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 유월절이 다가왔다. 이 절기는 ‘무교절’이라고도 불렸는데, 이 기간에는 전통적으로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했다.
22:2 그런데 대제사장들과 율법 교사들은 예수를 교묘하게 죽일 방도를 열심히 찾고 있었다. 그것은, 그들이 예수를 따르는 무리를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22:3 그때, 사탄이 예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가룟 유다에게로 들어갔다.
22:4 가룟 유다는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을 찾아가, 예수를 그들의 손에 넘겨줄 방법을 의논하였다.
22:5 그러자 그들은 무척 기뻐하면서, 가룟 유다에게 돈을 주겠다고 약조했다.
22:6 유다도 이에 동의하고, 그때부터 그는 사람들이 없을 때 예수를 그들의 손에 넘겨줄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22:7 ○ 유월절 양을 잡고, 또 누룩 없는 빵을 먹는 무교절이 되었다.
22:8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가서, 우리가 먹을 수 있도록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여라.”
22:9 그들이 예수께 물었다. “어디에다 준비할까요?”
22:10 주께서 대답하셨다. “예루살렘 성읍 안으로 들어가면, 너희는 물동이를 메고 가는 사람을 만날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그 사람이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라.
22:11 그런 다음, 그 사람에게 말하기를 ‘우리 선생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드실 방이 어디에 있느냐고 하십니다.’ 하여라.
22:12 그러면, 그 사람은 잘 정돈된 이층 넓은 방을 너희에게 보여 줄 것이다. 거기에다, 너희는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도록 하여라.”
22:13 제자들이 길을 떠나보니, 과연 모든 것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그래서 제자들은 그곳에다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였다.
22:14 ○ 시간이 되자,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22:15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고난을 당하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음식을 먹기를 참으로 간절히 원했다.
22:1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제 하나님 나라에서가 아니면, 앞으로 다시는 내가 유월절 음식을 먹는 일이 없을 것이다.”
22:17 그리고 예수께서는 잔을 들어 감사기도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자, 이 잔을 받아, 너희가 서로 나누어 마셔라.
22:1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 나라가 임할 때까지, 이제 나는 포도나무 열매에서 난 것을 다시는 마시지 않을 것이다.”
22:19 예수께서 또 빵을 들어 감사기도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자,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나의 몸이다. 이것을 먹어, 나를 기념하여라.”
22:20 유월절 식사가 끝나자, 예수께서 또 잔을 들고 감사기도를 드리신 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잔은 내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바,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다.
22:21 그러나 보라, 이 식탁에 앉아 있는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인데, 지금 그의 손이 내 손과 함께 식탁 위에 놓여 있다.
22:22 인자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길로 갈 것이지만, 인자를 팔아넘기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다.”
22:23 그러자 제자들은 과연 그런 일을 하게 될 사람이 누구일까 하면서, 자기들끼리 서로 수군거렸다.
22:24 ○ 제자들 사이에서 누구를 가장 큰 사람으로 여길 것인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22:25 그것을 보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에서는 왕이 백성들 위에 군림하며, 권력을 부리는 세도가들도 자기들 스스로 ‘백성들에게 은전을 베푼다.’라고 말한다.
22:26 그러나 나의 제자 된 너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 가장 큰 사람은 가장 어린 사람과 같이 되어야 하고, 또 너희 가운데 다스리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과 같이 되어야 한다.
22:27 누가 더 높은 사람이냐? 식탁에 앉아 있는 사람이냐, 시중을 드는 사람이냐? 너희는 당연히 식탁에 앉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시중을 드는 사람으로서 너희 가운데 있다.
22:28 ○ 너희는 줄곧 나와 함께 있으면서, 내가 겪은 시련을 나와 함께 받은 자들이다.
22:29 그러므로 내 아버지께서 내게 나라를 맡겨주신 것처럼, 나도 너희에게 그렇게 하겠다.
22:30 장차 너희는 내 나라에 들어와서 내 식탁에 앉아 먹고 마실 것이며, 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하게 할 것이다.”
22:31 ○ “시몬아, 시몬아, 보아라. 사탄이 너를 밀 까부르듯 하겠다고 내게 요청하였다.
