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 유다 왕 시드기야가 왕위에 오른 지 10년이 되던 해, 곧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 제18년에, 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32:2 그때에 바빌로니아 왕의 군대는 예루살렘 성읍을 포위하고 있었고, 예언자 예레미야는 유다 왕궁의 경비대 뜰 안에 갇혀 있었다.
32:3 유다 왕 시드기야가 예레미야를 그곳에 가둔 것은, 예레미야가 유다 왕과 예루살렘 도성을 쳐서 예언했기 때문이었다. 앞서 예레미야는 이렇게 예언했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도성 예루살렘을 바빌로니아 왕의 손에 넘겨주어, 그로 이 도성을 차지하게 할 것이다.
32:4 또한 유다 왕 시드기야도 갈대아 군사들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들에게 붙잡혀서 바빌로니아 왕의 손에 넘겨질 것인데, 그러면 시드기야는 바빌로니아 왕 앞으로 끌려가 그 앞에서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눈과 눈을 맞댄 채 심문을 받게 될 것이다.
32:5 그 후에 바빌로니아 왕은 시드기야를 바빌로니아 땅으로 끌고 갈 것이고, 그러면 시드기야는 내가 그를 돌아볼 때까지 그 땅에 계속 붙잡혀 있어야 할 것이다. 비록 너희가 갈대아 군대에 저항하여 그들과 싸울지라도 결코 이기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나 주의 말이다.’ 하셨다.” 유다 왕 시드기야가 이 같은 예레미야의 예언을 듣고, “네가 어찌하여 이처럼 예언하였느냐?”라고 말하면서, 예레미야를 가두었던 것이다.
32:6 ○ 예레미야가 왕궁의 경비대 뜰 안에 갇혀있을 때,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32:7 “예레미야야, 네 숙부인 살룸의 아들 하나멜이 네게 와서 부탁하기를 ‘너는 우리 고향 아나돗에 있는 내 밭을 사라. 네가 나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니, 그 밭을 사야 할 우선권과 의무가 네게 있다.’ 할 것이다.”
32:8 과연 주께서 내게 알려주신 대로, 내 숙부의 아들 하나멜이 왕궁 경비대 뜰 안으로 나를 찾아와서, 내게 간절히 부탁하기를 “부디 너는 베냐민 지파의 땅인 아나돗 마을에 있는 내 밭을 사라. 너는 나의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 그 밭을 사야 할 우선권과 의무가 네게 있으니, 너는 너를 위하여 그 밭을 사라.” 하였다. 그때 나는 내 사촌 하나멜의 부탁이 바로 주님의 명령인 줄 깨달았다.
32:9 그래서 나는 내 숙부의 아들인 내 사촌 하나멜에게서 아나돗에 있는 그의 밭을 샀는데, 밭 값으로 은 17세겔을 달아 주었다.
32:10 우리는 매매 계약서를 작성한 후 도장을 찍어 봉하였고, 여러 증인들이 보는 앞에서 은을 저울에 달아 주었다.
32:11 이때 나는 매매 규정에 따라, 봉인된 매매 계약서 원본과 봉인하지 않은 사본을 함께 받았다.
32:12 그런 후 나는 내 숙부의 아들 하나멜과 그 매매 계약서의 원본에 서명한 증인들과 왕궁 경비대의 뜰 안에 있던 모든 유다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 두 개의 문서를 마세야의 손자요 네리야의 아들인 바룩에게 넘겨주었다.
32:13 이때 나는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바룩에게 부탁하였다.
32:14 “전능하신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르시기를 ‘너는 봉인된 매매 계약서 원본과 봉인되지 않은 사본을 받아서, 그것들을 토기항아리에 담아 오랜 세월 동안 보관하여라.
32:15 전능하신 만군의 주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말한다. 장차 때가 이르면, 이 나라 백성들이 이 땅에서 예전처럼 집과 밭과 포도원을 다시 사고파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하셨다.”
