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2 유다는 거기서 이름이 수아라고 하는 어떤 가나안 사람의 딸을 보고, 그 여자를 데려와 그 여자와 동침하였더니,
38:3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자 유다는 그 이름을 엘이라고 불렀고
38:4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오난이라 불렀으며,
38:5 또 다시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셀라라고 불렀다. 그 여자가 그를 낳을 때에 유다는 거십에 있었다.
38:6 유다가 자기 맏아들 엘의 아내를 데려왔는데, 그 여자의 이름은 다말이었다.
38:7 유다의 맏아들 엘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셨다.
38:8 유다가 오난에게 말하기를 "네 형수에게 들어가 시동생의 의무를 행하여 네 형의 씨를 잇게 하라." 하니,
38:9 오난은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고, 그의 형수에게 들어갈 때마다 자기 형에게 씨를 주지 않으려고 땅에 사정하였다.
38:10 그가 행한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셨다.
38:11 그때 유다가 자기 며느리 다말에게 말하기를 "내 아들 셀라가 자랄 때까지 네 아버지 집에서 과부로 지내라." 하였으니, 그가 말한 것은 셀라도 그의 형들처럼 죽을까 염려했기 때문이었다. 다말은 가서 자기 아버지 집에서 지냈다.
38:12 여러 날이 지나 수아의 딸, 유다의 아내가 죽었으며 유다는 애도의 기간이 끝난 후 그의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자기 양털을 깎는 일꾼들이 있는 딤나로 올라갔다.
38:13 어떤 사람이 다말에게 알려주기를 "보시오, 당신의 시아버지가 그의 양털을 깎으려고 딤나로 올라가고 있소." 라고 하였다.
38:14 다말은 자기가 입었던 과부의 옷을 벗고, 너울로 가려 몸을 휩싸고 딤나로 가는 길 곁에 있는 에나임 어귀에 앉았다. 셀라가 장성한 것을 보았는데도, 그가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38:15 유다가 그 여자를 보았을 때, 그 여자가 얼굴을 가리고 있었으므로 창녀인 줄로 여기고,
38:16 길 곁의 그 여자에게 몸을 돌이켜 말하기를 "자, 내가 네게로 들어가고자 한다." 하였으니, 이는 그 여자가 자기 며느리인 줄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그 여자가 말하기를 "당신은 내게 들어올 때 무엇을 주시겠습니까?" 라고 하였다.
38:17 유다가 말하기를 "내가 내 가축 떼 중에서 염소 새끼 한 마리를 보내 주겠다." 하니, 그 여자가 말하였다. "당신이 그것을 보내 줄 때까지 담보물을 주시겠습니까?"
38:18 유다가 말하기를 "내가 네게 무슨 담보물을 주어야 하겠느냐?" 하니, 그 여자가 말하기를 "당신의 도장과 그 끈과 당신 손에 있는 지팡이를 주십시오." 하니, 유다가 그 여자에게 그것들을 주고 그 여자에게로 들어갔고, 그 여자는 그로 말미암아 임신했다.
38:19 그 여자가 일어나 떠나가서는 자기가 걸쳤던 너울을 벗고, 과부의 옷을 입었다.
38:20 유다가 그의 친구 아둘람 사람 편에 염소 새끼를 보내어 그 여자의 손에서 담보물을 받으려 하였으나 그 여자를 찾지 못하였다.
38:21 그가 그곳 사람들에게 묻기를 "에나임의 길 곁에 있던 그 창기가 어디 있습니까?" 하니, 그들이 "여기에는 창기가 없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38:22 그가 유다에게로 돌아와 말하기를 "내가 그 여자를 찾지 못했네. 또 그곳 사람들이 '여기에는 창기가 없다.' 라고 말하더군." 하니,
38:23 유다가 말하기를 "그 여자가 그것을 갖게 놔두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부끄러움을 당할지도 모르지. 보게나, 내가 이 염소 새끼를 보냈는데, 자네가 그 여자를 찾지 못했네." 하였다.
38:24 석 달이 지나서, 어떤 사람이 유다에게 말하여 알려주기를 "당신의 며느리 다말이 창기 짓을 하였습니다. 보십시오, 그 여자가 창기 짓을 하여 임신하였습니다." 하니, 유다가 말하기를 "그 여자를 끌어내어 불살라라." 하였다.
38:25 다말이 끌려 나갈 때에 자기 시아버지에게 말을 전하기를 "이 물건들의 임자로 말미암아 내가 임신하였습니다." 하고, 또 말하기를 "이 도장과 끈과 지팡이가 누구의 것인지 알아보십시오." 라고 하였다.
38:26 유다가 알아보고 말하기를 "그 여자가 나보다 더 의롭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고, 유다가 더 이상 그 여자와 관계를 갖지 않았다.
38:27 다말이 해산할 때에 보니, 그의 태속에 쌍둥이가 있었다.
38:28 그 여자가 해산할 때에 손이 나오자 산파가 그 손을 잡고 그 위에 홍색실을 묶으며 말하기를 "이 아이가 먼저 나왔다." 하였는데,
38:29 그 아기가 자기 손을 도로 들이니 보아라, 그 형제가 나왔다. 그러자 산파가 말하기를 "왜 네가 밀치고 나오느냐?" 하고, 그의 이름을 베레스라고 불렀으며,
38:30 그 후에 손목에 홍색 실을 감고 있는 그 형제가 나왔으므로 그의 이름을 세라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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