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후 2:1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하심 - "강림"이란 말은 헬라 원어(* )의
의미로 볼 때, 바울 시대에 있어서 임금의 행차(行次)를 의미한다. 여기서는 이 말이
그리스도의 재림을 가리킨다.(마 24:3,27,37,39;살전 1:10,2:19,3:13).
우리가 그 앞에 모임에 관하여 - "모임"이란 말(* )은 암탉
이 병아리를 모음(마 23:37) 같은 '모임'을 의미한다. 이것은 살전 4:17에 기록된 주
님의 재림 때에 성도들이 주님께로 "모임"을 가리킨다.
살후 2:2
혹 영으로나 혹 말로나 혹 우리에게서 받았다 하는 편지로나 주의 날이 이르렀다
고 - 이것은 신자들에게 주님의 재림문제에 대하여 잘못 가르치는 자들을 따르지 말라
는 경고이다. "영으로"란 말(* )은 거짓된 선전자들이 성령의
계시에 근거하여 주장한다고 자칭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받았다고 하는 편지"란 말
은 그들이 사도들에게서 서신을 받았다고 하면서 주님의 재림하실 때가 되었다고 선전
함이다.
동심하거나 두려워하거나 하지 아니할 그것이라 - "동심"(動心)은 공포의 원인이
니,누구든지 마음이 동요하면 마치 키도 없고 돛도 없이 표류하는 배와 같아서 안정을
얻지 못한다. 그러므로 신자는 마음을 진리에 단단히 붙이고 거기에서 떠나지 않음이
지혜롭다. 이런 지혜로운 신자 앞에서는 거짓 교훈들이 무력해진다.
살후 2:3
먼저 배도하는 일이 있고 - "배도"(背道)란 말(* )은 "그 배
도"라고 개역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보통 종류의 배도가 아니고 특종의 배도이
다. "그 배도"는 질적으로 전무 후무하게 악독하고, 양적으로는 온 세계에 편만(遍滿)
하게 될 것이다(마 24:12;눅 18:8). "배도"란 말이 가리키는 내용은 사람들이 그 맏던
하나님에게서 혹은 그 믿던 옳은 도리에서 반역하고 떠남을 말한다.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이르지 아니하리니 - 이 "불법의
사람"이 위의 "그 배도"와 같이 오게 될 것인가? 혹은 "그 배도"가 있은 뒤에 오게 될
것인가? 헬라 원문대로 보아서 양자(兩者)는 시간적으로 전후의 순서를 가진다. "먼
저"란 말(* )이 원어의 위치로 보아서 "그 배도"란 말돠만 관련되어 있는
고로, 여기 "불법의 사람"은 "그 배도"가 있은 후에 나타난다는 말로 읽어진다. "불법
의 사람"(* )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본문에
지적된 대로 그 자에 대한 몇 가지 속성을 들면, (1) 그 명칭이 "불법"의 사람이라고
했으니 한 개인이고 어떤 단체나 제도를 가리키지 않으며, (3)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
만하는 자이고(4 절 참조), (4) 잠시 있다가 멸망으로 들어갈 자이다(8절).
살후 2:4
대적하는 자 - 곧, 하나님과 성도들을 "대적하는"것을 일삼는 자란 말이다.
범사에 일컫는 하나님이나 숭배함을 받는 자 위에 뛰어나 자존하여 - 여기 "범사
에 일컫는 하나님"이란 말(* )은 '하나님이라
고 불리우는 모든 자'란 뜻인데, 이것은 모든 신을 가리킨다(단 11:36).
하나님 성전에 앉아 - 이것은 그가 하나님의 교회에서 하나님이 가지신 주권(主
權)을 참람되이 취함을 가리킨다.
살후 2:5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이 일을 너희에게 말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 바
울은 데살로니가에서 전도할 때에 주님의 재림문제를 가지고 이미 여러 차례 말한 바
있었다. 그것은 복음 전도의 중요한 부분이다. "말한 것"이란 말(* )은 직
역하면, '말하는 중에 있던'이라는 뜻이다. 그것은 일시 동안만 아니고 계속적으로 말
하고 있었던 사실을 가리킨다.
살후 2:6
저로 하여금 저의 때에 나타나게 하려 하여 막는 것을 지금도 너희가 아나니 -
"불법의 사람"은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나타나도록된 것이니 만큼, 그 나타나지 못한
다. 마귀가 악을 행함에 있어서 못할 것이 없을 것같이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놈의 입에 자갈을 물려 그 고삐를 잡으신 것처럼 그놈을 제재하신다. 죄악의 사람도
그처럼 하나님의 제재를 면하지 못한다.