32:16 ○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그 매매 계약서를 넘겨준 후에, 내가 주께 기도드렸다.
32:17 “아, 우리 주 하나님이시여! 주께서는 큰 능력과 권능의 펴신 팔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습니다. 진실로 주께서는 무슨 일이든지 능히 다 하실 수 있고, 주께서 하지 못하실 일이란 온 천지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32:18 주께서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수천 대에 이르도록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죄를 짓는 경우에는, 조상들의 죄를 그들의 후손들에게까지 벌하시는 분이시니, 진실로 주께서는 크고 강하신 하나님이시요, 그 이름은 전능하신 만군의 주이십니다.
32:19 주님의 모든 계획은 위대하시니, 주께서는 크신 권능으로 그 모든 계획을 다 이루십니다. 또한 주께서는 하늘 아래 뭇 사람들의 행실을 다 지켜보시고, 각 사람의 행실에 따라 갚아 주십니다.
32:20 주께서는 옛적 이집트 땅에서, 그리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뿐만 아니라 온 세상 만민들이 보는 앞에서 놀라운 표적과 기적을 수없이 행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날 주님의 거룩한 이름은 온 세상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32:21 진실로 그렇습니다. 주께서는 강한 손과 펴신 권능의 팔로 놀랍고도 두려운 각종 표적과 기적을 베푸셔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종살이하던 이집트 땅에서 인도해 내시고,
32:22 일찍이 주께서 그들에게 주시겠다고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셨던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과연 그들에게 주셨습니다.
32:23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땅으로 들어가, 젖과 꿀이 흐르는 그 좋은 땅을 차지하고 살았지만, 그들은 주님께 순종하지 않았고 주님의 율법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주께서 그들에게 하라고 명하신 것들을 그들은 행하지 않았으므로, 오늘날 주께서 이 모든 재앙을 그들 위에 내리셨습니다.
32:24 주여, 보십시오. 오늘날 이 예루살렘 도성을 정복하려는 자들이 이 성읍을 침략하고 포위해서, 지금 도성 밖에 흙으로 높은 언덕을 쌓아 놓았습니다. 그러므로 머잖아 이 도성은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인하여 바빌로니아 군사들의 손에 넘어가고 말 것입니다. 지금 주님께서도 보시듯이, 주께서 말씀하신 일들이 그대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32:25 아, 주 하나님! 이처럼 예루살렘 도성은 이미 바빌로니아 군사들의 손에 넘어간 것이나 다름없는데, 어찌하여 주께서는 제게 돈을 주고 밭을 사라 명하시고, 또 증인들까지 세우라고 말씀하셨습니까?”
32:26 ○ 그때에 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32:27 “나는 주고, 모든 사람을 지은 하나님이다. 그런 나에게 할 수 없는 일이 있겠느냐?
32:28 그러므로 나 주가 말한다. 보라, 내가 이 예루살렘 도성을 바빌로니아 군대와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겨줄 것이다. 그러니 그가 이 도성을 점령할 것이다.
32:29 이제 머잖아 바빌로니아 군사들이 밀어닥쳐, 이 성읍에 불을 놓아 모든 것들을 불사를 것이다. 성읍을 불태울 것이고, 모든 집들 곧 너희가 그 지붕으로 올라가 이방 신 바알에게 향을 피워 올리고, 그 밖의 다른 신들에게 술을 따라 바침으로써 나의 진노를 불러 일으켰던 그 모든 집들을 모조리 불태울 것이다.
32:30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유다 백성들이 옛적부터 오늘날까지 내 앞에서 항상 악한 일만 저질러 왔기 때문이다. 그 백성들은 자기들의 손으로 만든 각종 우상들을 섬기고 숭배함으로써 나를 화나게 하는 일만 줄곧 행해 왔다. 이는 나 주의 말이다.
