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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 12:1

  그 때에 헤롯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 - 여기 "헤롯"은  아
그립바 I세다. 23절에 보면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도적하여 받다가  천사가  쳤으므로
충이 먹어 죽었다. 노울링(R.H.Knowling)과 크로솨이데(Grosheide)에 의하면, 그가 주
후 41년부터 44년까지 자기 조부 대헤롯이 다스리던 유대와 사마리아를 통치하였다.
   헤롯이 교회를 핍박하기 시작한 사실에서 우리는 한 가지 이치를 깨닫는다. 곧, 처
음에 예루살렘 교회가 산헤드린 공의회로부터 핍박을 받았으니, 이는  교권의  손에서
핍박을 받은 것이었다. 그 뒤에 교회가 평안하여 왕성하였으며(6:31), 이방  안디옥까
지 교세가 확장되어 갔다. 그러나 교회는 땅 위에서 평안만 누리는 것이 아니고  가끔
핍박을 받는데, 때로는 정권의 손에서 해를 당하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행 12:2,3

  요한의 혀어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
로도 잡으려 할새 때는 무교절일이라. - 여기 "야고보"는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로서
예수님의 가장 가까운 제자 중 한 사람이었다(마 17:1, 26:37). 사도들의 순교 사건에
관해서는 야고보만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칼로" 죽이는 것은 수치스러운 형벌이라
고 한다. 율인들이 야고보의 순교를 보고 기뻐한 것은 예수님의 복음을  미워하는  이
세상 사람의 근성에서 그리한 것이다. 계 11:9-10 참조. 헤롯은 유대인들이 이렇게 기
뻐하는 것을 보고 더욱 핍박할 용기를 얻었다. 이것이 옛적부터 나타난 정치가들의 야
심이다. 정치가들은 언제나 대중에게 아부한다. 그들은 대중을 발판으로 하고 서기 때
문에 대중의 환심을 사려고 진리와 의리도 초개 같이 버린다.
   "무교절"은 1월 14일 저녁(유월절) 이후 일주간 누룩 없는 떡을 먹는 절기니, 그것
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속죄 받은 이후(유월절 양을 먹은 후) 성결한 생활을  하여야
할 신자의 일평생을 비유한다. 고전 5:6-8에, "너희의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
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
이 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도 말고 괴악하고 악독한  누
룩도 말고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으로 하자"고 하였다. 출 12:15  이하
참조.
   헤롯이 베드로를 잡은 시기를 "무교절"이라고 밝힌 저자의 의도는 그 절기에  많은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모여 있었는데 헤롯이 그런 때에 베드로를 잡음으로 인기를 얻
으려 했다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대중이 모인 때에 잡혔던 베드로가 기적적으로  감
옥에서 나온 놀라운 사건을 대중도 인정할 수 있었던 사실을 보여주기도 한다.

 

 행 12:4

  잡으매 옥에 가두어 군사 넷씩인 네패에게 맡겨 지키고 유월절 후에 백성 앞에  끌
어내고자 하더라. - 여기 "네 패에게 맡겼다"함은 한 패씩 교대로 계속 지키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베드로가 일찌기 대제사장과 사두개인의 시기로 일여 옥에 갇혔다가 하나
님의 권능으로 놓인 일이 있었는데(5:19), 이 사실을 알게 된 헤롯은 베드로를 저렇게
철통 같은 파수 밑에 있게 한 것이다. 헤롯이 유월절 중에 베드로 죽이기를 피한 것은
그 절기를 더럽혔다는 백성의 비방을 피하려는 데 있었다. 그 절기 후에라도 그는  대
중의 마음을 얻기 위하여 기어이 베드로를 그들 앞에 끌어내고자  한  것이다(Calvin,
Knowling). "백성"은 불신 유대인들인데 그들은 사도 베드로가 죽는 것을 기뻐할 자들
이다. 정치가들은 이렇게 정의를 뒤에 두고 민중에게 아첨하려는 비루한  야심에(3절)
사로잡히기 쉽다. 그러나 그와 같은 것은 정의가 힘이라는 것을 모르는 어리석은 정치
가의 망상(妄想)이다.

