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마 주석, 에스겔 3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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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본장은 이스라엘의 왕과 백성을 목자와 양에 비유해 거짓 목자에 대한 경고(1-10절)와 그 거짓 목자들로부터의 구원, 그리고 새로운 참목자의 도래를 약속하고 있다(11-31절). 본절은 이러한 내용의 예언을 도입하기 위한 것이다.

=====34:2
이스라엘 목자들 - 학자들간에는 이스라엘의 목자들이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에 대한 견해가 분분하다. 곧 '제사장들과 왕들'(수리아역, Theodoret), '거짓 선지자들과 거짓 선생들'(Glass), '이스라엘의 열왕들'(Hengstenberg, Havernick). '백성들을 통치하고 관리하는 모든 지도층의 집단'(Kliefoth)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견해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영적, 정치적 통치자나 지도층 인사들을 곧잘 백성들을 양육하는 목자로 비유한 성경의 용례에서 비롯된 것이다(사 44:28;렘 23:1-4;미 5:4, 5;슥 11:4-17). 그러나 특별히 여기서는 당시 에스겔 선지자가 예루살렘의 함락 당시에 보여졌던 왕과 정치적 관료들의 부패와 실정(失政)을 염두에 두고 본 예언을 선포했다는 점에서 이들을 그 당시의 왕을 포함한 모든 정치적 관료들로 보는 견해가 타당한 듯하다(Delitzsch, Schroder). 자기만 먹이는 이스라엘 목자들은 - '먹이는'(* , 하우 로임)은 '돌보다',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다'란 뜻으로 목자들이 자신들의 본분을 저버리고 이기적인 정욕으로 자신들의 이익 추구에만 몰두한 모든 행위를 가리킨다(롬 13:1-7 참조). 한편 문법상 이 말은 미완료형으로 행위의 습관적 상태를 나타내는 용법으로 쓰여졌는 바, 그들의 행위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반복된 것이었음을 시사한다.

=====34:3
2절에 언급된 그들의 죄악이 구체적으로 기술된다. 살진 양을 잡아 - '살진 양'은 일반 백성들 중에서 정치 권력의 힘에 눌려 그들에게 조력하는 부자나 거상들을 가리키는 듯하다. 이는 불의한 관료들의 탐욕을 특별하게 부각시키기 위해 쓰여진 표현이다(Schroder). 그 기름을 먹으며 그 털을 입되 - 여기서 '기름'(* , 헬레브)은 '살찌다'란 뜻에서 파생된 말로 제사를 드릴 때 하나님께 드려지던 고기의 가장 좋은 부분을 가리키는 것으로(레 3:3, 4 등), 그 기름을 먹는다는 표현은 그들이 가장 좋은 것으로 자신들의 욕구만을 충족시켰음을 보여준다. 한편 히찌히(Hitzig)는 70인역(LXX)의 번역을 지지하여 '기름을 먹으며'란 구절을 '털을 입되'란 말과 직접 연관지어 젖과 털의 제공이라는 양의 일반적인 용도에 비추어 볼 때 여기서의 '기름'(헬레브)은 '젖'(* , 할라브)의 오기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착취하는 것에 대한 비유적 표현에는 '기름을 먹는다'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우리나라의 고전에도 착취하는 탐관 오리들을 백성들의 고혈(膏血)을 빨아먹는 자로 비난하는 내용이 종종 눈에 띈다.

=====34:4
연약한 자...병든 자 - '연약한'은 어근 '할라'(* )의 니팔 분사형으로 '약하게 되다', '비참하게 되다'란 뜻으로 병이나 그밖의 외부적 상황에 의해 약해진 것을 말하며, '병든'(* , 홀라)은 본래적으로 약한 상태를 가리킨다(Delitzsch, Schroder). 쫓긴 자...읽어버린 자 - '쫓긴'(* , 니다하트)은 원어상 '밀어 내다', '내쫓다', '추방하다', '강요하다'란 뜻이므로 '쫓긴 자'는 권력에 의해 강제적으로 추방되었거나 외지에 포로된 자들을 가리킨다. 또한 '잃어버린'(* , 아바드)은 '헤매다', '실패하다', '파멸되다'란 뜻으로 서경의 용례상 영적 피폐자를 가리킨다(마 10:6;15:24;18:12;눅 15:4, 6;19:10). 따라서 본절에 언급된 자들은 이스라엘 내에서 소외되고 학대받는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것이다.

