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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그 후에 - 에스더가 왕후의 자리에 오른때(B.C. 479년, 2:16)로부터 아하수에로즉위 12년 되던 해(474년, 7절) 사이의 어느 기간을 가리킨다. 대략 B.C. 476년이나475년 쯤될것이다.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 - 여기의 '아각 사람'은 사무엘에 의해서 죽임을당한 아말렉 왕 '아각(삼상 15:33)의 후손'을 뜻하는 듯하다. 그렇다고 한다면 '하만'이라는 인물은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해 강한 적개심을 품고 있었을 가능성이 많다.하나님께서는 아말렉 족속들이 출애굽 직후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적한것으로 인하여(출 17:8), 그들을 영원한 진멸의 대상으로 삼으셨었다(출 17:14-16). 따라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도구로 삼아 그들을 계속 멸절시켜 오셨다(삼상 15 :2, 3 ;삼하 8: 11, 12; 대상 4 :43).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말렉 족속은 완전히 멸절되지 않은 채, 오히려 하나님의 자녀인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하려는 암적 존재로서남아 있었던 것이다. 한편, '함므다다'는' '달에 의해 주어진'의 뜻을 갖는 바벧론식이름이며 '하만'은 엘람의 주신(主神)인'후만'(Humman)과 관련되는 듯하다(Jensen).
지위를 높이 올려 - '하만'은 비록 페르시아 사람이 아닌 아말렉 사람이었지만, 페르시아 왕들의 포용적 통치 정책에 따라 높은 지위에 오를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마치 다니엘이 유대인이면서도 페르시아의 고위직에 있었던 경우(단6:2, 3)와 유사하다.

=====3:2
대궐 문에 있는...신복 - '신복'( ,에베드)은 '종' 혹은 '하인'의 뜻이며 더구체적으로는 '문지기 등의 하급 관리'를 가리키나, 여기서는 일반적 의미의 조신(朝臣)을 가리킨다고 봄이 타당하다.
왕의 명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하되 - '꿇어 절하되'는 '코가 땅에 닿을 만큼 납작하게 엎드려서 절하는 것'을 가리킨다(Herodotus, Schultz). 사실 고급 관리에 대한이 같은 경의(敬意)의 표시는 페르시아 제국 당시의 보편적 관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왕의 명령'이 있었던 까닭은, 그가 갑자기 높은 지위로 올려졌던 때문일 것이다(Rawlinson). 모르드개는 꿇지도...절하지도 아니하니 - '모르드개'의 이러한 행동을 설명하는해석에는 (1) 하만이 신적인 경배 행위를 요구했기 때문이라는견해(Josephus, Keil,Schultz), (2) 마음이 내키지 않을 때에는 왕에게라도 절하지 않았던 헬라 관습의 영향을 받은 때문이라는 견해(Rawlinson), (3) '하만'이 하나님의 영원한 저주를 받았던아말렉 사람이었기 때문이라는 견해(O. Bonart, H. Grotius), (4) '하만'으로 하여금유대인들을 몰살시키려는 적의(敵意)를 품도록 하기 위한 의도 때문이라는 견해(Paton) 등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견해 중에서 첫째, 페르시아 왕들은 자신들을 신적 조언자로 생각하고 있었으며(Aesechylus) 둘째, 모르드개는 자신이 절하기를 거부하는 이유가 자신이 유일신 여호와 숭배자이기 때문임을 암시할 목적으로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밝혔다(4절)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1)의 견해가 가장 타당하다. 하지만 모르드개가 높은 사람에게 절하는 일 자체를 기피하지는 않았을 것이다.이같이 볼 수 있는 까닭은,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왕에게 뿐만아니라 모든 높은신분의 사람들에게까지 절을 함으로써 경의를 표하는 관습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창: 7 ;33 :3 ; 삼상 24: 8). 그러나 '모르드개'는 '하만' 이 왕의 후광을 힘입어 신적경배를 요구하였기 때문에 자신이 유일신 숭배자임을 암시하면서(4절) 절하기를 거부했던 것이다.

=====3:3
왕의 명령을 거역하느냐 - 이 같은 다른 신하들의 반문은 모르드개의 신변을 염려해서라기 보다는, 오히려 유난스런 행동을 한 모르드개를 조롱하려는 의도에서 기인한것이다. 포로 출신인 무명의 모르드개가 그들과 같은 직위에 있다는 사실에 대해 그들은 시기하고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3:4
모르드개가...유다인임을 고하였더니 - 이것은 자신이 오직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겨야 하는 신분이어서, 신적 경배를 요구하는 하만의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간접적 의사 표시이다(2절 주석 참조). 한편, '유다인'에 대해서는 2:5주석을 참조하라.
모르드개의 일이 어찌 되나 보고자 하여 - 여호와만을 섬기는 유다인이기 때문에하만에게 신적 경배를 드릴 수없다고하는 '모르드개의 변명'이 과연 하만에게 받아들여질지를 알고 싶어했다는 뜻이다(Rawlinson). 그러나 사실상 모르드개와 함께 일했던 그관리들은 오히려 '모르드개'와 그 변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큰 벌을 받게 되기를 내심 기대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관리들은 모르드개에 대한 시기심을 가진것 외에도 자신의 종교적 신념만을 내세워 자신들의 반복적인 권면을 단호히 뿌리친모르드개를 쾌씸하게 여렸을 것이기때문이다. 한편, '모르드개의 일'의 '일'(* ,다바르)을 '행동'(NIV) 혹은 '말'(Rawlinson)의 뜻이다.
하만에게 고하였더라 - '하만'은 모르드개가 자신에게 경의를 표하지 아니한 사실을 잘몰랐던 것이 분명하다. 왕명을 거역해가면서까지 자신에게 절하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있을 리 만무하다고 판단하였을 것이며, 또한 모르드개는 비교적 하위직이었기때문에 항상 대궐 문에서 일하는 관리 중 뒷전에 위치하여 비록 경의를 표하지 않았더라도 '하만'의 눈에 쉽사리 발견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튼 모르드개가 절하지 아니한 사실과 그가 그렇게 행한 이유를 이같이 보고한 일은, 모르드개에 대한 악의(惡意)의 반영임이 분명하다.

=====3:5
노하더니(* , 헤마) - '뜨거워지다 '혹은 '뜨겁다'의 뜻을 갖는 동사 '야함'(* ) 에서 파생된 명사이다. 이 단어는 아하수에로왕이 와스디에 대해서 발(發)했던 감정을 가리킬때도 사용했던 말이다(1:12 ;2:1). 본서의 저자는 아하수에로 왕의 무자비한 성격을 폭로할 때 사용한 그 단어를 '하만'의 경우에서도 사용함으로써, 하만 또한 아하수에로 왕처럼 무자비한 인물이었음을 암시하려고 한다. 또한, 본서의저자는 '하만'과 발음이 비슷한 '헤마'라는 단어를 그가 진노하는 모습을묘사하는 데 사용함 로써, 그가 냉정치 못하고 흥분을 잘하는 감정적 인물임을 암시해준다(Baldwin).