 

 행 12:5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빌더라. - "이에"
라고 번역된 헬라어(*     )는 그런 고로란 뜻이니, 앞절에 기록된 바 헤롯의  처사한
결과를 가리킨다. 그리하여 여기에 하나의 대조적인 표현이 나타나 있다. 곧, 누가(사
도행전 저자)는 이 대조를 나타내어 기록하기를, "베드로는... 교회는..."이라고 하였
다. 이렇게 강하게 대조적 표현으로 나타낸 것은 한편에서는 베드로를 철벽 같이 가두
는 폭력 행사가 있는 반면에, 다른 한편에서는 교회가 강력하게 기도함으로 영적 전투
를 벌인 사실을 밝힘이다. 다시 말하면 이 대조는 폭력과 기도의 투쟁을 보여주는  것
이다. 캄벧 물간(Cambel Morgan)은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곧, "이  때에
두 세력이 서로 싸웠다. 한편에서는 베드로를 가두었고, 다른 한  편에서는  베드로를
위하여 기도하였다."고 하였다.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빌더라." 여기 "그를 위하여"란 말은 베드로
의 석방을 위해서만 기도하였다는 것이 아니고, 역시 그 사건이 교회에 유익한 방향으
로 잘 해결되도록 기도한 것을 가리킨다. 우리가 이 때의 범교회적인  기도를  살펴볼
때에 일면 신앙이 부족했던 것도 보여진다. 그것은 베드로가 놓여나서 저희에게  왔다
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 그들이 그 보도자(報導者)를 미쳤다고 한 사실이다(13-15). 그
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응답하신 원인은 그들이  "간절히"기도하였기  때문이
다. 간절성은 기도의 생명이다(눅 11:5-8). 칼빈(Calvin)은 이 때 교회가  "하나님께"
(*                       ) 빌었다는 말씀에 주의하여 말하기를, "우리는 여기서 '하
나님'이란 이름을 기억해야 된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께만 지향되어야 한다.  곧,
'환란  때에  나를  부르라'하신  말씀(시  50:15)과  같은  것이다."고  하였다(Acts
Commentary Vol. I, p.481). 칼빈의 이 말은 지당하다. 우리의 기도가 어떤 때에는 하
나님만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고 다만 습관적으로 주문(呪文)을 외우는 듯한 격식만 갖
추는 때가 많다.

 