=====34:5
목자가 없으므로 - 본절의 '없으므로'(* , 미블리)는 '실패하다', '아무것도 아니다'란 문자적 의미로, 여기서는 목자들이 없었다는 의미보다는 그 목자들이 자신들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치 못한 사실을 가리킨다(렘 10:21;슥 10:2). 흩어지며...밥이 되었도다 - '흩어지며'란 말은 단순한 외적 흩어짐을 말한다기 보다는 내적 분열의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본 구절은 신앙 공동체로서의 이스라엘이 지도자들의 직무 유기와 범죄로 여호와 신앙 아래 결집되지 못하고 분열되었을 때 세상 권력으로 상징되는 주변 열강들에게 멸망당한 필연적인 사실을 보여준다.

=====34:6
모든 산과 높은 멧부리에 마다 유리되었고 - 여기서 '모든 산과 높은 멧부리'는 이스라엘 땅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이방 제의의 장소를 연상시키는 곳으로(신 12:2) 이방 제의(祭儀)가 시행되던 모든 이방의 땅들을 가리킨다. 또한 이는 '유리되었고' (* , 이쉬구)가 원어상 '그릇 행하다', '(죄를) 범하다'란 뜻으로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교적인 면뿐 아니라 관습적인 면에서 이방인의 것과 혼합된 현상을 암시하고 있다는 점과도 잘 부합된다(Schroder). 흩어졌으되 - 내적 분열 상태를 의미하는 5절의 '흩어짐'과는 달리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가 되어 세계 각처로 흩어진 사실을 가리킨다.

=====34:7-9
상황 반전의 전제가 되는 구절로 그 임무를 다하지 못한 목자들에게 직무를 유기한 그들의 죄를 재삼 언급함으로써(8절) 10절에 언급될 상황의 반전이 필연적이고 당위적인 결과임을 강조하고 있다. 9절은 그러한 내용의 확실한 성취를 강조하기 위한 7절의 반복이다.

=====34:10
목자들을 대적하여...찾으리니 - 목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심판적 경고의 의미보다는 궁지에 처한 양들의 구원에 주안점을 둔 내용으로, 하나님의 궁극적인 관심을 부패한 관료들에 대한 형벌의 시행보다는 우선적으로 소외되고 버림받은 백성들의 구원에 있다는 사실을 암시해준다. 한편 '찾으리니'란 말은 원어상으로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백성들의 입장에서 '(목자들을) 심문하고 (그들에게) 요구해서 (백성들을) 찾아 돌본다'는 포괄적 의미의 해방과 회복과 구원을 가리킨다. 목자들이 양을...못할지라 - 목자들에 대한 형벌이 단지 그 직임에서의 파면으로 간략하게 기술된 것은 본 예언의 궁극적인 목적이 백성들의 회복과 구원에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34:11
본격적인 상황의 반전을 시작하는 부분으로 하나님께서 친히 참목자가 되셔서 양들을 다스리시겠다는 말씀이 16절까지 이어진다. 내 양을 찾고 찾되 - 6절과 대조를 이루는 구절로 6절의 '찾고'가 보다 단순한 의미의 '바카쉬'(* )인데 반해 여기서는 '숙고하여 찾다', '탐색하다'란 뜻을 지닌 '바카르'(* )가 사용되어 본 구절은 피폐해진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깊은 관심을 보여준다.

=====34:12
목자가 양 가운데 있는 날에 - 여기에 언급된 목자는 이전의 부패한 목자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참목자되신 하나님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 구절은 하나님께서 그 양들을 직접 치리하시는 때를 말한다. 흐리고 캄캄한 날에 - '흐리고 캄캄한 날'은 욜 2:2의 용례에서와 같이 심판이 임하는 절망적인 때로 혹자는 이를 이방 국가들에 대한 심판의 때로 이해하기도 하나(Kliefoth), 여기서는 제한적으로 이스라엘의 멸망과 포로됨의 시기를 가리킨다(Delitzsch, Schroder). 그 흩어진 모든 곳 - 그들이 포로로 끄려간 모든 이방 지역을 지시한다. 다라서 본절은 하나님께서 직접 멸망과 포로됨의 절망적인 시간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고 회복시키시겠다는 뜻이다. 한편 이 말씀은 포로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토 귀환으로 성취되었으나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그 완전한 성취를 이루었다(23, 24절;요 10:11).

