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
시드기야의 제 십 년 곧 느부갓네살의 제 십 팔 년 - 시드기야 제 십 년은 B.C.587년으로서, 이 연대와 비교해보면 느부갓네살은 B.C.605년 가을에 왕위에 오른 것으로계산된다(25:1;52:12;왕하 25:8 참조).
=====32:2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을 에워싸고...뜰에 갇혔으니 - 2-5절은 예레미야가 어떻게해서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37, 38장과 거의 같은 연대에 속한다. 37, 38장에서는 갈대아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잠시 철수하고 전진해오는 애굽 군대와 맞서 싸우러 가던 때에 예레미야가 체포되었으며, 왕의 관리들 몇사람에 의해서 적들을 이롭게 한다는 혐의로 고소되어 예레미야가 옥에 갇히는 이야기가 언급되고 있다.
=====32:3,4,5
유다 왕 시드기야는...바벨론 왕의 손에 붙이운 바 되리니 - 이것의 문자적 해석은'그리고 시드기야 왕의 입은 그의 입과 말하고 시드기야 왕의 눈은 그의 눈을 볼 것이니라'이다(Bright). 여기서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예루살렘이 바벨론 왕에게넘겨지게 될 것임을 선언한다. 시드기야 왕은 달아나지 못할 것이며 느부갓네살 앞에끌려 나오게 될 것이다(왕하 25:4-7 참조). 시드기야가 나의 권고할 때까지 - 어떤 주석가는 '여호와께서 시드기야를 위하여간섭할 때까지' 시드기야가 바벨론에 있게 될 것이라는 다소 보호적 의미로 해석한다.그러나 이런 의미로 해석하면 이 예언은 시드기야 통치 초기 곧 반바벨론 입장을 노골화하기 이전의 상황과 관련되는 것이 된다(왕하 24:17, 18 참조). 그러나 여기서 '권고하다'로 번역된 동사 '파카드'(* )는 '돌보다'란 의미 외에 '멸하다'란 의미로서 부정적 의미를 나타낼 수도 있다(Bright).
=====32:6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였느니라 - 본절은 2-5절에 의해 분리되었던 1절과 연결되고 있으며, 7절에서부터 여호와의 말씀이 시작된다(Nicholson).
=====32:7
너는 아나돗에 있는 내 밭을 사라 - 바벨론 군대의 포위로 말미암아, 하나멜은 경제적으로 매우 궁핍해져 자기 밭을 팔아야 할 상황에 처한 것 같다. 레 25:23-28에는, 근족(近族)끼리는 위기와 곤경을 당할 때 상호간에 서로 무를 책임이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아마도 하나멜은 이런 율법에 입각하여, 다른 사람에게 밭을 팔기 이전에 사촌간인 예레미야에게 선매권(先賣權)을 주고자 했던 것 같다(Feinberg). 기업을 무를 권리에 대해서는 레 25:8-55 주제강해, '근족의 의무'를 참조하라.
=====32:8
하나멜의 방문은 전혀 예상치 않았던 그런 것이 아니었다. 예레미야는 이미 여호와로부터 어떤 확신에 찬 말씀을 받은 바 있었던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그러하듯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일상사에서 주어지는 것이며, 대부분은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어쩌면 예레미야는 바로 이 문제로 아나돗으로 가는 도중에 체포되었을지도모른다(37:11-14). 그리고 그의 사촌 하나멜은 갈대아인들이 애굽을 치기 위해 철수했다가 다시 예루살렘으로 와서 공격 하기 전에 예루살렘으로 와서 예레미야를 만날 수있었을 것이다.
=====32:9
은 십 칠 세겔을 달아 주되 - 그 당시 밭을 구입하는 데는 법적 절차에 따라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또한 당시에는 화폐가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금이나 은을 달아서지불하였다. 여기서 예레미야는 은 십 칠 세겔을 달아 주었는데, 이 금액이라고 하는것은 하나멜이 제공할 밭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 한 세겔은 약 11.4g 정도 되는 무게인데, 그렇다면 십칠 세겔은약 194g 정도 되었을 것이다(창 23:16 참조).