 행 12:6,7

   헤롯이 잡아 내려고 하는 그 전날 밤에 베드로가 두 군사 틈에서 두 쇠사슬에 매여
누워 자는데 파숫군들이 문 밖에서 옥을 지키더니 홀연히 주의 사자가 곁에 서매 옥중
에 광채가 조요하며 또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 가로되 급히 일어나라 하니 쇠사슬
이 그 손에서 벗어지더라. - 베드로를 죽이려던 전날 밤, 환란이 깊어진 때에  하나님
이 간섭하셔서 그를 구출해 주신 것은 중요한 교훈을 준다. 곧, 인간의 난관이 절정에
이르러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이 안될 듯이 보이고, 일은 다 틀렸다고 할 즈음에  하나
님의 간섭하시는 권능이 나타나게 되는 진리를 가르친다. 오래 참으며 기도한  자라야
결국 응답을 받는다. 또 한가지 기억할 것은 베드로가 어떻게 "두 군사 틈"에서 "쇠사
슬에 매여" 있으면서 안심하고 잤던가 함이다. 이 때의 베드로는 한 계집  종  앞에서
두려워 떨던 그런 베드로는 아니었다. 그가 이렇게 담대해진 것은 그가 성령을 충만히
받은 사실과 또 주님의 약속을 믿는 사실에 있었다. 그는 주님이 동행하여 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벌써 지난 번 핍박 때에 체험한 바 있다(5:18-19).  마  10:19-20;  막
13:13; 눅 12:11-12, 21:12-15 참조.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옥에서 구출하심에 대하여 우리는 그의 하시는  일의  오묘를
알 수 있다. 곧, 그가 야고보는 순교하도록 두시고(2절) 베드로는 이렇게  구출하셨으
니, 그것은 그의 섭리의 뜻 깊은 대조이다. 이 두 사건을 다 하나님이  주장하셨으니,
그 두 사건이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전개된 것이다.
   "홀연히...곁에 서매"란 말(*           )은 천사 활동의 특성을  보여준다.  그는
사명 실행에는 시간을 소모하지만 내왕하는 일에는 별로 시간을 쓰지 않는 듯이  머뭇
거리거나 지체함이 없다. 그만큼 그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 이행에  신속하다.  이때에
비친 "광채"는 천사에게서 나는 빛이 아니고 별도로 임한 것이며, 어두운 밤중에 베드
로를 인도해 내기 위한 것이었다(Grosheide). "옆구리를 쳐 깨워." 이와 비슷한  체험
을 엘리야도 하였다(왕상 19:5,7). 이것은 물론 육(肉)으로 육을 만진것은 아닐  것이
다. 그 이유는 천사는 육이 아니고 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靈)은 필요에  의하여
인간의 육도 관할한다. 다만 인간이 어떤 때에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 뿐이다. 하나
님께서 아담이 잠들었을 때에 그의 갈빗대를 취하신 것(창 2:21)도 이와 같은  실례이
다.
   "쇠사슬이 그의 손에서 벗어지더라." 이것은 초자연적 사건이다. 시사슬이  작용하
는 물리(物理)의 법칙도 하나님의 수중에 있다. 특별히 이 점에 있어서 우리가 깨달을
것은, "급히 일어나라"고 한 말씀 한마디에 쇠사슬이 작용한(벗어진) 사실이다.  말씀
으로 자연계를 복종시킴은 말씀 한 마디로 만물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에만
속한 일이다. 천사(天使)는 이 점에  있어서  하나님의  대언자(代言者)일  뿐이다(계
19:10)

 

 행 12:8,9

  천사가 가로되 띠를 띠고 신을 들메라 하거늘 베드로가 그대로 하니 천사가 또  가
로되 겉옷을 입고 따라 오라 한대 베드로가 나와서 따라갈새 천사의 하는  것이  참인
줄 알지 못하고 환상을 보는가 하니라. - 베드로는 자기 손에서 쇠사슬이  벗어졌으나
군인들이 자기를 지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그는 당장 어찌할 바를  몰랐고,
더구나 자기 힘으로 그 옥에서 탈출할 수 있으리라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따라
서 그는 천사의 지시대로 순종하는 것만을 유일한 소망으로 가졌던 것이다. "따라  오
라." 이 말은 그에게 얼마나 반가왔으랴! 이제는 따르는 것만이 살 길이었다.  따르는  
것은 반드시 평탄한 길로 가는 것은 아니다. 어떤 때에는 험산 준령이 그  앞에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따르는 자는 신념과 소망으로 그 가슴이 뛰고 있는 것인 만큼,  역
경도 기쁨으로 통과할 수 있다. 자격이 확실한 지도자를 따르는 발걸음이여! 베드로는
환상 중에라도 천사의 지도라면 순종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으니만큼, 어김없이 순종
하였다. 그러나 이 일이 사실이겠는가 하는 점에서 그는 의심할 정도였다. 그의  의심
이 악의(惡意) 있는 것은 아니고 다만 그 일이 너무도 놀라우므로 그렇게  느낀  것이
다. 시 126:1 참조.
    


