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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허물의 사함을 얻고...여호와께 정죄를 당치 않은 자는 복이 있도다 - `복이 있도다'에 해당하는 원어로 `아쉬레이'(* )는 인간이 인간을 축복할 때 사용되는용어로서 원문상 맨 앞에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다윗이 인생들에게 기원하고 있는 복은 사죄함의 복이다. 그가 `사죄의 복'을 말하고 있는 것은 처음부터 죄없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제한 것이다(Craigie). 즉, 죄없는 인간이란 결단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는 `죄없는 자'의 복을 기원하지 않고 다만 `사죄함을 받은 자'의 복을 기원하고 있다. 한편, 여기서 다윗은 인간의 죄를 다양한 용어로써 묘사하고 있다. 그 첫째는 `허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폐솨'(* )이다. 이 용어는 본래 `반역하다', `거역하다'는 의미의 동사 `파솨'(* )의 명사형으로 `하나님에 대한 반역', 또는 `하나님의 뜨슬 인간의 뜻으로 거역하는 것'(Kohler, Craigi e), 또는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는 것'(Delitizsch)을 의미한다. 그 둘째는 `죄'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타아'(* )이다. 이 용어는 표적을 빗맞추거나 길을 잃는다는 의미의 동사 `하타'(* )의 파생어로서 참된 길(진리)에서 벗어난 것을 의미한다(Delitzsch, Craigie). 셋째는 2절의 `정죄'에서 `죄'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운'(* )으로 이는 `왜곡된 것'을 의미하는 말로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는 태도' 또는 `하나님의 뜻을 존중하지 않는 것'(Craigie)을 뜻한다. 이 세가지 용어들은 시편의 독특한 문체 구조상 반복된 동의어들 이므로 이들 용어들의 의미를 명확히 구분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이다. 하지만 이 용어들은 적어도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죄의 양상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Briggs, C raigie). 다윗은 이 죄악들에서 구원을 받은자 들만이 진정으로 복된 사람이될 수 있다고 선포한다. 그는 죄에 대한 세 용어들과 병행하여 사죄에 대한 세 용어들을 나열하고 있다. 그 첫째는 `사함을 얻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사'(* ) 인데 본래 이 용어는 `짐을 들어 올리다', `나르다'는 뜻이다. 여기서 이 용어는 죄를 하나의 무거운 짐으로 보고 하나님께서 이 죄악의 짐을 치워버리거나 옮겨주셨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Briggs). 이로써 구원 받은 자는 더 이상 죄의 무거운 고통을 받지 않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둘째, `가리움을 받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사'(* )는 본래 `덮다'는 의미이다(85:2; 잠
가 필수적아다. 그 요소는 `마음에 간사가 없고'라는 구절에 잘 표현되어 있다. 여기서 `간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레미야'(* )는 `속임'(deceit)을 의미한다. 이는 완전한 사죄의 은총을 받기 위해서 인간이 자신의 죄를 하나라도 속임없이 하나님 앞에 고백해야 한다(요일 1:8) 는 사실을 암시한다.

=====32:3
내가 토설(吐設)치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 여기서 `토설치 아니할 때에'란 문자적으로 `침묵하였을 때에'로 번역된다. 이는 곧 죄에 대하여 침묵하는 것을 가리키며 보다 구체적으로 하나님께 대한 자신의 죄를 시인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절은 다윗이 죄를 고백하지 아니하고 숨겼을 때 가장 먼저 양심의 심한 고통을 겪어야만 했던 체험을 보여 준다. 여기서 `신음하므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아그'(* )는 `으르렁 거리다', `고함치다'는 뜻으로 이는 고함치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었던 그의 혹독한 양심적 고통을 잘 묘사하고 있다(Briggs, Delitzsch). 게다가 그의 신음이 `종일' 계속되었으니 그의 양심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또한 그의 양심적 고통은 육체적 질병으로 이어졌다. 특히 질병의 밀접한 관계는 본서에서 기정화된 사실이다. 특히 죄로 인해 발생한 질병은 하나님의 진노의 결과로 이해된다(6:1, 2, Kraus, Craigie, Delitzsch, Lange, Hitzig). 본 구절에서 `내 뼈가 쇠하였도다'는 말은 바로 죄로 인한, 또는 하나님의 진노로 인한 육체적 질병으로 그의 몸이 매우 약해졌음을 의미한다.

