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 1:1
선지자 하박국의 묵시로 받은 경고라 - 하박국이란 이름의 뜻은 서론에 나와 있다.
그리고 "경고"란 뜻에 대하여는 나훔 1:1에 있는 같은 말 해석을 참조하여라.
합 1:2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 까지리이까 내가 강포
를 인하여 외쳐도 주께서 구원치 아니하시나이다 - 하박국이 기도한 목적은 그 땅에서
강포한 일들을 없이 해달라고 한 것이었다. 강포라는 것은 공평과 정직을 버리고 남들
에게 대하여 무질서하게 압제하는 것을 가리킨다. 선지자가 하나님께 부르짖어기도한
것은, 그 압제 받는 자들을 자기 자신이 받는 것처럼 애연하게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합 1:3
어찌하여 나로 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목도하게 하시나이까 대저 겁탈과 강포
가 내 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 - '간악(* )'이라는 말은 헛된 것,
악한 것을 의미하고, '패역(* )'은 남을 괴롭게 하는 것을 가리킨다. 하박국은
자기 눈앞에 이런 악행하는 자들이 보일 때에 속이 타서 견딜 수 없었다. 이것이 성
도의 마음자이다. '겁탈'(* )은 사회 질서를 황폐케 하는 폭행이고 '강포(*
)에 대하여는 2절의 같은 말 해석을 참조하라. 여기서 선지자가 유대인들의 종교적 과
오는 지적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연출된 도덕적 죄악만 꾸짖는다. 이것을 보아도, 사람
이 아무리 종교적으로 의식과 예절을 잘 지킨다 할찌라도 다른 사람에게 대한 도덕이
옳지 않으면, 그 사람의 종교적으로 경건하다는 것이 헛것임이 드러난다. 사람의 경건
의 성질 여하를 알아보는 시금석은 다른 사람에게 대한 그의 도덕적 행위를 알아봄에
있다(약1:26,27). '변론'과 '분쟁'도 역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었던 모든 불의한 쟁
론을 가리킨다.
합 1:4
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공의가 아주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
워쌌으므로 공의가 굽게 행함이니이다 -'율법이 해이'되었다 함은, 율법수행에 대한
열심이식어졌다는 뜻이다. 공의가 아주 시행되지 못한다 함은, 공의로운 사회가 되기
에는 아주 소망이 끊어졌다는 의미이다. 그것이 그렇게 된 이유는(히브리 원어에 *
란 말이 우리 본문에 '이는'으로 번역되었으니 이유를 보여주는 말이다). 하반절이 보
여준다. 곧, 악인의 수효가 너무 많으므로 의인을 에워싸서 꼼짝 못하게 만드는 까닭
이다. 이렇게 된 사회니 만큼 재판석에서도 공의를 실시하지 못하고 그것을 왜곡 시킨
다. 재판이나 바로 해야 사회질서가 서겠는데 재판도 바로 못하니 재판소 자체가 불의
를 세워주는 도적들의 굴혈이 되고 말았다.
이것은 특별히 경건하다 하는 명목을 가진 종교사들의 비행을 탄식하는 말씀이다.
노골적으로 나타난 도적이나 강도는 오히려 종교적 미명을 가지고 불의를 행사하는
자들보다 낫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1) 후자는(경건하다 하며 불의를 행하는 자
) 외식의 죄를 겸한 까닭이며(2) 그들이 저렇게불의를 행하여 하나님의 이름 까지 팔
게되는 까닭이다. 이와 같은 종교 사회를 보는선지자는 마음속에 아픔을 금할 수 없
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그의 애소하는 기도에어느때 까지리이까(2절), 어찌하여(3
절) 라고 아픈 탄식을 하였다.
