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자 곧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번제물들을 소거(消去)시켰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봉헌된 성전을 열납하셨을 뿐만아니라 솔로몬의 봉헌 기도도 응답하셨다는 사실을 확증하는 것이다(레 9:23, 24; 왕상 18:38). 하나님은 종종 이와 같은 방식으로 기도 응답을 확증해 주셨는데 모세가성막에서 희생 제사를 드렸을 때와 모리아 산에서 다윗이 제단을 쌓았을 때(대상21:26)도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왔다(Wycliffe). 또한 신약 시대 오순절날 마가 다락방에서 기도하던 120성도에게 응답하실 때도 불이 임하였다(행 2:3). 물론 이때의'불'은 자연적인 불과는 다른 것으로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을 나타내는 초자연적인 불이다.
여호와의 영광이 그전에 가득하니 - 5:13, 14에 의거할 때 여기서 '영광'은 전(殿)에 가득한 구름을 가리킴을 알 수 있다. 구름은 성경에서 종종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매체로 언급되었다(출 19:16; 40:35). 아무튼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제물들을 사른 이적적 사건과 동일하게 여호와의 전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했다는 것은 솔로몬의성전 봉헌식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임과 동시에 하나님의 자기 선포이다(O. Zockler).
=====7:2
제사장이 그 전에 능히 들어가지 못하였고 - 여기서 제사장은 그 당시 성전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직분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한 하나님의 영광으로 인하여 전에 들어갈 수 없었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의 영광에 직접 맞닥뜨리면 감히 그 앞에 설 수 없음을 시사해 준다(출 3:1-6; 단8:17). 이와 유사한 예로 우리는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얼굴의 광채를 보는 고로수건으로 자기 얼굴을 가리웠던' 사건을 들 수 있다(출 34:29-35). 한편 오늘날의 성도들 역시 본질적으로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러나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제는 온전히 영광으로 가득찬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히 4:16).
=====7:3
이스라엘 모든 자손은...엎드려 경배하며 - 여호와의 영광을 목격하고 엎드려 경배하는 것은 은혜를 체험한 성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레 9:24). 왜냐하면 인간은 본질상 하나님의 영광을 간접적으로, 그리고 잠깐이라도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은 큰 은혜가아닌 수 없기 때문이다.
박석 깐 땅 - 겔 40:17에 따르면 박석(薄石)은 성전 바깥 뜰 삼면에 모두 깔려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윗뜰 곧 제사장의 뜰에도 역시 박석이 깔려 있었을 것으로추측된다(Expositor's Bible Commentary). 만일 그렇다면 이곳에 엎드린 사람들은 제사장들과 일반 백성들 모두를 포함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한편 '박석'은 빛나는 돌로만든 석판을 가리키는데 성경에서 이는 대개 '성결'을 상징한다.
선하시도다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 이 구절은 언약에 신실하신 여호와를 찬양할 때 전형적으로 언급되는 찬양의 후렴구이다(5:13; 시 106:1; 136:1).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5:13 주석을 참조하라.
=====7:4
이에...제사를 드리니 - 여기에 언급된 제사는 성전 봉헌식의 마지막 감사제이다(Keil). 이와 달리 1절의 하늘에서 내려온 불이 태운 번제물은 5:6에서 언급한 바와같이 언약궤 안치식을 위해 차린 제물이었다. 한편 본절 이하에 의거하면 성전 봉헌식의 마지막 감사제는 언약궤 안치식(5:5, 6, 12, 13)보다 더 웅장하게 치루어졌음을 알수 있다.
