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땅과 그 도성 바벨론에 대하여 주께서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이다.
50:2 “너희는 이 소식을 온 세상 만민에게 널리 선포하라. 깃발을 높이 세우고, 아무것도 숨기지 말고 크게 선언하라. 외치기를 ‘바벨론이 함락되었다! 바벨론의 수호신 ‘벨’이 수치를 당하고, ‘므로닥’이 거꾸러졌으며, 바벨론의 모든 신상들이 수치를 당하고, 그 우상들이 다 부스러져 온갖 수모를 당했다!’ 하여라.
50:3 그렇다. 저 북방에서 한 민족이 세차게 밀고 내려와, 바벨론을 쳐서 그 땅을 아주 황폐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므로 바벨론은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폐허가 되어, 사람이나 짐승이나 할 것 없이 모두 그 땅에서 사라져버릴 것이다.”
50:4 ○ 주께서 말씀하신다. “그날이 오고 그때가 되면, 이스라엘 백성이 본토로 돌아오고, 또한 유다 백성도 그들과 함께 본토로 돌아올 것이다. 그때에 그들은 울면서 다 함께 돌아와, 그들의 하나님인 나 주를 찾을 것이다.
50:5 그때에 또 그들은 자기들의 얼굴을 시온으로 향한 채, 시온으로 가는 길을 물으며 서로 말하기를 ‘오라, 이제는 우리가 더 이상 잊히지 않을 영원한 언약으로 주님과 연합하자!’ 할 것이다.”
50:6 ○ “정녕 내 백성은 길 잃은 양 떼였다. 이 백성을 책임진 목자들이 양 떼를 그릇된 길로 인도하여 그들을 험준한 산속으로 몰고 갔으므로, 내 백성 양 떼가 산과 언덕을 헤매느라 그들의 쉴 곳을 잊어버렸다.
50:7 그 양 떼를 보는 자들마다 양 떼를 탐내어 집어삼켰다. 그러고서 그 대적들이 말하기를 ‘그들은 그들의 주 곧 의의 처소를 떠나고, 그들 조상의 소망인 주를 거슬러 죄를 지었으므로 마땅히 죽어야 할 자들이다. 따라서 우리가 그들을 집어삼킬지라도, 우리에게는 아무 죄가 없다.’ 하였다.”
50:8 “너희는 바빌로니아 땅에서 도망쳐라. 갈대아 사람들의 땅에서 속히 떠나라. 서로서로 앞장서기를, 양 떼보다 앞서 가는 숫염소처럼 행하라.
50:9 보라, 내가 저 북방 땅에서 큰 민족들의 연합군을 일으켜 바빌로니아를 치러 오게 할 것이니, 그들의 군대가 전열을 갖추고 저 북방 땅에서 세차게 밀고 내려와, 마침내 바빌로니아를 쳐서 정복할 것이다. 그들 군대의 화살은 능숙한 용사의 화살 같아서, 하나도 헛되이 날아가는 법이 없을 것이다.
50:10 정녕 그날에 바빌로니아가 크게 약탈을 당할 것이니, 그 땅을 약탈하는 자마다 마음껏 약탈하여, 모두가 제 욕심을 한껏 채울 것이다.”
50:11 ○ “나의 소유, 내 땅을 약탈한 너 바빌로니아야! 너희가 내 땅을 약탈하고서도, 마냥 기뻐하고 즐거워하는구나. 초원의 송아지들처럼 뛰어다니고, 힘센 말처럼 소리를 내지르는구나.
50:12 그러나 이제 네 어미가 크게 수치를 당할 것이고, 너를 낳아준 여인이 모욕을 당할 것이니, 장차 바빌로니아는 온 세상의 뭇 나라들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나라가 될 것이고, 그 땅은 거친 광야와 메마른 사막이 될 것이다.
50:13 나 주의 크신 진노로 인해 바벨론 도성은 아무도 살지 않는 황량하고 황폐한 땅이 될 것이니, 그리로 지나다니는 사람들마다 그 땅에 임한 재앙을 보고 경악하며 비웃을 것이다.”
