'(* )은 '아들'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최종적인 계시 즉 '복음' 혹은 '케리그마'를 의미한다(Bruce, Lane, Morris).옛 계시는 모세가 '천사의 중재'를 통해 받은 율법이었으나(2:2) 새 계시는 그의 아들인 그리스도를 통하여 직접 임한 것으로서 옛 계시보다 우월하고 온전한 구원의 복음이다(Bruce).한편 '더욱 간절히 삼갈지니'로 번역된 헬라어 '페릿소테로스 프로세케인'(* )은 '더욱 많이 주의하여 숙고하라'는의미이다. 저자는 그리스도께서 모든 천사보다 우월하며, 전해주신 복음이 온전하므로그리스도인들은 더욱더 열심히 복음을 상고해야 함을 강조한다(Hewitt).
 혹 흘러 떠내려갈까 염려하노라 - '흘러 떠내려갈까'의 헬라어 '파라뤼오멘'(*   )은 '흘러가다' 혹은 '반지가 손가락에서 빠져나가다'의 의미로복음에 대한 관심 부족과 부주의로 인해서 진리를 잃어버린는 것을 시사한다(Lane).이것은 성도가 복음의 진리라는 안전한 항구에서 떠나 위험하게 되는 것을 나타낸다(Westcott).

=====2:2
 천사들로 하신 말씀이 견고하게 되어 - 이것은 모세가 시내(Sinai)산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율법을 암시하고 있다(갈 3:19). 출 19장과 20장에서는 천사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지 않으나 신 33장에서는 하나님의 출현을 묘사할 때 하나님께서 일만 성도가운데 오셨다고 선포하고 있으며 70인역에서는 '천사들이 그의 오른편에 함께 하였다'고 언급하고 있다(LXX 신 33:2;시 68:7). 1세기의 유대사가 요세푸스(Josephus)도율법을 전해준 천사에 대해 설명했으며(Antiq XV. 36),랍비들도 율법과 관련된 천사들의 사역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천사들이 율법을 전해주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Lane,Bruce). 천사들을 통해 전해진 율법은 하나님의 목적과 바람을 계시해 주었고 율법 안에 제시된 모든 규례들을 엄격하게 지킬 것을 강요하였다(Robinson).
 모든 범죄함과 순종치 아니함이 공변된 보응을 받았거든 - '순종치 아니함'의 헬라어 '파라코에'(* )는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거부하는 것으로(TDNT)'범죄함'과 더불어 하나님의 뜻에 대한 의도적(意圖的)인 거절을 내포한다(Lane). '공변된'의 헬라어 '엔디콘'(* )은 '...안에서'를 의미하는 전치사 '엔'(* )과 법정 용어인 '공의'를 의미하는 '디케'(* )의 합성어로서 '공의의판단으로 이루어지는'이란 의미를 갖는다. 또한 '보응'으로 번역된 헬라어 '미스다포도시안'(* )은 응당히 치러야 할 '보수'라는 뜻으로 율법을 범한 죄인들에게 진리대로 적용하시는 하나님의 필연적인 심판의 행위를 시사한다(롬 2:2-12). 하나님께서 옛언약 아래서 천사들을 통해 전해주신 율법에 대한 범죄와율법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에 대한 거부는 상응한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2:3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피하리요 - '큰 구원'이란 천사들을통해 하나님께서 주셨던 율법의 구원 사역과 대조되는 것으로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성취된 구원을 시사한다(Bruce, Morris, Hewitt). 한편 '어찌 피하리요'로 번역된 헬라어 '포스 에크퓨크소메다'(* )는 수사적 의문문으로서 '도무지 피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의미를 강조한다. 본절은 그리스도보다 열등한 천사를 통해 전해준 율법을 거역해도 그에 상응한 심판을 받는데 하물며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진 구원을 무시하게 되면 율법을 통해 시행되었던 공의의 심판보다더 큰 보응을 피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이 구원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요 - '주로'에서 '로'의 헬라어 '디아'(* )는 '...을 통하여'의 뜻을 갖는 전치사이다. 이 표현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을 이루셨다는 의미로 구원이 궁극적으로 하나님에게서 비롯되었음을 나타낸다(Morris).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 - '들은 자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들은 사도들을 포함하여 복음을 들은 모든 사람들로서 복음이 예수님의 말씀과 일치하는가를증거해줄 사람들을 가리킨다(Morris, Lane). 한편 '확증한 바니'의 헬라어 '에베바이오데'(* )는 법률 용어로서 '보증인을 세우다'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구원의 복음에 대한 확실성을 강조한 말이다.