왕과 모든 백성이 - 이처럼 왕과 모든 백성이 하나님 앞에서 함께 제사를 드리는화목하고도 단합된 모습은 신정(神政) 통치의 이상적 형태이다. 그런데 지도자를 중심한 성원(成員)들의 이러한 모습은 오늘날 우리 성도들의 신앙 공동체에서 마땅히 찾아볼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7:5
소가 이만 이천이요...낙성식(落成式)을 행하니라 - 혹자는 성전 낙성식에 쓰인 제물로 소가 2만 2천 마리, 양이 12만 마리 소비되었다는데 대하여 이는 과장된 수치라고 주장하기도 한다(Thenius). 그러나 역대기와 열왕기의 기록(왕상 8:63)이 일치하는점을 볼 때 이는 결코 과장된 수치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대신 그러한 수치는 낙성식축제가 2주간 동안 계속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Wycliffe, P.C. Barker,Payne). 즉, 왕상 8:63에서는 이 제물이 화목제로 드려진 제물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화목제 제물은 백성들이 먹을 수가 있었는데(대상 16:1-3; 29:21, 22), 이로 볼때 당시에 성전 봉헌식에 참여한 인원이 얼마나 많았는가를 능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2주간 동안 그 인원들이 소 2만 2천 마리, 양 12만 마리를 처리하는 데에는 별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7:6
제사장들은 직분대로 모셔 서고 - 5:12에서는 구체적으로 제사장들의 수가 120명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편 비록 이들은 제사장의 24반열(대상 24:1-19)에서 각기 5명씩 차출된 자들이었지만 파당을 이루어 나누어 서지 아니하고 직분대로 정해진 자리에 섰다. 이것은 성전 안에서는 지파 간의 모든 파벌 의식이 사라지고 하나가 된 것을가리킨다(Keil & Delitzsch Commentary, vol. III, p. 332). 그런데 그와 마찬가지로오늘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도 모든 사람들 간에 차별이란 있을 수 없다(고전1:26-31).
여호와의 악기 - 이스라엘인들이 여호와를 찬양하는 데 주로 사용한 악기들은 대개제금, 비파, 수금, 나팔 등이었다. 5:12, 13 주석 참조.
=====7:7
전 앞뜰 가운데를 거룩히 구별하고 - 솔로몬은 놋단만으로 번제물과 소제물과 기름을 다 처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처럼 전 앞뜰 가운데를 거룩히 구별하여 임시 제사장소로 삼았다. 솔로몬이 모든 제물들을 다 수용하기 위해서 단을 확대 신축하거나 새로운 한 단을 만들 수도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당시 성전의 놋제단만이 참되고 유일한 제단이었음을 강조해 준다. 왕상 8:64 주석 참조. 놋단이 능히...용납할 수 없음이더라 - 병행 구절인 왕상 8:64에서는 "여호와의 앞놋단이 작으므로...용납할 수 없음이라"라고 록되어 있다. 그러나 4:1에 따르면 단의 크기가 가로, 세로 9.12m(20 규빗) 정도임을 알 수 있는데 실로 이것은 대단히 큰것이다. 이에 대해 커티스(Curtis)는 열왕기의 과장이 심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평가는 옳지 못하다. 왜냐하면 왕상 8:64에서 놋단이 작다고 한 것은 절대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상대적인 의미에서 많은 제물을 수용하기에 작았다는 뜻이기때문이다.
=====7:8
그때에...칠 일 동안 절기를 지켰는데 - 본절과 9절에 의거하면 솔로몬과 이스라엘백성들은 히브리 종교력 7월 8일부터 7월 22일까지 두 주간에 걸쳐 성전 낙성식과 이스라엘의 3대 절기 중의 하나인 장막절 축제를 거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수장절 또는장막절은 광야에서의 장막 생활을 기념하기 위한 절기이기도 하지만 일년간의 모든 추수를 다 마치고 드리는 절기이기 때문에 이때에는 소출이 대단히 많았다. 레위기 서론, '히브리 절기와 축제' 참조. 율법에 따르면 이 장막절은 7월 15일부터 7일 동안지키며 제팔일에는 성회(聖會)로 모이도록 되어 있었다(레 23:33-36). 그러므로 솔로몬은 7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 동안 먼저 낙성식 축제를 행한 후 이어서 또 한 주간을 장막절 절기로 지켰던 것이다. 하맛 어귀에서부터 애굽 하수까지 - 여기서 '하맛(Hamath) 어귀'는 유브라데(Euphrates) 강의 한 줄기인 오론테스 강을 가리킨다. 그리고 '애굽 하수'는 가나안땅 서남쪽 바란 광야에서 지중해로 흘러 들어가는 '와디 엘 아리쉬'를 가리킨다. 이는일명 '애굽 강'(창 15:18), '애굽 시내'(수 15:4)로도 불리웠는데 '나일 강'과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 민 34:5, 8 주석 참조. 그런데 본절에 제시된 이러한 구역은 당시 솔로몬 왕국의 경계이다(왕상 4:21; 대하 9:26). 이러한 이스라엘 땅의 경계가 처음으로언급된 것은 하나님과 아브라함 간의 언약에서이다(창 15:18). 이로 볼 때 성전 건축과 낙성식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온전히 취한 뒤에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성전의 영향이 이스라엘 땅 전지역 구석구석까지에 미치게 되었음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실로 예루살렘 성전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통치하기에 온전한 보좌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7:9
큰 용사 - 이에 해당하는 '깃보레 하일'(* )의 문자적 의미는'힘이 강한 자'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싸움에 능한 전사(戰士)들'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처럼 베냐민 지파 자손들이 싸움에 능한 자들일 것이라는 점은 이미 야곱이 예언한 바이다. 6절 주석 참조.