=====32:4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 여기서 다윗은 3 절에 언급된 자신의 양심적 고통과 육체적 질병이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의 결과였음을 밝혀고 있다 본 구절에서 `주의 손'은 회개치 않는 자에게 내리는 하나님의 진노의 손이다. 이 진노의 손은 주야로 다윗을 떠나지 않았다.
내 진액(津液)이 화하여 여름 가물에 마름같이 되었나이다 - 본 구절은 다윗의 고갈된 심령 상태를 보여 준다. 여기서 `진액'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솨드'(* )는 체액을 의미하는 말이며, `화하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파크'(* )는 `변화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본 구절을 직역하면, `내 체액이 여름 가뭄과 같이 변했나이다'가 된다. 이러한 말은 근심의 불이 몸 속의 체액을 다 태워버려 마치 여름날의 가뭄과 같이 되어버렸다는 의미이다(Delitzsch).
셀라 - 이 용어에 대해서는 3:2 주석을 참조하라.

=====32:5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 견딜 수 없는 양심적 고통과 육체적 질병, 그리고 심령의 고갈 상태로 인하여 다윗은 자복하기로 결단한 것이다. 여기서 `자복하리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오데'(* )는 단지 죄에 대한 양심적 가책이나 인정만을 의미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자백했음을 의미한다. 혹자는 자백에 대해 설명하기를 `자백은 댐의 수문을 여는 것과 같다. 자백하지 않을 때 댐 뒤에 많은 물이 쌓여서 엄청난 압력을 느끼계 되지만 일단 수문이 열리기만 하면 물이 빠지고 압력이 감해진다'라고 하였다.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 앞의 구절과 본구절에는 1, 2절에서 언급된 죄에 대한 세 용어들이 모두 기록되어 있다. 다윗이 자복하는 문맥에서 이 용어들을 빠짐없이 기록한 것은 그의 자백이 모든 죄들을 낱낱이 고백한 철저한 것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Craigie).
곧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사하셨나이다 - 다윗의 철저한 자백으로 하나님의 사죄의 은총이 그에게 즉각적으로 임한 것이다. 여기서 `사하였나이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사'에 대해서는 1절 주석을 참조하라.

=====32:6
본절은 경건한 무리들에게 기도할 것을 권면하는 내용이다.
이로 인하여 - 위에서 다윗이 말한 내용, 곧 진실로 회개함으로 사죄의 은총을 얻은 그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의미한다. 이 경험에 입각하여 그는 경건한 자들을 권면하려는 하는 것이다.
무릇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타서 기도할지라 - `경건한 자'(* ,하 시드)는 하나님과 언약 관계에 있는 언약 백성을 의미한다. 이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이므로 언제든지 죄를 회개하기만 하면 사죄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Briggs). 한편, `주를 만날 기회'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다. (1) `오랫동안 구한 끝에 찾은 은혜의 때'(De Wette, Hupfeld) (2) `어려운 때'(a time of stress, Briggs, Craigie), (3) 사 55:6 과 `여호와의 응답의 때(Calvin) 등이다. 그런데 이 모든 주장들을 조화시킬 수 있는 견해는 70인역(LXX)에서 발견된다. 거기에서는 `주를 만날 기회'란 표현이 `앤카이로 유데토'(* )로 번역되었는데, 이는 직역하면 `적당한 때에'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본 구절은 `순간 순간마다', 곧 `하나님을 반드시 만나야만 될 그때 그때마다'를 의미한다(Kraus, Luther). 이러한 해석은 이어지는 구절의 내용과 연결시켜 볼 때 가장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진실로 흥수가 범람할지라도 저에게 미치지 못하리이다 - 여기서 `홍수의 범람' 은 갑작스런 재앙에 대한 상징이다(18:4; 사 8:7; 17:12). 그러나 아무리 갑작스런 재앙이 올지라도 여호와께 나아가 죄를 자복하고 간구하는 자에게는 그 재앙이 감히 미치지 못한다. 이는 곧 어떠한 환난 가운데서도 이러한 자는 하나님의 구원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Calvin).