50:14 ○ “너희 활 쏘는 자들아, 너희는 전열을 갖추고 바벨론 도성을 빙 둘러 포위한 채 화살을 쏘라! 그 도성을 향해 화살을 쏘되, 아끼지 말고 계속 쏘라. 그 도성은 주를 거슬러 죄를 지었다.
50:15 그리고 너희는 그 도성의 사방에서 일제히 함성을 질러라! 바벨론 백성들이 항복할 것이고, 그 성벽은 와르르 무너져 내릴 것이다. 그날은 나 주가 바벨론에 복수하는 날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바벨론을 치되, 그 도성이 다른 민족들에게 행한 것과 똑같이 그 도성에 그대로 갚아 주어라.
50:16 그때에 너희는 그 땅에서 씨 뿌리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게 하고, 낫을 들고 추수하는 사람도 모두 없애 버려라. 그날에 그 땅에 머물던 모든 외국인들은 무섭게 공격해 오는 침략군의 칼을 피하여 저마다 자기 동족에게로 돌아가고, 자기 고향 땅으로 도망갈 것이다.”
50:17 ○ “이스라엘은 사자들에게 쫓겨서 흩어진 양 떼와 같다. 처음에는 앗시리아 왕이 그 양 떼를 덮쳤고, 다음에는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이 남은 양 떼를 덮쳐 뼈까지 뜯어 먹었다.
50:18 그러므로 전능한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내가 말한다. 보라, 내가 이전에 앗시리아 왕을 징벌했던 것과 똑같이, 이제는 바빌로니아 왕과 그 땅을 징벌하겠다.
50:19 그러나 그때에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시 그들의 목장으로 돌려보낼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갈멜 산과 바산 고원에서 풀을 뜯을 것이고, 에브라임 산지와 길르앗 언덕에서 마음껏 배를 채울 것이다.
50:20 나 주가 말한다. 그날 그때가 되면, 이스라엘의 허물을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을 것이고, 유다의 죄악을 아무리 찾아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그때에 내가 그 남은 자들의 허물과 죄악을 다 용서할 것이기 때문이다.”
50:21 ○ 주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올라가서 므라다임 땅을 치고, 또 브곳 성읍의 주민들을 쳐서 진멸하라. 너희는 내가 명령한 그대로 어김없이 행하라.
50:22 그날에 바빌로니아 온 땅에는 온통 전쟁의 소리로 요란하고, 큰 파괴의 소음이 도처에서 울려 퍼질 것이다.
50:23 너 바빌로니아야, 한때 온 세상을 산산조각 부수던 쇠망치가 어쩌다가 그리 꺾여 부서지고 말았느냐? 어찌 그리 뭇 나라들 가운데서 폐허가 되고 말았느냐?
50:24 너 바빌로니아야, 내가 너를 잡으려고 덫을 설치해 놓았는데, 너는 그것도 모른 채 내 덫에 덜컥 걸리고 말았다. 네가 나 주를 거슬러 대적하였기 때문에, 내가 너를 찾아내어 덫으로 사로잡은 것이다.
50:25 나 주가 나의 무기고를 활짝 열고 내 분노의 무기들을 꺼낸 것은, 전능한 만군의 주 내가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땅에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50:26 그러므로 너희가 멀리 있어도 모두 올라와서 바빌로니아를 쳐라! 그래서 그 나라의 곡식 창고를 열어젖힌 후 그것들을 무더기처럼 쌓아 놓고 완전히 진멸시키라. 아무것도 남겨놓지 말고, 모조리 부수고 불살라라.
50:27 그 땅의 장정들, 곧 황소같이 힘센 남자들을 모조리 잡아 죽이라. 한 명도 빠뜨리지 말고, 그들을 모두 붙잡아 도살장으로 내려 보내라. 바빌로니아 사람들에게 재앙이 임할 것이니, 그날은 그들이 벌 받아 마침내 죽을 때이기 때문이다.
50:28 그날에 너희는 귀 기울여 들어보라! 바빌로니아 땅에서 탈출한 내 백성들의 소리를 들어보라! 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시온 산 위에서 이곳 소식을 널리 전하리니, 곧 자기들의 하나님이신 주께서 바빌로니아 땅에 어떻게 복수하셨는지, 주의 성전을 파괴하고 그곳에 불 지른 자들에게 주께서 어떻게 복수하셨는지 힘차게 전할 것이다.”