32:31 그렇다. 이 성읍이 처음 세워지던 날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나를 격분하게 하는 일만 계속 저질러왔다. 그러므로 내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하여 내 눈앞에서 이 성읍을 치워 버리기로 작정하였다.
32:32 내가 이렇게 격노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유다 백성들 모두가 온갖 악을 자행함으로써, 나의 진노를 크게 자극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두가 악을 저질렀다. 왕들과 고관들, 제사장들과 예언자들, 유다 백성들과 예루살렘 주민들 할 것 없이 모두가 악을 행했다.
32:33 그들은 얼굴을 내게서 돌리고 등을 내게로 향한 채 악을 행했다. 그래서 내가 부지런히 가르치고 거듭해서 경고하였지만, 그들은 내 말을 조금도 듣지 않았고 내 훈계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32:34 뿐만 아니라, 그들은 내 거룩한 이름으로 불리는 나의 집 곧 성전에까지 자기들이 섬기는 가증스러운 물건들을 세워 놓아, 나의 집을 크게 더럽혔다.
32:35 더욱이 그들은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에 이방 신 바알의 산당을 지어 놓았고, 또 이방 신 몰렉에게 자기들의 자녀를 불살라 바치기까지 했다. 그들이 이처럼 끔찍하고 역겨운 일을 저질렀는데, 도대체 나는 그런 일을 그들에게 명한 적이 없다. 온 유다를 죄악 가운데로 빠뜨리는 이 같은 가증스러운 짓을 내 마음속에 생각조차 한 적이 없다.
32:36 ○ 그러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나 주가 말한다. 지금 너희는 말하기를 ‘이 예루살렘 도성은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인해 바빌로니아 왕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라고 하지만, 이제 내가 이 예루살렘 도성에 대하여 분명히 말한다.
32:37 보라, 장차 때가 되면 내가 진노하고 분노하며 격분하여 그들을 멀리 쫓아 보냈던 온 세상 모든 곳에서 그들을 다 불러 모아, 다시 이곳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이 땅에서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도록 하겠다.
32:38 그때에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겠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32:39 정녕 그때에 나는 그들에게 한 마음과 한 길을 주어, 그들로 자기들과 자기 자손들의 행복을 위하여 항상 나를 경외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겠다.
32:40 또 그날에 나는, 그들에게 복주기 위하여 그들을 영영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영원한 언약을 그들과 맺을 것이고, 또 그들로 나를 경외하는 마음을 품도록 격려하고 힘을 북돋우어, 그들이 다시는 내게서 떠나가는 일이 없게 할 것이다.
32:41 그리하여 내가 큰 기쁨으로 그들에게 복을 베풀어 주되, 정녕 나의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그들에게 풍성한 복을 베풀어 줌으로써 그들로 영원토록 이 땅에서 살게 할 것이다.
32:42 내가 유다 백성들에게 이 모든 크고 두려운 재앙을 내린 것과 같이, 앞으로는 내가 그들에게 약속했던 모든 복을 풍성하게 베풀어 줄 것이다. 이는 나 주의 말이다.
32:43 지금 너희들이 이 땅을 두고 말하기를 ‘이 땅은 아주 황폐해져서 사람이나 짐승이 더 이상 살 수 없고, 이제 갈대아 사람들의 손에 완전히 넘어간 땅이다.’라고 하지만, 장차 바로 이 땅에서 사람들이 다시 밭을 사는 날이 올 것이다.
32:44 곧 베냐민 지파의 땅과 예루살렘 도성 및 주변 지역들과 유다의 성읍들과 산간 지역의 성읍들과 평지의 성읍들과 남방의 성읍들 어디에서든 사람들끼리 밭을 사고파는 토지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니, 이 나라 모든 곳에서 사람들은 밭을 사고팔면서 매매 계약서를 작성하고 증인들을 세우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봉할 것이다. 그것은 장차 내가 포로로 잡혀간 이 땅의 백성들을 해방시킬 것이니, 그들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나 주의 말이다.”