=====3:6
하만이...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다 멸하고자 하더라 - 학자들은 예수님 당시의해외거주 유대인(Diaspora)의 수효가 약 4백만 명이었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페르시아제국 당시의 해외 특히 바벨론 지역 거주 유대인의 수효를 약70만 명 정도로 역산(逆算) 해냈다. 그런데 '하만'이 이처럼 유대인을 대랑 학살하려고 한것이 반드시 그가자신의 민족 아말렉과 이스라엘 백성이 서로 불구 대천의 원수였다는 사실(1절 주석참조)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 추측컨대 하만은 여호와 신앙을 고백하는 모든 유대인들이 마치 모르드개처럼 자신에 대해서 도전적 태도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모든 유대인을 학살하려고 한 듯하다. 그러나 '하만'이 하나님의 자녀 이스라엘 백성들을 몰살시키려한 계획에는 사단의 역사가 개입됐음이 분명할 것이다(본장 장 강해, '메대 '바사인들에 의한 대학살' 참조). 아무튼 이 같은 대량 학살은, 스구디아 사람들(Scythians)에 대한 학살(Herodotus, i, 106)과 마구스 사람들(Magus)에 대한 학살(Herodotus, iii, 79)사건 등이 증명하듯이 고대 중근동 사회에서 크게 드문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Paton, Rawlinson).

=====3:7
아하수에로 왕 십 이 년 - B.C.474년이다. 에스더가 왕후에 오른지 5년이 되는 해였다(2: 16).
정월 곧 니산월 - 이것은 종교력으로 환산한 경우이다(2 :16). 민간력으로는 7월이며, 태양력으로는 3-4 월에 해당된다. 무리가 하만 앞에서 날과 달에 대하여...제비를 뽑아 - 이같은 행동은 유대인들에대한 학살을 실행하기에 적절한 길일(吉日)을 택하기 위해 취해졌다. 이처럼 제비를뽑아 신의 뜻을 알아내려는 관습은 이스라엘을 포함한(잠 16: 33) 고대 중근동 사회에서는 보편적인 것이었다. 한편, 이스라엘을 제외한 그밖의 민족 사회에서 제비를 뽑는일은 으례히 점쟁이들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한다(Paton). 추측컨대 '하만'은 상당한 권세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마치 왕이 그랬던 것처럼 개인적으로 점성술사 혹은 점쟁이를 데리고 있었을것이다(Paton).
부르(* , 푸르) - '제비'의 뜻을 갖는 고대 페르시아어이다. '지정'(指定)혹은 '운명'을 의미하는 현대 이란 단어 '파레'의 뿌리가 바로 이 '푸르'이다(Schultz).
십 이월 곧 아달월을 얻은지라 - 하만은 유대인 학살을 그에 관한 명령이 반포된지 열 한 달 후 쯤에 실행하기로 한 셈이 된다. 바로 이 같은 시간적여유가 있었던까닭에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하만의 음모를 파(破)할 수 있었다. 한편, '아달월'은민간력으로는 6월, 태양력으로는 2-4월이다. 이때는 태양의 열기가 차츰 강해지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아달'이 '빛이 찬란함'의 뜻이 있는 바벨론 단어 '엇멜'과 결코 무관치 않음을 시사한다(Rawlinson).

=====3:8
한민족이...흩어져 거하는데 - 바벧론에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과 그 후예들중에는 고래스의 칙령에 의해서 팔레스틴으로 귀환한 백성들도 있었지만(스 1:1, 2; 2:1). 경제적 기반을 제대로 다진 사람들 등 상당수는 여전히 바벨론과 페르시아전역에 흩어져서 살고 있었다. 한편, 하만은 페르시아 정부가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에대해 호의적 태도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유다 민족'이라는 말 대신에 '한 민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박윤선).
왕의 나라 - 이것은 아하수에로 왕에 대한 아부를 목적으로 한 삽입구이다.
그 법률이 만민보다 달라서 -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 숭배를 절대적으로 금지하는규범(출 20:3, 4)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하만의 이 같은 말은 어느 정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른 민족들과 전혀 조화를 이룰 수 없을 만큼의 판이한 '법률'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오니 - 전통적으로 페르시아 제국은 종교적인 측면에서피정복민에게 관용적 정책을 취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의 법률을 거역할 일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본 문구의 하만의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다만 그는 모르드개 한 개인이 자신에게 경배를 하지 않은 일을 온 유대인이 '왕의 법률'을 거역한일로 확대시켜 무고(誣告)하고 있는 것이다.

=====3:9
왕이 옳게 여기시거든 - 신하들이 '왕'에게 어떤 제안을 하기에 앞서 왕의 마음을누그러뜨리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상투적인 술어이다(1:19). 조서를 내려...진멸하소서 - 유대인들을 대학살하는 문제(6절)는 너무나도 중대한사안(事案)이었기 때문에, 왕의 구두(口頭)명령으로는 제대로 시행되기 곤란하였다.특히 왕의구두 명령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취소되거나 혹은 변개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하만은 문서화된, 그리고 왕의 도장까지 쪘혀서 결코 취소 . 변개될 수 없는(1 :19) 명령의 하달을 왕에게 간청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은 일만 달란트를...왕의 부고에 드리리이다 - 이 같은 하만의 제안은 아하수에로 왕이 최소한 재정적 문제로 인해서 유대인 대학살에 관한 자신의 간청을 거절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의도에 따른 것이다. 사실 아하수에로 왕은 유대인들을 대량 학살하는 문제 그자체 뿐만 아니라, 그들을 학살하는 데 드는 엄청난 비용과 그들을 죽여 없앰으로써 발생할 세수(稅收) 손실에 대해서 염려치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아하수에로 왕은 집권 초기에 한 신하가 기부하는 엄청난 금액을 거절한 일도 있었다고한다(Herodotus, vii, 28). 그러나 그때는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을때였고, 그리이스와의 계속됐던 전쟁으로 국고 손실이 컸던 본문 당시의 상황에서는 하만의 기부금에 마음이 솔깃할 수 밖에 없었다(Rawlinson). 한편, 한 달란트가 34kg 이므로 '은 일만달란트'는 340,000kg인 셈이다. 그런데 페르시아 제국의 연간 세수를 15,000달란트라고 한 헤로도투스의 기록(iii, 95)이 옳다고 한다면, 이 '일만 달란트'는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비록 페르시아 시대에 대단히 많은 재산의 소유자가 간혹있었다고는 하지만, '은 일만 달란트'는 하만의 개인 재산에서 바쳐지는 돈이 아니었을 것이다. 추측컨대 이 많은 돈은 유대인으로부터 탈취할 재산을 염두에 둔 것인 듯하다(Schultz). 실제로 왕의 조서에는 유대인 대학살과 더불어 그들로부터의 재산 탈취도 허용하는 내용이 명문화되어 있었다(13절). 한편, '부고' (* ,긴제이)는 스7:20조에서는 '내탕고'로 번역된 단어로서 왕의 재산이 보관되는 창고이다.
왕의 밀을 맡은 자 - '왕의 일'은 왕을 위하여 국고를 수납 혹은 출납하는 일을 뜻한다(Rawlinson). 그리고 '맡은자'(* , 오세이)는 문자적으로 '일하는 자'의 뜻이며 구체적으로는 오늘날의 '재무장관'과 같을 것이다(Keil).