50:29 ○ 주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활 쏘는 자들을 불러다가, 바벨론 도성을 치게 하라. 너희 활 쏘는 자들이여, 바벨론 도성을 빙 둘러 포위한 채 그 사방에 진을 치고 활을 쏘아 공격하라. 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라. 그리하여 그들이 저지른 죄악을 그대로 다 갚아 주고, 그들이 행했던 대로 그들에게 고스란히 다 행하라. 그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인 나 주를 거슬러 아주 교만하게 행동했던 자들이다.
50:30 그러므로 내가 진노의 심판을 베푸는 그날에, 바빌로니아의 청년들이 거리마다 쓰러져 죽을 것이고, 그 땅의 모든 군사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전멸을 당할 것이다. 이는 나 주의 말이다.
50:31 나 전능한 만군의 주가 말한다. 보라, 너 거만한 자 바빌로니아야! 내가 너를 대적하여 칠 것이니, 마침내 네가 멸망할 날이 이르렀다. 네 날, 곧 네가 심판받아 징벌당할 날이 이르렀다.
50:32 그날에 교만한 네가 비틀거리며 쓰러져도 너를 일으켜줄 자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날에 내가 너의 모든 성읍들에 불을 지를 것이니, 그 불이 네 주변의 모든 것들을 다 태워 없앨 것이다.”
50:33 ○ 전능하신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보라, 이스라엘 백성과 유다 백성이 이방 땅에서 함께 억압당하고 있다. 내 백성을 사로잡아 포로로 끌고 간 자들이 그들을 단단히 붙잡아두고 엄히 지켜서 놓아 주지를 않는다.
50:34 그러나 그들의 구원자는 참으로 강하신 분이니, 그 이름은 ‘전능하신 만군의 주’다. 내가 반드시 그들의 탄원을 들어주고, 그들의 원한을 풀어주겠다. 그래서 그들의 땅에는 평안을 주고, 바빌로니아 사람들에게는 불안을 주어 무서워 벌벌 떨게 할 것이다.”
50:35 ○ 주께서 또 말씀하신다. “무시무시한 전쟁의 칼이 바빌로니아 땅과 그 땅의 백성들 위에, 그 땅의 관리들과 현자들 위에 임할 것이다.
50:36 또 칼이 그 땅의 거짓 예언자들 위에도 임할 것이니 그들이 어리석은 자들이 될 것이고, 그 땅의 용사들 위에도 임할 것이니 그들이 크게 놀라 공포에 질려 벌벌 떨 것이다.
50:37 또 칼이 그 땅의 말들과 전차들 위에 임할 것이고, 그 땅에 거주하는 여러 다양한 민족들과 용병들 위에도 임할 것이니 그들이 나약한 여인들처럼 크게 두려워할 것이다. 또 칼이 그 땅의 모든 보물들 위에도 임할 것이니, 그것들이 모조리 약탈당할 것이다.
50:38 더욱이 극심한 가뭄마저 그 땅의 모든 물 위에 임할 것이니, 바빌로니아의 모든 물들이 바싹 말라 버릴 것이다. 그것은, 그 땅에는 조각한 신상들이 도처에 가득하고, 그 땅의 백성들은 그런 우상들에 푹 빠져 미쳐버렸기 때문이다.
50:39 그러므로 장차 바벨론 도성에는 광야의 각종 들짐승들이 승냥이 및 타조들과 함께 우글거릴 뿐, 더 이상 사람들은 그곳에 영영 살지 않을 것이고, 대대로 그곳에 머물 자도 없을 것이다.
50:40 나 주가 말한다. 나 하나님이 옛적에 소돔과 고모라 성읍을 그 주변의 다른 성읍들과 함께 완전히 멸망시킨 것처럼, 바벨론 도성도 철저히 무너뜨려 그곳에 아무도 살 수 없게 할 것이고, 그 땅에 아무도 머물 수 없게 할 것이다.”
50:41 ○ “보라, 저 북방에서 한 민족이 몰려온다. 큰 나라들과 여러 왕들이 저 멀리 땅 끝에서부터 떨치고 일어났다.