=====7:10,11
에훗 - 이 인물은 8장에 기록된 사사 에훗과는 다른 인물이다(8:6). 여기서의 에훗(Ehud)은 여디아엘의 후손이나, 사사 에훗은 베냐민의 넷째 아들 게라의 후손이다(삿3:15).
그나아나 - 이름의 뜻은 '분열되다'이다. 한편 혹자는 '그나아나'(* )가베냐민 지파에 귀속한 가나안의 한 가족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Bertheau) 확실한근거가 없다(Keil).
세단 - 이름의 뜻은 '올리브 나무를 취급하는 사람'이다.
다시스 - '금빛깔을 띤 보석'이란 뜻이다.
아히사할 - '새벽의 형제'라는 뜻이다.
=====7:12
일의 아들은 숩빔과 훗빔이요 - 여기서 '일'(Ir)은 벨라의 후손 '이리'(Iri)와 동일 인물인 것으로 추정된다(7절). 한편 '숩빔'과 '훗빔'은 베냐민의 아들들을 소개한창 46:21에서 '뭅빔'과 '훗빔'으로, 그리고 민 26:39에서는 '스부밤'과 '후밤'으로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실상 이들은 베냐민의 아들들이 아니라 그의 후손들인 것이다.
아헬 - '아헬'(* )은 베냐민의 아들 '아하라'(* )와 동일 인물이다(8:1). 그는 창 46:21에서는 '에히', 민 26:38에서는 '아히람'으로 각기 기록되었다.
후심 - 이 이름은 창 46:23에서 단(Dan)의 유일한 아들의 이름으로 언급되어 있다.그러나 단의 아들 후심(Hushim)은 민 26:42에서 수함(Shuham)으로 소개된 자로 수함족속의 조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기에서의 후심은 아헬의 아들이므로 단의 아들후심과의 연관성은 전혀 없다. 이밖에도 성경에는 또 다른 후심이 나오는데 곧 베냐민지파 사람 사하라임의 아내 후심이다(8:8, 11). 한편, 본서 저자는 단 지파의 족보에대해 본장에서 단 한 마디의 언급도 하지 않았는데 이는 이방의 우상을 숭배함으로 일찍이 신앙 공동체에서 분리해 나간 단 지파를 고의적으로 제외시켰기 때문이다(Lange,Wycliffe Bible Commentary).
=====7:13
납달리의 아들들 - 야곱은 이 지파를 두고 '놓인 암사슴'(창 49:21)이라고 예언하였다. 구약 성경에는 납달리 지파의 역사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없다. 이는 납달리 지파가 자유로운 암사슴처럼 제 멋대로 움직여 뿔뿔이 흩어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본서 기자가 이 지파에 관한 족보를 유달리 간략히 취급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바꾸어 말하자면, 이 지파 중에서는 하나님 나라를 예표하는 다윗 왕국을 위해 크게 공헌한 사람이 드물었던 것이다.
야시엘과 구니와 예셀과 살룸 - 이 명단은 창 46:24;민 26:48, 49의 기록과 일치한다.
빌하 - 야곱의 첩이었던 빌하는 본래 라헬의 여종이었다. 그녀는 두 아들을 낳았는데 곧 단과 납달리이다(창 30:3-8).
=====7:14
므낫세의 아들들 - 본 족보는 5:23, 24에서 언급한 요단 동편의 므낫세 반 지파를제외한 나머지 자손들, 즉 요단 서편에 위치한 므낫세 반 지파의 족보이다.