=====2:4
 하나님도...저희와 함께 증거하셨느니라 - 본절은 '큰 구원'(3절)과 상관된 것으로하나님께서 큰 구원에 대해 함께 증거하셨음을 나타낸다. '함께 증거하셨느니라'의 헬라어 '쉬네피마르튀룬토스'(* )는 '쉰'(* , '...함께')과 '마르튀레오'(* , '증거하다')가 결합된 이중합성어이다. 예수로부터 복음을 들은 자들이 복음을 전파할 때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여 그들이 전하는 복음을 선포할 때 확증시켜주신 방법은 네 가지이다.
 표적들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세메이오이스'(* )는 '표시','증거', '표적'의 의미를 지닌다. 이것은 단순히 기적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기적의 의미, 곧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목적을 드러내 주었다. 이러한 표적들은 하나님의말씀을 전달하는 수단이었다(Morris, Lane, Hewitt).
 기사들 - 이로 번역된 헬라어 '테라신'(* )은 가시적(可視的)으로나타나는 경이로운 기적을 의미하는 것으로 신약성경에서 '표적'과 함께 나타난다(마24:24; 막13:25; 요4:48; 행2:19,22,43; 4:30; 5:12; 6:8; 7:36; 14:3; 롬15:18; 고후12:12). 이것은 초자연적 현상을 통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느끼게하는 역사로서 70인역에서는 하나님의 구속 행위를 묘사하는데 사용되었다(Lane).
 여러 가지 능력 - '능력'에 해당하는 헬라어 '뒤나메신'(* )은본래 자연적인 현상에서 나타나는 힘을 의미했지만 후에 표적과 기사를 내포하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힘(마8:13) 또는 하나님의 역사하심 자체를 의미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은 초자연적인 이적 현상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자신을 계시하기도 하며 또한 계시하신 말씀을 확증하고 보증하시기도 한다(Lane, Hewitt).
 성령의 나눠 주신 것 - 본문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이다. (1) 소유격으로된 '성령의'를 목적격으로 보아 그리스도인들에게 '선물로 주어지는 성령'을 의미한다는 해석(갈3:5). (2) '성령의'를 주격으로 보아 믿음의 분량대로 각 사람에게 성령께서 나눠주신 은사를 의미한다는 해석(고전12:11). 두 가지 해석 중 후자가 타당하다. 하나님께서 복음을 확증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는 전체 문맥으로 볼 때 본절은 하나님의 뜻을따라 성령께서 그리스도인에게 부어주시는 은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Morris,Hewitt).

=====2:5
 장차 오는 세상을 천사들에게는 복종케 하심이 아니라 - '장차 오는 세상'에 해당하는 헬라어 '텐 오이쿠메넨 텐 멜루산'(*   )은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좌정하셔서 왕으로 등극하시고 온 우주에 대한 구원을 행사하시는 새창조된 세상을 가리킨다(Lane, Bruce,Hewitt). 천사들은 이러한 세상을 다스릴 권한이 없으며, 이러한 세상도 천사들에게복종해야 할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장차 오는 세상'은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통해 전전하신 율법으로 이루어진 세상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구속사역을 통해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2:6,7,8
 본 구절들은 시 8:4-6을 인용한 것이다.
 누가 어디 증거하여 가로되 - 본문은 유대인들의 문어체 표현 방식으로서 저자와서신의 수신자들이 본절에서 인용된 시편의 내용을 잘 알고 있었음을 시사한다.(Hewitt, Robertson, Morris).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 '사람'과 '인자'는 히브리 시(時)의 병행 법칙을 따른 것으로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인자 곧 '사람의 아들'에서 '...의 아들'이라는 말은 히브리어의 관용구로서 어떤 것의 속성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따라서 '사람의 아들'이란 '사람됨의 속성을지닌 자' 즉 '사람'이란 의미이다(Morris, Hewitt). 본절에서 사용된 '인자'(*   , 휘오스 안드로푸)는 본래 예수께서 자신을 가리켜 사용하신'인자'(* , 호 휘오스 투 안드로푸)와 동일하지않다.그러나 저자는 여기에서 '인자'를 그리스도에게 적용시켜서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인자와 동일시하고 있다(Lane, bruce, Hewitt). 한편 '생각하시며'의 헬라어 '밈네스케'(* )는 도움을 베풀기 위해 '기억하신다'라는 의미이며 '권고하시나이까'의 헬라어 '에피스케프테'(* )는 '조사하다'혹은 '방문하다'라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사람을 돕기 위해 기억하시며 돌보기 위해 찾아오시는분이심을 나타낸다.
 저를 잠깐동안 천사보다 못하게 하시며 - '천사'에 해당하는 맛소라 본문은 '엘로힘'(* )으로서 RSV는 이것을 '하나님'(God)으로 번역하고 있으며, NIV는'천상의 존재들'(heavenly beings)로 번역하였다. 그러나 70인역에서는 명확하게 '천사들'(* , 파르 앙겔루스)로 번역하고 있으며 탈굼역(Targum)도 역시 같은 해석을 하고 있다. 저자는 70인역을 따르고 있다. 한편 '못하게하시며'는 맛소라 본문을 따를 경우 하나님보다 잠시 목하게 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Westcott) 저자가 1장에서 그리스도와 천사를 비교한 것으로 볼 때 천사보다 못한 상태 즉 성육신하셔서 '인간'이 되셨음을 시사한다고 봄이 타당하다(빌 2:7,Morris).
 영광과 존귀로 관 씌우시며 - '관 씌우시며'의 헬라어 '에스테파노사스'(*   )는 '왕관을 씌우다'라는 의미로 왕위에 오르심을 시사한다(Hewitt). 이는 그리스도께서 죄와 죽음을 정복하신 승리자로서 영광과 존귀로 하나님의 우편 즉 왕위에 오르셨으며(1:3: 엡4:8),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는 주권적인 권한을소유하셨음을 시사한다.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케 하셨느니라 하였으니 만물로 저에게 복종케 하셨은즉 복종치 않은 것이 하나도 없으나 - 본문은 1:13의 인용문인 시 110:1과 연결된다. 1:13에서는 원수가 그리스도 앞에 복종하는 것으로 나타나나 본절에서는 '모든 만물'이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모든 만물'은 맛소라 본문에서는 '모든우양과들짐승이며 공중의 새와 바다의 어족과 해로에 다니는 것'으로 되어 있어 만물에 대해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영광과 존귀로 왕위에 오르셔서 하나님 우편에좌정하시므로 모든 만물 즉 온 우주에 대한 주권을 소유하셨으며, 자신의 완전한 주권을 통해 온 우주를 지배하시고 다스리신다. 한편 여기서 '저에게'가 지칭하는 대상에대해서 여러 견해가 있다. (1) 혹자는 맛소라 본문을 근거로 그것은 그리스도가 아니라 사람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Morris). (2) 혹자는 '저에게'(* , 아우토)가 대표적 단수로서 그리스도를 지칭한다고 주장한다(Bruce, Lane, Hewitt). 두 가지견해 중 후자가 타당하다. 왜냐하면 '저'를 사람으로 이해한다면 바로 뒤에 이어지는9절의 내용과 연결될 수 없으며, 저자가 시편을 인용하면서 '인자'나 '사람'을 순수하게 '사람'의 의미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인자되신 그리스도'에게 적용시키고 있기 때문이다(6절).
 지금 우리가 만물이 아직 저에게 복종한 것을 보지 못하고 - 본절은 시 8편에는 없는 구절이다. 본절의 '저에게' 역시 그리스도를 가리킨다고 봄이 타당하다(Hewitt).'아직'의 헬라어 '우포'(* )는 '일시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미래에 성취되어야 하는 것임을 암시한다(Michel, Lane).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그의모든 주권을 회복하여 만물이 저에게 복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들이 그것을보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그의 왕국이 완전히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 공중권세 잡은 사단이 이 때의 지배자처럼 행세해서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왕권을 보지 못한다 할지라도(마4:8,9; 엡2:2)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날 즉 그분의 왕국이온전히 실현되는 날 보게 될 것이다.