50:42 그들 군대는 활과 창으로 무장하였고, 아주 잔인하여 자비를 베푸는 법이 없다. 또 그들의 소리는 마치 성난 파도가 거세게 출렁이는 것과 같다. 딸 바벨론아, 이제 그들이 말을 타고 용감한 전사처럼 네게 밀어닥친다. 전열을 갖추고, 너를 치려 세차게 몰려오고 있다.
50:43 바빌로니아 왕이 그 소식을 전해 듣고, 두 팔이 맥없이 축 늘어지고 말았다. 고통과 불안에 사로잡혀, 아이 낳는 여인처럼 몸부림치며 괴로워한다.”
50:44 ○ 주께서 말씀하신다. “보라, 요단 강가의 무성한 수풀 속에서 갑자기 사자가 튀어나와 초원의 먹잇감을 향해 재빨리 내달려 덮치듯이, 그렇게 갑자기 침략자가 신속히 몰려와서 바빌로니아를 덮칠 것이다. 그러면 그때에 내가 그 땅에서 그 백성을 속히 내쫓고, 내가 선택한 지도자를 그들 위에 세워 그 나라를 다스리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온 세상에 나와 같은 자가 누구랴! 누가 감히 나로 더불어 다툴 수 있겠으며, 어느 목자가 감히 내게 맞설 수 있겠느냐?
50:45 그러므로 너희는 나 주가 바벨론 도성을 두고 세운 나의 계획을 들어보라. 나 주가 바빌로니아 땅을 두고 생각한 나의 구상을 들어보라. 그것은 이러하니, 곧 침략자들이 몰려와서 그들 양 떼의 어린 것들까지도 모두 사로잡아 반드시 자기들의 땅으로 끌고 갈 것이고, 또한 그들의 처소를 마구 짓밟아 아주 황폐하게 만들 것이다.
50:46 그렇다. 그날 바벨론 도성이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에 온 땅이 흔들릴 것이고, 그 땅 백성들의 울부짖는 소리를 온 세상의 뭇 나라들과 민족들이 다 듣게 될 것이다.”
50:2 “너희는 이 소식을 온 세상 만민에게 널리 선포하라. 깃발을 높이 세우고, 아무것도 숨기지 말고 크게 선언하라. 외치기를 ‘바벨론이 함락되었다! 바벨론의 수호신 ‘벨’이 수치를 당하고, ‘므로닥’이 거꾸러졌으며, 바벨론의 모든 신상들이 수치를 당하고, 그 우상들이 다 부스러져 온갖 수모를 당했다!’ 하여라.
50:3 그렇다. 저 북방에서 한 민족이 세차게 밀고 내려와, 바벨론을 쳐서 그 땅을 아주 황폐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므로 바벨론은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폐허가 되어, 사람이나 짐승이나 할 것 없이 모두 그 땅에서 사라져버릴 것이다.”
50:4 ○ 주께서 말씀하신다. “그날이 오고 그때가 되면, 이스라엘 백성이 본토로 돌아오고, 또한 유다 백성도 그들과 함께 본토로 돌아올 것이다. 그때에 그들은 울면서 다 함께 돌아와, 그들의 하나님인 나 주를 찾을 것이다.
50:5 그때에 또 그들은 자기들의 얼굴을 시온으로 향한 채, 시온으로 가는 길을 물으며 서로 말하기를 ‘오라, 이제는 우리가 더 이상 잊히지 않을 영원한 언약으로 주님과 연합하자!’ 할 것이다.”
50:6 ○ “정녕 내 백성은 길 잃은 양 떼였다. 이 백성을 책임진 목자들이 양 떼를 그릇된 길로 인도하여 그들을 험준한 산속으로 몰고 갔으므로, 내 백성 양 떼가 산과 언덕을 헤매느라 그들의 쉴 곳을 잊어버렸다.
50:7 그 양 떼를 보는 자들마다 양 떼를 탐내어 집어삼켰다. 그러고서 그 대적들이 말하기를 ‘그들은 그들의 주 곧 의의 처소를 떠나고, 그들 조상의 소망인 주를 거슬러 죄를 지었으므로 마땅히 죽어야 할 자들이다. 따라서 우리가 그들을 집어삼킬지라도, 우리에게는 아무 죄가 없다.’ 하였다.”