=====32:10
증서를 써서 인봉하고 - 예레미야는 증인들이 지켜보는 가운제 매입 증서에 도장을찍고 은을 달아 주었다. 한편 B.C. 5세기말경, 이집트의 엘레판틴(Elephantine)에 있었던 유대인 공동체의 경우에 계약서는 파피루스에 기록되고 여러 번 접었으며 그리고묶어져서 인봉되었다. 그리고 인봉되지 않은 복사본 한 통은 열람용으로 사용되었다.메소포타미아에서도 이와 유사한 관행이 있었다. 토판에 기록된 공식 계약서가 토판으로 된 봉투에 싸였던 것이다(Thompson).
=====32:11
법과 규례대로 - 직역하면 '규정과 규칙'이다. 이것은 재산 소유권의 이전(移轉)과관련된 규정과 매매에 관한 조건들을 말한다. 한편, 본절에는 봉인된 것과 봉인되지않은 두개의 서류가 언급되는데, 봉인되지 않은 것이 정본의 요약서일 수 있으나, 정본과 동일한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Bright). 하나는 보관용이었고, 또하나는 훗날 불법적인 계약 변경 따위에 대처하기 위해 매입자가 지녔던 것으로 보인다.
=====32:12
시위대 뜰에 앉은 유다 모든 사람 앞에서 - 봉인된 것과 봉인되지 않은 두 개의 서류가 하나멜과 증인이 보는 앞에서 바룩에게 넘겨졌다. 이것은 정상적인 사업 관행에따라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 일이 시위대 뜰 앞에서 일어났다는 것은 다소 예외적인 상황으로서, 예루살렘 멸망이 임박한 순간에 있었던 계약 체결이었음을 보여주거나 혹은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갇혀 있었기 때문(2절)인 듯하다.
=====32:13
바룩에게 명하여 이르되 - 이 행위 예언은 예레미야가 바룩에게 어떤 임무를 주는것으로 결론지어지고 있다.
=====32:14
토기에 담아 많은 날 동안 보존케 하라 - 여기서 '토기'(* , 켈리)란 것은 옹기 항아리를 가리키는데, 흔히 귀중한 문서를 보관하는 데 사용되었던 것 같다. 우리가 앞에서 언급했던 엘레판틴 유대인 공동체와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두루마리들도 모두 항아리 안에 담겨 있었다(Bright).
=====32:15
이 땅에서 집과 밭과 포도원을 다시 사게 되리라 - 이는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다시 이루어질 것임을 말한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예레미야의 토지 문서는 대단히 귀한값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이는 바벨론 군대가 눈앞에 잇는 긴박한 시기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강력하게 말해주는 역설적인 소망의 메시지라 하겠다(Thompson).
=====32:16
여호와께 기도하여 가로되 - 여기서부터는 예레미야의 기도가 시작되고 있다. 이기도는 여호와를 찬양하는 장황한 서술로 시작되고(17-23절), 이어서 적들이 예루살렘성문에 가까이 와 있음에 대한 여호와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내용으로 결론지어진다(24절). 그리고 여기서 예레미야는 또한 전국토가 갈대아인의 침략에 황폐화될 시점에 여호와께서 밭을 사라고 명한 것에 대한 회의를 표명한다(25절, Thompson).
=====32:17
능치 못한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팔라'(* )는 '너무 어렵다' 혹은 '경이롭다'는 뜻이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령을 좇아 하나멜의 밭을 샀지만, 갈대아군이포위하고 있는 풍전 등화와도 같은 당시 상황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놀라운 권능으로 말미암아 15절의 말씀이 성취되리라는 소망을 간절히 붙들고 있는 모습을, 본절은 보여준다.
=====32:18
주는 은혜를 천만 인에게 베푸시며 - 여호와의 무궁한 사랑인 '헤세드'(* )가이제 수많은 사람들에게 베풀어질 것이다.