=====2:9
 천사들 보다 잠깐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을 인하여 영광과 존귀로 관 쓰신 예수를 보니 - 본 구절은 7절의 반복이다. 그리스도께서 천사들보다 못하게 되신 것은 오직 잠깐 동안으로 이는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가리킨다. 본절에서는 '잠깐 동안'에 해당하는 헬라어 '브라퀴 티'(* )를 7절과 다른 위치에 삽입함으로 이 말을 7절보다 더 강하게 강조하고 있다. 7절 * (엘라트도사스 아우톤 브라퀴 티 파르 앙 겔루스) 9절 * (브라퀴 티 파르 앙겔루스 엘라트토메논)한편 '인하여'의 헬라어 '디아'(* )는 예수께서 '관'을 쓰셔서 왕이 되시는 것이 '죽음의 고난'을 통해 이루어진 것임을 시사한다(Bruce, 빌 2:8,9). 더욱이 저자는여기서 특별히 '예수'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그의 '인간되심'과 '죽으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Morris, Lane).
 이를 행하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 - '이를 행하심'이 가리키는 것에 대해서 혹자는 예수의 죽으심과 영광의 관을쓰심 모두를 가리킨다고 주장하나(Bruce), '죽음의 고난'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더타당하다(Morris, Hewitt, Moffatt). 예수께서 죽으신 것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이다. '모든 사람을 위하여'에 해당하는 헬라어 '휘페르 판토스'(* )에서 '판토스'는 두가지로 해석된다. (1) '판토스'는 중심으로서 '온 우주'를가리킨다(Origen). (2) '판토스'는 남성으로서 '모든 사람'을 가리킨다(Hewitt,Morris, Bruce, Robinson). 두 가지 해석 중 후자가 타당하다. 왜냐하면 저자는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이 인간을 위한 것임을 강조하기 때문이다(16절). 한편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의 헬라어 '카리티 데우'(* )는 몇몇 사본에 '코리스 데우'(* , '하나님을 떠나서')로 기록되어 있다(Minuscule1739, Vulgate Codex, Peshitta Codices). 그래서 대부분의 교부들이 본문을 '코리스데우'로 보아 예수의 십자가의 죽으심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을 뜻하며(마27:46; 막15:34)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실 때에는 인류의 죄를 대신한 죄인으로서 그의 신성이 상실되었던 것으로 해석하였다(Origen, Eusebius, Theodoret,Jerome, Ambrose). 그러나 본문은 '카리티 데우'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Tasker,Morris, Jerome, Ambrose). 대부분의 사본들이 이것을 지지하고 있으며 교부들의 견해도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Hewitt).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한 구속 사역의 성취는 그의 죽음을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아들됨과 영광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섭리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다(10절; 12:15, Lane, Morris).