=====32:7
주는 나의 은신처이오니 - 이 표현은 자신의 죄를 자백한 후 다윗이 하나님의 보호를 확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가 자백하기 전에는 하나님의 진노의 손을 느꼈으나(4절) 이제는 하나님의 보호의 손길을 확신하게 된 것이다.
구원의 노래로 나를 에우시리이다 - 여기서 `노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린나'(* )는 `기쁨의 환성'이란 뜻으로(사 14:7) 전쟁에서 승리한 군사의 환호성과 같은 의미이다(TWOT, Craigie). 따라서 `구원의 노래'란 전쟁이나 환난등을 이기고 외치는 승리의 환호성을 의미한다. 또한 `에우시리이다'라는 말은 이러한 승리의 환호성을 외칠 수 있는 조건들이 그 주변에 풍성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Calvin). 다시 말해서 이는 죄를 진실로 자백한 다윗 자신이 수많은 구원과 승리를 체험하며 계속해서 승리의 환호성에 묻혀 살게 될 것을 가리킨다.

=====32:8
내가 너의 갈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 여기서 `내가' 란 주어가 누구를 가리키는지에 대해 혹자는 하나님이라고 주장한다(Kay, Jerome, Kraus, Craigie). 이 주장은 본 구절이 하나님으로 부터 계시를 받은 내용을 다윗이 그대로 전달하고 있는 것이라는 데서 비롯 되었다. 특히 크라우스(Kraus)는 본 구절의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란 진술과 다음절의 `너희에게 가까이 오지 아니하리로다' 는 진술이 다윗에 의해 나올 수 있는 성질의 말이 아니며, 또한 16:11; 25:9 등에서 하나님께서 그 길을 가르쳐 주신다는 내용이 언급된 점을 근거로 본 구절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말씀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주장에는 커다란 문졔점이 있다. 다윗이 주체가 되어 말하고 있는 문맥에서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하나님의 직접적인 말쏨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은 본서 전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경우이기 때문이다(Rawlinson). 사실상, 그는 죄로 인한 혹독한 고통과 자백으로 인한 사죄의 은총 모두를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백성들의 스승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있었다(Delitzsch). 이러한 스승으로서 다윗의 의무 또는 역할은 51:13에 암시되어 있다(Calvin, Delitzsch). 그는 그와 같이 지금 범죄자들을 교훈하고 가르치는 의무를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Briggs). 한편, `너를 주목하여'라는 구절은 스승이 학생들을 주목하듯이 친절한 마음으로 죄인들의 생활 하나하나를 바라보는 다윗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는 참된 길로 안내하기 위혜 죄인들의 생활을 주목하였던 것이다.

=====32:9
너희는 무지한 말이나 노새같이 되지 말지어다 - 단수(8절의 `너')에서 복수'(너희')로 바뀌었다. 이는 다윗의 교훈의 범위가 더욱 확대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Ra wlinson). 한편, 본 교훈의 요지는 결코 완고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여기서 발이나 노새는 강제적인 구속력이 없이는 다스릴 수 없는 완고한 짐승으로서 미련한 인간에 비유된다(잠 26:3). 완고한 짐숭들에게는 주인의 매가 기다릴 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회개할 줄 모르는 완고한 죄인들에게 임할 것은 하나님의 진노의 채찍뿐이다.