50:8 “너희는 바빌로니아 땅에서 도망쳐라. 갈대아 사람들의 땅에서 속히 떠나라. 서로서로 앞장서기를, 양 떼보다 앞서 가는 숫염소처럼 행하라.
50:9 보라, 내가 저 북방 땅에서 큰 민족들의 연합군을 일으켜 바빌로니아를 치러 오게 할 것이니, 그들의 군대가 전열을 갖추고 저 북방 땅에서 세차게 밀고 내려와, 마침내 바빌로니아를 쳐서 정복할 것이다. 그들 군대의 화살은 능숙한 용사의 화살 같아서, 하나도 헛되이 날아가는 법이 없을 것이다.
50:10 정녕 그날에 바빌로니아가 크게 약탈을 당할 것이니, 그 땅을 약탈하는 자마다 마음껏 약탈하여, 모두가 제 욕심을 한껏 채울 것이다.”
50:11 ○ “나의 소유, 내 땅을 약탈한 너 바빌로니아야! 너희가 내 땅을 약탈하고서도, 마냥 기뻐하고 즐거워하는구나. 초원의 송아지들처럼 뛰어다니고, 힘센 말처럼 소리를 내지르는구나.
50:12 그러나 이제 네 어미가 크게 수치를 당할 것이고, 너를 낳아준 여인이 모욕을 당할 것이니, 장차 바빌로니아는 온 세상의 뭇 나라들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나라가 될 것이고, 그 땅은 거친 광야와 메마른 사막이 될 것이다.
50:13 나 주의 크신 진노로 인해 바벨론 도성은 아무도 살지 않는 황량하고 황폐한 땅이 될 것이니, 그리로 지나다니는 사람들마다 그 땅에 임한 재앙을 보고 경악하며 비웃을 것이다.”
50:14 ○ “너희 활 쏘는 자들아, 너희는 전열을 갖추고 바벨론 도성을 빙 둘러 포위한 채 화살을 쏘라! 그 도성을 향해 화살을 쏘되, 아끼지 말고 계속 쏘라. 그 도성은 주를 거슬러 죄를 지었다.
50:15 그리고 너희는 그 도성의 사방에서 일제히 함성을 질러라! 바벨론 백성들이 항복할 것이고, 그 성벽은 와르르 무너져 내릴 것이다. 그날은 나 주가 바벨론에 복수하는 날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바벨론을 치되, 그 도성이 다른 민족들에게 행한 것과 똑같이 그 도성에 그대로 갚아 주어라.
50:16 그때에 너희는 그 땅에서 씨 뿌리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게 하고, 낫을 들고 추수하는 사람도 모두 없애 버려라. 그날에 그 땅에 머물던 모든 외국인들은 무섭게 공격해 오는 침략군의 칼을 피하여 저마다 자기 동족에게로 돌아가고, 자기 고향 땅으로 도망갈 것이다.”
50:17 ○ “이스라엘은 사자들에게 쫓겨서 흩어진 양 떼와 같다. 처음에는 앗시리아 왕이 그 양 떼를 덮쳤고, 다음에는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이 남은 양 떼를 덮쳐 뼈까지 뜯어 먹었다.
50:18 그러므로 전능한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내가 말한다. 보라, 내가 이전에 앗시리아 왕을 징벌했던 것과 똑같이, 이제는 바빌로니아 왕과 그 땅을 징벌하겠다.
50:19 그러나 그때에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시 그들의 목장으로 돌려보낼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갈멜 산과 바산 고원에서 풀을 뜯을 것이고, 에브라임 산지와 길르앗 언덕에서 마음껏 배를 채울 것이다.
50:20 나 주가 말한다. 그날 그때가 되면, 이스라엘의 허물을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을 것이고, 유다의 죄악을 아무리 찾아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그때에 내가 그 남은 자들의 허물과 죄악을 다 용서할 것이기 때문이다.”
50:21 ○ 주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올라가서 므라다임 땅을 치고, 또 브곳 성읍의 주민들을 쳐서 진멸하라. 너희는 내가 명령한 그대로 어김없이 행하라.