=====2:10
 만물이 인하고 만물이 말미암은 자에게는 - '만물이 인하고'의 헬라어 '디 혼 타판타'(* )는 '만물'의 존재의 근원인 하나님을 의미하며'만물이 말미암은'의 헬라어 '디 후 타 판타'(* )는 '만물'이 존재하도록 창조하신 하나님을 의미한다. 이것은 예수의 고난을 통한 구속 사역이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임을 시사한다(Morris).
 많은 아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 본문은 하나님의 구속 사역 목적을 나타낸다. '많은 아들'(* , 폴로스 휘우스)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자들을 총체적으로 가리키는 것으로, 구속받을 자가 극소수가 아님을 의미하며 나아가 '아들되었음'을 시사한다(Lane, Kogel). 한편 '영광'은 그리스도인의 궁극적인 구원을 가리킨다(Montefiore, Morris).
 저희 구원의 주를 고난으로 말미암아 온전케 하심이합당하도다 - 본절의 '주'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아르케곤'(* )으로서 신약성경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된 '주'(* , 퀴리오스) 즉 만물의 통치자이며 주인으로서의 그리스도를지칭하는 용어와 다른 것임을 알 수 있다. '아르케곤'은 문자적으로 '맨 먼저 시작하는 자', '개척자'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구원의 주'란 죽음을 통해 구약의 모든 것을완성하시고 구원의 새로운 길을 이루사 구원받을 모든 후사의 맏아들 되신 그리스도를의미한다(Hewitt, Lane, Muller). 또한 '온전케 하심'에 해당하는 헬라어 '털레이오사이'(* )는 본래 모세 오경의 제의 본문에서 제사장이 자신의 직무를 거룩하게 하는 행위를 나타내는데 사용되었다(출29:9,33: 레8:33; 16:32; 21:10;민3:3). 이런 제의적 배경을 가진 '텔레이오사이'는 예수께서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목적을 성취하시고 승귀되심을 시사한다(Klappert, Lane). 이러한 예수의 종말론적인승귀되심은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존재가 아니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인간과 똑같은 고난을 받으심으로써 인간을 구원시키기에 완전한 조건을 구비하셨다는 의미이다(Bruce).

=====2:11
 거룩하게 하시는 자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 '거룩하게 하시는 자'(*  , 호 하기아존)는 모세 오경에서 '하나님'을 지칭한다(출31:13; 레20:8; 21:15; 22:9,16,32). 그러나 본절에서는 예수를 가리킨다(Bruce, Morris,Procksch). 예수 그리스도는 대제사장으로서 자신의 피로 그리스도인들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고 거룩하게 하실 뿐만 아니라 온전케 하신다(10:14;13:12). 또한 '거룩하게함을 입은 자들'은 그리스도의 백성이 된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킨다. 이런 표현은 '하나님의 아들들'인 그리스도인들의 비교와도 같다.
 다 하나에서 난지라 - 비록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는 질적인 차이가 있을지라도 양자는 모두 공통된 기원을 가지고 있으며 연합되어 있다. '다'의 헬라어 '판테스'(* )는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들을 모두 내포한다. 한편 '하나'에해당하는 헬라어 '헤노스'(* )에 대해서는 세가지 견해가 있다. (1) 혹자는'헤노스'를 중성으로 해석하여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이 같은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는의미로 해석한다(Phillips). (2) 혹자는 '헤노스'를 남성으로 해석하여 그것이 아담이나 아브라함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한다(Hering). (3)혹자는 '헤노스'를 남성으로 보면서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한다(Lane, Hewitt, Morris). 세 가지 견해 중 마지막 견해가 가장 타당하다. 아들인 그리스도와 아들들인 그리스도인들은 아들의 구속사역을 통해서 인간을 자녀로 바꾸신 하나님의 은혜에 뿌리를 둔 영적 가족 관계를 형성한다(Kogel, Sqicq, Michel).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 '형제'는 영적인 의미의 형제로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가족 관계를 의미한다(마12:49,50; 막3:33-35;눅8:21; 롬8:29). 예수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형제 관계를 이루며, 가족 중에서 맏아들이 되신다(1:6). 본절의 이러한 확언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용기를 준다(11:16).

=====2:12,13
 본문에서 저자는 구약성경을 인용하여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 사이의 영적인 형제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 - 본절은 초대 교회가 메시야 시편으로 해석한 시 22:22의 인용이다(마 27:26;막 15:34;요 19:34). 본절의 내용 중에서 1인칭 대명사는 인용문인 시 22편이 메시야 시편이므로 그리스도를 가리킨다(Bruce). 그리스도께서 '주의 이름' 곧 하나님의 이름을 그의 영적인 형제들에게 선포하셨다. '이름'은 유대인에게 있어서 그 사람의 속성과 인격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본질의 계시인 그리스도 자신을 의미한다(Morris). 따라서 '주의 이름'을 선포한다는 것은 그리스도 자신을 그리스도인들에게 선포하셨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본문의 강조점은 '그리스도의 선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형제'에 있다. 본절은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의 형제가 된다는 사실의 증거 본문이다. 한편 '교회'에 해당하는 헬라어 '여클레시아스'(* )는 사람들의 모임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용어이나(행 7:38;19:32,39,41) 신약 시대에는 그리스도인들의 집회를 나타내는 특별한 용어가 되었다. '여클레시아스'는 본절에서 '형제들'과 동일한 의미로, 본문은 그리스도께서 그리스도인들과 더불어 하나님을 찬양함을 시사한다.
 내가 그를 의지하리라 - 본문은 사 8:17의 인용이다. 이와 유사한 구절로 사 12:2이나 삼하 22:3을 들 수 있다. 구약의 본문은 이사야가 하나님을 의지했다는 것이나 본문에서는 그리스도께서 모든 고난받는 하나님의 아들들 즉 그리스도인들과 형제로서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하심을 시사한다(Morris, Hewitt).
 또다시 볼지어다 나와 및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녀라 - 본절은 사 8:18의 인용이다. 이 구절은 이사야가 당시에 끝까지 신앙을 버리지 않고 남아있던 자들인 그의 아들 스알야숩과 마헬살락하스바스와 그의 제자들과 관해 했던 언급으로 저자는 이사야를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보고 그의 두 아들은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을 자들의 모형으로 해석하고 있다(Hewitt, Morris). 저자는 이러한 가족의 이미지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들간의 친밀한 관계와 결속(結束)을 강조한다(Lane).