합 1:5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너희는 열국을 보고 또 보고 놀라고 또 놀랄찌어다 너희 생
전에 내가 한 일을 행할 것이라 혹이 너희에게 고할찌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리라 -
선지자의 애달픈 기도(2-4)에 대하여 이제 하나님께서 응답을 주신다. 여기 열국을 보
라는 말이 두번 나오고 놀라라는 말이 두번 나오는 것은, 역설체이다. 그들은, 이 때
까지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의미에서 가르치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았으니 만
큼, 이제는 다른 것으로 길들이겠다고 하신다. 곧, 열국 가운데서 하나를 저들에게 보
내어 그들을 압제하므로 깨닫게 하시겠다는 의미이다.(Calvin) 그렇게 그가 장차, 바
벧론 군대를 보내어 저들을 압제케 할 한가지 일을 하시겠다고 하신다. 그러나 그는
또다시 말씀하시기를, 이와 같은 경고를 듣는 자들이 믿지 아니하리라고 하신다. 그가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는, 인생은 사실을 눈 앞에 보기 전에는 믿지 않는 근성이 있
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 말씀에 대하여도 그런 불신의 태도로 취급한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은, 이적적으로 믿게 하는 성령의 역사가 동반하기 때문에, 귀 있는자(택
한 백성)는 그것을 청종하게 된다. 다만 자연인으로서는 하나님 말씀을 들을 때에 믿
지 않는 근성이 있으니 만큼, 이사야도 그리스도에 대하여 예언하는 초두에 말하기를
"우리의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뇨"라고 하였다(사53-1).
합 1:6-9
여기 있는 말씀들은, 부패한 유대인들을 벌하기 위하여 침략하는 갈대아 사람이
얼마나 강포한 것을 보여준다. 유대인들은 교만하고 또 강퍅하여져서 장차임한다는 심
판의 경고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이제 그들의 우준한 마음에 경성하는
심리를 일으키기 위하여, 여기서 갈대아 사람들의 무서운 성격들을 여러 가지로 들어
말한다. (1)그들은 "성급한 백성"이니 만큼 결단성 있게 할 일을 할 것이라는 것(6절)
(2) 그들은 멀리있는 유대 나라도 문제시하지 않고 찾아 올 수 있는 원정의 힘이 있어
서 자기 소유아닌 것을 가서 점령함(6절하반절). (3) 그들이 무엇을 판단하면, 그것이
최고의 법 곧, 심판이 되게 하는 것도 어디까지든지 자율적이고 (자기로 말미암는다
는 뜻) 또한 그들의 지위의 탁월성(위령이라고 하기보다 탁월이라고 번역함이 적합함)
도 어디까지든지 자율적이다. (자기로 말미암는다는 뜻) 이렇게 갈대아 사람들은 하나
님을 두려워함이 없이 자신을 최고의 권위로 삼아무소 불위하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그들로 말미암아 최대한도의 침략을 당할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7절)
(4) 그들의 말은 표범보다 빠르고 저녁 이리보다 사납다고 하니, 이는 유대와 같은 나
라를 침략하기 위한 원정이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기병이 독수리의 날음과 같다
는 것이 역시 그런 뜻이다(8절). (5) 그들이오는 것은 강포를 행하여 많은 사람을 사
로 잡으려는 것이니 유대인들은 두말할 것 없이 사로잡혀 갈 것이다.
위의 모든 말씀은, 강퍅한 유대 사람들로 하여금 장차올 갈대아 사람들(바벧론 사
람들)의 침략이 어떻게 두려울 것을 생각하여 회개하라는 뜻을 암시한다. 위에 기록
된 대로 갈대아 사람들은, 악인들이며, 그악행으로써 다른 민족을 침해하는 자들인 것
이 분명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의 회개를 위하여 악인들을 채찍으로 사용
하시는 일들이 있다. 이것을 보면, 가장 악한 사람들도 하나님의 주권을 벗어날 수
없고 그의 손가운데서 이용된다.
합 1:10,11
갈대아 사람들의 군사력은 강하여 교만하여져 있다.멸시, 치소, 비웃음등의 표현
은, 다 그들의 교만을 말해 준다. 뿐만 아니라 11절에 와서 그들은 그 힘으로 자기 신
을 삼는다고 하였으니, 그들은 자기 자신들을 신화하는 정도의 교만한 자들이다.
흉벽을 쌓아 그것을 취한다 함은, 땅의 먼지를 모아서 고지를 만들어 성을 넘어가
그 성을취한다는 뜻이고, 바람샅이 급히 몰아라는 뜻은, 바람과 같이 휩쓸어 빨리
정복함을의미한다. 그들은 이렇게 정복력이 있기 떠문에 교만하여졌으며 자기들을 신
화하여 득죄한다.
