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아모스 0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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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2:1
  "모압"은 사해(死海)의 동쪽에 있다.  창 19:37 참조.  이 족속은 이스라엘의 출애굽 당시에 조직된 나라로서(민 21:14, 15), 그 족속의 신은 그모스였다(민 21:29 ; 렘 48:46).
 본절 상반절에 대하여는 1:3의 같은 말 해석을 참조하여라.  
   "이는 저가 에돔 왕의 뼈를 불살라 회를 만들었음이라" - 이 사건은 언제 된  것인지 알 길이 없다.  아마 왕하 3:4-27의 사건에 관련된 듯하다.  모압 사람들은 사람을 죽여 제물로 삼아 저들의 신에게 바치는 일이 있었다.  그러니 만큼  저들은  인체(人體)에 대하여 잔인한 짓을 하기가 예사(例事)였다.

  암 2:2,3
  여기 예언된  "모압"의 멸망 사건은, 후에 바벧론의 침략으로 이루어졌다.
   "그리욧"은 모압의 도성이다.  그것은 오늘날 폐허(廢墟)로만 발견된다.

  암 2:5
  내가 유다에 불을 보내리니 예루살렘의 궁궐들을 사르리라 - 아모스가  이  예언을 한지 200년 후에 과연 예루살렘의 성전과 궁전들은 불로 멸함이 되었으니 곧,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의 침략하던 때였다.

  암 2:6
  "저희가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례를 받고 궁핍한 자를 팔며" - 이것은 재판장이 불의하게 판결함을 의미하나니, 곧, (1) 뇌물을 받고 의인을 정죄함이며,  (2) 어던 빚진 자가 신 한 켤레의 값을 못낸다고 하여, 재판장이 그를 그 채권자의 종으로 넘겨줌이다.  이것은 인권(人權)을 아주 무시하는 판결이다.  이것은 공의를 어긴  처사이다.
 남을 억울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을 억울하게 한 것과 같아서 하나님이  신원(神怨)하여 주신다.  잠 14:9에 말하기를, "미련한 자는 죄를 심상히 여겨도 정직한 자 중에는 은혜가 있느니라"고 하였다.

  암 2:7
  "가난한 자의 머리에 있는 티끌을 탐내며 겸손한 자의 길을 굽게 하며" -  "가난한 자의 머리에 있는 티끌을 탐"낸다 함은, 가난한 자가 비참한 자리에 빠짐을 보기 좋아함이다.  이것은 남이 망하는 것을 좋아하는 죄악이다.   이것은  곧  살인이다.   잠 14:31에 말하기를,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이를 멸시하는 자요"라고 하였다.
 "겸손한 자의 길을 굽게 하며".  이것은 겸손한 자를 못살 지경에 빠뜨림이니,  역시 잔인한 행동이다.  겸손한 자는, 자기의 출세와 영달(榮達)을 위하여  앞서  나아가지 못하는 자니, 늘 남들에게 치운다.  그러므로 사람이 겸손한 자를 불행한 데 빠진대로 그냥 두고 지나게 될 경향이 있다.  사람은 이것을 언제나 경계해야 된다.
   "부자가 한 젊은 여인에게 다녀서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며" - 이것은 부자(父子)끼리 동일(同一)한 여자에게 다니며 간음하는 죄를 이름이다.  이런 음행은,  너무도 파렴치(破廉恥)하게 주님의 계명을 범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본문에 말하기를, 주의 이름을 더럽히는 것이라고 한다.

 암 2:8
  모든 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우며 저희 신의 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심이니라 - "전당 잡은 옷"은, 밤을 새우지 말고 돌려주는 법이고  그것을  침구(寢具)로 사용하지 않는 법이다(출 22:25 ; 신 24:13).  그런데 아모스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제단에서 제사를 드리는 한편, 율법을 어겨 가면서 전당 잡은 옷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것은 너무도 파렴치하게 율법을 범함이었다.  율법을 범하되 이렇게  파렴치하게 범함은 하나님의 진노를 격동시킨다.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라는 말은, 그때에 지도자들이 가난한 자를 압제하여 부당(不當)한 벌금을 받아 가지고 그것으로 포도주를 샀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들이  그렇게 해서 산 포도주를 신전(神殿)에서 마셨다고 우리 본문은 말한다.  이 말씀은,  그들이 얼마나 잔인무도(殘忍無道)한데다가 성결에 대한 감각조차 없어져서, 그렇게 잔인하게 획득(獲得)한 포도주를 신전에서 까지 사용하였다고 꾸짖는다. 위의(6-8절) 말씀은, 그때에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얼마나 (1) 의인을 천대하며,  (2) 가난한 자를 멸시하며, (3) 가난한 자의 망하는 것을 보기 좋아하며,  (4)  음란하며, (5) 잔인무도한 것을 꾸짖는다.

  암 2:9-12
   이 귀절들은, 위에 진술된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가 실로 배은망덕(背恩忘德)의  악질에 속한 것임을 지적한다(호 13:9).  하나님은 저들을  도와주시며  구원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범죄를 일삼는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저들을 도우신 역사는 이렇다.  곧, 아모리 족속과 같은 강한 민족을 하나님께서 멸하시고 가나안 땅을 저들에게 주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에게 헌신한 사람들(나시르 사람들)을 세우셨으며 선지자를 세우셨다.  그것은  크신  은혜였다.  그러나 그들은 감사한줄 모르고 도리어 나시르 사람도 폐지시켰고 선지자를 압제하였다.

  암 2:13-16
   이 귀절들은, 배은망덕한 이스라엘에게 임할 벌이 어떻게 피할 수 없는 것임을  지적한다.
   "곡식 단을 가득히 실은 수레가 흙을 누름 같이 내가 너희 자리에  너희를  누르리니" - 무겁게 내려누르는 수레는, 건너뜀이 없이 모조리 그  길을  누르며  나아간다.  그 길의 어느 한 토막이라도 빼놓지 않는다.  그와 같이 하나님의 심판은  주밀(周密)하게 죄인들에게 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