=====3:10
왕이 반지를...빼어...하만에게 주며 - '반지'는 왕의 조서가 절대적 구속력을 지닐 수 있도록 거기에 날인하는 데 사용됐다는 점에서(1:19). 이러한 행동은 곧 하만에게 '한 민족'(8절)에 대한 대학살과 관련한 전권(全權)을 위임한 것이나 다름없었다.그런데 이 아하수에로의 부왕(父王)이었던 다리오는 원통(圓筒) 석인(石印)을 썼었다.이 석인은 현재 대영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Rawlinson). 추측컨대 여기의 '반지'가 다리오 왕의 것과 같은 '석인'이었을 가능성도 크다(Rawlinson).

=====3:11
그 은을 네게 주고 그 백성도 그리하오니 - 이는 아하수에로 왕이 유대인들의 생명뿐만 아니라 재산까지도 하만의 손에 넘겼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여기의 '그 은'은엄밀히 말하여 하만이 왕에게 기부하려고 했던 '은 일만 달란트'가 아니다(9절). 즉,아하수에로 왕은 유대인들의 재산을 그들에게서 탈취 행위를 하는자의 상급으로 허용한 것이며(Baldwin), 그 탈취물들 중 무려 은 일만 달란트나 되는 액수가 자신에게 당연히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고봐야 할 것이다.
소견에 좋을 대로 행하라 - 결국 이는 유대인들을 완전히 몰살시키고 아울러 그들의 재산을 철저히 탈취해도 좋다는 허락이다. 고대 중근동 국가들의 일반적 관례에따르면, 왕의 통치 아래 있는 백성들로부터 몰수한 재산이나 혹은 어떤 이유에서든지백성들이 죽음로써 임자를 잃은 재산은 모두 자동적으로 왕의 소유가 되었었다(Rawlinson). 그러나 아하수에로 왕은 여기서 그 같은 재산의 처분권을 하만에게 완전히 위임한 것이다.

=====3:12
정월 십 삼 일...서기관이 소집되어 - 하만은 정월 초하루에 제비를 뽑았을 듯하며(Rawlinson, 7절) 그 즉시 왕의 허락을 받아낸 후, 유대인 대학살을 집행키 위한 첫단계의 일인 '서기관 소집'을 '십 삼 일'로 정했을 것이다. 하만의 명을 따라 유대인 학살과 관련된 모든권한이 '하만'에게 이양됐던 사실(10,11절)과 잘 부합된다. 즉, 하만은 아하수에로 왕으로부터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 유대인 학살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것이다.
왕의 대신 - 여기서 '대신'(* , 아하쉬다르프님)은 페르시아 제국 전영토를 스물로 나눈 행정구역을 다스렸던 '총독들'을 가리킨다(스 8: 36).
각 도 방백 - '방백'(* ,페하)은 페르시아 제국 영토를 127로 나눈 행정 구역을 다스리던 '총독'을 뜻한다. 1:3에서 '방백'으로 번역된 '사르'(* )와 본질상동일할 것이다.
각민족의 관원 - '방백'의 직접적 통제 아래 있었던 사람이었다. '대신'과 '방백'은 페르시아 사람이나 메대 사람 중에서 선택되었겠지만(1:3), 여기의 '관원'은 해당 피정복민 중에서 선출된 듯하다.
왕의 반지로 인치니라 - 이 같은 행위는 (1) 왕의 이름으로 된 조서가 실제로 왕의뜻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 (2) 조서에 쓰여진 내용이 변개될 수 없다는 사실(1:19)등의 확증이었다.

=====3:13
조서를 역졸에게 부쳐...보내니 - 크세노폰(Xenophon)에 의하면, 페르시아 제국은고레스 왕시절부터 우편 체계가 발달되어서 '역졸'들은 약 8km의 거리 간격을 두고 대기하고 있다가 공문서를 접수받아 지체없이 다음 구간을 담당하는 역졸에게 넘겨주어그것이 목적지에 신속히 전달되게 했다고 한다. 이는 마치 우리나라의 파발마(擺撥馬)제도와 비슷하다. 하루 동안에...죽이고 - 당시 유대인들은 페르시아 제국의 넓은 영토에 흩어져 살고 있었기 때문에(8절) 각 처소에서마다 게획적이고 조직적인 살륙이 감행될 경우에이 같은 일은 얼마든지 가능했다. 일례로 1572년 바돌로매 축일에 파리에서 거행되는나바르 왕과 프랑스 왕의 여동생 사이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개신교도(위그노파) 중,그날 하루에만 최소한 일 만 명이 카톨릭 군대에 의해서 학살당했던 사실은 위의 가능성을 뒷받침해 준다. 한편, '죽이고'(* , 레하쉐미드)는 '부수다' 혹은'멸망시키다'의 뜻을 갖는 동사 '쇠마드'(* )의 사역형 부정사로서 물건의 경우는 완전한 파괴를, 사람의 경우에는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모두 죽이는 것을 가리킨다(레 26:30 ; 대하 33:9).
노소나 어린아이나 부녀를 무론하고 - 전쟁시에 대항 불가능한 사람들까지 함께죽이는 것은 고대 중근동 사회의 보편적 관행이었다(Rawlinson). 이 같은 관행은 물론철저하게 종교적인 경우에만 적용되기는 했으나, 이스라엘에게서까지 존재했었다(수7 :24, 25; 왕하 9 :26).
도륙하고(* , 라하로그) - 이것은 '죽이다' 혹은 '쳐죽이다'의 뜻을갖는동사 '하라그'(* )의 부정사로서, 많은 숫자를 집단적으로 살해한다는 의미보다는, 오히려 죽이는 방식의 참혹성에 더 강조점이 있는단어이다(신 13:9 ; 대하 24 :25). 나중에 유대인들이 하만의 하수인들을 죽이는 행동을 묘사하는 데 대단히 빈번히사용되었다(8:11 ;9:5, 6, 10, 11, 12, 15, 16).
잔멸하고(* , 레아베드) - '멸망하다' 혹은 '없어지다'의 뜻을갖는 동사'아바드'(* )의 강조형 부정사로서, 철저하게 없애버리는 것을 가리킨다(민 33:52; 렘 12:17 ; 51:55). 한편,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라는 식의 삼중적 표현은 고대 페르시아에서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잔존하는 법률 문서상의 전형적인 특징이다(Baldwin).