=====32:10
악민에게는 많은 술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하심이 두르리로다. 다윗은 회개치 않는 자가 받을 많은 슬픔과 회개하는 자가 받을 은총을 대조시킴으로써 회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악인'이란 완고한 죄인이란 의미이며 보다 직접적인 의미로는 죄를 고백하기를 거절하는 완고한 자라는 뜻이다(Craigie) 반면,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는 `악인'과 대조적인 개념으로 `죄를 고백하는자'를 뜻한다. 한편, 70인역(LXX)은 `슬픔'을 말과 노새를 때리는 `채찍'(* ,마스티게스)으로 번역함으로써 회개하지 않는 자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을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였다(Rawlinson). `두르리로다'는 7절의 `에우시리이다' 와 어근이 같은 동사이다. 이에 대해서는 7절 주석을 참조하라.

=====32:11
너희 의인들아...정직한 너희들아 다 즐거이 외칠지어다 - 대다수의 많은 시편들과 같이 다윗은 본시의 마지막절을 감사로 장식하고있다. 여기서 그가 권고하고 있는 감사는 죄를 자백하기만 하면 그 죄를 옮기우시고 덮어 가리우시고 죄에 대한 책임을 일체 지우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의인들'이나 `마음이 정직한 너희들'은 처음부터 율법에 완전히 일치되게 산 자들을 의미하기 보다는 비록 죄를 범했을지라도 회개함으로 다시금 율법에 순종하여 사는 자들을 의미한다(Calvin).

 

 

 

  본시는 51편과 함께 다윗의 일생 일대의 실책, 곧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불의한
방법으로 강탈한 서건을(삼하 11장) 배경으로 한 과거 회상적인  시이다.  일반적으로
본시는 6, 32, 38, 51, 143편 등과 함께 '회개시'에 속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
러나 본문 내용에는 회개뿐만 아니라 감사(3-8절)와 지혜(1, 2, 9-11절)의 요소도  포
함되어 있는데, 구성상 감사의 요소가 지혜의  요소 사이에 삽입된 것이 주의를 끈다.
또한 본시는 사용된 어휘나 표현 형식에 있어 지혜서의 특성을 다분히 반영한다. 예컨
대, '...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1, 2절), '가르쳐 보이고 ...훈계하리로다'(8절)  등
과 같은 표현이나. 악인과 의인의 대조(10절) 등이 그렇다.
  본시의 내용은 연속적인 단계에 따라, 자연스럽게 전개되어간다. 즉, 신자들이 누리
는 축복(1, 2절)은 슬픔, 죄의 고백및 사죄 등의 과정을(3-5절) 전제로 하며,  사죄의
경험은 신자들로 하여금 오직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며(6, 7절) 하나님의 교훈에  귀기
울이도록 만든다(8-10절).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건한 자들에게 하나님을 즐거워하라고
초대하며 마무리짓는다.
  이제 본 강해에서는 편의상 두 부분으로 나누어 상고해 보고자 한다. 즉 이  시에서
다윗은 (1) 회개하지 않았을 때에 쓰라린 고통을 격었던 어리석음과 회개하였을  때에
사죄의 은총을 받았던 아름다운 경험을 진술 했으며(1-5절), (2) 이러한 경험의  진술
에 입각하여 죄인들에게 지혜로운 길을 택하라고 교훈하였다(6-11절).
  한편 본시에서 가장 중요한 사상은 인간은 죄를 자백해야만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인간에게 있어서 '지혜의 근본은 자신의 죄인됨을  아
는 것이다'(intell igntia prima esf  uf  te  noris  peccatorem)라고  한  어거스틴
(Augustine)의 명언은 본시의 사상을 한마디로 잘 요약해 주고 있다. 어거스틴은 생존
에 본시를 매우 사랑햇으며 심지어 임종 직전에는 그의 침상곁에 이 시를  새겨두엇다
고 한다.
  아무튼 본시는 우리에게 두 가지의 매우 중요한 진리를 보여주고 있다.
  (1) 인간은 누구나 죄인이라는 사실이다. 이 진리에서 제외될 인간은 아무도  없다.
다윗은 본시에서 인간이 무죄(無罪)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으며
이는 인간은 날때부터 죄인이라고 한 그의 고백(51:5)에서도 잘 나타나고 잇는 사실이
다. 따라서 인간은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의 죄인됨을 인정하고 고백해야 한다. 그것이
행복해 질 수 있는 인간의 첫 단계이다.
  (2) 인간이 죄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 앞에서 자
신의 죄를 자백하는 것뿐이라는 사실이다. 죄는 인간 파멸의 주범이며 참된 행복을 가
로막는 인류 최대의 장애물이다(창 3:7;잠 10:24;사 57:20,  21;59:2;  렘  4:18;  롬
6:23). 더구나 인간에게는 이렇게 무서운 죄의 세력을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그
러나 인간이 그의 죄를 단지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자백하기만 한다면 놀랍게도  그
죄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어찌보면 이것은 믿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다윗은 자신의 실
제 경험을 통하여 이것이 진실이며 명백한 사실이라고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그는  실
제로 진실한 자백을 통하여 견딜 수 없는 양심적 고통과 하나님의 진노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릴 수 있었으며 아울러 하나님의 안전한 보호 안에서 큰  기쁨(보호)을  소유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의 이러한 경험이 자신만의  특수한  경험이
아니고 죄인된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얻을 수 있는 보편적 경험이라는 사실이었다.  바
로 이런 점에서 진실한 자백은 죄인된 인간에게 있어서 행복에 이르는 지혜의  근본이
자 신령한 은혜의 통로인 것이다.