22:32 그러나 나는 네가 믿음을 잃지 않도록, 너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장차 네가 깨닫고 돌이킨 후에는, 네 형제들을 굳세게 하여 그들에게 힘이 되어 주어라.”
22:33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께 대답했다. “주님, 저는 이미 주님과 함께 감옥에 갈 만반의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죽음까지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22:3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한다. 오늘 닭이 울기 전까지, 너는 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할 것이다.”
22:35 ○ 그리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일전에 나는 너희를 보내면서, 지갑이나 식량 자루나 여분의 신발을 가져가지 말라고 했지만, 어디 한 가지라도 부족한 것이 있었더냐?” 제자들이 대답했다. “하나도 없었습니다.”
22:36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지갑이 있으면 지갑을 챙기고, 자루가 있으면 자루를 챙겨라. 또 칼이 없는 사람은 겉옷을 팔아서 칼을 사라.
22:3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경에 보면 ‘그가 범죄자들과 한 패로 여겨졌다.’라고 기록되었는데, 그 말씀이 나를 통해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 나에 관하여 기록된 일들이 이루어질 때가 지금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22:38 제자들이 예수께 대답했다. “주님, 보십시오. 여기에 칼 두 자루가 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만! 그것으로 충분하다.”
22:39 ○ 예수께서 밖으로 나가셔서, 평소처럼 올리브 산으로 올라가셨다. 제자들도 예수의 뒤를 따랐다.
22:40 그곳에 이르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여라.”
22:41 제자들과 떨어져, 예수께서는 돌을 던져서 닿을 만한 곳으로 가시더니,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셨다.
22:42 “아버지, 만일 아버지께서 원하신다면, 이 잔을 내게서 거두어 주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되게 하지 마옵시고, 오직 아버지의 뜻대로 되게 하옵소서.”
22:43 그때 하늘에서 천사가 나타나더니, 예수께 기운을 북돋아 주었다.
22:44 예수께서 깊은 고뇌에 차서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자, 이마에 맺힌 땀이 핏방울같이 되어서 땅에 떨어졌다.
22:45 기도를 마치고 일어나,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돌아가 보시니, 제자들은 슬픔에 지쳐 깊이 잠들어 있었다.
22:46 그래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자고 있느냐? 일어나,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여라.”
22:47 ○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아직 말씀을 하고 계실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왔다. 열두 제자 가운데 한 명인 가룟 유다가 앞장서서 그 무리를 이끌고 있었다. 가룟 유다는 예수께 다가와, 예수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22:48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유다야, 너는 입맞춤으로 인자를 팔아넘기려 하느냐?”
22:49 다른 제자들이 지켜보고 있다가 예수께 말했다. “주님, 우리가 칼을 써야 하지 않겠습니까?”
22:50 그러고서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칼로 내리치자, 그의 오른쪽 귀가 떨어져 나갔다.
22:51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만두어라!” 하며 만류하시고는, 그 사람의 귀를 만져 고쳐 주셨다.
22:52 그런 다음, 예수께서는 자신을 체포하러 온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에게 물으셨다. “당신들이 이렇게 칼과 몽둥이로 무장하고 오다니, 내가 강도라도 된단 말이오?
22:53 내가 날마다 성전에서 당신들과 함께 있었는데도, 당신들은 내게 손도 대지 않았소. 그러나 이제는 당신들의 때가 되었소. 어둠의 권세가 기세를 부릴 때가 온 것이오.”
22:54 ○ 무리가 예수를 붙들어, 대제사장의 집으로 끌고 갔다. 베드로는 멀찍이서 뒤따라갔다.
22:55 무리가 뜰 한가운데에 불을 피워 놓고 둘러앉자, 베드로도 그들 가운데 슬며시 끼여 앉았다.
22:56 그때 한 여종이 불을 쬐며 앉아 있는 베드로를 보았다. 그 여종은 베드로를 빤히 쳐다보다가 말했다. “틀림없어요, 이 사람도 예수와 한패예요.”
22:57 그러나 베드로는 부인하며 말했다. “이 여자야,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해!”