=====3:14
조서의 초본을 모든 민족에게 선포하여 - 이같이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12, 13절주석을 참조하라. 한편, '초본'은 하만의 사주(使嗾)를 받은 서기관들에 의해서 작성된 조서 원문을 그대로 베끼거나 혹은 다른 언어들로 번역한 사본들을 가리킨다(12절). 그 날을...준비하게 - 왕의 명령을 담은 조서를 접수한 왕의 지방 관리들이(12절)특별히 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다만 유대인들을 효과적으로 살륙하기 위한 방법을생각해 두고, 그것을 실행에 옳길 수 있는 요원들을 훈련시키는 정도의 준비가 요구되었을것이다. 그런데 하만이 '그 날', 즉 유대인을 살륙할 디 데이(D-Day)를 무려 11개월 후로 잡은 까닭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제시되어 왔다. 그러한 견해들에 (1)유대인들로 하여금 페르시아 제국 내에서 탈출할 시간 여유를 주어 하만 자신에 대한반대자를 무리없이 제거하려는것(Keil), (2) 유대인들로 하여금 최대한 오랫동안 자신들에 대한 대학살 계획으로 인하여 심적 고통을 겪게 하여 그들을 더욱 괴롭히려는 것(Bertheau), (3) 하만으로 하여금 그 자신을 파멸케할 자만심을 더욱 높이게 하며 그동안 모르드개로 하여금 하만의 궤계를 물리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주관적섭리의 결과라는 것(Paton) 등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1) 하만은인명(人命)의 귀중성을 아는 자비로운 인물이 결코 아니며(5:14), (2) 본장은 유대인 대학살 시기가 11개월 후로 결정된 것이 철저하게 제비의 결과임을 말하고 있다(7절)는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위의 세 견해 중 (3)의것이 가장 타당성이 있다. 물론대학살 시기가 11개월 후로 결정됨에 따라서 유대인들이 극심한 심적 고통에 빠졌을것은 틀림없다.

=====3:15
그 조서가...수산에도 반포되니 - 당시 아하수에로 왕은 '수산'에서 제국을 다스리고 있었고, 왕의 조서를 휴대한 '역졸'의 출발지도'수산'이었기 때문에, 그 '수산'은 왕의 조서가 반포된 최초의 곳이었다.
왕은 하만과 함께 앉아 마시되 - 이는 다음 문구와 대조를 이루며 왕과 하만의 무자비성을 밝히 드러내려는 저자의 의도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다.
수산 성은 어지럽더라 - '어지럽더라'(* , 나보카)는 원형이 '부크'(*)이지만 성경에서는 여기처럼 수동형으로만 사용되어,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를만큼 민망해하거나 염려하는 것을 가르킨다(출 14:3 ; 욜 1:18). 한편 본 문구의 반응은학살의 대상으로 결정된 유대인들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 오히려 '수산'에 살고 있던보통의 페르시아 사람들에 의한 것이었다. 그들은 유대인 들이 애매하게 학살을 당하게 된 사실 자체를 민망히 여겼으며, 또한 그 같은 일이 제국의 한 관례가 되지나 않을지 심히 염려하였던 것이다(Rawlinson). 물론 자신들이 학살 대상이 됐음을 조서를통해 확인한 유대인들은 민망해 하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공포에 사로 잡히는 지경에 이르렀을 것이다(4 :3). 반면 유일신 종교에 반감을 가졌으던 이교도들은 뛸듯이기뻐하였을 것이다. 아무튼 여기서 본서 저자는 다만 중립적 입장에 있던 보통 페르시아 사람들의 반응만을 언급하고 있다.

 

 

 

   유다 백성의 구원을 위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에스더가 왕후의  자리에  오른
과정을 묘사했던 서막(1, 2장)에 이어지는 본장은 그 무대를 작품의 중심부로  옮기고
있다. 다시 말해서 지금까지의 장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전달해 주는 본장은 그야
말로 유다 민족에서 위협이 닥쳐 오고 있음을 아주 극적으로 그리고  있다.  여기서는
아직까지 무대에 오르지 않았던 인물, 하만이 등장함으로써 등장  인물들간의  갈등과
대립이 표면화되고 그 갈들을 통해 저자는 유다 민족과 유다 민족을 둘러싼 적대 세격
간에 드러나는 불화의 심각성을 잘 묘사하고 있다. 저자는 또한 새로운 등장 인물, 하
만을 유대인 모르드개와 대립하는 한 사람의 이방인으로서가 아니라 전(全) 유다 민족
을 위험에 몰아 넣는 박해자의 상징으로 보여 주고 있다. 아무튼  하만이라는  인물의
개인적인 적대감으로부터 생긴 유대인에 대한 엄청난 백해의 위협이 본장 전체를 이끌
고 있으며 그로 인한 커다란 위기감이 내용의 흐름 속에 잘 조성되어 있다. 그러나 본
장에는 도저히 피할 수 없는 무자비한 대학살으 위협이 드러나 있음과 동시에, 하나님
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그대로 포기하지 않으실 것이며, 반드시 구원해 주실  것이라는
사실이 전반적으로 스며들어 있다.
  이처럼 유다 백성에게 다가오는 치명적인 위기 위식을 담고 있는 본장은  (1)하만의
등장과 유대인 박해의 원인이 된 모르드개와의 갈등을 다룬 전반부(1-6절), (2)유대인
박해을 위한 하만의 본격적인 준비 과정을 그린 중반부(7-11절), 그리고 (3)유대인 학
살 명령이 칙령을 통해 반포된 것과 당시의 수산 성의 분위기를 묘사한  후반부(12-15
절)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본서 저자는 긴박히 전개되는 당시의  상황을  소설적인
구성 방법, 즉 내용 전개의 세밀성과 분명성으로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 본서 저자는
역사적 사실을 딱딱하지 않은 그리고 정형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순조로이 처리하고 있
다.
   사실 에스더와 모르드개, 두 유대인의 신분 상승에 이어지는 본장은 시간적으로 살
펴볼 때 에스더의 왕후 등극 이후 3, 4년의 세월이 지난 뒤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에 왕의 총애를 받는 한 페르시아인인 하만이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자로
급부상하였고 그는 유다 민조을 제거하려는 자로 등장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 인물이 유다 민족과 전통적으로 적대적인 혈통을 가진 아멜렉의  후손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1절) 폐르시아에 만연해 있던 유다 민족에 대한 적대감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따라서 왕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막대한 권력을 이용하여 유대인을  도륙하려는
하만의 계획을 통해 본장은 하만의 반(反)셈족주의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얼마난 불합
리한 적대감인가를 지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 가해질 박새에 대한  유대인의
승리는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는 적대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임을 나타내려  하고
있다.
   그러기에 이와 같은 내용의 본문은 하만의 음모를 중심으로 하여 이루어지는데, 이
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무자비한 복수심(1-6절) : 개인적인 원한을 민족 전체에 대한 복수로 바꾸어 버
리는 하만의 무자비한 면을 읽을 수 있다. 이는 하만의 인간성 자체가 악한  것이라고
도 볼 수 있으나, 그보다는 유다 민족 전체에 대한 이방인의 적대감을 상징하려는  저
자의 문학적인 기교라고 볼 수 있다.
   (2)문가치한 준비 작업(7-11절) : 복수심에 눈이 어두워 갑작스럽게 유대인 전체의
학살을 계획한 하만은 제비뽑빠기로 거사일(擧事日)을 정한다. 그러나 그 날짜는 학살
을 알리는 왕의 칙령이 반포된 후 무려 11개월이란 시간이 경과해야만 했다. 이는  준
비 과정이 그만큼 길기에 준비의 내용 또한 철저했음을 반영하는 것인  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그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 그 작업이 얼마나 헛된 일이었는가를  보여
준다. 그리고 학살이 즉시 진행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이는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
임을 전달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3)불공평한 인간의 상황(12-15절) : 학살 음모를 꾸미고, 실행 명령을 반포한  후
기뻐하면서 마시고 즐기는 인간 부류와 그로 인해 공포에 떠는 힘없는 많은  인간들의
대조적인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이로써 인간 세상의 불평등한 모습과 더불어  인간의
실존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얼마난 보잘 것 없는 것인가를 잘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본장을 통하여 우리는 (1) 악인의 행위가 세상에서 일시적으로는 성공할
지라고 공의의 하나님께서는 절대 그 악인의 편이 아니시며 따라서 그 악인을  보호하
시지 않는다는 시실(시 94:23)과, (2)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 및 모든 피조물의  생
명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이방인의 태도(행 27;10-31)임을 깨
닫게 된다.