=====34:13
그 땅 모든 거주지에서 - '거주지'(* , 모솨브)는 하나님께서 이미 지정하신 곳으로 정착하기에 가장 알맞은 곳을 가리킨다(Delitzsch, Schroder).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중에서도 가장 좋은 곳을 그들의 새로운 안식처로 예비하셨다.

=====34:14
좋은 꼴 - 이 말은 하반절의 '살진 꼴'과 같은 뜻을 지닌다. 이 꼴은 모두 양들에게 주어질 풍성한 최상의 먹이를 가리키는 바, 상징적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혼을 살찌게 하는 하나님의 율법을 의미한다(3:3;시 81:16;잠 24:13;아 5:1;계 10:9). 이스라엘 높은 산 - 13절의 '거주지'와 유사한 의미로 특별히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평안의 장소인 동시에 회복될 이스라엘이 거할 영원한 처소를 상징한다(렘 23:3, 4;합 3:19).

=====34:15
누워 있게 할지라 - '누워 있게'(* , 아르비쳄)는 원어상 동물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네 다리를 모으고 쭈그려 앉은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서 '기대다', '휴식하다'란 뜻도 함축하고 있다. 이는 양으로 비유된 백성들의 깊고 평안한 안식을 보여준다.

=====34:16
4절과의 문자적 대조를 통해 거짓 목자와 참목자를 극명하게 대비시키고 있다. 살진 자와 강한 자는 내가 멸하고 - 본 구절은 17절의 내용과 관련을 갖는 것으로 여기서 '살진 자와 강한 자'는 같은 백성들 중에서 거짓 목자, 곧 불의한 권력에 기생해서 약한 백성들을 착취하는데 조력한 대지주들이나 폭리를 일삼은 거상들과 같은 중간 계층의 집단을 가리킨다. 공의 대로 그것들을 먹이리라 - 여기서 '공의'(* , 미쉬파트)는 원어상 법정적 의미에서의 '판결'이나 '정의', '규례' 등을 가리키는 말로서 성경의 용례상 하나님의 절대적인 심판과 구원의 준거가 된다(시 9:8;35:24;사 30:18;45:21;렘 11:20). 따라서 본 구절은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직접적인 치리가 일방적인 회복과 구원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공의에 근거한 판단 아래서 그들의 죄과에 대한 심판까지도 포괄하는 것임을 알게 한다(Schroder).

=====34:17
양과 양의 사이 - 서로 다른 종류의 양, 곧 압제받는 백성과 그 압제하는 권력에 기생해 사는 자들(살진 자와 강한 자, 16절)의 심판적 분리를 가리킨다. 수양과 수염소의 사이에 심판하노라 - 혹자는 이를 마 25:32, 33에서 처럼 양과 염소의 심판적 분리를 가리킨다고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여기서의 염소를 뿔로 밀치는 특성에 비추어 백성들을 압제하는 거짓 목자로 본다(Kliefoth). 그러나 마 25:32, 33이 특별한 게층에 대한 예언이 아니라 보편적인 의인(양)과 악인(염소)의 심판적 구분을 나타내는 것이란 점에서(단 8:5) '양과 양의 사이'처럼 같은 백성 중에서의 심판적 분리를 나타내는 문학적 표현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Delitzsch, Schroder).

=====34:18
남은 꼴을 발고 밟았느냐 - 고대 이스라엘이 있어서 추수 당시 그 밭의 주인이 가난한 자를 위해 모든 곡식을 다 수확하지 않고 이삭들을 남겨두던 관습을 비유한 표현으로(룻 2:14-18), 당시의 부호들이 자신의 재산에 만족하지 않고 빈한한 백성들의 최소한의 기본적인 생존권마저 박탈하고 착취한 사실을 보여준다(시 73:7;마 22:5).

=====34:19
나의 양은 - 그 양들의 소유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양과 양 사이의 확실한 구별을 지어주는 표현이다.

=====34:20
파리한 양 - 여기서 '파리한'(* , 라자)은 '쇠약하다', '굻주리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데 '살진 양'과 대조적으로 거짓 목자와 악한 양들의 착취로 끼니조차 연명하기 힘든 대부분의 빈한한 백성들을 상징한다.

=====34:21
옆구리와...뿔로 받아 - 하나님께 속한 자와는 구별되는 악한 백성들의 악행을 17절에서 언급한 염소의 특성을 빌어 비유하고 있다. 악한 자들은 그들의 정치적 권력이나 물질적 힘 등으로 연약한 백성들을 혹사하고 착취함으로써 그 백성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연고지에서 더나게 만들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세계 각처로 흩어진 사건의 배면에는 대적의 침략 같은 외부적 원인 외에도 심각한 내부적 원인 또한 있었음을 암시한다.

