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시편 06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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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61:1

  하나님이여 나의 브르짖음을 들이시며 내 기도에 유의하소서. - "부르짖음"이란 말
은 기도의 간절함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들으실 수 있는 기도는 언제나 간절한 기도
이다. "내 기도에 유의하소서". 이것은, 기도를 주의 깊이 들어 주시기를 원하는 말이
다.

 

  시 61:2

  내 마음이 눌릴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눌린다"는 말은, 히브리 원어로 아토프(*      )인데 아라비아 말  아타
바에 해당하는 것인 바, 자포위(自包圍=self-enveloping)를 의미한다. 이것은, 자기의
여러가지 우고(憂苦)에 싸여서 기진 맥진해 가고 절망되어 가는 상태를 가리킨다.  이
것은, 다윗에게 있어서는 외래의 환난으로 인하여 생긴 것이겠다. 밖으로는  화니나이
절박하고 마음은 근심으로 포위되었을 때에, 우리를 구원하실 이는 하나님  뿐이시다.
다윗은, 일찌기 그런 구원을 체험한 바 있었기 때문에(3 절), 그런 기도를 한다. 근심
과 고통은 간절한 기도를 일으키고, 그 결과로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하게  한다.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이 기도자는 자기가 하나님에게서 멀리 떠나  있으
미 마느낀다. 그러므로 그는 기도한다. 하나님과 접근한 듯한 때에는 그 자리를  잃을
까 두려워서 기도해야 되고, 하나님과 멀어진 듯한 때에는 그것을 원통히 여겨 간절히
기도해야 된다. "나보다 높은 바위"란 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올라갈 수 없는  "바위"
니 곧, 하나님이 주시는 피난처를 비유한다가. "바위"란 말(*      =추로)에 대하여는
시 18:2의 해석을 참조하여라. "인도하소서". 외부적 환난과 내부적 근심으로  기절되
어 가는 자로서는, 제 발로 안전한 피난처에 갈 수 없다. 그러므로 그리로 인도하시는
이도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영적으로 기절되어 가는 때에도 신앙의 명맥(命脈)을 주시
는 이는 하나님이시다.

 

  시 61:3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심이니이다 내가 영원히 주의  장
막에 거하며 내가 주의 날개 밑에 피하리이다(셀라). - 이 귀절들은, 위의 기도의  이
유를 보여준다. 곧, 그가 과거의 체험에 의하여 하나님을 자기의 보호자로 알고  그렇
게 기도한 것이다.

 

  시 61:5

   하나님이여 내 서원을 들으시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의 얻을 기업을 내게 주셨
나이다. - 이것은, 이스라엘의 정권이 일시 동안 불의한 압살롬 일파에게 갔다가,  다
시 다윗의 손 안에 돌아온 것을 가리킨다.

 

  시 61:6

  주께서 왕으로 장수케 하사 그 나이 여러 대에 미치게 하시리이다. -  이  말씀은,
탈환된 이스라엘 나라 왕조의 수명을 길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는 기도이다. 그러나 이
것은, 장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천국 운동의 영원성에 대한 예언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Calvin).

 

  시 61:7

  저가 영원히 하나님 앞에 거하리니 인자와 진리를 예비하사  저를  보호하소서.  -
"인자와 진리"에 대하여는, 57:3의 같은 말 해석을 참조하여라. "인자"는 죄와 허물을
용서하시고 은혜 주시는 하나님의 성품이고, "진리"는 약속대로 구원을 실시하시는 그의 신실성을 가리킨다.

  시 61:8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찬양하며 매일 나의 서원을 이행하리이다.  - 다윗이 이때까지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구한 목적은, 결국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것이었던 사실이 여기 이말슴으로 드러난다. 곧, 그는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이  목적이고, 하나님을 위하여 가졌던 서원을 이행함이 그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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