                    1. 하만의 흉계(3:1-6)
   3장 전체를 이끌어 가는 가장 큰 사건이 유다 민족에 대한 학살 계획이라고 할  때
본문은 그 학살 계획의 발단을 다루는 대목이다. 즉, 본 단락은 3장의 도입  부분으로
학살 계획이 이루어지는 근본적인 경위가 서술되어 있어 위기의 원인이  되는  사건의
내용을 나타내고 있다. 분문에는 정의로우신 하나님 외에는 절대로 절을 하지 않으며,
지조있게 유다 민족의 정체성과 신앙을 지키려는 모르드개의 모습이  언급되어  있다.
그리고 이와 함께 거기에 맞서 유다 민족에 대해 노골적인 분노를 드러내는 하만의 태
도가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본문에는 이 둘 사이에 발생하는 대립과 갈등이 어던  방
식으로 표면화되고 유다 민족이 어떻게 위험에 처하게 되는가 하는  과정이  묘사되어
있다. 사실 본무에서는 무엇보다도 유다 민족과 이방 민족간의 갈등이 아주 사소한 사
건을 통해서 첨예화되는데, 그것은 하만이라는 인물이 등장함으로써 더욱 극적으로 되
어간다. 이렇게 갈등이 생기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이방 땅에서 살고 있지만,  그리고
이방인들의 생활에 적응하고는 있지만 자신들의 근본이신 하나님께 대한 변함없는  신
앙과 그 신앙으로 이루어진 유대인의 민족적인 자부심이었다. 비록 그것이 갈등을  일
으키고 자신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지언정 거기에는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버리지  않
으시고 지켜주시리라는 유다 백성의 철저한 믿음이 담겨져 있었기에 이러한 사건이 발
생하였던 것이다.
   이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는 본문의 구성을 볼 때, '하만의 기용 사실을  언급하는
대목(1절)-절하기를 거부하는 모르드개의 태도(2, 3절)-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모르드
개(4절)'의 순으로 전반부를 이루어 하만과 모르드개 사이에서 조금씩 커져가는  불화
가 표현되고 있다.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후반부는 원하을 품은 하만(5, 6절)이 유
대인 학살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대목이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인물, 하만은 그의 조상을 언급하는 짧은 표현에 의해
(1절) 페르시아에서 실권을 귀게 된 지배자로서만 아니라, 유다 민족 전체를 괴롭히고
위협하는 '유대인의 적'으로 묘사된다. 이는 2장에서 모르드개를 베냐민 자손이며  기
스의 증손이라고 그의 조상을 언급함으로써 사울의 혈통을 이은 유대인으로 표현(2:5)
했던 것과 같은 방법이다.즈, 저자는 천년 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며 출애굽의 도상에서 지쳐 있는  유다  백성들을  기습하고  살륙한(신
25:18) 아말렉 왕의 모습을 하만에게서 재현하고, 후에 사울 왕이 아말렉 왕을 공격하
여 진멸한 사실(삼상 15장)을 염두에 두고서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역사
저 사실과 사건을 문학적으로 처리한 기교를 통해 본서 저자는 사실상 개인적인  이유
에서 비롯되는 모르드개와 하만 사이의 갈등은 민족과 민족간의 갈등임을  의도적으로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두 인물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본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모르드개의 바른 태도(1-5절) : 하만에게 꿇어 절하기를  거절하는  모르드개의
모습은 유다 민족의 신앙에서 비롯된 태도이다. 또한 모르드개는 하만이 자신을  신격
화시키면서 경배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고 그가 훌륭한 인격을 갖춘 인물이 아님을  간
파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곧은 성품을 갖고 있던 모르드개로서는 거짓 복종을 하고 싶
지 않았을 것이며 유다의 민족적인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기에 그러한 행동을 더욱  수
치로 여겼을 것이다.
   (2)하만의 교만(2, 5절) : 그는 교만했을 뿐바난 아니라 모르드개의  존재가  항상
자신의 눈에 거슬릴 정도로 시기심이 강하고 허영심도 많은 인물이었다. 따라서 왕 다
음으로 높은 위치에 오르기에는 덕이 부족한 인물이었으나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예를 갖추고 존경을 표함으로써 하만의 허영심을 부추겼다. 그런데 이런 태도는  그의
권력에 대한 굴욕적 복종일 뿐 훌륭한 지도자가 갖춘 권위에 대해 자연스럽게  우러나
오는 존경심은 결코 아니었다.
   (3)잘못된 복수심의 발로(4-6절) : 여시서는 모르드개 개인의 행동에 대한  분노를
유다 민족 전체에 대한 복수로 계획하여 엄청난 죄악을 저지르려는 하만의 모습이  드
러나고 있다. 이는 유다 민족에 대한 혐오감과 증오심을 표현하는 문학적  기술이기도
하지만, 잘못된 복수심이 얼마나 큰 죄악을 낳는가를 잘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러한 본 단락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1)신자들은
필연적으로 이 세상과는 불화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며(창 3;15; 마 10:35), (2)지극
히 결과 지향적이며 상황 중심적인 행동 방식은 하나님을 거스리는 인본주의적 가치관
의 산물이라는 사실(마 26:39; 행 5:29;21;10-14)을 배울수 있다. 그리고 (3)세상과의
타협은 곧 하나님과의 결별을 의미함(마 10;32; 계 3:5)을 깨닫게 된다.
 