=====34:22
내 양떼를 구원하여 - '구원하여'(* , 호솨티)는 12절에 언급된 '건져 낼 의미에서의 구원을 가리키는 표현으로서 외적으로는 바벨론으로부터의 해방을, 내적으로는 거짓 목자들의 압제로부터의 구원을 포괄하여 가리킨다(Schroder).

=====34:23
하나님께서 세우실 새로운 목자의 출현이 예고된다. 한 목자를 그들의 위에 세워 - '한 목자'의 '한'(* , 에하드)은 원어상 '하나'라는 뜻 외에 '유일한'이란 뜻도 함축한다. 이 뜻을 취할 경우 본 구절은 하나님께서 세우실 새로운 목자의 유일성을 강조하며 동시에 이전에 분열했던 왕국(유다, 이스라엘)의 통합을 암시하는 말이기도 하다(Delitzsch, Schroder). 또한 이러한 표현은 성경의 용례상 인간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의 방편으로 한 사람을 세우는 의미로 사용된 바 있다(신 18:15;삼하 7:12). 내 종 다윗이라 - 여기서 '내 종'은 새로운 목자의 순종적 자세를 지칭하는 것(Havernick)뿐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의 의미도 함께 내포하는 말이다(Hengstenberg). 한편 새로 출현할 메시야적 인물의 상징으로 언급된 '다윗'이 누구인가에 대해서 혹자는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날 이전의 다윗이라고 말하기도 하나(Hitzig, Kliefoth) 이는 37:25에서 다윗이 이스라엘을 영원히 다스릴 초자연적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는 점에서 타당성이 없다. 곧 그는 다윗의 계보를통해 다윗과 같은 왕적 모본의 표상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렘 23:5, Delitzsch, Schroder).

=====34:24
나 여호와는...왕이 되리라 - 다윗과 여호와의 관계를 정의하는 말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치리 속에서만이 이스라엘의 신실한 하나님이 되신다는 의미로서(Delitzsch)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과 정립의 매개체가 오직 다윗뿐이라는 사실을 암시하는데, 이는 우리 구원의 유일한 통로가 그리스도뿐이라는 사실에서 23절 주석의 견해를 확증하고 있다.

=====34:25
새로운 목자의 출현과 함께 되어질 회복과 구원의 현상이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화평의 언약 - 이는 새로운 이스라엘에 주어질 하나님의 일방적인 구원과 평안의 약속이다(사 54:10;55:3;행 3:25;롬 14:17;히 8:10). 이 언약은 화목케 하시는 예수의 사역에 의해 성취되었다. 빈 들에...수풀 가운데서 잘지라 - 여기서 '빈 들'과 '수풀'은 모두 맹수들의 서식처로서 특별히 위험한 지역을 가리킨다. 이러한 곳에서 평안히 쉴 수 있다는 것은 곧 '악한 짐승들을 그치게'한 결과로, 궁극적으로 하나님게서 이스라엘에 해(害)가 될 만한 모든 세력을 제거하신다는 의미이다(레 26:6;호 2:18).

=====34:26
내 산 사면 모든 곳 - 특별히 여기서 '내 산'은 하나님의 성소가 있는 예루살렘을(사 10:32;31:4), '사면 모든 곳'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본 이스라엘 전역을 가리킨다(Schroder, Delitzsch). 때를 따라...복된 장마비를 내리리라 - 고대로부터 비가 귀했던 팔레스틴 지역의 지형적 특성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신 11:14;욜 2:23) 모든 농사를 천수답에 의지하던 당시에 있어서 이처럼 정기적으로 오는 비는 그 소산의 성장과 수확에 대한 절대적인 필요 조건이었다.

=====34:27
밭에...평안할지라 - 26절에 언급된 '복'이 아브라함에게 주어졌던 것과 같은 포괄적 의미에서의 축복이라기보다는(Cocceius, Hengstenberg) 땅을 통한 축복이라는 제한적 의미로 사용된 사실을 암시한다. 곧 본 구절은 하나님께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땅에서 정착하고 안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신다는 의미이다.

=====34:28
본절은 8절과 문자적 대조를 이룬다.