=====2:14,15
 자녀들은 혈육에 함께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심은 -'혈육'은 인간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표현이다. 이 '혈육'에 속한 '자녀들'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로 대별된다. (1) 혹자는 '자녀'가 '전체 인류'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Hewitt). (2) 혹자는 '자녀'가 '구원받은 자들'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Morris). 두가지 해석 중 후자가 타당하다. 한편 본절의 자녀에게 해당하는 '함께 속하였으매'의헬라어 '케코이노네켄'(* )은 완료 능동태로 인간의 본래적인 특질을 나타낸다. 반면에 '그리스도'에게 해당하는 '함께 속하심은'의 헬라어'메테스켄'(* )는 부정 과거 능동태로 그리스도께서 어느 정해진 시기에 자신의 선택으로 '인간성'(human nature)을 취하셨음을 시사한다(Bruce, Lane).
저자는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목적을 다음 두 가지로 설명한다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며 - 마귀가 사망을다스리는 권세를 본래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 권세는 인류를 꼬여 인류로 하여금 하나님께 대해 반항하게 함으로써 얻게 된 것이었다(창 2:17; 3:19; 롬 5:12,Lane, Morris). 한편 '없이 하시며'의 헬라어 '카타르게세'(* )는'무효화하다'라는 의미로 그리스도께서 '사망의 권세'가 끼치는 영향력을 제해버리셨음을 시사한다(Hewitt). 그리스도께서 이러한 마귀의 권세를 무효화시키신 방법은 '사망으로 말미암아' 즉 '자신의 죽음'을 통해서이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인간과 같이반역(反逆)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대속의 죽음이었다.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 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주려하심이니 -고대인들은 일반적으로 죽음에 대한 심한 공포를 가지고 있었다(Robertson). 이러한죽음의 공포는 사람들을 사단의 노예 상태에 있게 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사단의 권세를 무기력하게 함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인들을 사단의 권세와 죽음의 공포로부터 자유롭게 하셨다. 한편 '매여'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노코이'(* )는 '붙잡혀 있는'이라는 의미로 노예 상태를 암시한다. 이는 죽음에 대한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음을 생동감(生動感)있게 묘사한 표현이다.

=====2:16
 이는 실로 천사들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아브라함의 자손을
붙들어주려 하심이라 - '붙들어'의 헬라어 '에필람바네타이'(* )는 '...을 붙잡다' 또는 '...성질을 취하다'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혹자는 후자의 뜻을 받아들여 본절은 그리스도께서 천사의 특성을 취하여 천사로서 이 땅에 오신 것이아니라 아브라함의 자손의 특성을 취하여 인간으로 이땅에 오신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Morris). 그러나 본절에서는 전자의 의미로 사용되어 '그리스도께서 인간들을죽음으로부터 구원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Hewitt, Lane, NIV). 한편 '아브라함의 자손'에 대한 견해도 두 가지이다. (1) 혹자는 아브라함의 후손된 그리스도인들이라고 주장한다(Bengel, Moffatt, Westcott, Bruce, RSV, NIV). (2) 혹자는 '아브라함의 씨'로 오신 그리스도라고 주장한다(Chrysostom, Ambrose, Beza, KJV).두 가지 해석 중 문맥의 흐름으로 보아 첫번째 견해가 더 타당하다(갈 3:29).

=====2:17
 저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 '마땅하도다'의 헬라어 '오페일렌'(* )은 '...할 의무가 있다' 혹은 '빚지다'라는 의미로 책임을 강조하는 용어이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형제들과 같이 되심' 즉 성육신하심은 반드시해야 할 일임을 시사한다. 그리스도께서 구속 사업을 스스로 떠맡으셨으므로(요3:16;10:17) 그의 성육신은 불가피한 것이었다.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어 - 본절에 나타난 예수의 칭호 '대제사장'(* , 아르키에류스)은 신약성경에서 본서에만 나타나는 칭호로 예수께서 이루신 구속 사역 속에 구약 시대의 속죄 행위의 의미가 내포되어 잇음을 나타낸다. 대제사장은 하나님과 언약 백성 사이의 중보적 역할을 수행하여 대속을위한 제사 행위를 주관하며(민18:19; 렘33:20-26),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의 성결(聖潔)을 보존시키는 일을 하였다(출28:38; 민18:1). 한편 '자비하고 충성된'에서 '자비'가 먼저 나온 것은 강조의 의미로 인류에 대한 사랑으로 그리스도께서 구속 사역을 이루셨음을 나타내며 '충성'은 하나님께 대한 대제사장으로서의 충성을 시사한다.