   *메대. 바사인들에 의한 대학살. 고대 사회에서 한 민족이 다른 민족에 의해서  집
단 학살된 사태는 결코 드물지 않았다. 그중 메대와 페르시아에서 일어났던  사건  두
가지에 대해서만 살펴보기로 하자. 그래서 유대인들을 다 멸하고자 했던 하만의  흉계
가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나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1)메대인에 의한 스구디아인(Scythians) 대학살 : 스구디아인은 메대국의 반대쪽,
즉 흑해의 북서쪽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의 왕 마디에스가 자신들의 공격을 받고
도망치던 킴메기아인들을 추적하다가 메대까지 침입해 들어갔다.  메대인들은  그들과
교전(交戰)하였지만 패함으로써 지배권을 박탈당하였다. 이에 따라 스구디아인들은 아
시아 지역까지도 제퍼하게 되었다.
   그들의 아시아 지배는 약 28년 동안 계속되었는게 그들은 난폭하고 무절제한  통치
를 하여 전(全)아시아를 혼돈으로 몰아넣었다. 그들은 세금을 과도하게 징수했을 뿐만
아니라 까닭없이 개인의 재산을 악탈하였다. 심지어 그들은 앗수르에거는  아프로디테
여신전을 약탈하는 야만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그래서 마침내 메대인들은 자신들
의 왕 키악사레스의 지휘 아래 스구디아인들을 연회(宴會)에 초청하여 술에 취하게 한
다음 그들 대부분을 죽이고 주권(主權)과 영지를 회복하였다. 바로 이것이  '스구디아
인 대학살 사건'인 바 이는 약 B.C.610년경의 일이었다.
   (2)페르시아인들에 의해 마구스인(Magus) 대학살 : 마구스인은 별의  운행(運行)을
관측하거나 짐승을 행하는 등의 특수한 일에 종사하였다(마 2:1). 그들은 왕실의 운명
을 예측하는 일도 했기 때문에 고대 페르시아에서는 상당히 높은 신분을 유지하고  있
었다.
   고레스 2세(B.C.539-529)의 아들 캄비세스 2세(B.C.529-523)는 왕이 된 후 애굽 원
정을 떠나면서 자신의 가족을 돌볼 한 마구스인, 즉 가우마타를 페르시아에  남겨두었
었다. 그런데 그 마구스인은 동족(同族)중 한 사람과 공모(共謨)하여, 이전에  캄비세
스의 손에 살해되었던 고레스의 또 다른 아들 수메르디스를 가장하여 왕위에  올랐다.
한편 그 마구스인은 이전에 살해된 수메르디스와도 용모가 매우 유사하였기에 그의 수
메르디스 행세는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바로 이 같은 소식을 들은 캄빗스는 애굽에서 본국(本國)으로 돌아오려던 중  실수
로 자신의 칼에 찔림으로 죽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가짜 수메르디스의 지위는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그 마구스인은 백성들에 대한 선심(善心) 정책을  펴서
많은 인기를 얻기도 하였다. 그러나 페르시아의 유능한 귀족 중 한 사람이었던 오타네
스는, 아무도 만나주지 않던 수메르디스가 왕에 의해서 가족 보호자로  임명됐던,  즉
마구스인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그는 후궁(後宮)으로 들어가 있던 자신의 딸
을 시켜서 그 마구스인이 깊이 잠들었을 때 그의 한 쪽 귀가 없음을 확인하게  함으로
써 그의 정체를 알아낸 것이다. 그의 한 쪽 귀는 고레스 왕 시절에 어떤 잘못에  대한
형벌로 잘려졌었다.
   오타네스는 페르시아의 총독이었던 다리오를 포함한 여섯 사람을 포섭하여 왕이 마
구스인, 즉 가짜 수베르디스임을 알렸다. 이에 따라서 그 입곱 사람은 무기를  휴대한
채 왕궁으로 침입해 들어 갔다. 그들 모두는 정부의 요인(要因)들이었기 때문에  왕의
침실까지 아무런 저항을 받지 않은 채 들어갈 수 있었다. 마지막 관문에서는 내시들의
약간의 저항이 있었으나 모두 처치하고 가짜 수메르디스와 그의 공모자인 또 다른  마
구스인도 죽었다. 그런 후 그들은 그 마구스인의 잘려진 머리를 들고 성루로 올라가서
그들의 기만(欺瞞)을 모든 시민들에게 알렸다. 이에 따라 페르시아인들은 닥치는 대로
마구스 신분의 사람들을 살륙하였다. 이때 피하지 못한 무구스인들은 모두 죽고  말았
다. 이에 따라 페르시아인들은 그날을 매년 성대한 축제를 열고 그 축제를 '마구스 살
해의 축제'라고 명령하였다.
   역사적으로 이와 같은 대학살의 사건들이 있었기 때문에 하만 또한 유대인들을  이
처럼 처치하려고 했던 듯하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이었기에 비
록 유다 땅에서 머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 할지라도 여호와의  보호하심과  섭리하심이
있었기에 하만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2. 유대인에 대한 하만의 침소(3:7-11)
   유대인을 멸하려는 하만의 계획을 언급하는 본장에서 유다 백성에 대한 하만의  참
소를 기술하는 본문은 위기가 발발하는 과정을 그린 대목이다. 즉, 본문은 유대인들이
위기에 처하게 된 원인의 사건을 언급한 전 단락(1-6절)에 이어지는 부분으로 유다 백
성의 몰살을 위해 하만이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이처럼 유대인들을 집단 학살하려는 하만의 생각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계획
으로 진행되었는지를 말하는 본문은 (1)유다 백성을 죽이기로 제비뽑은  날을  언급한
전반부(7절)와, (2)하만이 참소한 내용을 그린 중반부(8, 9절), 그리고 (3)하만의  간
계가 허락받는 모습을 적은 후반부(10, 11절)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본서  저자는
악한 마음을 가진 하만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어떠한 괴계(怪計)를 꾸미느가
를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제비뽑은 날의 시점과 당시 페르시아의 행정적
인 조치 과정을 언급해 본서의 역사성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그 당시 페르시아 전역의 유대인 인구는 약 3백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따라
서 하만은 그들을 결코 간단하게 처치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과학이  그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달했던 20세기 중엽에도, 독일은 유대인 6백만 명을 죽이기 위
하여 엄청난 힘을 들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만은 왕으로부터 자신의 계획을 승인받기에 앞서, 유대인을 언제  죽이는
것이 가장 좋은 지 날짜를 결정하기 위하여 자신의 술사들을 불러 제비를 던졌다.  그
는 술사들의 제비에 의해서 결정된 날에 유대인 학살을 자행할 경우,  아무런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리라고 확신하였을 것이다. 이렇게 하여 유대인 학살은  기
정(旣定) 사실화 되어버렸다. 이제 꼼짝없이 유대인들은 죽음의 칼날을 기다려야만 했
다.
   그러면 하만의 유대인 학살 음모는 우발적인 것일까? 물론 하만이 제국 안의  모든
백성들로부터 경배를 받으려는 단순한 생각에 유대인 학살 음모를 꾸몄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피상적인 사실일 뿐이다. 왜냐하면 하만의 유대인 학살 음모 뒤에는 나