32:2 그때에 바빌로니아 왕의 군대는 예루살렘 성읍을 포위하고 있었고, 예언자 예레미야는 유다 왕궁의 경비대 뜰 안에 갇혀 있었다.
32:3 유다 왕 시드기야가 예레미야를 그곳에 가둔 것은, 예레미야가 유다 왕과 예루살렘 도성을 쳐서 예언했기 때문이었다. 앞서 예레미야는 이렇게 예언했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도성 예루살렘을 바빌로니아 왕의 손에 넘겨주어, 그로 이 도성을 차지하게 할 것이다.
32:4 또한 유다 왕 시드기야도 갈대아 군사들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들에게 붙잡혀서 바빌로니아 왕의 손에 넘겨질 것인데, 그러면 시드기야는 바빌로니아 왕 앞으로 끌려가 그 앞에서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눈과 눈을 맞댄 채 심문을 받게 될 것이다.
32:5 그 후에 바빌로니아 왕은 시드기야를 바빌로니아 땅으로 끌고 갈 것이고, 그러면 시드기야는 내가 그를 돌아볼 때까지 그 땅에 계속 붙잡혀 있어야 할 것이다. 비록 너희가 갈대아 군대에 저항하여 그들과 싸울지라도 결코 이기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나 주의 말이다.’ 하셨다.” 유다 왕 시드기야가 이 같은 예레미야의 예언을 듣고, “네가 어찌하여 이처럼 예언하였느냐?”라고 말하면서, 예레미야를 가두었던 것이다.
32:6 ○ 예레미야가 왕궁의 경비대 뜰 안에 갇혀있을 때,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32:7 “예레미야야, 네 숙부인 살룸의 아들 하나멜이 네게 와서 부탁하기를 ‘너는 우리 고향 아나돗에 있는 내 밭을 사라. 네가 나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니, 그 밭을 사야 할 우선권과 의무가 네게 있다.’ 할 것이다.”
32:8 과연 주께서 내게 알려주신 대로, 내 숙부의 아들 하나멜이 왕궁 경비대 뜰 안으로 나를 찾아와서, 내게 간절히 부탁하기를 “부디 너는 베냐민 지파의 땅인 아나돗 마을에 있는 내 밭을 사라. 너는 나의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 그 밭을 사야 할 우선권과 의무가 네게 있으니, 너는 너를 위하여 그 밭을 사라.” 하였다. 그때 나는 내 사촌 하나멜의 부탁이 바로 주님의 명령인 줄 깨달았다.
32:9 그래서 나는 내 숙부의 아들인 내 사촌 하나멜에게서 아나돗에 있는 그의 밭을 샀는데, 밭 값으로 은 17세겔을 달아 주었다.
32:10 우리는 매매 계약서를 작성한 후 도장을 찍어 봉하였고, 여러 증인들이 보는 앞에서 은을 저울에 달아 주었다.
32:11 이때 나는 매매 규정에 따라, 봉인된 매매 계약서 원본과 봉인하지 않은 사본을 함께 받았다.
32:12 그런 후 나는 내 숙부의 아들 하나멜과 그 매매 계약서의 원본에 서명한 증인들과 왕궁 경비대의 뜰 안에 있던 모든 유다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 두 개의 문서를 마세야의 손자요 네리야의 아들인 바룩에게 넘겨주었다.
32:13 이때 나는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바룩에게 부탁하였다.
32:14 “전능하신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르시기를 ‘너는 봉인된 매매 계약서 원본과 봉인되지 않은 사본을 받아서, 그것들을 토기항아리에 담아 오랜 세월 동안 보관하여라.
32:15 전능하신 만군의 주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말한다. 장차 때가 이르면, 이 나라 백성들이 이 땅에서 예전처럼 집과 밭과 포도원을 다시 사고파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하셨다.”