"막는 것"이란 말은 헬라 원어로 토 카테콘(* )인데, 7절의
"막는 자"란 말은 호 카테콘(* )이다. 전자(前者)는 '막는 행동'을
말하며 후자(後者)는 '막는 행동을 하는 자'이다. 그러면 "막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
는가? (1) 어떤 학자는 이것을 로마제국이라고 한다. 이 학설을 지지하는 자들은 다음
과 같이 말한다. 로마제국은 복음운동을 도와준 일이 많다. 그 의미에서 그것은 불법
의 사람이 나타남을 막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학설은 옳지 않다. 그 이유는, 로마제
국이 망한 뒤에도 불법의 사람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2) 어떤 학자들은 "막는 것"
은 혹은 "막는 자"란 말이 로마의 법률을 가리킨다고 한다. 로마가 망한 후에도 로마
의 법률은 오늘까지 없어지지 않고 온 세계에서 작용한다. 이 때문에 불법의 사람이
아직 오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 학설도 확실성이 없다. (3) 또 다른 학설에 이것
을 가리켜 여러 곳에 복음을 채우게 하려는 하나님의 경륜이라고 한다. 저 "불법의 사
람"은 이 경륜을 폐지시킬 수 없으므로 나타나지 못하다가 후에 그 경륜이 완성되면
때를 얻어 나타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막는 것"은 하나님의 경륜이고, "막는
자"는 하나님이시겠다.
살후 2:7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 지금 막는 자가 있어 그 중에서 옮길때까지 하
리라 - "불법의 비밀"은 아직 노골적으로 불법을 제도화(制度化)하지 않고 비교적
은밀하게 역사하는 불법을 의미한다.
이것은 그 불법성을 나타낼 "불법의 사람"에 비교하여 아직 은밀한 정도의 것임을 지
적한다. "불법의 사람"이 나타나기 이전의 모든 시대에는 그 어떤 악한 운동들이라 할
지라도 은밀한 정도의 것들이다. 그것들은 모두 다 이름과 형식으로는 선을 행한다고
하면서 악을 행한다. 이 "불법의 비밀"의 활동은 "불법의 사람"이 나타나기 전에 있
다. "불법의 사람"의 출현을 "막는 것"이 이동(移動)되는 때에는 "불법의 비밀"의 활
동은 그치고, "불법의 사람"의 활동 곧, 노골적으로 불법을 연출하는 운동이 나온다.
살후 2:8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 곧, 그 "불법한 자"의 출현을 "막는 것"이 이
동된 뒤에 그 자가 나타난다는 말이다.
주 예수께서 그입의 기운으로 저를 죽이시고 - 곧, 재림하신 주님께거 그의 말씀
으로 그 "불법한 자"를 죽이시리라는 말이다. 사 11:4;계 19:21 참조.
살후 2:9
악한 자의 임함은 사단의 역사를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기적과 - "악한
자"는 앞절의 "불법한 자"를 가리킨다. "사단의 역사를 따라"란 말은 사단의 활동을
배경으로 함을 말한다.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이란 말은 분명히 잘못 번역되
었다. 이 말을 바로 번역하면, "모든 거짓된 능력과 거짓된 표적들과 거짓된 기적들"
이라고 할 것이다(Van Leeuwen). 이렇게 번역되어야 할 이유는, 거짓이란 말이 능력,
표적,기적,세 가지에 속하기 때문이다(Milligan). "능력"은 그 하는 일의 권능면을
생각하여 지은 명사이고, "표적"은 그것의 영적 의미를 생각한 명사이다. 그리고
"기적"은 그것의 경이(驚異)로움을 가리키는 명사이다. 그러므로 "능력","표적",
"기적"은 같은 것에 대한 다른 이름들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데 "불법의 사람"은
속임수로 기적을 행한다. 신 13:1-2;계13:13 참조.
살후 2:10
불의의 모든 속임 - 이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불의(不義)를 좋아하게 하려고(12절)
꾸민 모든 거짓을 가리킨다.
멸망하는 자들 - 이것은 멸망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자들 곧, 소망 없는 자들,
내어버릴 수 밖에 없는 자들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 내어버릴 수 밖에 없는 자들만을
사단의 손아귀에 들도록 허락하신 것이다.
진리의 사랑 - 이것은 하나님께서 복음으로 사람을 구원하시는 사랑을 가리킨다.