름대로의 영적 배경이 있었기 대문이다. 그래서 본서 저자는 하만을  '유다인의  대적
곧 아가 사람 하만'이라고 소개함으로써 둑자들에게 하나님의 구속사적 암시를 주려고
의도하고 있는 것이다(1, 10절).
   '아각 사람'은 일찍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난안을 향해 나아갈 때에 그 진로를 방
해하였을 뿐만 아니라 악랄한 공격을 하여(출 17:8-13; 신 25:17,18) 하나님의 백성에
게 큰 손실을 입혔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지상에서 멸절될 자들로  선언하
셨다(출 17:14; 신 25:19). 그들은 결국 사울(삼상 15:5)과 다윗(삼하 8:11, 12; 대상
18:11)에 의해 토벌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완전히 진멸되지는 않았는  바(삼상  15:9)
그 남은 사람 중의 한 사람이 바로 하만인 것이다.
   그런데 사단의 세력은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진멸되어야 했던 하만을 시켜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을 진멸시킬 음모를 획책하고 있었다. 물론 하만은 자신이 사단의  조종
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어쨌든 사단의 세력을 하마의 조
상들을 통해서 이스라에을 멸절시키려고 했었던 것처럼 이제 하만을 통해서  이스라엘
의 멸절을 꾀하였던 것이다(삿 3:13; 6:3-6). 사단은 이러한 계략을 통하여  하나님의
왕국을 무너뜨리려고 시도하였던 것이다. 이 같은 사단의 노력은 태초 이래로  계속되
어 왔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단의 그러한 시도를 방관치 않으시고, 항상 당신의
백성을 보고하시면서 당신의 나라를 계속 확장시켜 오셨던 것이다(단 2:36-44).
이와 같은 배경적 의미를 담고 있는 본문에는 하만의 참소 내용이 두드러지게  강조되
어 있는데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당시 유대 민족의 상태를 묘사함(8절) : 하만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습을
'흩어져 거하는 백성'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유다 멸망(B.C. 586, 왕하 25:8) 이후 각처
에 흩어져 살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정확히 묘사하였다. 이로  보아  그는
유대인들의 '디아스포라'(2;1-4 강해, '디아스포라에 대하여' 참조)에 대해 어는 정도
이해한 듯하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그는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오니'라고  언급
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페르시아 제국내에서도 여호와께 대한 신앙심을 간직하고  있었
음을 나타내고 있다. 본서 저자는 이러한 하만의 표현을 통해 당시  페르시아  전역의
유다 백성들이 매우 특이한 종족으로 여겨졌음을 드러내고 있다.
   (2)교활한 청원(9절) : (가)하만은 먼저 왕의 공정성을 향하여 자신의 참소 내용을
호소한다. 그래서 자신의 고소가 옳게 판단될 경우 유대인 진멸의 조서를  내려달라고
말한다. 이처럼 교활하고 간교한 자는 상대방을 높이는 착하며, 혹은 상대방을 정직하
고 공평한 인물로 인정하는 체하며 자신의 숨은 의도나 뜻을 관철  시킨다.  그러기에
언제나 사람의 중심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영안을 가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
다(마 12:34, 35;먁 7:21-23). (나)그는 왕에게 인색하지 않게 선물을 바치는  체하였
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열성을 과시하였다. 그래서 은 일만 달란트로 왕의 환심을  사
려함과 동시에 왕을 위한 일이면 어떤 것이든지 다하겠다는 자시의 충성을 보였다. 이
렇게 악안은 언제나 자신의 뜻과 욕심을위해 물질로써 상대를 현혹함과 더불어 그러한
행위로 자신의 의지를 강조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진정한 마음의 선물과 환심을  위한
뇌물은 구별해서 처리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본 단락을 통하여 (1)성도들은 자신의 혹시 사단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은지를 항상 돌아다보아야 하며(요 13:27), (2)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백
성들에 대한 사단의 공략은 예수의 재림시까지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벧전  5:8)이라
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유대인의 달력.   이스라엘 백성들은 농경 활동의 편의를 위해서  중근종의  다른
민족처럼 일찍부터 달력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사실상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달
력의 필요성을 더 절감케 한 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종교적 절기를 준수  때문이
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년 같은 시기, 곧 지정된 때에 절기를 지미기  위해서
달력이 꼭 필요했던 것이다.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용했던 달력은 태양력과 태음력의 중간 형태였다.  그들
은 이같은 형태의 달력을 계속 사용했어지만 그 달력의 달(月) 명칭 변천에 대해서 간
단히 살펴보기로 하겠다.
   첫째, 가나안식의 월(月) 명칭이 있었다. 이것은 솔로몬 시대까지 사용된  듯하다.
추측컨대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서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
했던 것 같다. 특히 이러한 방식은 그 명치이 의미하는 바를 통해서 느낄 수  있듯이,
가나안의 농경 문화적 색채를 강하게 드러내다. 그러나 성경에는 다만 네 가시의 명칭
만이 나올 뿐이다.
   둘째, 숫자식 달 명칭이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상공업의 발달과 함께 보다 간
편한 이 같은 방식의 달 명칭을 선호하기 시작한 듯 하다. 이와같은  방식은  왕정(王
政) 초기에 거의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여,포로 귀환 시대에는 다음의 셋째 방식
과 병행저으로 사용되었다.
   셋째, 바벧론식의 달 명칭이 있었다. 물론 이것은 포로 시대 이전에도 앗수르 사람
들과의 접촉으로 인하여 조금씩 사용되었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은 , 바벧
론 포로 시대부터 였음이 분명하다.
   이상과 같은 달(월) 명칭 체계를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다.