=====32:19
주는 모략에 크시며 행사에 능하시며 - '모략'은 히브리어 '에차'(* )에 해당하는 말인데, 그의 목적이나 계획을 뜻한다. 하나님의 계획은 참으로 크고 방대하다.그리고 하나님의 행사는 강력하다. 따라서 어떤 사람도 하나님의 관심과 계획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32:20
주께서 애굽 땅에서 징조와 기사로 행하셨고 - 여호와의 강력하고 위대한 행사와능력이 그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실 때 일어났다는 사실이 회고되고 있다. 출애굽때의 여호와의 강력한 능력은 그 후 이스라엘 문학과 종교에 깊이 새겨졌다. '징조'에대해서는 왕하 20:1-11 주제 강해, '징조에 관하여'를 참조하라.
=====32:21
본절의 어법과 말투는 출애굽 이야기와 그 외 다른 많은 구절에서의 내용과 비슷하다. 그리고 '큰 두려움'(* , 우베모라 가돌)은 애굽인들의 마음속에 심어 놓았던 공포를 가리킨다(Nicholson).
=====32:22
그들에게 주시기로...맹세하신 바 - 여기서는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게된 역사적 사실이 회고되고 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회고는 이어지는 내용곧 이스라엘의 배은 망덕한 행실과(23절)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32:23
주의 도에 행치 아니하며 - '도'에 해당하는 '토라'(* )는 율법을 가리키는데, 이는 종종 인생이 마땅히 걸어가야 할 바른 길에 비유된다(신 5:33;사 30:21 참조). 이스라엘의 죄악이 보다 심각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생의 정로(正路)를제시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의도적으로 거부하였기 때문이다(Calvin).
=====32:24
이 성을 취하려 하는 자가 와서 - 이 기도를 하던 때에는 이미 포위 공격이 시작되었던 것 같다.
=====32:25
밭을 사며 증인을 세우라 하셨으나 - 여기서는 기도의 결말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위기의 순간에 밭을 사라고 지시하신 이는 다름 아니라 여호와이시란 것이다. 우리는여기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였으나 다시 한번 당혹감을 느끼고 있는 선지자의 모습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Thompson).
=====32:26
여호와의 말씀이...임하여 - 예레미야의 기도에서 보았던 것과 유사한 문학적 배역이 이곳 여호와의 말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여호와의 응답에는 신명기적 사상을 가진 문체가 삽입구로서 포함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삽입구도 예레미야를 통한 신탁의 연장임은 분명하다.
=====32:27
여기서는 17절에서처럼 내게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란 말이 다시 쓰이고 있는데, 이것은 회복의 약속이확실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어구로서 재차 언급되었다(Nicholson).
=====32:28,29
예루살렘의 패망의 주원인이 바로 우상 숭배이며 하나님의 심판의 주대상도 바로우상 세력이 될 것임을 암시하는 구절이다. 지붕에서 바알에게 분향하며 - 바알을 섬기든 자들은 지붕을 바알 제사의 장소 중의 하나로 선택하였다. 지붕은 평평하였으며 분향하기에 적절하였을 것이다(대하33:1-11 주제 강해, '히브리인의 주거 형태' 참조).
=====32:30
이스라엘의 반역 행위가 일과성(一過性)이었던 것이 아니라 초기의 역사에서부터계속 반복된 것임을 지적하는 내용이다(Clarke). 따라서 여호와의 분노는 이스라엘 유년기에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한편, 예레미야는 여호와를 향해서 유년기에 이스라엘에게 보여주셨던 그러한 은혜를 보여달라고 기도한 적이 있다(2:2 참조,Thompson).
=====32:31
본절은 '이 성이 건설되었던 날로부터 오늘날 그것이 내 눈앞에서 제거될 때까지나의 분노를 유발시켜 왔다'라고 번역될 수도 있을 것이다(Bright). 이는 역으로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인내와 긍휼이 얼마나 컸었던가를 보여주는 내용이기도 하다(롬 2:4).
=====32:32
이는...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거민들이 다 그러하였느니라 - 성도(聖都)로 택함받은 예루살렘 그 자체가 이미 수많은 악한 관행이 저질러졌던 무대가 되어 왔다. 그리고 왕, 방백, 제사장, 선지자, 시민 할 것없이 모두가 다 그런 악한 관습에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Thompson). 이처럼 그들의 범죄상은 지속적이요 총체적이었으므로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 불가피하였다.