50:22 그날에 바빌로니아 온 땅에는 온통 전쟁의 소리로 요란하고, 큰 파괴의 소음이 도처에서 울려 퍼질 것이다.
50:23 너 바빌로니아야, 한때 온 세상을 산산조각 부수던 쇠망치가 어쩌다가 그리 꺾여 부서지고 말았느냐? 어찌 그리 뭇 나라들 가운데서 폐허가 되고 말았느냐?
50:24 너 바빌로니아야, 내가 너를 잡으려고 덫을 설치해 놓았는데, 너는 그것도 모른 채 내 덫에 덜컥 걸리고 말았다. 네가 나 주를 거슬러 대적하였기 때문에, 내가 너를 찾아내어 덫으로 사로잡은 것이다.
50:25 나 주가 나의 무기고를 활짝 열고 내 분노의 무기들을 꺼낸 것은, 전능한 만군의 주 내가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땅에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50:26 그러므로 너희가 멀리 있어도 모두 올라와서 바빌로니아를 쳐라! 그래서 그 나라의 곡식 창고를 열어젖힌 후 그것들을 무더기처럼 쌓아 놓고 완전히 진멸시키라. 아무것도 남겨놓지 말고, 모조리 부수고 불살라라.
50:27 그 땅의 장정들, 곧 황소같이 힘센 남자들을 모조리 잡아 죽이라. 한 명도 빠뜨리지 말고, 그들을 모두 붙잡아 도살장으로 내려 보내라. 바빌로니아 사람들에게 재앙이 임할 것이니, 그날은 그들이 벌 받아 마침내 죽을 때이기 때문이다.
50:28 그날에 너희는 귀 기울여 들어보라! 바빌로니아 땅에서 탈출한 내 백성들의 소리를 들어보라! 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시온 산 위에서 이곳 소식을 널리 전하리니, 곧 자기들의 하나님이신 주께서 바빌로니아 땅에 어떻게 복수하셨는지, 주의 성전을 파괴하고 그곳에 불 지른 자들에게 주께서 어떻게 복수하셨는지 힘차게 전할 것이다.”
50:29 ○ 주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활 쏘는 자들을 불러다가, 바벨론 도성을 치게 하라. 너희 활 쏘는 자들이여, 바벨론 도성을 빙 둘러 포위한 채 그 사방에 진을 치고 활을 쏘아 공격하라. 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라. 그리하여 그들이 저지른 죄악을 그대로 다 갚아 주고, 그들이 행했던 대로 그들에게 고스란히 다 행하라. 그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인 나 주를 거슬러 아주 교만하게 행동했던 자들이다.
50:30 그러므로 내가 진노의 심판을 베푸는 그날에, 바빌로니아의 청년들이 거리마다 쓰러져 죽을 것이고, 그 땅의 모든 군사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전멸을 당할 것이다. 이는 나 주의 말이다.
50:31 나 전능한 만군의 주가 말한다. 보라, 너 거만한 자 바빌로니아야! 내가 너를 대적하여 칠 것이니, 마침내 네가 멸망할 날이 이르렀다. 네 날, 곧 네가 심판받아 징벌당할 날이 이르렀다.
50:32 그날에 교만한 네가 비틀거리며 쓰러져도 너를 일으켜줄 자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날에 내가 너의 모든 성읍들에 불을 지를 것이니, 그 불이 네 주변의 모든 것들을 다 태워 없앨 것이다.”
50:33 ○ 전능하신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보라, 이스라엘 백성과 유다 백성이 이방 땅에서 함께 억압당하고 있다. 내 백성을 사로잡아 포로로 끌고 간 자들이 그들을 단단히 붙잡아두고 엄히 지켜서 놓아 주지를 않는다.
50:34 그러나 그들의 구원자는 참으로 강하신 분이니, 그 이름은 ‘전능하신 만군의 주’다. 내가 반드시 그들의 탄원을 들어주고, 그들의 원한을 풀어주겠다. 그래서 그들의 땅에는 평안을 주고, 바빌로니아 사람들에게는 불안을 주어 무서워 벌벌 떨게 할 것이다.”