 행 12:10

  이에 첫째와 둘째 파수를 지나 성으로 통한 쇠문에 이르니 문이  절로  열리는지라
나와 한 거리를 지나매 천사가 곧 떠나더라. - 베드로는 옥에서 구출됨에  이렇게  몇
가지 단계들을 점차적으로 경유하였다. 천사는 베드로를 단번에 그의 갈 곳으로  옮겨
놓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그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이렇게 여러가지 단계를  거
치도록 한 것에는 뜻이 있다. 그가 이렇게 함으로 베드로로 하여금 시간을 잡아  가지
고 그 모든 난관을 통과하는 능력을 여러번 체험하도록 한다. 무슨 능력을 체험할  때
에 단번에 홀연히 하는 것보다 여유 있게 점차적으로 차근차근히 해야 더욱 인상 깊은
경이감과 초자연에 대한 견실한 신념을 가지게 된다. 베드로의 이 체험은  천성(天城)
을 향하여 걸어가는 신자들이 이 세상에서 여러 가지 죄악의 위험한 단계들을  하나하
나 통과하여 넘어가는 것을 생각케 한다. 신자들이 이 세상에서 죄악을 하나하나 이기
며 시험을 하나하나 통과하는 것은 마치 베드로가 "첫째" 파수, "둘째" 파수를 통과하
듯이 아슬아슬한 일이다. "한 거리" 를 지나서 천사가 떠나간 사실은 베드로를 안전지
대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다.

 

 행 12:11

  이에 베드로가 정신이 나서 가로되 내가 이제야 참으로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줄 알겠노라 하여. -  베
드로는 이제야 자기가 천사로 말미암아 옥에서 구출된 줄 확실히 알았다. 이것은 신자
가 천성에 들어가서야 하나님이 자기를 구원해  주신  사실을  환하게  앎과  같다(계
7:10). 물론 그가 이 세상에 있을 때에도 어느 정도 하나님의 구원 행위를 느낀다. 그
러나 그 깨달음이 환하게 되기는 그가 천성에 들어간 때에 된다.

   이 귀절에 있는 베드로의 말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그가 그 구언의 은총이  하나
님에게서 왔다고 생각한 점이다. 그는 천사를 단지 하나님의 사환으로  알  뿐이었다.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는 베드로가 죽임이 되기를 기대함이다.  이것은
극도의 악이다. 헤롯은 백성의 악한 기대를 이루어 주어 자기의 세력 지반(地盤)을 공
고케 하려고 하였으니, 이것도 극도로 악한 행동이다. 하나님은 진실되이복음  전하는
사자를 해하려는 자들을 그대로 두지 않으신다. 그는 저들의 생각하는 바 계획을 분쇄
시키신다.    

 

 행 12:12

  깨닫고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모여 기도하더
라.- "마가"는 헬라식 이름이고, "요한"은 히브리식 이름이다. 그러니만큼 그는  이방
에 살던 유대인의 자손이다. 그가  이방  구브로  사람  바나바의  조카였으니만큼(골
4:10) 이렇게 이방과 히브리의 혼합된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는 베드로의  전도
로 말미암아 회개하였다(벧전 5:13). 12:25, 13:13, 15:37-39; 딤후 4:11; 몬 1:24 참
조.
   "마리아의 집"은 이 때에 교회당으로 사용된 사가(私家)였든지, 그렇지 않으면  많
은 신자들이 모여서 기도하는 데 사용된 처소였을 것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  기도하
더라." 이들의 기도는 물론 베드로가 투옥된 사건이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바로  처리
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5절). 하나님은 신자들의 기도가 헛되지 않도록  돌아보신다.
이 때에 이들의 기도야말로 뜨거운 합심 기도였을 것이다(마 18:19-20). 이들은  법의
제재나 습관으로 모인 것이 아니고 뜨거운 사랑과 및 기도하고 싶은 영열(靈熱)에  끌
려 모인 것이었다.