=====32:33
그들이 등을 내게로 향하고...받지 아니하고 -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끊임없이 가르치고 훈계하셨으나 그들은 언약의 주 여호와를 무시하고 거부했었다. 그리고 그들은바알과 몰렉에게 충성을 바쳤다. 본절에는 '부지런히 가르쳤다'는 말이 쓰이고 있는데, 이것의 문자적 번역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가르쳤다'이다.
=====32:34
자기들의 가증한 물건들을 세워서 - 아마도 이러한 가증한 물건들이 성전 경내에세워져 있었던 것 같다(왕하 21:4, 5;23:4;겔 8장 참조).
=====32:35
자기들의 자녀를 몰렉의 불에 지나가게 하였느니라 - '불에 지나가게 하다'는 뜻으로 번역된 '아바르'(* )에는 '불'이란 뜻이 들어 있지 않지만, 몰렉 제사에는 이처럼 어린 아이를 번제로 바치는 순서가 포함되어 있었다(7:30-8:3;19:5). 이러한 행위는 참으로 극악하고 잔인한 범죄로서, 유다로 하여금 엄청난 죄악에 물들게 하였던것이다.
=====32:36
이 성에 대하여 이같이 말하노라 - 여호와의 응답은 이제 미래의 약속으로 넘어간다. 이것은 25절에서 예레미야가 제시한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응답인 셈이다. 예레미야는 이 성의 멸망 때에 칼과 기근과 염병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 모든 것은 사실이었다. 언약의 한 당사자인 이스라엘은 이제 언약 파기로 인한 그 저주와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Thompson).
=====32:37
모든 지방에서 그들을 모아내여 - 여호와의 계획은 단지 그들을 추방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시련과 연단의 과정을 거친 후 포로로 잡혀가게 된 땅에서 그들을 다시 불 모아 들이는 것까지 포함하고 있었다(Clarke).
=====32:38
그들은 내 백성이 되겠고 - 여기서는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가 회복됨으로써, 어떤세력도 갈라놓지 못할 친밀한 교제가 이루어질 것을 말한다.
=====32:39
그들에게 한 마음과 한 도를 주어 - 우상 숭배로 인해 분열된 마음을 제거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섬기는 마음과 이러한 바탕위에 놓여질 참다운 공동체 의식을심어 주시겠다는 약속이다(겔 11:19).
=====32:40
여호와께서 그들과 영영한 언약을 맺으실 것이라는 본절 내용은 31:31-34과 대단히유사한데, 그 차이점은 '새 언약'이 여기서는 '영영한 언약'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란 자리에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말이 쓰이고 있는 것이다(Thompson).
=====32:41
나의 마음과...그들을 이 땅에 심으리라 - 본문의 이미지는 하나멜의 밭을 산 상징적 행위와도 어울리나 보다 근원적으로는 소명 기사중의 일부(1:10)와 맥을 같이 한다. 범죄한 이스라엘을 뽑을 것이라고 하신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졌듯이, 이들을 다시심으리라고 하신 약속 역시 반드시 성취되고 마는 것이다(31:28 참조).
=====32:42
허락한 모든 복을 그들에게 내리리라 - 유다인들이 귀환한 이후에도 이처럼 약속하신 복을 온전히 누리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이는 복음 시대에 완전하게 이루어질 것에대한 약속으로 이해될 수도 있겠다(Clarke).
=====32:43
본절과 다음절은 예레미야가 하나멜의 밭을 산 것에 대해 가졌던 회의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일 수 있을 것이다(Thompson).
=====32:44
남방의 성읍들에 있는 밭을 은으로 사고 - 이것은 본장 서두에 언급된 바 밭을 사는 상징적 행위가 반드시 현실로 나타나게 될 것을 확언하는 말씀이다. 이런 상징적행위는 그 어떤 예언 못지않게 그들에게 미래의 회복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해주었을 것이다(Clarke).
