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너희는 주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주께서 내게 이르시기를 “미가야, 너는 일어나서, 이스라엘의 뭇 산들 앞에서 나의 고소 내용을 밝히고, 이스라엘의 뭇 언덕들로 하여금 네 증언을 듣게 하여라.” 하셨다.
6:2 그러므로 너희 산들아, 너희 견고한 땅의 터전들아, 너희는 주께서 고발하시는 내용을 잘 들어라. 이제 주께서 자기 백성을 고발하셨으니, 그분께서 이스라엘의 죄악을 낱낱이 밝히실 것이다.
6:3 주께서 말씀하신다. “내 백성들아,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 내가 네게 짐이라도 지워 주어, 너를 괴롭혔다는 말이냐? 어디 내게 대답해 보아라.
6:4 보라, 나는 너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내었다. 오랜 세월 동안 종살이하던 그 지긋지긋한 집에서 너희 몸값을 치르고 너희를 건져내었다. 그런 뒤, 내가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보내어 너희를 인도하게 하였다.
6:5 내 백성아, 너희는 기억해 보아라. 그때에 모압 왕 발락이 너희를 해치려고 어떤 악한 음모를 꾸몄었는지, 또 브올의 아들 발람이 그에게 어떻게 대답하였는지를 기억해 보아라. 그리고 그 이후 싯딤에서부터 요단 강을 건너 길갈에 도착하기까지, 그 여행길에서 너희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너희는 한번 기억해 보아라. 그러면 나 주가 너희를 위해 행한 모든 의로운 일들을 너희가 깨닫게 될 것이다.”
6:6 ○ “오 주여,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하러 나아갈 때, 내가 무엇을 가지고 올라가야 합니까? 번제물로 바칠 1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올라가면 됩니까?
6:7 아니면, 수천 마리의 숫양이나 강물처럼 수많은 기름을 바치면, 주께서 기뻐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내 허물을 용서받기 위해서 나의 맏아들을 바치고, 내 영혼의 죄를 사함받기 위해서 내 몸의 열매인 자녀들을 바쳐야 합니까?”
6:8 “너 사람아, 주께서는 무엇이 선한 일인지를 네게 이미 보여주셨다. 주께서 네게 참으로 요구하시는 것은 이것이니, 곧 오로지 공의를 따라 살아가고, 한결같은 사랑으로 자비를 베풀며, 겸손한 마음으로 네 하나님과 친밀히 교제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6:9 ○ 너희는 들어라! 주께서 이스라엘의 성읍을 향해 외치시나니,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것이야말로 참되고 완전한 지혜다. “이제 너희는 주님의 매를 순순히 받아들이고, 너희를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신 그분께 순종하여라.
6:10 보라, 악인의 집에는 부당하게 긁어모은 재물이 가득 쌓여 있고, 엉터리 눈금을 가진 속이는 저울도 있다.
6:11 이처럼 너희가 엉터리 눈금을 가진 부정한 저울을 사용하고, 또한 남을 속이려고 너희 주머니에 거짓 저울추를 넣고 다니는데, 내가 어찌 너희를 깨끗하다고 하겠으며, 내가 어찌 너희를 용서할 수 있겠느냐?
6:12 또 성읍의 부자들은 폭력으로 가난한 자들을 착취하고, 성읍 주민들은 온통 거짓말을 일삼고 있으니 그들의 혀는 오직 속이는 말만 할 뿐이다.
6:13 그래서 내가 나의 매로 너희를 심히 쳐서 크게 상하게 하고, 네 모든 죄악 때문에 너희를 패망하게 하여 아주 처량하게 만들 것이다.
6:14 그때에 네가 많이 먹을지라도 조금도 배부르지 못하고 항상 속이 텅 비어 허기가 질 것이고, 아무리 재물을 많이 모아 안전하게 감출지라도 그것이 제대로 보관되지 못할 것이며, 설령 약간 보존된 것이 있을지라도 내가 그것까지 대적의 칼에 붙여 그들의 손에 다 넘겨줄 것이다.
6:15 그때에 또 네가 씨를 뿌려도 그 열매를 거두어들이지 못할 것이고, 올리브 열매를 밟아 기름을 짜도 그것을 네 몸에 바르지 못할 것이며, 포도를 밟아 술을 빚어도 네가 그 술을 마시지 못할 것이다.
6:16 너희는 오므리의 악한 법도를 따랐고, 아합 집의 사악한 행위를 본받아 그대로 따라 행했다. 그러므로 내가 나의 매로 너희를 쳐서 너희 성읍을 완전한 폐허로 만들겠고, 너희로 온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거리가 되게 하겠다. 그리하여 너희는 세상 모든 민족들에게 수치와 모욕을 당하며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