 

 행 12:13-15

  베드로가 대문을 두드린대 로데라 하는 계집 아이가 영접하러  나왔다가  베드로의
음성인 줄 알고 기뻐하여 문을 미처 열지 못하고 달려 들어가 말하되  베드로가  대문
밖에 섰더라 하니 저희가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계집 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  바마
이라 하니 저희가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 하더라. - "로데"(*       )는 장미꽃이
란 뜻이니, 옛날 헬라에서 여성의 이름으로 많이 사용하였다(Zahn). 이  기록이  매우
자세한 것을 보아 그 재료들이 목격자 베드로에게서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로데
가 기뻐한 것은 그 때에 거기 모인 사람들의 기도 응답으로 베드로가 놓인 사실을  그
녀가 믿은 까닭이다(Zahn, Die Apostelgeschichte des Luks,  Kap.  1-12,  1919,  s.
391). 그런데 도리어 베드로를 위하여 기도하던 어른들이 그가 놓였다는 소식을  믿지
않았으니, 그들의 신앙 부족이 드러났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너그럽게 그들의  기도
를 응답하셨던 것이다.
   기도 응답에 대한 저들의 이 태도는 엘리야의 그것과 대조된다. 엘리야는 비  오기
를 위하여 기도하면서(비가 확실히 올 줄 알고) 사환을 보내어 비가 내릴 징조를 일곱
번이나 확인케 하였다(왕상 18:42-44). 이렇게 큰 믿음의 소유자가 있는 반면에, 마가
의 집에서 베드로를 위하여 기도한 자들은 작은 믿음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은혜로우시기 때문에 작은 믿음의 기도도 응답하셨다.
   "그의 천사." 이것은 유대인들의 그릇된 사상대로 각인에게 보호 천사가  배속되었
다는 생각으로 한 말이다. 그들의 이와 같은 사상은 성경적이 아니다. 마 18:10의 "저
희(소자들의) 천사들"이란 말씀은 하필 각인에게 배속된 천사들이란 뜻이 아니고,  저
희를 돌아보는 천사들이라는 일반적 의미 뿐이다. 그 천사들이 다른 사람들도  돌아볼
수 있다. 어떤 학설에 의하면, "천사"로 번역된 말(*             )은  그저  사자(使
者)란 뜻도 있는 것인 만큼 베드로의 보낸 사자를 가리킨다고 한다. 그러나 이 학설은
합당하지 않다.

 

 행 12:16,17

   베드로가 문 두드리기를 그치지 아니하니 저희가 문을 열어 베드로를 보고  놀라는
지라 베드로가 저희에게 손짓하여 종용하게 하고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하던 일을 말하고 또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이 말을 전하라 하고 떠나 다른 곳으로  가
니라. - 베드로가 옥중에 있을 때에도 그 마음은 마가 요한의  집(기도하는  형제들이
모인 장소)에 있었을 것이다. 이제 많은 사람의 기도 응답(12절)으로 놓여난 그는  저
기도하는 집으로 오지 않을 수 없었고, 화급히 기도의 동지들을 만날 생각이 그의  가
슴에 북받쳤던 것이다. 그 때에 기도하던 신도들이 베드로를 보고 놀란  것은  그들의
기도의 응답이 너무도 빨리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기적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베드로
가 그들에게 "손짓하여 종용하게"한 이유는 그가 체험한 기적(옥중에서 이적적으로 놓
인 일)을 그들에게 말해 주려는 열심 때문이었다. 그가 그렇게 놀랍게 옥중에서  구출
된 사실을 온 교회에 말한 목적은, (1) 하나님의 은혜를 그들과 함께 감사하려 함이었
고, (2) 그 체험을 간증하여 듣는 자들의 믿음을 굳게 하려 함이었고, (3) 그 때 환란
중에 있는 교회를 위로하기 위함이었다.
   "야고보와 형제들." 여기 이른 바  "야고보"는  주님의  동생이다(고전  15:7;  잘
1:19, 2:9). "형제들"은 다른 사도들과 장로들을 가리킨다(Calvin). "떠나 다른  곳으
로 가니라." 베드로는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갔다.