22:58 조금 뒤에, 다른 사람이 베드로를 보고 말했다. “당신도 그들과 한패였지?” 그러자 베드로는 “이 사람아, 난 아니야!” 하고 부인했다.
22:59 한 시간쯤 지났을 때, 또 다른 사람이 베드로를 보며 강경하게 말했다. “이 사람도 갈릴리 출신인 걸 보니, 틀림없이 예수와 한패요.”
22:60 그러나 베드로가 강력하게 부인하며 말했다. “이 사람아, 난 자네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소!” 베드로의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닭이 곧 울었다.
22:61 그리고 예수께서 돌아서서, 베드로를 똑바로 쳐다보셨다. 그제야 베드로는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할 것이다.’ 하고 예고하신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22:62 베드로는 급히 밖으로 뛰쳐나가서, 아주 서럽게 엉엉 울었다.
22:63 ○ 한편, 예수를 지키던 로마 군사들은 예수를 조롱하고 때리기 시작했다.
22:64 그들은 예수의 눈을 가려놓고 주먹으로 치면서 “예언자여, 알아맞혀 보아라. 누가 널 때렸지?” 하고 놀려대면서,
22:65 예수께 온갖 모욕을 가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22:66 ○ 날이 밝아오자, 대제사장들과 율법 교사들과 장로들이 모여서 예수를 세워놓고 물었다.
22:67 “네가 그리스도라면, ‘그렇다’ 하고 우리에게 말하라.”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당신들에게 말해도, 당신들은 믿지 않을 것이오.
22:68 또 내가 당신들에게 물어도, 당신들은 대답하지 않을 것이오.
22:69 그러나 이제 인자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오른편 보좌에 앉게 될 것이오.”
22:70 그러자 그들이 모두 소리쳤다. “그러면,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란 말이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소, 방금 당신들이 말한 대로 내가 바로 ‘그’요.”
22:71 그들이 다시 소리쳤다. “이제 우리에게 더 이상 무슨 증언이 필요하겠소? 우리 모두는 그가 자기 입으로 하는 말을 직접 들었으니 말이오.”
22:2 그런데 대제사장들과 율법 교사들은 예수를 교묘하게 죽일 방도를 열심히 찾고 있었다. 그것은, 그들이 예수를 따르는 무리를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22:3 그때, 사탄이 예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가룟 유다에게로 들어갔다.
22:4 가룟 유다는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을 찾아가, 예수를 그들의 손에 넘겨줄 방법을 의논하였다.
22:5 그러자 그들은 무척 기뻐하면서, 가룟 유다에게 돈을 주겠다고 약조했다.
22:6 유다도 이에 동의하고, 그때부터 그는 사람들이 없을 때 예수를 그들의 손에 넘겨줄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22:7 ○ 유월절 양을 잡고, 또 누룩 없는 빵을 먹는 무교절이 되었다.
22:8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가서, 우리가 먹을 수 있도록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여라.”
22:9 그들이 예수께 물었다. “어디에다 준비할까요?”
22:10 주께서 대답하셨다. “예루살렘 성읍 안으로 들어가면, 너희는 물동이를 메고 가는 사람을 만날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그 사람이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라.
22:11 그런 다음, 그 사람에게 말하기를 ‘우리 선생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드실 방이 어디에 있느냐고 하십니다.’ 하여라.
22:12 그러면, 그 사람은 잘 정돈된 이층 넓은 방을 너희에게 보여 줄 것이다. 거기에다, 너희는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도록 하여라.”
22:13 제자들이 길을 떠나보니, 과연 모든 것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그래서 제자들은 그곳에다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였다.
22:14 ○ 시간이 되자,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22:15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고난을 당하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음식을 먹기를 참으로 간절히 원했다.
22:1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제 하나님 나라에서가 아니면, 앞으로 다시는 내가 유월절 음식을 먹는 일이 없을 것이다.”
22:17 그리고 예수께서는 잔을 들어 감사기도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자, 이 잔을 받아, 너희가 서로 나누어 마셔라.