  1. 사죄의 은총에 대한 경험(32:1-5)
  과거를 돌이켜 보면서 자신의 사죄의 경험을 진술한 내용인 본문은 (1) 사죄의 복을
선포하고(1, 2절), (2) 회개하지 않았을 때의 고통과 회개한 이후에 얻은 사죄의 은총
을 설명하는(3-5절)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는 결코 죄를 숨길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성도가 과거에 지은 죄는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반드시 하나님의 진로로  나타나
며 근심의 불이되어 심령을 여름 가뭄과 같이 메마르게 하며(4절), 심지어 양시의  심
한 고뇌로 인하여 하루 종일 신음하게 만들며 게다가 육체적 질병가지도 발병케  하는
것이다(3절). 이러한 다윗의 진술은 실제로 자신의 죄를 자백하지 않았을 때의 쓰라린
경험을 설명한 것이다.
  그는 처음에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한 여인(밧세바)과의 동침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
았을 것이다. 그러한 행위는 당시 근동 지방의 왕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
었는가! 그는 스스로 행한 커다란 공적들을 애써 기억하며 범죄한 사실에 대해서는 잊
으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그의 양심은 더욱 소리쳤으며 하나님의 진
노의 중압감은 더욱 무거워졌고 그의 심령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불로  화하여져  갔
다. 그의 고통이 이쯤되자 그는 자신의 죄를 자백하지 않을  수없었다.왜냐하면  왕의
화려한 영광과 부귀보다도 먼저 죄사함을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게 생각되었기 때문이
다.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왕의 영광도 왕의 권세도 왕의 부귀도 한낱  물거
품처럼 여겨졌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곧, 성도가 과거의 죄를 사함받
지 못하고는 결단코 그 어떤 조건하에서도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없다는 사실이다.
  한편 그가 겸손한 마음으로 되가돌아와 자백했을 때 그의 죄는 한 순간에    제하여졌
다. 즉, 하나님은 그의 죄에 대한 책임을 일절 그에게 전가하지 않으셧다. 마치  과거
에 그런 죄를 짓지 않은 사람과 같이 됨으로써 그는 완전한 사죄를 받은 것이다. 그리
고 이와같은 그의 은혜로운 진술은 기독교 사상의 뼈대를 이루었다. 사도  바울은  이
구절(1, 2절)을 인용하여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 칭의의 교리를 정립하였다(롬  4:7,
8). 인간이 할례를 행하거나 율법을 행함으로 구원받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다만  거룩
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숨김없이 솔직하게 고백하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인간
은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믿음의 결과로서 뒤따르는 은총은 실로  엄청
난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내용을 통해 인간이 가장 비참하게 되는 길과 인간이 가장    행복하게
될 수 있는 두 길을 동시에 보게 된다. 그리고 극단적인 이 두 길, 곧 저주와 복의 길
이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발견케 된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
서 그 하나는 강퍅한 마음으로 자신의 본질을 숨기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겸손히  하
나님 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보이고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바라보는 것이다.