32:16 ○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그 매매 계약서를 넘겨준 후에, 내가 주께 기도드렸다.
32:17 “아, 우리 주 하나님이시여! 주께서는 큰 능력과 권능의 펴신 팔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습니다. 진실로 주께서는 무슨 일이든지 능히 다 하실 수 있고, 주께서 하지 못하실 일이란 온 천지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32:18 주께서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수천 대에 이르도록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죄를 짓는 경우에는, 조상들의 죄를 그들의 후손들에게까지 벌하시는 분이시니, 진실로 주께서는 크고 강하신 하나님이시요, 그 이름은 전능하신 만군의 주이십니다.
32:19 주님의 모든 계획은 위대하시니, 주께서는 크신 권능으로 그 모든 계획을 다 이루십니다. 또한 주께서는 하늘 아래 뭇 사람들의 행실을 다 지켜보시고, 각 사람의 행실에 따라 갚아 주십니다.
32:20 주께서는 옛적 이집트 땅에서, 그리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뿐만 아니라 온 세상 만민들이 보는 앞에서 놀라운 표적과 기적을 수없이 행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날 주님의 거룩한 이름은 온 세상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32:21 진실로 그렇습니다. 주께서는 강한 손과 펴신 권능의 팔로 놀랍고도 두려운 각종 표적과 기적을 베푸셔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종살이하던 이집트 땅에서 인도해 내시고,
32:22 일찍이 주께서 그들에게 주시겠다고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셨던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과연 그들에게 주셨습니다.
32:23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땅으로 들어가, 젖과 꿀이 흐르는 그 좋은 땅을 차지하고 살았지만, 그들은 주님께 순종하지 않았고 주님의 율법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주께서 그들에게 하라고 명하신 것들을 그들은 행하지 않았으므로, 오늘날 주께서 이 모든 재앙을 그들 위에 내리셨습니다.
32:24 주여, 보십시오. 오늘날 이 예루살렘 도성을 정복하려는 자들이 이 성읍을 침략하고 포위해서, 지금 도성 밖에 흙으로 높은 언덕을 쌓아 놓았습니다. 그러므로 머잖아 이 도성은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인하여 바빌로니아 군사들의 손에 넘어가고 말 것입니다. 지금 주님께서도 보시듯이, 주께서 말씀하신 일들이 그대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32:25 아, 주 하나님! 이처럼 예루살렘 도성은 이미 바빌로니아 군사들의 손에 넘어간 것이나 다름없는데, 어찌하여 주께서는 제게 돈을 주고 밭을 사라 명하시고, 또 증인들까지 세우라고 말씀하셨습니까?”
32:26 ○ 그때에 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32:27 “나는 주고, 모든 사람을 지은 하나님이다. 그런 나에게 할 수 없는 일이 있겠느냐?
32:28 그러므로 나 주가 말한다. 보라, 내가 이 예루살렘 도성을 바빌로니아 군대와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겨줄 것이다. 그러니 그가 이 도성을 점령할 것이다.
32:29 이제 머잖아 바빌로니아 군사들이 밀어닥쳐, 이 성읍에 불을 놓아 모든 것들을 불사를 것이다. 성읍을 불태울 것이고, 모든 집들 곧 너희가 그 지붕으로 올라가 이방 신 바알에게 향을 피워 올리고, 그 밖의 다른 신들에게 술을 따라 바침으로써 나의 진노를 불러 일으켰던 그 모든 집들을 모조리 불태울 것이다.
32:30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유다 백성들이 옛적부터 오늘날까지 내 앞에서 항상 악한 일만 저질러 왔기 때문이다. 그 백성들은 자기들의 손으로 만든 각종 우상들을 섬기고 숭배함으로써 나를 화나게 하는 일만 줄곧 행해 왔다. 이는 나 주의 말이다.