22:1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 나라가 임할 때까지, 이제 나는 포도나무 열매에서 난 것을 다시는 마시지 않을 것이다.”
22:19 예수께서 또 빵을 들어 감사기도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자,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나의 몸이다. 이것을 먹어, 나를 기념하여라.”
22:20 유월절 식사가 끝나자, 예수께서 또 잔을 들고 감사기도를 드리신 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잔은 내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바,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다.
22:21 그러나 보라, 이 식탁에 앉아 있는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인데, 지금 그의 손이 내 손과 함께 식탁 위에 놓여 있다.
22:22 인자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길로 갈 것이지만, 인자를 팔아넘기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다.”
22:23 그러자 제자들은 과연 그런 일을 하게 될 사람이 누구일까 하면서, 자기들끼리 서로 수군거렸다.
22:24 ○ 제자들 사이에서 누구를 가장 큰 사람으로 여길 것인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22:25 그것을 보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에서는 왕이 백성들 위에 군림하며, 권력을 부리는 세도가들도 자기들 스스로 ‘백성들에게 은전을 베푼다.’라고 말한다.
22:26 그러나 나의 제자 된 너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 가장 큰 사람은 가장 어린 사람과 같이 되어야 하고, 또 너희 가운데 다스리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과 같이 되어야 한다.
22:27 누가 더 높은 사람이냐? 식탁에 앉아 있는 사람이냐, 시중을 드는 사람이냐? 너희는 당연히 식탁에 앉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시중을 드는 사람으로서 너희 가운데 있다.
22:28 ○ 너희는 줄곧 나와 함께 있으면서, 내가 겪은 시련을 나와 함께 받은 자들이다.
22:29 그러므로 내 아버지께서 내게 나라를 맡겨주신 것처럼, 나도 너희에게 그렇게 하겠다.
22:30 장차 너희는 내 나라에 들어와서 내 식탁에 앉아 먹고 마실 것이며, 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하게 할 것이다.”
22:31 ○ “시몬아, 시몬아, 보아라. 사탄이 너를 밀 까부르듯 하겠다고 내게 요청하였다.
22:32 그러나 나는 네가 믿음을 잃지 않도록, 너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장차 네가 깨닫고 돌이킨 후에는, 네 형제들을 굳세게 하여 그들에게 힘이 되어 주어라.”
22:33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께 대답했다. “주님, 저는 이미 주님과 함께 감옥에 갈 만반의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죽음까지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22:3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한다. 오늘 닭이 울기 전까지, 너는 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할 것이다.”
22:35 ○ 그리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일전에 나는 너희를 보내면서, 지갑이나 식량 자루나 여분의 신발을 가져가지 말라고 했지만, 어디 한 가지라도 부족한 것이 있었더냐?” 제자들이 대답했다. “하나도 없었습니다.”
22:36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지갑이 있으면 지갑을 챙기고, 자루가 있으면 자루를 챙겨라. 또 칼이 없는 사람은 겉옷을 팔아서 칼을 사라.
22:3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경에 보면 ‘그가 범죄자들과 한 패로 여겨졌다.’라고 기록되었는데, 그 말씀이 나를 통해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 나에 관하여 기록된 일들이 이루어질 때가 지금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22:38 제자들이 예수께 대답했다. “주님, 보십시오. 여기에 칼 두 자루가 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만! 그것으로 충분하다.”
22:39 ○ 예수께서 밖으로 나가셔서, 평소처럼 올리브 산으로 올라가셨다. 제자들도 예수의 뒤를 따랐다.
22:40 그곳에 이르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여라.”
22:41 제자들과 떨어져, 예수께서는 돌을 던져서 닿을 만한 곳으로 가시더니,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셨다.
22:42 “아버지, 만일 아버지께서 원하신다면, 이 잔을 내게서 거두어 주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되게 하지 마옵시고, 오직 아버지의 뜻대로 되게 하옵소서.”
22:43 그때 하늘에서 천사가 나타나더니, 예수께 기운을 북돋아 주었다.
22:44 예수께서 깊은 고뇌에 차서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자, 이마에 맺힌 땀이 핏방울같이 되어서 땅에 떨어졌다.