아스리엘 - 여기서 아스리엘(Ashriel)은 므낫세의 아들인 듯 표현되었으나 서편 므낫세 반 지파의 족보인 민 26:31에 의하면, 실상 그는 므낫세의 아들이 아니고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손자였음을 알 수 있다.
길르앗의 아비 마길 - 므낫세의 장자(長子)로 보여지는 마길은 요셉의 슬하에서 양육되었다(창 50:23). 그리고 그의 후손들은 므낫세 지파에서 주도권을 잡았었다(2:21-23;민 32:39, 40;삿 5:14).
=====7:15
훗빔과 숩빔의 누이 마아가 - 훗빔과 숩빔은 베냐민의 자손들이다(창 46:21;민26:39). 12절 주석 참조. 한편, 혹자는 마아가(Maachah)가 갈릴리 바다 동편에 위치한아람 소국의 이름이기 때문에(신 3:14) 이는 마길의 아내 마아가가 그곳 출신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Curtis).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앞의 '훗빔과 숩빔의 누이'라는 수식어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므낫세의 둘째 아들의 이름은 슬로브핫이니 - 여기서 므낫세의 둘째 아들로 소개된슬로브핫(Zelophehad)은 실상은 마길의 아들 길르앗의 손자이다(민 26:33). 그런데 여기서 왜 그가 므낫세의 둘째 아들로 기록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알 수 없다.한편, 슬로브핫은 상속자를 두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었는데 그가 남긴 다섯 명의 딸들은 자기 아버지의 이름을 계속 남기기 위하여 자기들에게 상속권(相續權)을 허락해 달라고 모세에게 요청하였었다(민 27:1-4, 7-11;36:5-9).
=====7:16
베레스 - 히브리어 성경에 의거하면 이는 유다의 아들 '베레스'(* )와는 다른 철자인 '베레스'(* )임을 알 수 있다.
세레스 - 이름의 뜻은 '현명한'이다.
=====7:17
울람의 아들은 브단이니 - 브단(Bedan)은 한글 개역 성경에서 베단(Bedan)으로도번역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울람의 아들 브단'을 '사사 베단'(삼상 12:11)과 동일 인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삼상 12:11 주석 참조.
=====7:18
함몰레겟 - 이름의 뜻은 '여왕'인데 그녀는 길르앗의 누이이다.
이스홋 - '광채의사람'이란 뜻이다.
아비에셀 - 이름의 뜻은 '도우시는 아버지'이다. 함몰레겟(Hammoleketh)의 아들인그는 아비에셀 자손의 조상이 되었다(수 17:2). 한편 민 26:30에 기록된 이에셀(Jeezer)은 길르앗의 자손으로 아비에셀(Abiezer)과는 다른 인물이다.
=====7:19
스미다 - 그는 길르앗의 아들로서 스미다 가족의 조상이 된 자이다(민 26:32). 한편, 스미다(Shemidah)의 네 아들들은 본절 이외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이 중 세겜(Shechem)은 길르앗의 또 다른 아들인 아스리엘에게서 태어난 세겜과는 다른 인물이다(민 26:31).
=====7:20
에브라임의 아들 - 요셉의 둘째 아들인 에브라임(Ephraim, 창 41:51, 52)은 이스라엘의 주도권을 장악한 에브라임 지파의 조상이다(창 48:19). 이 에브라임 지파는 다윗왕과 솔로몬의 왕권에 도전하기도 하였으나(삼하 2:9;왕상 11:26) 종교적 측면에 있어서는 히스기야 왕과 요시야 왕의 영향권(影響圈) 내에 있었다(대하 30:1;31:1;34:6).
수델라 - 이름의 뜻은 '찢는 소리'이다. 그는 에브라임 지파의 한 족속인 수델라족속의 족장이다(민 26:35). 한편 본절에는 수델라의 아들이 베렛(Bered)으로 기록되었으나 민 26:36에는 에란(Eran)으로 기록되어 있다.