합 1:12
선지자가 가로되 여호와 나의 하나님, 나의 거룩한 자시여 주꼐서는 만세 전부터
게시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리이다 여호와여 주꼐서 심판하기
위하여 그를 두셨나이다 반석이시여 주꼐서 경계하기 위하여 그를 세우셨나이다. 선지
자는, 여기서 유대 민족이 비록 갈대아 사람의 침해를 당할찌라도 아주 망하지 않을
것을 내다본다. 이와 같은 소망의 근거는,(1)여호와꼐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까닭이
며('나'라는 것은 이스라엘 민족을 대표한 선지자임), (2)여호와꼐서는 거룩하시어 이
스라엘보다 더 악한 자들의 손으로 그 백성(이스라엘)을 아주 멸망시키지 않을 것이라
는것, (3)여호와꼐서는 만세 전부터 계시어 영생하시기 때문에 그의 백성을 영원까지
돌아보실 것이라는 것, (4)갈대아 사람들을 징계자로 세운 것 뿐이기 떠문이다(여기 '
심판'이란 말은, 경계하기 위하여 징벌함을 의미하나니, 그것은 다음에 나오는 병행구
에서 '경계'라는 말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알 수있다). 징계는 사람을 아주 멸망케 하
는 것이 아니다.
합 1:13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참아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참아 보지 못하시거
늘 어찌하여 궤휼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되 잠잠하
시나이까 - 이것은 선지자 하박국의 신앙표현이다.곧, 성결하신 주님께서, 유대인들을
지나키게 벌하는 갈대아 사람들을 방관하시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선지자는 이 신
념을 질문형식으로 발표하여 진리 확신을 더욱 나타내고 있다.
"악을......패역을 참아 보지 못하신"다 함은, 하나님께서 갈대아 사람들의 지나친
유대인 압박 행위를 묵과 하시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이다. '궤휼할 자들'이라는 말은
갈대아 사람들을 의미한다.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킨'다 함은, 갈대아 사
람들이 자기들보다 의로운 유대인을 정복하여 지나치게 압제한다는 뜻이다.
합 1:14
주꼐서 어찌하여 사람으러 바다의 어족 같게 하시며 주권자없는 곤충 같게 하시나
이까 - 여기 이른바, '사람으로 다의 어족 같게 하신'다함은,유대 사람들을 갈대아 사
람들 앞에서 영구히 잡히우는 어족처럼 되게 하신다는 뜻이다. '주권자 없는 곤충 같
게 하신' 다는 것도, 유대 사람들이 의지할만한 지도자 없이 그저 갈대아 사람들에게
영구히 잡히우고 마는 것을 의 미한다. 선지자는 이렇게 되는 불상사가 끝까지는 있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에 여기서 질문식으로 말한다.
합 1:15
그가 낚시로 모두 취하며 그물로 잡으며 초망으로 모이고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
워하여 -그가 라는것은 갈대아 (바벧론)을 가리킨다. 낚시나 그물이나 초망(이것은
후리와 같은 큰 그물인데 아래부분은 땅에 닿고 위 부분은 물에 뜬다)은 갈대아의 군
대를 비유하는 것이다. 갈대아 사람들은 그 군대를 가지고 다른 민족들을 정복한 후
에 기뻐하였다.
합 1:16
그물에 제사하며 초망 앞에 분향하오니 이는 그것을 힘입어 소득이 풍부하고 식물
이 풍성케 됨이니이다 - 그물에 제사하며 초망앞에 분향한다 함은, 그들이 그 가지고
있는 군비를 최고의 세력으로 알아 그것을 신화하고제사까지 함을 가리킨다. 설혹 그
들이 실제적으로 거기에 제사까지는 하지 않았다 할찌라도, 그들이 군비의 힘을 그 이상 없는 힘으로 믿는다면, 그 믿는 마음 자체가 거기에 제사한 것과 같다. 마음 속에있는 우상은 밖에 나타내어 가지는 우상 숭배보다 더욱 간교한 우상숭배이다.
합 1:17
그가 그물을 떨고는 연하여 늘 열국을 살륙함이 옳으니이까 - 선지자는 또다시
진리를 역설하기 위하여 질문식으로 말한다. 그물을 떤다는 말은 그물에 걸린 고기를 털어냄을 의미한다. 이것은 갈대아 사람들이 그 군대를 가지고 다른 민족을 사로 잡든지 혹은 살륙함을 비유한다. 선지자는 이렇게 갈대아 사람들의 악행이 계속하는 것을 통탄한다. 이 질문식 언사는 그런 불상사가 늘 계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표시한다.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