시드기야의 제 십 년 곧 느부갓네살의 제 십 팔 년 - 시드기야 제 십 년은 B.C.587년으로서, 이 연대와 비교해보면 느부갓네살은 B.C.605년 가을에 왕위에 오른 것으로계산된다(25:1;52:12;왕하 25:8 참조).
=====32:2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을 에워싸고...뜰에 갇혔으니 - 2-5절은 예레미야가 어떻게해서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37, 38장과 거의 같은 연대에 속한다. 37, 38장에서는 갈대아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잠시 철수하고 전진해오는 애굽 군대와 맞서 싸우러 가던 때에 예레미야가 체포되었으며, 왕의 관리들 몇사람에 의해서 적들을 이롭게 한다는 혐의로 고소되어 예레미야가 옥에 갇히는 이야기가 언급되고 있다.
=====32:3,4,5
유다 왕 시드기야는...바벨론 왕의 손에 붙이운 바 되리니 - 이것의 문자적 해석은'그리고 시드기야 왕의 입은 그의 입과 말하고 시드기야 왕의 눈은 그의 눈을 볼 것이니라'이다(Bright). 여기서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예루살렘이 바벨론 왕에게넘겨지게 될 것임을 선언한다. 시드기야 왕은 달아나지 못할 것이며 느부갓네살 앞에끌려 나오게 될 것이다(왕하 25:4-7 참조). 시드기야가 나의 권고할 때까지 - 어떤 주석가는 '여호와께서 시드기야를 위하여간섭할 때까지' 시드기야가 바벨론에 있게 될 것이라는 다소 보호적 의미로 해석한다.그러나 이런 의미로 해석하면 이 예언은 시드기야 통치 초기 곧 반바벨론 입장을 노골화하기 이전의 상황과 관련되는 것이 된다(왕하 24:17, 18 참조). 그러나 여기서 '권고하다'로 번역된 동사 '파카드'(* )는 '돌보다'란 의미 외에 '멸하다'란 의미로서 부정적 의미를 나타낼 수도 있다(Bright).
=====32:6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였느니라 - 본절은 2-5절에 의해 분리되었던 1절과 연결되고 있으며, 7절에서부터 여호와의 말씀이 시작된다(Nicholson).
=====32:7
너는 아나돗에 있는 내 밭을 사라 - 바벨론 군대의 포위로 말미암아, 하나멜은 경제적으로 매우 궁핍해져 자기 밭을 팔아야 할 상황에 처한 것 같다. 레 25:23-28에는, 근족(近族)끼리는 위기와 곤경을 당할 때 상호간에 서로 무를 책임이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아마도 하나멜은 이런 율법에 입각하여, 다른 사람에게 밭을 팔기 이전에 사촌간인 예레미야에게 선매권(先賣權)을 주고자 했던 것 같다(Feinberg). 기업을 무를 권리에 대해서는 레 25:8-55 주제강해, '근족의 의무'를 참조하라.
=====32:8
하나멜의 방문은 전혀 예상치 않았던 그런 것이 아니었다. 예레미야는 이미 여호와로부터 어떤 확신에 찬 말씀을 받은 바 있었던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그러하듯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일상사에서 주어지는 것이며, 대부분은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어쩌면 예레미야는 바로 이 문제로 아나돗으로 가는 도중에 체포되었을지도모른다(37:11-14). 그리고 그의 사촌 하나멜은 갈대아인들이 애굽을 치기 위해 철수했다가 다시 예루살렘으로 와서 공격 하기 전에 예루살렘으로 와서 예레미야를 만날 수있었을 것이다.
=====32:9
은 십 칠 세겔을 달아 주되 - 그 당시 밭을 구입하는 데는 법적 절차에 따라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또한 당시에는 화폐가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금이나 은을 달아서지불하였다. 여기서 예레미야는 은 십 칠 세겔을 달아 주었는데, 이 금액이라고 하는것은 하나멜이 제공할 밭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 한 세겔은 약 11.4g 정도 되는 무게인데, 그렇다면 십칠 세겔은약 194g 정도 되었을 것이다(창 23:16 참조).
