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마태복음 2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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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 20:1
 포도원.- 여기 "포도원"을 천국(교회)에  비유함은 구약에서부터 내려오는 어
법이었다. 왜 포도원은 그렇게도  많이 천국에 대한 비유로 사용되었는가? 그
이유는, (1)팔레스틴 지방에는  무엇보다도 포도원이 많은 까닭이며,  (2)또 그것은 자연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그것을 심은  자 곧, 농부가 있음
이, 마치 교회의 설립자(하나님)와 관리자(그리스도)가  계심과 같기 때문이다.
(3)포도원은 목재를 얻으려  함이 아니고 열매를 얻기 위하는  것처럼, 하나님
께서 교회를 세우심은 영적 열매를 얻으려고 하시는 까닭이다.

 마 20:2
 한 데나리온씩 품군들과  약속하여.- "한 데나리온"은 로마의 화폐니 노동자
의 하루 품 값이 될만한  돈이다. 약속을 받고 천국 노동에 들어간 자는 복음
의 초청에 선참한유대인들을 가리킨다. 그들이 복음을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
이다(요 6:29). 천국  노동에 선참하게 되었다고 해서  그 노동을 독점하게 된 것처럼 교만해지면 안될 것이었다.  그들이 비록 고용 관계로 천국 노동에 들
어간 듯하나 그것  역시 그 근본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은혜로 그렇게 된  줄
알아야 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능력이 부족하여 그들을  고용하심이 아
니고 그들을 그런 노동으로  훈련시켜 축복을 받을 만한 그릇이 되게 하시며,
또 안주셔도 될 보상을 사랑으로 주시기 때문이다(눅 17:7-10). 그러나 이스라
엘은 이 진리를 모르고 교만하였으니 그릇된 것이다.

 마 20:3
 제 삼시.- 이것은  현대의 오전 9시를 이름이다. 놀고  섰는 사람들.- 하나님 나라의 노동을 하지  않는 자는, 비록 다른 좋은  일을 하는 중에 있을지라도
놀고 섰는 사람과 같다. 그 이유는, 천국 노동 곧,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신
앙으로 하는 일이 아니라면 그 무슨 일이든지 무용할  뿐 아니라 도리어 해로
운 것이기 때문이다(요 6:28-29). 아! 시장같은 이 세상에 놀고 섰는 사람들이 아직도 얼마나 많은가? 본절에 관설된 "놀고 섰는 사람들"은 이방인을 가리킨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시간이 늦어도(세상 끝이  가까울지라도) 계속하여 사람
들을 천국으로 불러 들인다(5-7 참조).

 마 20:4
 여기 이른바 "너희도"라는 말은, 힘 있게 하는 말이니 그  주인이 저희에게도 포도원에 들어가 일할 수 있게 하는 주권을 보인다.
 상당하게 주리라.- 이것은, 적어도 그들이 일하는데 비례하여  공정하게 주겠
다는 말씀이다. 그는, 이렇게  말은 하면서도 속으로는 그 이상 줄  것을 암시
하고 있다. 이것이 역시 그의 은혜로운 태도이다.

 마 20:5,6
 "육시"는 오늘날  우리 시간의 12시를  가리키고, "제 십일시"는  오후 5시를 가리킨다. 이렇게 그 주인은  여러 차례 나아가서 포도원 일군을 얻으려고 애
썼다. 이것은,복음을 사람에게  주시어서 일을 시키시는(믿게 하시는)하나님의 사역을 비유한다. 혹이 말씀을, 전도자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경륜에 적용시
키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 곧, 하나님은 어떤  일정한 시기
에만 일군을 세우시는 것이  아니고,그 어느 시기에든지 계속적으로 세우시어
그 일군의 충성하는 것을 보시고 상을 주신다는 것이다.

 마 20:7
 우리를 품군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과연 모든  사람들이 천국 노동
이외에그 무엇을 하든지 수고한 값이 없다. 그  이유는, 그들이 수고하여 어떠
한 수입을 가진다 하여도  그것이 진정한 가치 있는 보수는 아니기 때문이다.
왜 그런고 하면, 그것은 내세의 생명을 얻는데 하등의 효과도 내지 못하는 까
닭이다.

 마 20:8,9
 저물매...제 십 일시에 온 자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거늘.- 이것은,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그  누구든지 세상 끝에 같은 구원을 받게 될  것을 이
름이다.

 마 20:10-12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원망하여.- 이것은, 유대인을 가리킨다. 그들은 실상으로 복음을  받은 이방인들을 시기하였으니 사도 행전을
보면 그 사실이 드러난다. 눅  15:25-32을 보면, 거기에도 역시 유대인의 시기
가 비유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눅 15:25-32의 해석을 참조하여라.

 마 20:14,15
 이 두 귀절은, 비유적으로 하나님의  공의, 그의 무상권, 그의 자비 이 세 가
지 성질에 대하여 말한다.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공의로 판단하심이고,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란 말씀은 그의 무상권의 표시이고,
"내가 선함으로네가 악하게  보느냐"- 란 말씀은, 그가 후에  온 자(이방인)도 누구보다 못지 않게 대우하시는 자비를 가리킨다.

 마 20:16
 나중되었던 자가 하나님의 후한 은혜를 받는 경우는, 교회 역사상에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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