50:35 ○ 주께서 또 말씀하신다. “무시무시한 전쟁의 칼이 바빌로니아 땅과 그 땅의 백성들 위에, 그 땅의 관리들과 현자들 위에 임할 것이다.
50:36 또 칼이 그 땅의 거짓 예언자들 위에도 임할 것이니 그들이 어리석은 자들이 될 것이고, 그 땅의 용사들 위에도 임할 것이니 그들이 크게 놀라 공포에 질려 벌벌 떨 것이다.
50:37 또 칼이 그 땅의 말들과 전차들 위에 임할 것이고, 그 땅에 거주하는 여러 다양한 민족들과 용병들 위에도 임할 것이니 그들이 나약한 여인들처럼 크게 두려워할 것이다. 또 칼이 그 땅의 모든 보물들 위에도 임할 것이니, 그것들이 모조리 약탈당할 것이다.
50:38 더욱이 극심한 가뭄마저 그 땅의 모든 물 위에 임할 것이니, 바빌로니아의 모든 물들이 바싹 말라 버릴 것이다. 그것은, 그 땅에는 조각한 신상들이 도처에 가득하고, 그 땅의 백성들은 그런 우상들에 푹 빠져 미쳐버렸기 때문이다.
50:39 그러므로 장차 바벨론 도성에는 광야의 각종 들짐승들이 승냥이 및 타조들과 함께 우글거릴 뿐, 더 이상 사람들은 그곳에 영영 살지 않을 것이고, 대대로 그곳에 머물 자도 없을 것이다.
50:40 나 주가 말한다. 나 하나님이 옛적에 소돔과 고모라 성읍을 그 주변의 다른 성읍들과 함께 완전히 멸망시킨 것처럼, 바벨론 도성도 철저히 무너뜨려 그곳에 아무도 살 수 없게 할 것이고, 그 땅에 아무도 머물 수 없게 할 것이다.”
50:41 ○ “보라, 저 북방에서 한 민족이 몰려온다. 큰 나라들과 여러 왕들이 저 멀리 땅 끝에서부터 떨치고 일어났다.
50:42 그들 군대는 활과 창으로 무장하였고, 아주 잔인하여 자비를 베푸는 법이 없다. 또 그들의 소리는 마치 성난 파도가 거세게 출렁이는 것과 같다. 딸 바벨론아, 이제 그들이 말을 타고 용감한 전사처럼 네게 밀어닥친다. 전열을 갖추고, 너를 치려 세차게 몰려오고 있다.
50:43 바빌로니아 왕이 그 소식을 전해 듣고, 두 팔이 맥없이 축 늘어지고 말았다. 고통과 불안에 사로잡혀, 아이 낳는 여인처럼 몸부림치며 괴로워한다.”
50:44 ○ 주께서 말씀하신다. “보라, 요단 강가의 무성한 수풀 속에서 갑자기 사자가 튀어나와 초원의 먹잇감을 향해 재빨리 내달려 덮치듯이, 그렇게 갑자기 침략자가 신속히 몰려와서 바빌로니아를 덮칠 것이다. 그러면 그때에 내가 그 땅에서 그 백성을 속히 내쫓고, 내가 선택한 지도자를 그들 위에 세워 그 나라를 다스리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온 세상에 나와 같은 자가 누구랴! 누가 감히 나로 더불어 다툴 수 있겠으며, 어느 목자가 감히 내게 맞설 수 있겠느냐?
50:45 그러므로 너희는 나 주가 바벨론 도성을 두고 세운 나의 계획을 들어보라. 나 주가 바빌로니아 땅을 두고 생각한 나의 구상을 들어보라. 그것은 이러하니, 곧 침략자들이 몰려와서 그들 양 떼의 어린 것들까지도 모두 사로잡아 반드시 자기들의 땅으로 끌고 갈 것이고, 또한 그들의 처소를 마구 짓밟아 아주 황폐하게 만들 것이다.
50:46 그렇다. 그날 바벨론 도성이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에 온 땅이 흔들릴 것이고, 그 땅 백성들의 울부짖는 소리를 온 세상의 뭇 나라들과 민족들이 다 듣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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