  * 진정한 회개.  본문 5절의 진술로 보아 우리는 다윗이 진정한 회개를 하였다는 사
실을 알 수 있다.왜냐하면 그느완전한 사죄를 받았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경우와는 달리 성경에는 거짓된 자백도 발견된다. 즉, 가인이나 가룟 유다와  같
은 인물들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기는 했지만 진정으로 죄사함 받지는 못했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다윗의 진정한 회개를 계기로 '진정한 회개'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알
아보고자 한다.
  (1) 용어: 구약 성경에서 회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두 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나함'(*      )이며, 또 하나는 '슈브'(*      )이다.  먼저  '나함'은  '슬퍼하다',
'애통하다'라는 뜻으로 이는 과거의 잘못을 진정으로 슬퍼하며 미워한다는 의미를  내
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슈브'는 '돌이키다', '돌아서다'라는 뜻으로 변화의 개념
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용어를    번역한     헬라어   '메타노에오'(*
)는 ' 목적이나 의도를 바꾸다', '생활의 근본족인 태도를 변경시키다',  '애통하다',
'마음을 변경하다'라는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
  (2) 적용: 이러한 용어들의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회개는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옮겨가는 변화이며, 정적(靜的) 개념이 아닌 동적(動的)개념이다. 즉, 죄악된  살므로
부터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돌이키는 결단이가, 실행인 것이다. 이러한 의미의 회개에
서 제일 먼저 요구되는 것은 자신의 죄를 진정으로 미워하는 마음, 곧 통회(痛悔)이며
참회(懺悔)이다. 이것이 없이는 진정한 회개로 나아갈 수 없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총을 진정으로 소망하는 마음이 동시에 요구된다.  구약  시대의
선지자들이 백성들을 향하여 안타깝게 부르짖었던 회개의 촉구는 바로 죄를    미워하고
하나님을 진정하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아오라는 여청이엇다(사 1:10-20;호 6:1-3;암
5:4-6).
  예수님 또한 회개를 촉구하면서 하나님께 돌아올 것을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먼저
인간 존재 속에 깊숙이 내재된 죄성을 지적하시고 회개하지 않으면 예비된 심판을 하;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셨다(마 5:22;10:28). 이 회개에서 요구되는 것은 먼저 죄
에 대한 증오이다(마 5:29. 30). 죄의 심각한 파괴성을 깨달아 그것을 미워하지  않고
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아울러 예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를 위한 삶을  영위
하라고 촉구하셨다(마 6:33). 이렇듯 진정한 회개는 죄를 미워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완전한 방향 전환(方向轉煥)이다. 본문에 기록된 다윗의 회개는 바로 이러한 방향  전
환이었던 것이다.
  (3) 바울과 요한에게 있어서의 회개: 바울이나 요한은 '회개'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
지 아니했다. 그러나 이것은 회개의 중요성을 간과했기 때문이 아니라 회개를  신앙의
차원으로 흡수했기 때문이다. 회개는 주님에게로의 복귀이며 주 안에서의 삶이다.
  바울은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옛 사람이 하나님게 돌아와 그리스도와 함께 죽
고(세례의 의미) 또한 함께 다시 살아난  새  사람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롬
6:1-4;엡 4:17-24). 따라서 회개란 죄에서 떠나 옛 사람의 상태을  벗는  것이며(고후
12:21), 그리스도 안에서 사느 것이다(골 2:6, 7).
  요한에게 있어서 회개는 거듭나는 것이며(요 3:3, 7), 영생을 얻는 것이다(요 3:15,
16). 특히 계시록에서 종말적 심판에 대한 경고로서 회개의 촉구가 많이  나타나는데,
그 내용인 즉, 소극적으로 죄에서 떠나는 것이며(계 2:22), 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사
랑하고 그에게 영광을 돌리는 삶이다(계 16:9), 한편, 이처럼 영생과 참된 삶으로  들
어가는 참된 회개는 하나님의 선물이며 역사(役事)이다(롬 2:4;딤후 2:25).