=====7:21
가드 토인 - 가드(Gath)는 블레셋의 유명한 다섯 성읍 중 하나로서 이곳에는 키가장대한 아낙 족속(Anakim)이 살고 있었다(수 11:22). 그런데 블레셋 족속은 아브라함시대부터 가나안 남서쪽인 이곳을 장악했었다(수 13:3). 따라서 가드 토인은 블레셋에속한 아낙 족속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은 바로 이곳 가드 출신이었다(삼상 17:4). 이는 저희가 내려가서...빼앗고자 하였음이라 - 여기서 '빼앗고자 하였음이라'에해당하는 히브리어 '라카흐'(* )는 단순히 '도적질하다'는 뜻이 아니고 '강탈하다'는 뜻으로 전쟁의 행위을 암시해 주는 용어이다. 그런데 혹자는 이러한 전쟁 행위가 출애굽 이전, 곧 이들이 애굽에 있을 때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Ewald,Payne). 그러나 그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약하니 사실성 여부를 판별하기어렵다(Keil & Delitzsch, Vol. III, p.139). 한편, 본절의 주어는 사실상 애매 모호하다. 즉, 본절의 주어가 동사의 접미어 형태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주어를 에셀과 엘르앗으로 취할 수도 있으며 반면에 가드 토인으로 취할 수도 있다. 더욱이 '가드 사람의 짐승'이란 말은 의역(意譯)된 말로서 원문에는 '그들의 짐승'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가드 사람이 주어가 되어야 하는 약간의 당위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내려가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라드'(* )가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가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가드토인이 고지인 가드에서부터 저지인 에브라임인들의 거주지로 내려가 전쟁을 일으키고에셀과 엘르앗을 죽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Lange, Payne). 그러나 이와 달리 혹자는여기에서 주어를 에셀과 엘르앗으로 보고 그들이 가나안 정복 이후 에브라임 산지에서가드로 내려가 전쟁을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한다(Keil, Bertheau). 이 같은 상반된 주장은 어디까지나 원문의 애매 모호함 때문에 생긴 것이니 우리는 어느 한 견해만을 일방적으로 지지할 수는 없다.
=====7:22
그 아비 에브라임이 위하여 여러 날 슬퍼하므로 - 본 사건을 가나안 정복 이후의사건으로 보는 학자들 가운데에는 본절의 에브라임을 (1) 에브라임 전체 지파를 상징하는 말로 이해하거나(Bertheau) (2) 에브라임과 이름이 똑같은 그의 후손으로 이해하는 자들이 있다(Keil). 그러나 전후 문맥 관계에 비추어 볼 때 이러한 주장은 납득하기 곤란하다. (3) 따라서 우리는 에브라임을 액면 그대로의 에브라임으로 보아야 한다(Lange).
형제가 와서 위로하였더라 - 부모가 자식을 잃는 것은 감당키 힘든 시련 중의 하나이다. 에브라임이 그러한 처지에 빠져 슬퍼할 때 그 형제가 위로하였는데 이것은 참된그리스도인의 교제와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다. 성도의 참된 우애는 기쁨과 고통을 서로 나누며 동참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모이기에 힘쓰고 격려하며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가야 할 것이다(행 15:31, 32;엡 4:13;히 10:25).
=====7:23
브리아 - 에브라임의 새로운 아들의 이름인 '브리아'(* )는 '재앙'을 의미하는 '루아'(* )에서 파생된 이름이다(Davidson). 즉 에브라임은 새로운 아들의 이름을 그같이 명명함으로써 에셀과 엘르앗을 잃은 데 대한 자신의 슬픔을 표현하였던 것이다.
=====7:24
세에라 - 이름의 뜻은 '혈연 관계'이다.
아래 윗 벧호론 - 이곳은 그핫 자손의 성읍이 있던 곳이며(6:68) 에브라임 지파와 유다 지파의 경계지에 위치했던 유명한 전쟁터이다. 6:68 주석 참조.
우센세에라 - 세에라(Sheerah)는 인명이며, 우센(* )은 본래 '귀'를 뜻한다. 따라서 '우센세에라'는 '세에라의 귀'란 뜻이다. 즉 세에라는 이 성읍을 건축한 후 자신의 이름을 본따 성읍명을 붙인 것이다. 이곳은 분명히 벧호론 근처에 위치해 있었을 것이다(Lange).
세웠더라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나'(* )는 건축 활동을 의미하는 동사이다.