+------------------+--------+--------------------+----------+-------+---------+
|  가  나  안  식  | 숫자식 |   바  벧  론  식   | 절   기  | 종교력|  양  력 |
|   < 의   미  >   |<민간력>|     < 의  미  >    |          |       |         |
+------------------+--------+--------------------+----------+-------+---------+
|     에다님 월    |        |     디스리 월      |          |       |         |
|    (왕상 8:2)    |  1월   |                    |  나팔절, |  7월  | 9-10월  |
|     <시냇물>     |        |                    |  초막절  |       |         |
+------------------+--------+--------------------+----------+-------+---------+
|     불     월    |        |     말케스반 월    |          |       |         |
|    (왕상 6:38)   |  2월   |                    |          |  8월  | 10-12월 |
|      <생산>      |        |       <8월         |          |       |         |
+------------------+--------+--------------------+----------+-------+---------+
|                  |        |     가슬르 월      |          |       |         |
|                  |  3월   |     (느 1:1)       |  수전절  |  9월  | 11-12월 |
|                  |        |       <?>          |          |       |         |
+------------------+--------+--------------------+----------+-------+---------+
|                  |        |     데벱 월        |          |       |         |
|                  |  4월   |     (예 2:16)      |          |  10월 | 12-1월  |
|                  |        |<물속으로 뛰어드는달|          |       |         |
+------------------+--------+--------------------+----------+-------+---------+
|                  |        |     스밧 월        |          |       |         |
|                  |  5월   |     (슥 1:7)       |          |  11월 |  1-2월  |
|                  |        |  <타작마당의 달>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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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달 월        |          |       |         |
|                  |  6월   | (에 3:7;스 6:15)   |  부림절  |  12월 |  2-3월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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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빕  월    |        |     니산 월        |  유월절, |       |         |
|  (출 13:4;23:15) |  7월   |  (느 2;1;에 3:7)   |  무교절  |   1월 |  3-4월  |
|    <파란 이삭>   |        |    <제사의 달>     |          |       |         |
+------------------+--------+--------------------+----------+-------+---------+
|    시  브  월    |        |    이야르 월       |          |       |         |
|  (왕상 6:1, 37)  |  8월   |                    |          |   2월 |  4-5월  |
|      <밝음>      |        |    <행렬의 달>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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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시완 월        |  칠칠절  |       |         |
|                  |  9월   |     (예 8:9)       | (오순절) |   3월 |  5-6월  |
|                  |        |   <고정된 계절>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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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     담무스 월      |          |   4월 |  6-7월  |
|                  |        |<풍요의 신 담무그의 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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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      압   월       |          |   5월 |  7-8월  |
|                  |        |    <횃불의 달>     |          |       |         |
+------------------+--------+--------------------+----------+-------+---------+
|                  |        |     엘룰 월        |          |       |         |
|                  | 12월   |     (느 6:15)      |          |   6월 |  8-9월  |
|                  |        |    <정결의 달>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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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위기의 전개(3:12-15)
   유대인들의 학살을 위해 하만이 참소환 교활한 언행을 증거한 앞단락(7-11절)에 이
어지는 본문은 그의 간교함에 왕이 설득 당해 페르시아 전역에 조서를 보내는  장면이
다. 즉, 본문은 유다 백상들이 멸절의 위기에 놓였음을 나타내는 대목으로 그 조서 반
포의 진행 과정이 어떻게 전개되었나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내용의 본문은 (1)
바사 제국 전역의 언오로 조서가 작성되었음을 밝히는 구절(12절), (2)조서의 주요 내
용을 기술한 부분(13절), 그리고 (3)조서의 반포로 인한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대목
(14, 15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본서 저자는 유대인을 전멸시킬  조서가  어떤
과정을 통해 반포되었나를 밝힘과 동시에 그 내용이 무엇인가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하여 본서 저자는 보서의 역사성(7절과 함께)을 강조함과  더불어
이스라엘 백성이 당하게 될 위기를 긴박히 처리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본서  저자는
하만의 계획이 법령화(法令化)되었음을 강조함으로써, 유대인들이 결코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음을 부각시켜 언급하고 있다. 왕으로부터 전권(全權)을
위임받은 하만의 조서에 따르면 모든 유대인들은 필연적으로 죽음을 당해야만 했기 때
문이다. 거기에는 전혀 예외라고는 없었다. 제국 내의 모든 유대인들은 남녀 노소  구
별없이 학살의 대상으로 선포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불행과 재앙은 페르시아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에게만 국한된  것
이었을까? 결코 그렇지 않았다. 페르시아 제국의 주권 아래 속한 모든 영토 안에 살고
있던 모든 유대인들이 그 불행과 재앙의 대상이 될 수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팔
레스틴으로 귀환해서 하나님께 성전 제사를 드러며 살고 있던 유대인들도  그  불행과
재앙의 대상이 될 수도 있었다.
   물론 본문에는 팔레스틴에서도 하만의 조사가 유효하다거나 혹은 그 조서가 팔레스
틴에도 반포되었다는 언급이 없다. 그러나 팔레스틴도 페르시아 제국의 영토였다는 점
에서 거기에도 하만의 조서는 틀림없이 반포되었을 것이다. 그때에 가장 기뻐했을  자
들은 말할 나위도 없이 사마리아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 건축 사
업에서 자신들이 제외되었던 일 때문에(스 4:1-3) 그 다음부터는  이스라엘에  대하여
계속 공격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었던 터였다(스 4:4-16).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전전긍긍(戰戰兢兢)할 수밖에 없었다. 만일 어떤 획기적
사태 전환이 없을 경우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에서 멸절될 긴박한 상황이었다.  예루살
렘 성전은 다시 훼파되고, 하나님의 이름은 현저히 욕보임을 당할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본서 자자는 독자들에게, 하나님의 백성들이 결코 멸절되지 않으리라는  강력한 암시를 수산 성의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전해 주고 있따. 하나님께서는 비록  불신자들의 부르짖음 일지라도 때에 따라서는 들으시는 분(창 18:20, 21;삼상 5:12)임을 알 때, 우리는 저자의 언급(15절)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위기에 처했던 유대인들을  필연적으로 구원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넉넉히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본 단락의 내용을 통하여 성도들은 (1)어쩔 수 없이 이 세상에서 핍박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며(창 3:15; 출 1:10, 11;딤후 3:12; 밸전 4:12),  (2)애
매하게 혹은 오히려 주님께 순종을 하다가도 환난을 만날  수  있음(막  4:35-37;  행
16:6-24)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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