=====32:10
증서를 써서 인봉하고 - 예레미야는 증인들이 지켜보는 가운제 매입 증서에 도장을찍고 은을 달아 주었다. 한편 B.C. 5세기말경, 이집트의 엘레판틴(Elephantine)에 있었던 유대인 공동체의 경우에 계약서는 파피루스에 기록되고 여러 번 접었으며 그리고묶어져서 인봉되었다. 그리고 인봉되지 않은 복사본 한 통은 열람용으로 사용되었다.메소포타미아에서도 이와 유사한 관행이 있었다. 토판에 기록된 공식 계약서가 토판으로 된 봉투에 싸였던 것이다(Thompson).
=====32:11
법과 규례대로 - 직역하면 '규정과 규칙'이다. 이것은 재산 소유권의 이전(移轉)과관련된 규정과 매매에 관한 조건들을 말한다. 한편, 본절에는 봉인된 것과 봉인되지않은 두개의 서류가 언급되는데, 봉인되지 않은 것이 정본의 요약서일 수 있으나, 정본과 동일한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Bright). 하나는 보관용이었고, 또하나는 훗날 불법적인 계약 변경 따위에 대처하기 위해 매입자가 지녔던 것으로 보인다.
=====32:12
시위대 뜰에 앉은 유다 모든 사람 앞에서 - 봉인된 것과 봉인되지 않은 두 개의 서류가 하나멜과 증인이 보는 앞에서 바룩에게 넘겨졌다. 이것은 정상적인 사업 관행에따라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 일이 시위대 뜰 앞에서 일어났다는 것은 다소 예외적인 상황으로서, 예루살렘 멸망이 임박한 순간에 있었던 계약 체결이었음을 보여주거나 혹은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갇혀 있었기 때문(2절)인 듯하다.
=====32:13
바룩에게 명하여 이르되 - 이 행위 예언은 예레미야가 바룩에게 어떤 임무를 주는것으로 결론지어지고 있다.
=====32:14
토기에 담아 많은 날 동안 보존케 하라 - 여기서 '토기'(* , 켈리)란 것은 옹기 항아리를 가리키는데, 흔히 귀중한 문서를 보관하는 데 사용되었던 것 같다. 우리가 앞에서 언급했던 엘레판틴 유대인 공동체와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두루마리들도 모두 항아리 안에 담겨 있었다(Bright).
=====32:15
이 땅에서 집과 밭과 포도원을 다시 사게 되리라 - 이는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다시 이루어질 것임을 말한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예레미야의 토지 문서는 대단히 귀한값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이는 바벨론 군대가 눈앞에 잇는 긴박한 시기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강력하게 말해주는 역설적인 소망의 메시지라 하겠다(Thompson).
=====32:16
여호와께 기도하여 가로되 - 여기서부터는 예레미야의 기도가 시작되고 있다. 이기도는 여호와를 찬양하는 장황한 서술로 시작되고(17-23절), 이어서 적들이 예루살렘성문에 가까이 와 있음에 대한 여호와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내용으로 결론지어진다(24절). 그리고 여기서 예레미야는 또한 전국토가 갈대아인의 침략에 황폐화될 시점에 여호와께서 밭을 사라고 명한 것에 대한 회의를 표명한다(25절, Thompson).
=====32:17
능치 못한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팔라'(* )는 '너무 어렵다' 혹은 '경이롭다'는 뜻이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령을 좇아 하나멜의 밭을 샀지만, 갈대아군이포위하고 있는 풍전 등화와도 같은 당시 상황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놀라운 권능으로 말미암아 15절의 말씀이 성취되리라는 소망을 간절히 붙들고 있는 모습을, 본절은 보여준다.
=====32:18
주는 은혜를 천만 인에게 베푸시며 - 여호와의 무궁한 사랑인 '헤세드'(* )가이제 수많은 사람들에게 베풀어질 것이다.