=====2:18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 즉 시험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 - 예수께서는 성육신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로서 인간들이 당하는 고통과 유혹을 맛보셨으며(마4:1-11; 눅4:1-13) 그분의 시험과 고난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절정을 이루었다(4:15; 5:2,7-10).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모든 고난과 시험은 앞절에서 언급한 하나님에 대한 '충성된 대제사장'임을 입증하는 증거이며, 그리스도께서친히 고통받는 사람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다는 사실은 앞절에서 제시된 '자비로운 대제사장'이 되심을 입증하는 증거이다(Lane).

 

 

  본장은 구약의 여러 요소와 예수를 비교, 논증하는 1:1-4:13 중 천사보다    우월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언급한 앞장 후반부(1:4-14)에 계속되는 내용이다. 이처럼 본장은 본
서신의 독자들에게 신앙의 도전과 경각심을 일깨우기에 충분한 논조와 내용을  담고서
앞장에서 언급한 주제를 이어나가고 있다.
  구체적 내용 분석에 들어가기 전에 본장의 구조와 중심 주제를 살펴보기고 하자.
  (1) 구조. 본장의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는 바, 첫째 단락(1-4절)은  경고
의 성격을 띠는 권고이며, 둘째 단락(5-13절)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저자의  논증이
다.
    (가) 권고부.  본 서신은 넓은 의미에서 볼 때 그 내용 전체가 독자들에 대한  신
앙의 격려와 권면의 기록이지만(13:22), 좁게는 저자가 독자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
고 강한 경고를 주고 있는 다섯 개의 권고 내용을 담고 있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a) 첫번째 경고 : 표류에 대한 위험(1-4절)
      (b) 두번째 경고 : 불신앙에 대한 위험(3:7-4:13)
      (c) 세번째 경고 : 미성숙에 대한 위험(5:11-6:20)
      (d) 네번째 경고 : 침륜에 대한 위험(10:26-39)
      (e) 다섯번째 경고 : 하나님을 거부하는 위험(12:25-29)
  위에서 보듯 본 서신에 기록된 다섯 부류의 권고는 독자들의 영적  침체와  배교(背
敎)를 염두에 두고 저자가 최후의 진지(陣地)를 사수하려는 비장한    마음으로  진리의
말씀에 입각하여 신앙의 경고와 권면을 주고 있는 부분들이다. 이 중에서 본 장에  기
록되어 있는 권고(1-4절)는 일찍이 복음을 듣고 개종한 독자들이 그 말씀을 등한히 여
기고 교회 지도자의 교훈을 불순종할 때 초래되는 신앙적 표류(漂流)의 위험성을 지적
하고 있다.
    (다) 논증부.  5-18절은 천사보다 우월하신 그리스도를 논증하는 부분이다. 이 논
증은 앞에서 언급한 독자들에 대한 저자의 경고(1-4절)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즉
5-18절은 그리스도의 본성과 사역을 증거하고 있으며 복음을 무시하고 슬그머니  신앙
의 대열에서 빠져나가는 독자들의 잘못된 태도에 대해 쐐기를 박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본 논증은 다섯 가지로 구성되며 이는 앞에서 살펴본 대로 본 서신에 산재되어  있다.
본 서신의 논증부를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a) 그리스도의 신적 본성(1:1-14)
      (b) 그리스도의 인성과 뛰어나신 인격(2:5-3:6)
      (c) 그리스도의 뛰어나신 제사장직(4:14-5:10; 7:1-28)
      (d) 그리스도의 뛰어나신 사역(8:1-10:18)
      (e) 믿음의 정의와 모범(11:1-40)
  (2) 중심 주제.  본장의 중심 주제는 '큰 구원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본장을 구성하는 두 단락의 핵심어를 유의하면 분명해 진다.  본
장의 첫째 단락인 권고부(1-4절)의 핵심어는 '큰 구원'(3절)이며, 둘째 단락인 논증부
(5-18절)의 핵심어는 '구원의 주'(10절)이다.