=====34:29
유명한 종식할 땅을 일으키리니 - '종식할 땅'(* , 마타)은 문자적으로 '심는 것'(사 11:1)이나 '심을 땅'(Hitzig)을 뜻하며, '일으키리니'(* , 쿰)는 '성취하다', '세우다', '공고히 하다'란 문자적 의미를 함축하는 바, 본 구절은 앞에서 언급한 땅을 통한 축복을 재삼 강조하고 있다.

=====34:30
그들의 하나님이...알리라 - 이 구절은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출 6:7;삼하 7:23, 24)는 성경의 주요 언약을 연상시키며, 본 구절에 주어진 임마누엘의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하게 성취되었다(마 1:21, 23).

=====34:31
새로운 목자의 출현과 축복의 근거를 결론적으로 제시한다. 내 양 곧 내 초장의 양 - 위에 언급된 모든 회복의 근거가 바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택함을 받고 그에게 속한 백성이라는 사실 때문임을 주지시킨다(시 74:1;렘 23:1). 너희는 사람이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라 - 한계적이고 연약한 인간과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의 극명한 대비를 암시하고 있는 본 구절은 앞으로 전개될 에스겔 예언의 중심 사상이 되는 구절로서, 유약한 당신의 백성에 대한 전능하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함축한다(시 36:8, Havernick, Schroder).



전장 하반부(33:23-33)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어겨(33:25,26)
약속의 땅을 기업으로 받지 못할 것을 서술하고 있다. 이런 비관적인 내용과는 달리
본장은 이스라엘의 땅의 회복에 대하여 매우 낙관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와 같은 희
망적인 전망이 가능한 것은 과거 지도자들에 대한 심판을(1-10절) 거쳐 하나님과 백성
들이 인정하는 새로운 지도자가 선출되었기 때문이다(23,24절). 이러한 참된 지도력
(leadership)을 통해 이스라엘의 미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또한, 선지자는 전장에서 이스라엘 전공동체에 대한 심판을 언급하는 데 비해, 여
기서는 과거 지도자들의 개인적 책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이스라엘의
심판의 궁극적인 원인이 지도자들의 잘못이라는 현실적인 인식의 바탕 위에서 기록했
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본장은 (1) 거짓 지도자들이 백성을 돌보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
고 있는 모습과 그에 대한 심판을 비유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전반부(1-10절), (2) 참
된 지도자를 세워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려는 하나님의 적극적인 의도를 밝히
고 있는 후반부(11-31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본장의 전반부(1-10절)는 구약에서(암 1:1-2:6) 가끔 사용되고 있는 법정적
진술이라는 독특한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통해서 하나님의 심판의 엄
중성을 부각시키고 있는 데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 구 분 | 성경구절 | 구체적인 내용 |
+----------------------------+--------------+--------------------------------+
| 판결 대상과 선언 | 2절 |대상 : 이스라엘의 목자 |
| | |선언내용:'화 있을 진저' |
+----------------------------+--------------+--------------------------------+
| 기소(indictment)내용-죄목 | 3-8절 |(1) 양의 수탈(3절) |
| | |(2) 양을 돌보지 않음(4절) |
| | |(3) 목자의 태만(5-8절) |
+----------------------------+--------------+--------------------------------+
| 판결 대상과 선언의 반복 | 7,9절 | |
| (repeat) | | |
+----------------------------+--------------+--------------------------------+
| 최종적인 판결(verdict) | 10절 |목자의 직책을 박탈함 |
| 내용 | | |
+----------------------------+--------------+--------------------------------+