=====32:19
주는 모략에 크시며 행사에 능하시며 - '모략'은 히브리어 '에차'(* )에 해당하는 말인데, 그의 목적이나 계획을 뜻한다. 하나님의 계획은 참으로 크고 방대하다.그리고 하나님의 행사는 강력하다. 따라서 어떤 사람도 하나님의 관심과 계획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32:20
주께서 애굽 땅에서 징조와 기사로 행하셨고 - 여호와의 강력하고 위대한 행사와능력이 그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실 때 일어났다는 사실이 회고되고 있다. 출애굽때의 여호와의 강력한 능력은 그 후 이스라엘 문학과 종교에 깊이 새겨졌다. '징조'에대해서는 왕하 20:1-11 주제 강해, '징조에 관하여'를 참조하라.
=====32:21
본절의 어법과 말투는 출애굽 이야기와 그 외 다른 많은 구절에서의 내용과 비슷하다. 그리고 '큰 두려움'(* , 우베모라 가돌)은 애굽인들의 마음속에 심어 놓았던 공포를 가리킨다(Nicholson).
=====32:22
그들에게 주시기로...맹세하신 바 - 여기서는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게된 역사적 사실이 회고되고 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회고는 이어지는 내용곧 이스라엘의 배은 망덕한 행실과(23절)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32:23
주의 도에 행치 아니하며 - '도'에 해당하는 '토라'(* )는 율법을 가리키는데, 이는 종종 인생이 마땅히 걸어가야 할 바른 길에 비유된다(신 5:33;사 30:21 참조). 이스라엘의 죄악이 보다 심각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생의 정로(正路)를제시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의도적으로 거부하였기 때문이다(Calvin).
=====32:24
이 성을 취하려 하는 자가 와서 - 이 기도를 하던 때에는 이미 포위 공격이 시작되었던 것 같다.
=====32:25
밭을 사며 증인을 세우라 하셨으나 - 여기서는 기도의 결말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위기의 순간에 밭을 사라고 지시하신 이는 다름 아니라 여호와이시란 것이다. 우리는여기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였으나 다시 한번 당혹감을 느끼고 있는 선지자의 모습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Thompson).
=====32:26
여호와의 말씀이...임하여 - 예레미야의 기도에서 보았던 것과 유사한 문학적 배역이 이곳 여호와의 말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여호와의 응답에는 신명기적 사상을 가진 문체가 삽입구로서 포함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삽입구도 예레미야를 통한 신탁의 연장임은 분명하다.
=====32:27
여기서는 17절에서처럼 내게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란 말이 다시 쓰이고 있는데, 이것은 회복의 약속이확실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어구로서 재차 언급되었다(Nicholson).
=====32:28,29
예루살렘의 패망의 주원인이 바로 우상 숭배이며 하나님의 심판의 주대상도 바로우상 세력이 될 것임을 암시하는 구절이다. 지붕에서 바알에게 분향하며 - 바알을 섬기든 자들은 지붕을 바알 제사의 장소 중의 하나로 선택하였다. 지붕은 평평하였으며 분향하기에 적절하였을 것이다(대하33:1-11 주제 강해, '히브리인의 주거 형태' 참조).
=====32:30
이스라엘의 반역 행위가 일과성(一過性)이었던 것이 아니라 초기의 역사에서부터계속 반복된 것임을 지적하는 내용이다(Clarke). 따라서 여호와의 분노는 이스라엘 유년기에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한편, 예레미야는 여호와를 향해서 유년기에 이스라엘에게 보여주셨던 그러한 은혜를 보여달라고 기도한 적이 있다(2:2 참조,Thompson).
=====32:31
본절은 '이 성이 건설되었던 날로부터 오늘날 그것이 내 눈앞에서 제거될 때까지나의 분노를 유발시켜 왔다'라고 번역될 수도 있을 것이다(Bright). 이는 역으로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인내와 긍휼이 얼마나 컸었던가를 보여주는 내용이기도 하다(롬 2:4).
=====32:32
이는...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거민들이 다 그러하였느니라 - 성도(聖都)로 택함받은 예루살렘 그 자체가 이미 수많은 악한 관행이 저질러졌던 무대가 되어 왔다. 그리고 왕, 방백, 제사장, 선지자, 시민 할 것없이 모두가 다 그런 악한 관습에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Thompson). 이처럼 그들의 범죄상은 지속적이요 총체적이었으므로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 불가피하였다.