 

 행 12:18

  날이 새매 군사들은 베드로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여 적지 않게 소동하니. -
천사가 베드로를 구출하던 동안 군사들은 자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이 베드로의  출
옥을 알지 못하였다. 이는 마치 이 세상에서 성도들의 원수 된 자들이 아무리 저희 지
혜를 자랑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성도를 보호하시는 방식은 신기하다. 날개 아래 숨기듯
이 보호하시며(시 91:4), 은밀한 곳에 숨기듯이 보호하신다(시 27:5).
   "적지 않게 소동하니." 이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거스리면서도 일시 동안 평안한
가운데 행하며, 불의한 활동에도 착착 성공(저희 소원대로 이루어짐)을 거둔다.  그러
나 한 날 한 때가 오는데 그 때에는 그들이 하나님의 간섭 때문에 당하는 실패로 인하
여 소동한다.

 

 행 12:19

  헤롯이 그를 찾아도 보지 못하매 파숫군들을 심문하고 죽이라 명하니라 헤롯이  유
대를 떠나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거하니라. - "헤롯"은 분명 살인마(殺人魔)이다. 그는
사람 죽이는 것을 도무지 문제시 하지 않았다. 이렇게 살인죄가 극도로  관영한  그는
불원한 장래에 그 자신이 천벌을 받아 죽게 된다(23절).

 

 행 12:20-22

   헤롯이 두로와 시돈 사람들을 대단히 노여워하나 저희 지방이 왕국에서 나는  양식
을 쓰는 고로 일심으로 그에게 나아와 왕의 침소 맡은 신하 불라스도를 친하여 화목하
기를 청한지라 헤롯이 날을 택하여 왕복을 입고 위에 앉아 백성을 효유한대  백성들이
크게 부르되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는 아니라 하거늘. - "두로와 시돈"은 수
리아에 속하였고 헤롯의 영토는 아니었다. 이 지방 사람들은 산악 지대로 인하여 수리
아와의 교통이 어려웠던 고로 헤롯 왕국의 도움으로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형편이었
다. 이 때에 헤롯이 이 지방 사람들과 충돌하였던 원인은 아마 상업상 문제에  있었으
리라고 추측된다.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는 아니다." 이 때에 두로와 시돈 백성이  헤롯을
이렇게 칭송한 것은 아첨하는 말이었다. 민중은 이렇게 의식(衣食)을 위하여 집권자에
게 아첨하는 일이 많다.

 

 행 12:23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는 고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충이 먹어 죽
으니라. - 사람에게 있어서 칭찬은 욕보다 위험하다. 칭찬을 듣는 자는 아무 문제  없
이 그것을 다 받으며 좋아한다. 그러나 과분한 칭찬을 받음은 하나님의 영광을 빼앗는
죄를 범함이니, 얼마나 위험한가? 눅 6:26, 16:15 참조. 하나님께서 무서운  폭군들을
벌하실 때에 구태여 대군(大軍)을 동원시키지 않으셨다. 그는 미미한 벌레 한마리로써
도 그런 강포한 자들을 벌하시기도 한다.

 

 행 12:24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 - 교회의 원수가 망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왕
성할 필연성 아래 있다.

 

 행 12:25

  바나바와 사울이 부조의 일을 마치고 마가라 하는 요한을 데리고 예루살렘에서  돌
아오니라. - "바나바와 사울"이 안디옥 교회의 부탁으로(11:30) 예루살렘 성도들을 구
제하려고 거기 갔던 것이다. 그들이 예루살렘에 유하는 동안 마가의 집에 있었을 것이
다. 그들은 이제 그 사명을 마치고 안디옥으로 돌아왔다. 바나바와 바울이 이 때에 마가를 데려왔기 때문에 그들은 후에 안디옥에서 출발한 제1차 선교 여행에 그를 동반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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