  2. 다윗의 권면(32:6-11)
  8절의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는 말에서 밝
히 드러나듯이 본문은 완고했을 때의 고통과 통회 자복햇을 때의 은총을 모두  경험한
다윗이 다른 이들에게 주는 신앙의 교훈이며 지혜이다. 그는 여기서 (1) 진심으로  회
개한 자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은총을 말하였으며(6, 7절), 반면 (2) 회개하지 않는 완
고한 자가 받을 형벌을 말하였다(9, 10절).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는 믿음으로  회개하
기만 하면 모든 죄를 다 사해 주시는 은혜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11절).
  이러한 내용의 본문에서 다윗이 초점을 맞추고서 교훈하는 바는 결단코 회개의 시기
를 연기하거나 그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채찍을 자초하는 어
리석은 짓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않고 계속해야 완고한 죄
악을 행하는 어리석은 무리들이 적지 않다. 그들은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릴지  모르나
그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의 채찍 또는 형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10절;벧
후 2:10-12). 따라서 회개하지 아니하는 완고한 삶은 결단코 행복을 원하는    지혜로운
자의 나아갈 길이 아니다. 다윗은 자신의 완고함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채찍을 맞고 그
고통의 심연을 직접 경험해 보았던 실존 인물이었다. 그 고통의 심연(深淵)은 실로 이
루 형용할 수 없는 것이었고 견딜 수 없는 아픔이었다. 다윗은 이러한 그의 쓰라린 경
험에 근거하여 '무지한 말이나 노새'와 같이 너희를 강퍅하게 하지 말라고 교훈한  것
이다(9절).
  반면, 태어날 때부터 죄가 있는 인간이 참된 기쁨과 안전에 이를 수 있는 유일한 길
이 있다. 그 길은 자신의 죄를 즉시 회개하는 삶이다. 죄로 오염된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성도라 할지라도 순간 순간 범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인간의    연약성이
다. 하지만 그때마다 숨김없이 자신의 죄를 고백하면 하나님이 그의 죄를 도말하실 뿐
만 아니라 갑작스런 재앙 가운데서도 능히 보호해 주신다(6절). 또한 그의 진실한  고
백을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삶을 감사의 조건들로 가득히 채우실 것이다(7절). 이
러한 하나님의 은총은 다윗이 결코 확신없이 예상하는 것이 아니요, 그가 직접 체험하
고 겪은 분명한 현실이다. 다윗은 진실한 고백을 통하여 이토록 놀라운 하나님의 은총
을 맛보았던 것이다. 따라서 다윗은 너무나도 분명한 하나님의 은총을 확신있게  죄인
들에게 소개하였다. 또한 다윗은 최종적으로 아름다운 행복을 누리며 하나님께 감사하
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삶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지혜를  추구하라고  권면하였다(11
절).
  우리는 이러한 다윗의 교훈을 통하여 (1)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삶은  자신의
죄를 즉갖거으로 회개하는 삶이요, (2) 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삶은  회개하기를
거부하는 완고한 삶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아울러 (3) 회개하기만  하면  범죄한
자에게라도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은총과 악인에게 행한 대로 정확히 보응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를 재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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