=====32:33
그들이 등을 내게로 향하고...받지 아니하고 -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끊임없이 가르치고 훈계하셨으나 그들은 언약의 주 여호와를 무시하고 거부했었다. 그리고 그들은바알과 몰렉에게 충성을 바쳤다. 본절에는 '부지런히 가르쳤다'는 말이 쓰이고 있는데, 이것의 문자적 번역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가르쳤다'이다.
=====32:34
자기들의 가증한 물건들을 세워서 - 아마도 이러한 가증한 물건들이 성전 경내에세워져 있었던 것 같다(왕하 21:4, 5;23:4;겔 8장 참조).
=====32:35
자기들의 자녀를 몰렉의 불에 지나가게 하였느니라 - '불에 지나가게 하다'는 뜻으로 번역된 '아바르'(* )에는 '불'이란 뜻이 들어 있지 않지만, 몰렉 제사에는 이처럼 어린 아이를 번제로 바치는 순서가 포함되어 있었다(7:30-8:3;19:5). 이러한 행위는 참으로 극악하고 잔인한 범죄로서, 유다로 하여금 엄청난 죄악에 물들게 하였던것이다.
=====32:36
이 성에 대하여 이같이 말하노라 - 여호와의 응답은 이제 미래의 약속으로 넘어간다. 이것은 25절에서 예레미야가 제시한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응답인 셈이다. 예레미야는 이 성의 멸망 때에 칼과 기근과 염병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 모든 것은 사실이었다. 언약의 한 당사자인 이스라엘은 이제 언약 파기로 인한 그 저주와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Thompson).
=====32:37
모든 지방에서 그들을 모아내여 - 여호와의 계획은 단지 그들을 추방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시련과 연단의 과정을 거친 후 포로로 잡혀가게 된 땅에서 그들을 다시 불 모아 들이는 것까지 포함하고 있었다(Clarke).
=====32:38
그들은 내 백성이 되겠고 - 여기서는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가 회복됨으로써, 어떤세력도 갈라놓지 못할 친밀한 교제가 이루어질 것을 말한다.
=====32:39
그들에게 한 마음과 한 도를 주어 - 우상 숭배로 인해 분열된 마음을 제거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섬기는 마음과 이러한 바탕위에 놓여질 참다운 공동체 의식을심어 주시겠다는 약속이다(겔 11:19).
=====32:40
여호와께서 그들과 영영한 언약을 맺으실 것이라는 본절 내용은 31:31-34과 대단히유사한데, 그 차이점은 '새 언약'이 여기서는 '영영한 언약'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란 자리에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말이 쓰이고 있는 것이다(Thompson).
=====32:41
나의 마음과...그들을 이 땅에 심으리라 - 본문의 이미지는 하나멜의 밭을 산 상징적 행위와도 어울리나 보다 근원적으로는 소명 기사중의 일부(1:10)와 맥을 같이 한다. 범죄한 이스라엘을 뽑을 것이라고 하신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졌듯이, 이들을 다시심으리라고 하신 약속 역시 반드시 성취되고 마는 것이다(31:28 참조).
=====32:42
허락한 모든 복을 그들에게 내리리라 - 유다인들이 귀환한 이후에도 이처럼 약속하신 복을 온전히 누리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이는 복음 시대에 완전하게 이루어질 것에대한 약속으로 이해될 수도 있겠다(Clarke).
=====32:43
본절과 다음절은 예레미야가 하나멜의 밭을 산 것에 대해 가졌던 회의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일 수 있을 것이다(Thompson).
=====32:44
남방의 성읍들에 있는 밭을 은으로 사고 - 이것은 본장 서두에 언급된 바 밭을 사는 상징적 행위가 반드시 현실로 나타나게 될 것을 확언하는 말씀이다. 이런 상징적행위는 그 어떤 예언 못지않게 그들에게 미래의 회복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해주었을 것이다(Clarke).
Previous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