=====7:25,26
브리아의 아들들 - 원문에는 본절이 '그의 아들들'로 되어 있다. 때문에 뒤에 나오는 레바와 레셉이 에브라임의 아들들인지 아니면 브리아의 아들들인지 분명치 않다. 그러나 브리아의 아들로 보는 데에 있어서 별다른 문제는 없다. 그럴 경우 27절에 나오는 여호수아는 레바의 8대손이 된다(Payne).
델라 - '갈라진 틈'이란 뜻이다.
다한 - 이름의 뜻은 '야영'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민 26:35에서 에브라임의 아들로 소개된 '다한'과는 다른 인물이다.
라단 - 이름의 뜻은 '정돈된'이다.
암미훗 - '탁월한 백성'이란 뜻이다.
엘리사마 - '들으심의 하나님'이란 뜻이다. 그는 에브라임 지파의 족장이었다(민 2:18;7:48).
=====7:27
눈 - 성경에서는 눈(Nun)에 대해서 여호수아의 부친이라는 사실 외에 달리 알려진 바가 없다(출 33:11;민 11:28;13:8, 16;신 1:38). 그의 이름의 뜻은 '물고기'이다.
여호수아 - '여호와께서 구원하심'이란 뜻이다. 그는 모세의 후계자로서 가나안을 정복하였다(출 17:8-16;24:13;민 14:6-10;27:18-23;신 34:9;수 10:1-12:24). 본서 기자는 에브라임 지파의 족보를 여호수아에게 귀결시킴으로 그의 위치를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 여호수아가 완고한 백성들을 강력하게 인도해갈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자기를 쳐서 하나님의 뜻에 복종시켰기 때문이다. 한편 여호수아 군대의 가나안 정복 전쟁은 성도들과 사단과의 영적 전투를 예표하였던바, 우리는 여호수아의 생애를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재점검할 수 있어야 하겠다.
=====7:28
산업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후자'(* )는 '소유', '재산'을 의미하는 법률적(法律的) 용어로서 여기서는 특히 에브라임 지파에게 상속된 땅을 의미한다. 한편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영원한 기업이었다(창 17:8;48:4). 따라서 이 땅을 다른 사람이 임대하였거나 혹은 여호와께 봉납하였을지라도 희년(禧年)에는 반드시 주인에게 반환하도록 규정되어 있었다(레 25:10, 13, 28;27:24). 민 27:1-11 강해, '토지의 사유 재산과 세습 제도' 참조.
벧엘 - 예루살렘 북쪽으로 약 20km 지점인 오늘날의 '베이틴' 마을이다. 이 성읍은 팔레스틴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로 상에 위치하였으며 아브라함과 야곱이 하나님을 경배한 유서깊은 성읍이다(창 12:8;28:19). 그러나 이곳은 후에 우상 숭배의 온상지가 되기도 하였다(왕상 12:28-33). 이곳 이름의 뜻은 '하나님의 집'이다.
그 향리요 - 이는 곧 벧엘에 속한 인근 부락들을 의미하는 말이다(Lange).
나아란 - 일명 나아라(Naarah)라고도 불리웠던 성읍이다. 이는 가나안에서 인구 밀도가 높은 요단 근처 기름진 평야 지대에 위치한 성읍이었다. 여리고 북쪽 근방에 있었던 이 성읍은 에브라임 지파와 베냐민 지파의 경계지에 위치해 있었다(수 16:7).
게셀 - 예루살렘과 욥바 중간에 위치한 성읍이다. 이곳에는 그핫 자손에게 할당된 레위인의 성읍이 있었다(6:67;수 21:21). 6:67 주석 참조. 한편, 다윗 왕은 블레셋과의 전투 때에 블레셋 병사들을 이곳 게셀(Gezer)까지 몰아내었다(삼하 5:25).
세겜 - 레위인의 성읍이 있었던 곳으로 예루살렘 북쪽으로 약 64km 지점에 위치해 있었다. 6:67 주석 참조.
=====7:29
벧스안 - 길보아 산 근처에 위치했는데 일명 벧산(Beth-shan)이라고도 불리웠다(삼상 31:10). 이 지명은 '안락의 집'이란 뜻이다. 이곳은 한때 블레셋인들에게 점령당하였는데 정확한 위치는 요단 강 서쪽 약 6.5km, 갈릴리 바다 남쪽 약 19km지점이다. 삼상 31:10 주석 참조.