32:31 그렇다. 이 성읍이 처음 세워지던 날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나를 격분하게 하는 일만 계속 저질러왔다. 그러므로 내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하여 내 눈앞에서 이 성읍을 치워 버리기로 작정하였다.
32:32 내가 이렇게 격노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유다 백성들 모두가 온갖 악을 자행함으로써, 나의 진노를 크게 자극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두가 악을 저질렀다. 왕들과 고관들, 제사장들과 예언자들, 유다 백성들과 예루살렘 주민들 할 것 없이 모두가 악을 행했다.
32:33 그들은 얼굴을 내게서 돌리고 등을 내게로 향한 채 악을 행했다. 그래서 내가 부지런히 가르치고 거듭해서 경고하였지만, 그들은 내 말을 조금도 듣지 않았고 내 훈계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32:34 뿐만 아니라, 그들은 내 거룩한 이름으로 불리는 나의 집 곧 성전에까지 자기들이 섬기는 가증스러운 물건들을 세워 놓아, 나의 집을 크게 더럽혔다.
32:35 더욱이 그들은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에 이방 신 바알의 산당을 지어 놓았고, 또 이방 신 몰렉에게 자기들의 자녀를 불살라 바치기까지 했다. 그들이 이처럼 끔찍하고 역겨운 일을 저질렀는데, 도대체 나는 그런 일을 그들에게 명한 적이 없다. 온 유다를 죄악 가운데로 빠뜨리는 이 같은 가증스러운 짓을 내 마음속에 생각조차 한 적이 없다.
32:36 ○ 그러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나 주가 말한다. 지금 너희는 말하기를 ‘이 예루살렘 도성은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인해 바빌로니아 왕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라고 하지만, 이제 내가 이 예루살렘 도성에 대하여 분명히 말한다.
32:37 보라, 장차 때가 되면 내가 진노하고 분노하며 격분하여 그들을 멀리 쫓아 보냈던 온 세상 모든 곳에서 그들을 다 불러 모아, 다시 이곳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이 땅에서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도록 하겠다.
32:38 그때에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겠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32:39 정녕 그때에 나는 그들에게 한 마음과 한 길을 주어, 그들로 자기들과 자기 자손들의 행복을 위하여 항상 나를 경외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겠다.
32:40 또 그날에 나는, 그들에게 복주기 위하여 그들을 영영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영원한 언약을 그들과 맺을 것이고, 또 그들로 나를 경외하는 마음을 품도록 격려하고 힘을 북돋우어, 그들이 다시는 내게서 떠나가는 일이 없게 할 것이다.
32:41 그리하여 내가 큰 기쁨으로 그들에게 복을 베풀어 주되, 정녕 나의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그들에게 풍성한 복을 베풀어 줌으로써 그들로 영원토록 이 땅에서 살게 할 것이다.
32:42 내가 유다 백성들에게 이 모든 크고 두려운 재앙을 내린 것과 같이, 앞으로는 내가 그들에게 약속했던 모든 복을 풍성하게 베풀어 줄 것이다. 이는 나 주의 말이다.
32:43 지금 너희들이 이 땅을 두고 말하기를 ‘이 땅은 아주 황폐해져서 사람이나 짐승이 더 이상 살 수 없고, 이제 갈대아 사람들의 손에 완전히 넘어간 땅이다.’라고 하지만, 장차 바로 이 땅에서 사람들이 다시 밭을 사는 날이 올 것이다.
32:44 곧 베냐민 지파의 땅과 예루살렘 도성 및 주변 지역들과 유다의 성읍들과 산간 지역의 성읍들과 평지의 성읍들과 남방의 성읍들 어디에서든 사람들끼리 밭을 사고파는 토지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니, 이 나라 모든 곳에서 사람들은 밭을 사고팔면서 매매 계약서를 작성하고 증인들을 세우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봉할 것이다. 그것은 장차 내가 포로로 잡혀간 이 땅의 백성들을 해방시킬 것이니, 그들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나 주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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