또한, 본장의 후반부(11-31절)에서는 인칭 대명사가 강조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즉
1인칭 대명사 '아니'(* ,11,15,24,27절)과 3인칭 대명사 '후'(* , 23절)가
나타나고 있다. 1인칭 대명사는 여호와 자신과 관련하여, 3인칭 대명사는 '한 목자'와
관련하여 나타난다. 그런데 이러한 인칭 대명사들은 단순한 반복이라기보다는 인물의
성격을 집중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쓰여진 것이다. 결국 저자는 1인칭 대명사를 통하여
자신이 직접 이스라엘 백성들의 목자가 되겠다고 하는 하나님의 적극적인 의지를 강조
하고, 3인칭 대명사로는 '한 목자'의 등장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본장은 고대 근동에서 흔히 사용되던 '목자와 양'의 은유를 통해서 하나
님과 그의 백성과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시 23편;요 10장). 특히 이러한 은유적 표현
과 아울러 구약의 일관된 사상인 '언약적 진술'(24,30절)이 반복됨으로써 하나님과 이
스라엘 백성과의 밀접한 관계를 밀도있게 묘사하고 있다. 즉 신학적인 진술의 근거 위
에 은유적인 묘사를 가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지대한 관심을
드러내주고 있다.
이상과 같은 특징을 담고 있는 본장은 거짓 목자와 참목자의 특성에 대하여 양에게
나타나는 결과로 설명한다. 먼저 악한 목자가 양을 수탈함으로써(3절) 양들은 약해지
고(4a절), 길을 잃고(4b절) 결국은 들짐승들의 밥(5절)이 된다고 말한다. 반면에 선한
목자는 화평의 언약을 세우고(25a절) 양들을 악한 짐승으로부터 보호하여 평안을 보장
하고(25b절) 주변 환경을 변화시켜 줌으로써(26,27절) 긍극적으로 온전한 땅을 부여해
준다는 것이다(29절). 결국 저자는 거짓 지도자와 참지도자의 판단 기준으로 백성들에
게 어떤 유익을 주는가를 제시한다. 맡겨진 백성들의 영혼을 위하여 헌신하고 봉사하
는 자만이 진정한 영적 지도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벧전 5:2,3).

