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35:1,2

  유다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 때에 여호와께서 말씀이 에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
라사대 너는 레갑 족속에 가서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을 여호와의 집 한 방으로 데려다
가 포도주를 마시우라 -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을 가르치시기 위하여 종종 실물  교수
(實物敎授)의 방법을 사용하신다. 이런 방법은 신자의 생활에서도 종종 체험 되는  것
이다. 신자의 주위에 일어나는 일들이 하나님의 섭리로 되는 것이니,  신자들은  그런
실제 사항들을 보고 영적 교훈을 받을 줄 알아야 한다. "레갑 족속"(*             
      )은 실상  "미디안  족속"인데,  모세의  장인  호밥이  속하였던  족속이다(민
10:29). 이 족속의 또다른 이름은 "겐 족속"이다(삿 1:16). 이 족속은 이스라엘  민족
중에서 잘 살았다(삿 4:11,17; 삼상 27;10,30:29). 겐 족속은 이스라엘과 잘 사귄  자
들로서 여호와 하나님을 충싱되이 섬겼다(삿 4:11, 17-23, 5:24-31; 왕하 10:15-28).

 

  렘 35:3-5

하나님의 사람 하난의 아들들의 방 - "하나님의 사람"(*                   )은  선지
자를 의미한다. "방"(*        ) 은 성전의 부속실(附屬室)들을 의미하는데, 그것들은
물치실(物置室), 사무실 또는 하인들의 유하는  방으로  사용된다(36:10,12,20;  대상
23:28, 28:12; 대하 31;11 이하; 스 8:28,29; 느 10:38-40). 그런데 "레갑 온 족속"들
이 인도함을 받은 "방"은, 성전의 유력한 사람들의 방 가까운 곳에 있었다(4절 하반).
특별히 이와 같은 방을 택한 이유는 , 여호와의 시키신 일이 공명 정대하게  실행되기
를 원한 까닭이다(Calvin). 유다 민족 전체를 가르치는 일은 이와 같이 공적으로 실행
됨이 마땅하다.
   마시라 권하매(5절) - 예레미아가 레갑 사람들에게 이렇게 권한 목적은,  하나님께
서 예레미아에게 분부하신 일을 그대로 어김없이 이행한 것이다. "레갑  족속"은,  그
선조 요나답의 교훈에 의하여 포도주를 마시지않는 규칙을 지켜왔다.  이제  하나님의
사람 예레미아가 그들더러 포도주를 마시라고 한 것은, 권위있는 유다 선지자의  명령
이었다. 그들이 이 명령을 순종하였는가? 이때 그들은 그 명령에 순종치 않은  사실이
이 아래 기록되어있다. 그들은 그 만큼, 선조들의 교훈을 굳게 파수하고였다.  사람들
이 선조의 교훈도 이와 같이 굳게 파수하거든, 신자로써 하나님의 명령을 얼마나 강력
히 지켜야 할 것인가. 히 12:9,10 참조.

 

  렘 35:6-11

이 부분에는, 예에미아의 권면에 대한 레갑 사람의 대답이 기록되어 있다. 그것은, 그
들이 그 선조 요나답의 교훈에 의하여, "포도주를 마시지 말며 집도 짓지 말며 파종도
하지 말며 포도원도 재배치 말며 두지도 말고...평새에 장막에 거처"한다는 것이다(6,
7). 레갑 족속은, 위의 다섯 가지를 250년 동안 실행해왔다. 그 다섯 가지는 어떤  목
적을 가진 것인가? 그것은, 그 민족이, (1)유목생활을 계속하여 일정한 도시를 가지지
않음으로 외국의 침략을 면하기 위한 것과, (2) 도시의 집단 생활로 말미암는  도덕적
부패를 면하기 위한 것과, (3) 포도주를 과도히 사용함으로써 받게되는 육체와 정신에
미치는 해독을 면하기 위함이며, (4) 이렇게 선조의 교훈을 지킴으로 말미암아 효도를
장려하는 것 등이다(Laetsch). 위에 기록된 레갑 족속의 풍속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으니, 누구든지 그와 같은 생활양식을 취해야한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이 점에 있어서 본받을만 한 것은 그들의 효도이다. 효도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이
다(출 20:12; 엡 6:1).
   그러나 바벧론 왕 느부갓네살이 이땅에 올라왔을 때에 우리가  말하기를  갈대아인
군대와 수리아인의 군대가 두려운 즉 예루살렘으로 가자 하고 우리가 예루살렘에 거하였노라 - 요나답과 그의 동족, 곧, 레갑 사람들이 유다 촌 지방에서 살았으나, 바벧론 왕이 내침함으로 거기서 피하여 방위 도시인 예루살렘에 왔다는 말이다. 그들은  어디서 살든지 영구한 정착을 도모하지 않고 있었으니 만큼(7절),다른 민족보다 쉽사리 피난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수리아인의 군대"는 아람 군대를 의미하는데, 그 군대가 유다를 침략한 것은, 여호야김이 느부갓네살을 반역한 직후의 일이었다(왕하 24:2).       

  렘 35:12-16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레갑 족속의 모범을 가지고 유대인들을 꾸짖으신다. (1)  레갑 족속은 선조의 명령이라도 순종하는데,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치  않음(16절). (2) 레갑 족속은, 그 선조 요나답 한 사람이 한 번 말한 것을 끝까지 지켜 오는데, 유대인들은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많은 선지자들을 통하여  부지런히  말씀하여 주시는데도(14절 하반, 15절 상반) 그 말씀을 순종치 않음. (3) 레갑 족속은,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한 것 같은(14절 상반) 육신 생활에 관계된 명령도 귀히 여겨  순종하여 오는데, 유대인들은 그보다 중대한 하나님의 윤리적 교훈과 종교적 교훈(악한 길에서 떠날 것과 다른 신을 좇지 말것-15절 상반)을 순종하지 않았다고 통탄하신다.

  렘 35;18,19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레갑 사람들에게 그 후손이 영속할 것을 약속하신다고  하나(Calvin), 이것은, 레갑의 자손들 중에서 하나님을 섬길 자들이 계속적으로  나게  될 것을 의미한다. 왕하 10:15 참조.
   "내 앞에 설 사람"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오메드 레파나이(*                 )이니, 이는 주님을 섬길 자를 의미한다. 알델스(G. Ch. Alders)도 역시 그렇게 해석하였다("Voor den Heere staan" is n. 1. de uitdrukking voor den Heere dienen.-Korte Verklaring, Jeremia, p.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