  1. 표류에 대한 경고(2:1-4)
  1절의 '그러므로'(                , 디아 투토)는 이전의 가르침을 명백하게  부각
시키면서 논증의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임을 암시한다. 앞장 후반부(1:4-14)에서 천
사와 비교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논증한 저자는 이제 본서에 나오는 다섯 가지
훈계 중 첫번째 것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본문에 대한 신학적 논의를 알아본 다음 본문에 나타난 저자의 경고의 핵심을  살펴
보기로 하자.
  (1) 신학적 논의.  많은 학자들은 본문을 삽입문으로 보고 있다(Synge, R.  Brown).
이러한 견해는 본 권고문이 전후 문단에서 언급되고 있는 '천사보다 우월하신  그리스
도'라는 주제하의 논증과 성격을 달리 하며, 따라서 전후 문맥을  단절시키고  있다는
가정적인 근거 위에 성립된다. 더 나아가 이러한 견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본문을 포
함하는 본서의 다섯 가지 권고를 삽입 구문으로 보고 있으며 이 부분들은  본래  논증
부분과는 다른 자료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은 하나의  가설
에 불과하다. 오히려 문학적 표현 방식과 주제면을 볼 때 본서는 완벽한 통일성을  견
지하고 있다. 예컨대, 본문은 본서의 서론부인 1:1-3과 비교해  볼    때,  도미문(掉尾
文), 두운법(頭韻法)과 같은 언어의 리듬 등에 있어서 같은 문학적 특징을 가진다.
  또한 1:1-3은 계시의 완성이신 그리스도를 언급하고 있으며, 본문은 계시의  완성이
신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내용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장엄한 필치로  호소하고  있는
바, 1:1-3은 주제상 본문을 예비하는 역학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염두에  둘
때, 본문은 전후 문단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으며 오히려 믿음과 믿음의 표상인  실
천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 분리적 관계에 있음을 독자들에게 주지시키고 있다 하겠
다.
  (2) 경고의 핵심. 1세기의 유대인 성도들 중 어떤 사람들은 구약 시대에 하신  하나
님의 말씀을 잘못 이해하여 율법과 제사 제도만을 고집함으로써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를 통하여 우리들에게 주신 숭고한 말씀인 복음을 저버릴 치명적인 위험에 처하게  되
었다. 그래서 본서의 저자는 그들이 말씀을 무시한 결과로 '흘러 떠내려갈까'(1절) 염
려하는 심정으로 그들이 얻은 '큰 구원'(3절)을 굳게 잡을 것을 권고하였다. '흘러 떠
내려갈까'로 번역된 헬라어 '파라뤼오멘'(                      )은 '정박할 곳을 찾
지 못하여 정처없이 떠내려가는 배'를 표현 할 때 사용되었으며, 또한 '손가락에서 빠
져나간 반지'나 '깨진 항아리에서 새어나온 물'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에도 사용되었
다.
  본문에서 '파라뤼오멘'은 '성경 안에 증거되어 있고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하게 계시
된 위대한 진리를 망각하는 행위'를 가리키고 있다. 진리의 말씀을  주의하여  간절히
삼가하지 않는 성도는 따로 떨어져 떠내려 갈 수밖에 없으며, 이교적이며 세상적인 습
성에 물들어 위험한 급류 속에 휘말려들어가 지극히 고귀한 것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자는 과거 천사를 통해 주어진 율법을 어겼을 때 징계를 받았던 것처럼 준엄한
심판을 면치못할 것이다(2,3절).
  성도로 하여금 하나님의 진리를 망각하게 하거나 잃어버리게 하는 것은 사단의 간교
한 책략이다. 1세기 경의 유대인 성도들이 진리를 망각할 지경에 이르렀던 것은  그들
이 과거에 몸담았던 유대교의 율법과 의식에 마음이 끌렸기 때문이다. 양상은  다르지
만 오늘날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황금 만능주의와 이기주의는 성도들을 진리에서 떨어
지게 하는 거대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걸림돌은 역시 사단이 미끼로 사용하고
있는 도구들임을 유의해야 한다(마 4:8,9).
  믿음의 조상으로부터 대대로 물려받은 영적 유산인 진리를 경홀히 여기며 세상의 방
식 대로 산다면 그는 영적인 '흘러 떠내려감'을 면치못할 것이다. 아울러  '떠내려감'
마저도 인식하지 못하고 만성적인 질병 상태에 그대로 머물러있다면 그는  영원한  화
(禍)를 면치 못할 것이다.
  '돌밭에 떨어진 씨앗'(마 13:5,6)은 싹이 나오나 햇볕이 비칠 때  뿌리가  없으므로
말라 죽으며, '가시떨기 위에 떨어진 씨앗'(마 13:7)은 얼마간 자라다가 가시에  걸려
그만 성장이 저지된다. '돌 위에 떨어진 씨앗'은 말씀의 뿌리가 내리지  못한  신앙을
가리키며, '가시떨기 밭에 떨어진 씨앗'은 세상의 염려와 근심 때문에 성장하지  못하
는 신앙을 가리킨다. '흘러 떠내려감'을 면하려면 말씀의 뿌리가 견고함과 더불어  날
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께 의탁하는 신앙 자세가 필요하다.

