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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렘 6:1

  베냐민 자손들아 예루살렘 중에서 피난하라 드고아에서 나팔을 불고  벧학게렘에서
기호를 들라 재앙과 큰 파멸이 북방에서 엿보아 옴이니라 - 이 말씀은, 바벧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향하여 오는 것을, 현재 목도하는 사실처럼 나타낸다. 선지자가 이렇게 말
하는 이유는, 죄 많은 유대인들이 죄악으로 마비되어 장차 임할 재앙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을 경성시키기 위하여서는 그 재앙이 곧 임박할 것처럼 말해야 될 것이
었다. 이것은, 장래의 사실을 영적으로 관망(觀望)하는 방법이다. 영(靈)은 장래의 일
을 현실과 같이 취급한다. 장래 일에 대하여 무관심하는 것은 육(肉)이다.
   "베냐민 자손들"이라고 한 것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자들의 절반이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예레미야 자신이 베냐민 지파 사람인 것만큼, 책망과 경고
의 대상으로서 자기의 친족들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겸손한 교훈 방법이다. 그는 이렇
게 예루살렘 사람들더러 피난하라고 하며, 바벧론 침략이 당장 임할 것  같이  경고한
다. "드고아"와 "벧학게렘"은 예루살렘 남족에 있는 지방인데, 북쪽에서 내려오는  전
화(戰禍)를 염두에 두고 이 지방 사람들더러 피난하라고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순서이
다.
   "드고아"(*          )는 분다는 뜻인데, 거기서 "나팔을 불"라 함은, 하나의 문학
적 기교(技巧) 있는 표현이다. 그리고 "벧학게렘"(*                 )은 높은 지방이
니만큼 "기호를 들"기에 적당한 곳이다. "나팔을 불"라고 한 것과 "기호를 들라"고 한
것은, 다 함께 위험이 온다는 암시(暗示)를 나타낸다.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을  각성
시키기 위하여 장차 올 재앙이나 환난에 대하여 성경 말씀으로 예고하신다. 신자들은,
언제나 장차 올 위험에 대하여 예민한 느낌을 가지고 꾸준히 회개하기를 힘써야 된다.

 

  렘 6:2,3

  아름답고 묘한 딸 시온을 내가 멸절하리니 목자들이 그 무리 양을 몰고와서 그  사
면에 자기 장막을 치고 각기 처소에서 먹이리로다 - "시온"(예루살렘)을 가리켜 "아름
답고 묘한 달"이라고 한 것은, 예루살렘 사람들이 아무런 위험을 당하지 않고  이때까
지 고요히 지나기를 "아름답고 묘한 딸" 처럼 한 사실을 생각한 것이다. 그들은, 고난
을 겪어 보지 못하고 평안에 겨운 자들로서 회개할 줄도 몰랐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는 목자들이 양을 몰고 오듯이, 침략자들이 군대를 몰고 이곳으로 들어와서  점령하고
자기들의 집과 같이 태연(泰然)히 지낼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이 때까지 평안히  지
내던 예루살렘에 대하여는 청천 벽력(靑天霹靂)과 같은 위험인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평안한 대라고 방심할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  평안한  자리를
가시 방석과 같이 여겨 초조한 생각으로 죄를 회개하며 환난 때의 심정을  가져야  한
다.

 