1. 목자들의 죄(34:1-10)
에스겔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의 관계를 양과 목자의 비유로 묘사하고 있
다. 이런 비유적인 관계 설정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어떤 관계에 있는 가
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즉 백성을 자기 스스로 생명을 유지하기 어려운 가장 연약한
동물의 상징인 양으로, 지도자를 양 무리의 운명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목자로
비유함으로써 양자간에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특별히 본 단락에서는
이 양자 중 목자들의 잘못된 태도에 집중하면서 양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처럼 거짓된 목자들의 잘못을 기술하고 있는 본 단락은 (1) 양들의 거짓 목자드
리 이기적인 자세 때문에 약하게 되고 급기야는 유리 방황하게 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전반부(1-6절), (2) 이러한 목자들의 잘못에 대하여 더 이상 목자의 직분을 수행
할 수 없다고 심판을 선언하는 후반부(7-10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본문의 목자는 제사장이나 선지자들을 비유하기 보다는 이스라엘의 왕들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 이유는 왕을 목자로 비유하고 있는 언급들이 다른 곳에
서 자주 나타나고(왕상 22:16,17;사 44:28;렘 10:21;23:1-6;25:34-38; 슥 10:2,3), 본
단락의 마지막 부분에(10절) 나오는 목자직의 박탈이 이스라엘 왕들의 폐위되는 모습
을 염두에 둔 것처럼 보여지기 때문이다. 즉, 애굽의 바로느고에 의해 잡혀간 여호아
하스 왕(왕하 23:33), 느부갓네살에 의해 바벧론 포로가 된 여호야김 왕(대하 36:6),
바벧론 포로로 잡혀가면서 장님이 되어버린 시드기야 왕(왕하 25:7)의 비찬한 상황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제 본 단락의 주도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양의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목자는 이기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1-6절). 저자는 이스라엘의 목자에 대하여 '자기만 먹이는'(2절)이라는 수식적인 표
현을 사용하여 목자들의 이기적인 동기를 지적한다. 이러한 이기적인 모습은 양의 기
름과 털을 빼앗고(3절), 도움이 필요한 양들을 강포로 다스리는 것(4절)으로 나타난
다. 그런데 이러한 이기적인 자세는 목자가 근본적으로 양의 주인, 즉 하나님으로부터
양을 위임받았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자신의 소유라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다. 그래서
하나님은 반복적으로 '내 양의 무리'(6절)라고 밝히고 있는 것이다. 양에 대한 잘못된
소우 인식은 목자들의 이기적인 동기를 가져오게 만들고, 양들로 하여금 비참한 지경
에 이르게 한다. 예수님도 부활 후에 베드로에게 나타나 신약의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
한 교회 사역을 위임하면서 '네 양'이라고 말하지 않고 '내 양'(요 21:15-17)이라고
반복해서 언급하셨다.
(2) 이기적인 목자는 양 무리를 파멸로 이끌게 된다(5-8절). 저자는 이기적인 목자
가 유명무실하다는 파격적인 선언을 한다. 즉 거짓 목자는 목자가 아니라고 한다. 이
러한 이기적인 목자의 인도를 받고 있는 양들은 지도력 부재를 경험하게 되고 급기야
는 흩어지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5,6절). 이처럼 자신의 사욕을 취하는 목자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은 지도자의 탐욕이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가를 극
명하게 부각시켜 준다. 실제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당시의 지도자들의 부패와 타락
으로 인해 여러 나라에 포로로 잡혀서 흩어지게 되었다. 결국 지도자가 지도자로서의
사명에 성실하지 못하면, 공동체 전체가 분열하게 되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2. 양들에 대한 구원과 심판(34:11-22)
거짓 지도자들에 의하여 파괴된 이스라엘 공동체를 비유하고 있는 전 단락(1-10절)
에 이어서 본 단락은 양들의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적극적인 의도를 밝히고 있는 동시
에 양들의 심판에 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이 삽입되어 있는 것은 뒤이어
나오는 '한 목자'를 통한 양들의 희망적인 미래(23-31절)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에스겔은 여기서 양들의 지도자들(1-10)뿐만 아니라 양들에게까지 구원과 심판의 영역
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양들을 위해서 신실한 목자가 되어 주시지만, 철
저하게 양들의 순종을 요구하신다. 만약 양들이 하나님의 의도를 알지 못하고 계속해
서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간다면 필연적으로 심판이 임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므로
저자는 양들이 정화(purification) 과정을 거치고 나서 새로운 미래를 경험하게 된다
고 역설하는 것이다.
이러한 본 단락은 (1) 하나님께서 친히 양들의 목자가 되어 주시겠다는 강한 의지
를 피력하시는 전반부(11-16절), (2) 약육 강식의 원리가 지배하는 양들의 세계에 대
한 심판을 언급하는 후반부(17-22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본 단락의 후반부(17-22절)에서는 은유적 진전이 돋보인다. 전 단락에서는
이스라엘의 지도자와 백성들의 관계를 목자와 양의 은유로써 묘사하고 있는 데 비해,
여기서는 당시 인간 사회의 비정함을 숫양과 숫염소의 은유로 묘사하고 있다. 즉 이전
의 내용(1-10절)이 수직적인 성격의 은유라면, 여기서는 백성들과 백성들 사이에서 일
어나는 수평적인 성격의 은유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적 진전은 심판의
대상이 지도자들로부터 백성들에게 전이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본 단락은 양과 양 사이를 심판하신다는 점을 반복한다(17,20,22절). 이러한
반복은 하나님이 세상을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부각시켜 준다. 하나
님은 살찐 양과 파리한 양 사이를 분명히 구분하시고, 궁극적으로 판결하신다. 이처럼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에 대하여 집중하고 있는 본 단락의 중심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
다.
(1) 하나님이 더들의 목자가 될 때, 참된 축복을 얻을 수 있다(11-16절). 하나님께
서는 목자들의 그릇된 인도로 인하여 분열된 양들(1-8절)에게 친히 목자가 되어 주실
것이라는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신다(16절). 우선 이기적인 목자들의 욕심으로 인하
여 흩어졌던 양들을 찾고(11절), 그 다음에 그들을 모으고(12, 13a절), 좋은 꼴로 먹
이며(13b절, 14절) 마지막으로는 그들을 안식으로(15절) 인도할 것이라고 밝힌다. 이
처럼 하나님이 친히 양들의 목자가 될 때, 놀라운 축복이 주어진다. 다윗은 이러한 사
실을 알고 여호와만이 참된 목자임을 고백하였던 것이다(시 23:1).
(2) 하나님은 의인과 악인을 구별하는 심판의 기준으로 이웃에 대한 태도를 제시하
신다(17-22절). 이 부분에서 하나님께서는 반복적으로 심판에 대하여 강한 의지를 밝
히신다(17,20,22절). 하나님은 당신의 양들의 온전한 구원을 위해 친히 그들의 목자가
되어 주시지만, 계속적으로 악을 행하는 양들에게는 심판주로 나타나신다. 이와 같은
심판의 기준은 이웃에 대한 태도(18,19,21절)이다. 즉 남의 꼴을 밟고, 물을 더럽히
며, 약한 양을 뿔로 받아버리는 양들은 반드시 자신들이 행한 대로 보응을 받게 된다
는 것이다(19절). 이러한 내용은 종말론적 심판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신약의 '양과
염소의 비유'(마 25:31-46)와 동일한 사상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도 자신에
대한 태도를 판단하는 시금석으로서 가난한 자에게 어떤 대접을 했느냐를 참고하셨다.
결국 지극히 작은 자에게 행하는 것이 곧 하나님께 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갖게 된
다.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다
(요일 4:20).