  2. 그리스도의 비하와 구원(2:5-18)
  본문은 권고에서 다시 논증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 논증의 방식은 설교적인  미드라
쉬(homiletical midrash)형태이다. 즉 저자는 시편 8편을 인용하여 그리스도께서 낮아
지심을 말하고 있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비하(卑下)와 구원 사역을 설파하고 있는  본
문은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논증하고 있는 1:1-4:13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본문의 핵심절은 17절, 곧 "그러므로 저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
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구속하려 하심
이라"이다.
  예수는 인류를 구속하기 위해서 그들과 같이 인간이 되심이 필요했다. 예수의 '형제
들과 같이 되심'은 구의 성육신뿐만 아니라 그가 지상에 계실 동안 줄곧 겪으신  시험
과 고난을 포함하는 총체적인 의미를 지닌다. 구약 시대의 제사장처럼 인류를  구속하
는 제사장이 되려면 그들과 같이 사람이 되어야 했다. 그리하여 예수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자기를 비어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셨다(빌 2:6,7). 뿐만 아니라 예수는  시
험과 고난을 받으셨다. 우리는 공관복음서의 기자들이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사단의 시험을 받은 사실을 한결같이 증거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마4:1-11;  막
1:12; 눅 4:1-13). 하나님의 흠 없는 아들이신 예수께서 시험을 받으셨다는 점 자체는
그분께 매우 고통스런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는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사 시험
을 받으셨고 이러한 시험은 그의 공생애 동안 늘 있었다. 우리는 누가가 예수의  시험
받으신 기사의 말미에 "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 한 후에 얼마 동안 떠나니라"(눅 4:13)
는 설명을 하고 있으며, 또한 본 서신의 저자가 4:15에서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 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라고 증거하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우리와 같이 시험과 고난을 받으신 목적은 무엇인가 ?
  첫째는, 죄인들에게 당신의 자비하심을 베풀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진노 아래  놓인
죄인된 인간(롬 3:23)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자비하심이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
리와 같이 되사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인간의 죄를  속죄하셨으며
그 결과 인간에게 '큰 구원'(3절)을 가져다 주셨다. 이것이 인간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자비하심이다.
  둘째는, 당신의 신실하심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17절의 '충성된'에 해당하는 헬라어
'피스토스'(            )는 원래 '신실하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에
게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신실하시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
하셨고(눅 22:42), 또 우리에게 약속하신 모든 말씀을 믿는 자에게 그대로 이루신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리스도는 이처럼 신실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시험당할 때에 전적으
로 믿고 따를 분이시다(18절).
  오늘날의 성도들은 눈에 드러나는 외적 시련보다는 내적인 신앙의 도전을 받으며 살
아간다. 물질주의적 사고와 쾌락주의적 물결이 범람한 세상 속에 사단은 많은  사람들
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멸하게 하고 부지중에 모독하도록 간교한 책략을  사용하고  있
다. 이러한 시대에 참된 성도라면 더욱 그리스도를 위지하며 그분의 인도하심과  도우
심을 간구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을 감내하시고 인간의 죄를 담당하신 그리
스도께서는 당신을 바라보는 자를 영적으로 좌절하지 않도록 지켜주시며 약속된  하나
님의 자녀의 길로 능히 인도하시는 분이다. 또한 삶의 모든 시험을 겪으신 그리스도께
서는 우리에게 고통과 시험이 닥쳤을 때 우리가 어떻게 행하여야 할 것인가를  당신의
말씀으로 알려주시며 또 우리를 격려해 주신다.

  * 본서와 바울 서신에 나타난 '성화'의 개념.  본문 11절에는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
도의 대제사장적 사역에 의하여 '거룩하게 함을 입었다'는 성화(Sanctification)에 대
한 언급이 나온다. 본 서신에 나타난 '성화'는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에  표현된  '이신
칭의' 개념과 다소 유사한 면을 갖지만, 엄밀히 말해서 본 서신과 바울 서신에 타나난
성화의 개념은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본 주제 강해를 통해 바울 서신과 본 서신에 나
타난 성화의 개념을 간략히 비교해 보기로 하자.
  (1) 바울 서신의 성화 개념.  바울은 '성화'라는 용어를 두 가지 의미로 사용한다.
  첫째, 바울은 그리스도와 연합한 성도의 신분에 대하여 '의롭게 되었다'로 할  뿐만
아니라 '거룩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성도'라는 단어는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그의
신분을 나타낸다(고전 1:2).
  둘째,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로 새 생명을 부여받은 성도의 도덕적, 영적 변화에  대
하여 '성화'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때 성도가 거룩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살
전 4:3), 그것은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음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리스도는
성화의 삶의 내용이요 규범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로  성장하
며, 그때 하나님의 영광을 삶 속에서 발하게 된다. 또한 성도는 성령에 의하여 문자적
인 율법으로부터의 자유함을 점진적으로 체험하게 되며 이 체험에 의하여 영적 자유를
소유하게 된다(고후 3:17,18). 성령은 성도의 성화를 위해 사역하시는 분이시며  진리
의 말씀과 기도와 성도간의 교제를 위해 사역하신다(엡 5:26).
  (2) 본 서신의 성화 개념. 본 서신의 '성화'에 대한 외적 의미 곧  성도된  신분과,
내적 의미 곧 도덕적, 영적 변화라는 바울의 이중적 개념에 다리를 놓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의 자녀들을 죄악 세력으로부터 분리하셨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대
한 예배와 봉사에 합당하도록 준비시킴으로써 그들을 거룩하게 하신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죄를 시험받게 하기 위해 친히 자기 몸을 화목 제물로 삼으신 유일회적희생 제사로써(17절) 그들의 양심을 깨끗케 하심으로 이루어진다(9:13 ff.). 결국  본서신에서 언급하는 성화의 개념은 과정적이라기 보다는 이미 성취된 사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적 사역에 근거하는 단회적 성격을 갖는다 하겠다. "저가 한 제물로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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