살후 2:11,12
이러므로 하나님이 유혹을 저의 가운데 역사하게 하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
곧, 그들이 진리(복음)로 나타낸 하나님의 사랑을 배척하기 때문에(10절 하반 참조)
하나님은 그들을 형벌하신다.그 형벌은 그들로 하여금 "거짓 것을 믿게" 내 버려 두심
이다. 진리를 믿지 않는 자는 별 수 없이 거짓을 믿게 되어진다.
심판을 받게 하려하심 - 그들이 거짓을 믿게 된 것은 우선 이 세상에서부터 받은
심판이다.
살후 2:13
주의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
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니 - 이 말씀은 10절의 "멸망하는 자들"이란 말과 대조된다. 10절에서는
"불법의 사람"의 운동으로 인하여 멸망할 자들의 비참한 종말에 대하여 말하였다. 그
러나 여기서는 그와 반대로 택함을 받은 데살로니가신자들의 구원 받은 행복에 대하여
말한다.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셨다는 것은 그들을 구원에 참예하도록 하나
님께서 영원 전에 택하셨다는 의미이다. 그들이 이 선택을 받은 결과로 중생하게 되었
고 또 복음을 믿게 되었다.
살후 2:14
이를 위하여 우리 복음으로 너희를 부르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 곧, 윗절에서 말한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 데살로니가신자들을 구원
하시려고 택하셨기 때문에, 그 일을 실제로 이루시려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리
스도께서 가지신 영광에 참예케 하려 하신다는 말이다. "우리 복음"이란 것은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이 전하는 복음을 가리킨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은 '그리스
도께서 소유하신 영광'이라는 말인데, 그가 부활하신 것과 하늘 기업을 취하신 것을
의미한다. 기독신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후사가 되는 것인만큼 그의 영광에 참예한다
(롬 8:17).
살후 2:15
이러므로 형제들아 둘게 서서 말로나 우리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유전을 지키라 -
"굳게"선다고 함은, 신자가 시험이나 환난 가운데서 잘 참으며 거짓 교훈 앞에 흔들리
지 아니함을 의미한다. "유전"이란 말(* )은 여기서 하나님의 말
씀을 오해하여 가르쳐 전한 거짓된 교리를 의미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 있는
복음적 전통을 가리킨다. 이 귀절을 보면, 그 때에도 복음 진리가 이정한 내용으로 전
승(傳承)되고 있었음이 명백하다. 현대 자유주의 학자들은 복음에 대하여 자유 사색을
역설하며, 일정한 신학 사상의 체계를 필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것은 사도들의 전통
에서 탈선한 그릇된 사상이다.
살후 2:16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 이 축도에 하나님의 이름보다 예수님의 이름이 먼저 나온 이유는, 예수님이 중보자(仲保者)이신만큼 그가 모든 축복의 문을 여시기 때문이다. "우리를 사랑하시고"란 말(* )은 헬라 원어로 과거사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벌써 독생자를 희생하셔서 구속의 사랑을 나타내신 사실을 가리킨다. 우리의 장래 구원 완성도 이렇게 아타난 큰 사랑의열매이다. "영원한 위로"는 기독신자가 받은 구원의 위안을 가리키는데 그것은 현세에 시작하여 영원히 계속한다(롬 8:18,38). "좋은 소망"은 내세의 복락을 가리킨 것이다. "은혜로 주신"이란 랄은 위의 몇 가지 축복에 대하여 죄인들도 기대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살후 2:17
너희 마음을 위로 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 기독신자가 이 세상에서는 위로 받을 길이 없다. 그 이유는, (1) 그 자신이 이 세상의 것으로는 만족할 줄 모르는 까닭이고, (2)이 세상은 기독신자를 늘 괴롭게 하며 환난 가운데 빠지게 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의 심령은 딴 세계(천국)에서 오는 위로와 힘을 요구한다. 그 위로와 힘이 아니면, 그는 아무런 좋은 일도 할 수 없다. 하늘 위로는 그의 생활의 유일한 능력이다.
"모든 선한 일과 말"은 기독신자가 이 세상에서 가져야 할 온갖 활동을 가리킨다. 그는 이 활동에 결실해야 된다. 본문의 "굳게 한다"는 말(* )은 성사 혹은 '성공케 함'을 의미한다. 아무리 선한 활동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기 전에는 결실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기독신자는 선을 행하면서도 그 일이 성공되기를 막연하게 기대할 것이 아니라 그 일의 성공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고 위하여 기도해야 된다.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임하게 하사 우리 손의 행사를 우리에게 견고케 하소서"(시 9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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