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 예루살렘아, 네 몸에 묻은 흙먼지를 털고 일어나 네 보좌에 앉아라. 포로 되었던 딸 시온아, 네 목을 묶고 있던 사슬을 풀어라.
52:3 이제 주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아무 값없이 팔려갔으니, 또한 아무 값없이 풀려날 것이다.”
52:4 주께서 또 말씀하신다. “내 백성이 예전에 살려고 이집트에 내려갔다가 그 땅에 억류당해 고통을 당하더니, 그 뒤에는 앗시리아가 아무 까닭 없이 내 백성을 짓누르고 억압하는구나.”
52:5 주께서 또 말씀하신다. “그런데 이제는 바빌로니아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으니, 내가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할까? 내 백성이 아무런 까닭도 없이 잡혀갔지만, 그들을 다스리는 지배자들은 그들을 짓밟고 모욕하며, 하루 종일 내 이름을 더럽히고 있지 않는가!
52:6 그러니 이제 내가 내 백성으로 나의 이름을 알게 하겠다. 내가 내 백성에게 구원을 베푸는 그날, 내 백성들은 내가 바로 그들에게 말한 그들의 하나님이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자가 바로 나다.”
52:7 ○ 오 참으로 반갑고 기쁘다! 기쁜 소식, 곧 평화와 구원의 기쁜 소식을 가지고 산을 넘어 힘차게 달려오고 있는 저 발걸음은 어찌 그리도 아름다운가! 그들은 선포하기를 “마침내 구원이 이르렀다!” 하고, 또 시온을 향해 외치기를 “네 하나님께서 통치하신다!” 하는구나.
52:8 자, 들어 보아라. 저 망대 위의 파수꾼들이 먼저 보고 목청을 높인다. 마침내 주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시는 광경을 그들 모두가 직접 보고서는, 크게 기뻐서 다 함께 환호성을 지른다.
52:9 ○ 예루살렘의 황폐한 곳들아, 모두 다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라! 마침내 주께서 자기 백성을 위로하셨고, 예루살렘을 속량하셨다.
52:10 주께서 온 세상 만민들이 다 보는 앞에서 자신의 거룩한 팔을 걷어 올리시니, 우리 하나님의 크신 구원을 온 땅의 구석구석까지, 저 세상 끝에 사는 자들까지도 다 보게 될 것이다.
52:11 떠나라, 떠나라, 너희는 포로 된 땅에서 떠나라. 모든 부정한 것들을 만지지 말고, 그 땅에서 떠나라. 주님의 거룩한 물건을 운반하는 사람들아, 너희는 스스로를 깨끗하게 하여라.
52:12 그러나 놀란 듯 당황하여 황급히 떠나거나 도망치듯 허겁지겁 떠나지는 말아라. 주께서 너희 앞에서 너희를 인도해 주시고,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너희 뒤에서 너희를 호위해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52:13 ○ 주께서 말씀하신다. “보라, 나의 종은 현명하게 처신하리니, 모든 사람이 그를 높이고 존경하게 될 것이다.
52:14 예전에는 그의 얼굴이 아주 많이 상하였고, 그의 모양새도 사람의 형상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망가졌기에, 그를 보는 사람들마다 놀라서 고개를 돌릴 정도였다.
52:15 그러나 이제는 온 세상 만민이 그를 보고 크게 놀라고, 온 땅의 뭇 왕들이 너무 놀라서 자기 입을 열지 못할 것이다. 이는 그들이 지금껏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일을 그를 통해 보게 될 것이고, 지금껏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것을 그를 통해 듣고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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