22:45 기도를 마치고 일어나,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돌아가 보시니, 제자들은 슬픔에 지쳐 깊이 잠들어 있었다.
22:46 그래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자고 있느냐? 일어나,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여라.”
22:47 ○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아직 말씀을 하고 계실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왔다. 열두 제자 가운데 한 명인 가룟 유다가 앞장서서 그 무리를 이끌고 있었다. 가룟 유다는 예수께 다가와, 예수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22:48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유다야, 너는 입맞춤으로 인자를 팔아넘기려 하느냐?”
22:49 다른 제자들이 지켜보고 있다가 예수께 말했다. “주님, 우리가 칼을 써야 하지 않겠습니까?”
22:50 그러고서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칼로 내리치자, 그의 오른쪽 귀가 떨어져 나갔다.
22:51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만두어라!” 하며 만류하시고는, 그 사람의 귀를 만져 고쳐 주셨다.
22:52 그런 다음, 예수께서는 자신을 체포하러 온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에게 물으셨다. “당신들이 이렇게 칼과 몽둥이로 무장하고 오다니, 내가 강도라도 된단 말이오?
22:53 내가 날마다 성전에서 당신들과 함께 있었는데도, 당신들은 내게 손도 대지 않았소. 그러나 이제는 당신들의 때가 되었소. 어둠의 권세가 기세를 부릴 때가 온 것이오.”
22:54 ○ 무리가 예수를 붙들어, 대제사장의 집으로 끌고 갔다. 베드로는 멀찍이서 뒤따라갔다.
22:55 무리가 뜰 한가운데에 불을 피워 놓고 둘러앉자, 베드로도 그들 가운데 슬며시 끼여 앉았다.
22:56 그때 한 여종이 불을 쬐며 앉아 있는 베드로를 보았다. 그 여종은 베드로를 빤히 쳐다보다가 말했다. “틀림없어요, 이 사람도 예수와 한패예요.”
22:57 그러나 베드로는 부인하며 말했다. “이 여자야,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해!”
22:58 조금 뒤에, 다른 사람이 베드로를 보고 말했다. “당신도 그들과 한패였지?” 그러자 베드로는 “이 사람아, 난 아니야!” 하고 부인했다.
22:59 한 시간쯤 지났을 때, 또 다른 사람이 베드로를 보며 강경하게 말했다. “이 사람도 갈릴리 출신인 걸 보니, 틀림없이 예수와 한패요.”
22:60 그러나 베드로가 강력하게 부인하며 말했다. “이 사람아, 난 자네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소!” 베드로의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닭이 곧 울었다.
22:61 그리고 예수께서 돌아서서, 베드로를 똑바로 쳐다보셨다. 그제야 베드로는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할 것이다.’ 하고 예고하신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22:62 베드로는 급히 밖으로 뛰쳐나가서, 아주 서럽게 엉엉 울었다.
22:63 ○ 한편, 예수를 지키던 로마 군사들은 예수를 조롱하고 때리기 시작했다.
22:64 그들은 예수의 눈을 가려놓고 주먹으로 치면서 “예언자여, 알아맞혀 보아라. 누가 널 때렸지?” 하고 놀려대면서,
22:65 예수께 온갖 모욕을 가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22:66 ○ 날이 밝아오자, 대제사장들과 율법 교사들과 장로들이 모여서 예수를 세워놓고 물었다.
22:67 “네가 그리스도라면, ‘그렇다’ 하고 우리에게 말하라.”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당신들에게 말해도, 당신들은 믿지 않을 것이오.
22:68 또 내가 당신들에게 물어도, 당신들은 대답하지 않을 것이오.
22:69 그러나 이제 인자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오른편 보좌에 앉게 될 것이오.”
22:70 그러자 그들이 모두 소리쳤다. “그러면,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란 말이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소, 방금 당신들이 말한 대로 내가 바로 ‘그’요.”
22:71 그들이 다시 소리쳤다. “이제 우리에게 더 이상 무슨 증언이 필요하겠소? 우리 모두는 그가 자기 입으로 하는 말을 직접 들었으니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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