3. 양들의 미래(34:23-31)
앞에서 저자는 목자들의 죄로 인하여 분열된 양들(1-10절)을 다시 회복시키려는 하
나님의 의도와(11-16절) 동시에 최종적 심판의 엄중성(17-22절)을 밝히고 있다. 이제
본 단락에 와서는 양들의 궁극적인 미래에 대하여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즉 이스라엘
이 과거에 이어온 구속 역사가 단절되지 않고 종말론적으로 완성될 것임을 말한다. 구
속 사역은 이기적인 목자들과(1-10절) 이 세상의 부정적인 흐름에도(17-22절) 불구하
고 마침내 '한 목자'를 통하여 완벽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이러한 본장은 (1) 한 목자
의 출현을 다윗의 출현과 비교해서 묘사하고 있는 전반부(23,24절), (2) 화평의 언약
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이스라엘의 회복된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후반부(25-31절) 등으
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본 단락에서 묘사되고 있는 '한 목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이 분
명하다. 중반부(11-16절)에서 하나님은 친히 이스라엘 백성들의 목자가 되겠다고 하셨는데, 본 단락에서는 '한 목자'를 세워서 인도자로 삼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이러한 사실은 한 목자가 하나님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하나님과 동등한 지도력을 소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그 '한 목자'를 아윗과 동일시함으로써, 이 목자는 다윗 왕권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존재임을 밝히고 있다(사 55:3-5). 아울러 '한 목자'가 이 세상의 지도자들이 실패하고 감당하지 못했던 언약 공동체의 참된 회복을 실현하게 된다고 밝힌다. 결국 이러한 사실을 종합해 볼 때, '한 묵자'는 메시야로서 세상을 구원할 존재임을 알게 된다. 이상과 같은 본 단락은 화평의 언약을 통해서 주어지는 다양한 죽복들을 순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를 단계적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화평의 언약은 이 세상으로부터의 궁극적인 평안을 보증한다(25절;36:15). 하나님은 악한 짐승, 즉 이방 국가들을 멸절시키고 이스라엘이 온전히 평안한 가운데 살 수 있도록 만드신다. 특별히 맹수들의 서식처에 해당되는 수풀 빈들에서의 안식을 말씀하심으로써 다 이상 위험한 상황이 도래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신다. 하나님은 자연과 인간의 적대적인 관계, 인간과 인간의 적대적인 관계를 모두 해소시키시고(사 65:25) 영원한 안전과 번영을 성취하신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목자를 통해 진정한 평화를 수립하시고, 인간의 모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시는 것이다.
(2) 화평의 언약은 풍요로운 축복을 보증한다(27a절,29a절;36:22-37:28). 화평의
언약은 이스라엘을 안전케 할 뿐만 아니라 풍성한 소산의 열매를 소유하도록 만든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축복은 흔히 경제적 풍요로 설명된다(호 2:22;욜 3:18;암 9:13;슥 8:12).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온갖 부요를 허락하시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가운데서 충만한 삶이 이루어지게 하신다. 이처럼 메시야는 궁핍이나 어려움이 전혀 없는 복된 상태를 이루어 내실 것이다.
(3) 화평의 언약은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 되고 그들은 여호와의 백성이 됨'-임마누엘-을 보증한다(30,31절). 이러한 표현은 언약의 핵심으로서, 이스라엘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언급되어 왔다(37:26-28;창 17:7;출 6:6,7;19:5,6;레 11:45;신 4:20;29:13;계 21:3).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목적인 동시에 구속 역사의 방향이기도 하다. 이러한 임마누엘 원리는 언약의 중보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완벽하게 성취되었다(히 8:6). 하나님과 언약 백성 사이에 온전하고 충만한 생병적 교제가 이루어질 때,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는 것이다(고전 13:12).
이상과 같은 본장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중심적인 교훈은 다음과 같다. (1) 지도
자들은 양떼를 헌신적으로 보살펴야 한다. 왜냐하면 그 양들은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위탁받았기 때문이다(요 21:15-18). (2) 목자장 되시는 예수님을 통해서만 참된 축복이 있다(요 10:10). 이 세상의 어떤 지도자들도 인간의 안전을 보장해줄 능력이 없다. (3) 성도는 종말론적 완성을 기대하며(25,27,30,31절; 계 21:4)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롬 5:3,4)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딤후 3: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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