다아낙 - 레위인의 성읍이 있었던 곳으로(수 21:25) 므깃도와 에스드렐론 평원이바라다 보이는 예닌 근처에 위치하였다.
므깃도 - 다아낙(Taanach) 북쪽에 위치했는바 동쪽으로는 길보아 산, 북쪽으로는에스드렐론 평원이 굽어다보이는 곳이었다. 이곳은 천혜(天惠)의 전략적 요충지기도하다(수 12:21;17:11;왕상 9:15-19;계 16:16).
돌 - 갈멜 산 남쪽 지중해 연안에 있는 성읍이다. 이 성읍은 '에트-탄투라'라는 오늘날의 작은 항구 도시에 해당하는 곳이다(수 12:23;17:11;삿 1:27).
=====7:30
아셀의 아들들 - 본절에서부터 마지막 40절까지에는 아셀 지파의 족보가 나온다.이는 창 46:17과 민 26:44-47의 족보에 따른 것이다. 한편 아셀 지파는 기름진 땅을차지하리라는 축복을 예언받았는데(창 49:20) 실제로 그들이 차지한 지중해 해변의 땅은 기름지고 소산(所産)이 풍부하였다(수 19:24-31).
임나 - 세 족보에서 모두 맏아들로 기록되었는데 그는 임나 가족의 조상이다(민26:44).
이스와 - 이름의 뜻은 '그가 평평하게 할 것이다'이다.
이스위 - 이스위 가족의 조상으로서(민 26:44) 이름의 뜻은 '평평한'이다. 추측컨대 그는 '이스와'와 쌍동이였던 것 같다.
브리아 - 브리아 가족의 조상이다(민 26:44).
=====7:31
헤벨 - 헤벨 가족의 조상이다(민 26:45). 그의 이름은 '공동체'라는 의미를 지니고있다.
말기엘 - 말기엘 가족의 조상이다(민 26:45). 그의 이름은 '하나님의 왕'(하나님이지정하신 왕)이란 뜻이다.
=====7:32
야블렛 - '그가 구출하실 것이다'라는 뜻이다.
호담 - 이름의 뜻은 '결정'이다. 혹자는 호담(Hotham)을 35절에 나오는 헬렘(Helem)과 동일 인물로 보기도 하는데 분명치 않다.
=====7:33
바삭 - '나누는 사람'이란 뜻이다.
빔할 - '할례의 아들'이란 뜻이다.
=====7:34
아히 - '형제'라는 뜻이다. 그는 갓 자손, 구니의 손자인 아히(Ahi)와는 다른 사람이다(5:15).
=====7:35
소바 - '항아리'라는 뜻이다.
=====7:37
이드란 - 혹자는 '이드란'(* )을 다음 구절에 나오는 '예델'(* )과 동일 인물로 보기도 하는데 분명치 않다. 한편 이드란(Ithran)이란 이름은 '돌출'이라는 뜻이다.
=====7:38
아라 - 이드란의 경우처럼 아라(Ara) 역시 다음 구절에 나오는 울라와 동일 인물일 것으로 추측되기도 하나 확실치 않다(Payne). 더욱이 이 경우는 이드란의 경우와는 달리 철자상 많은 차이가 있으므로 확정짓기가 보다 어렵다.
=====7:39
한니엘 - 이름의 뜻은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다'이다. 그는 므낫세 지파의 대표였던 한니엘(Hanniel, 민 34:23)과는 다른 사람이다.
=====7:40
그 보계대로 계수하면 이만 육천 인이었더라 - 이 통계는 아셀 전지파의 군사 인구를 의미하지 않고 다만 아셀 지파 내에서 가장 탁월했던 헤벨 족속의 군사 인구를 나타내는 것 같다(Keil, Lange). 왜냐하면 이 숫자는 전지파의 인구수로 생각하기에는너무 적은 숫자이기 때문이다. 한편, 아셀 지파는 모세의 제 1차 인구 조사에서는41,500명(민 1:41), 제 2차 인구 조사에서는 53,400명으로 계수되었다(민 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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