  렘 6:4,5

  너희는 그를 치기를 준비하라 일어나라 우리가 정오에 올라가자 아하 아깝다  날이
기울어 저녁별 그늘이 길었구나 일어나라 우리가 밤으로 올라가서 그  전각들을  헐자
하도다 - 이것은, 하나님께서 갈대아(바벧론) 사람들을  상대하고  하시는  말씀이다.
"차기를 준비하라"란 히브리어(*                                     )의 뜻은, "그
를(시온=예루살렘을) 거스려 전쟁을 성별(性別)하라"란 뜻이다. 전쟁을  성별한다  함
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전쟁은 신중히 취급하면서 종교 의식으로 시작하였는데,  이것
이 그런 관계로 나온 말씀이다. 이것은, 곧, 전쟁을 시작하라는  의미와  다름  없다.
"우리가 정오에 올라가자"라 함은, 갈대아 사람이 유대 민족을 침략하기 위하여  전쟁
하기에는, 좋지 못한 뜨거운 시간("정오")에 올라가자는 것이니, 그들이 그만큼 그 전
쟁에 열심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그와 같이 열심을 가진 원인은, 그들도 모르게 하
나님께서 그 전쟁을 시키신데 있는 것이다. "저녁별 그늘이 길었구나"라는  말  뜻은,
저녁 그늘들이 길어졌다는 뜻이다. 군인들은 이렇게 그날 시간이 많지 못한 것을 아까
와한다. 그러나 그들은 밤에라도 그 침략전을  계속하기  원하여,  "우리가  밤으로(*          
=밤 중에) 올라가"자고 한다. 그 만큼, 그들은 그 침략전에 열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그 전쟁을 일으키심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하
나님께서는 택한 백성들을 회개케 하기 위하여(혹은 징계하기 위하여) 그들의  원수를
강하게 만들어 일으키신다.

 

  렘 6:6,7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는 나무를 베어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흉
벽을 쌓으라 이는 벌 받을 성이라 그 중에는 오직 포학한 것 뿐이니라 샘이  그  물을
솟쳐냄 같이 그가 그 악을 발하니 강포와 탈취가 거기서 들리며 질병과 창상이 내  앞
에 계속하느니라 - 여기서도 이 침략전을 일으키시는 이가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보여
준다. 그는, 범죄한 유대인을 회개시키기 위하여 이렇게 무서운 침략전이  일어나도록
섭리하신다. 그가 바벧론 군대를 향하여 하시는 말씀은, "나무를  베어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흉벽을 쌓으라"고 하신다. "흉벽"(*        =쏠레라)이란 것은,  전쟁시에  적
(敵)을 공격하기 위하여 쌓은 높은 곳이다(삼하 20:15). 6절  하반절부터  하나님께서
이렇게 전쟁을 명하시는 이유를 보여주었으니, 곧, 예루살렘이 벌 받을 성이라는 것이
다. "그 중에는 오직 포학한 것 뿐이니라"한 것을 보아, 그 곳이 얼마나 죄악으로  관
영한 사실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자비로우신고로, 사람의 죄악이 극도로 차기  전에
는 벌을 내리시지 않는다. 그러므로 (1) 우리가 죄악이 극도에 달한 사람을 볼 때에는
당장 하나님의 벌이 내릴 듯이 생각하고, 그의 처지를 위태하게 느껴야 되며, (2)  우
리는 죄를 쌓아 나가지 말고 곧 회개해야 된다. 죄를 쌓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를 쌓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롬 2:4,5 참조.
   7절 말씀도 역시 예루살렘에 죄악이 얼마나 관영한 사실을 보여준다. "샘이 그  물
을 솟쳐냄 같이 그가 그 악을 발"한다는 것은, 예루살렘에서 죄악이 샘솟듯이 끊임 없
이 나온다는 동시에, 새로운 죄악이 속출(續出)하며 또 그들이 힘 있게 죄를 범한다는
뜻도 된다. 그 만큼 예루살렘은 죄약으로 화(化)한 도시였다. "강포와 탈취가  거기서
들리며 질병("질병"은 히브리어로 콜리=*        인데, 여기서는 傷處주는 것을  의미
함)과 창상(구타를 의미함)이 내 앞에 계속"한다 함은, 유대인들이 서로 이렇게  행하
는 악을 이름이다. 그들이 하나님을 버린 결과로(5:7) 이렇게 사람들끼리 부도덕(不道
德)하게 되었다. 사람들끼리 가질 수 있는 참된 사랑은, 하나님을 참되이 공경하는 세
계에서만 발견하게 된다. "내 앞에 계속"한다는 말을 보아서 그들의 죄악이 얼마나 관
영한 것을 알 수 있으니, 그들의 죄가 하나님 앞에 계속적으로 상달(上達)되고 있다.

 

  렘 6:8

  예루살렘아 너는 훈계를 받으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 마음이 너를 싫어하고  너로
황무케 하여 거민이 없는 땅을 만들리라 - 이 말씀을 보아서 위에 말한 선지자의 경고
가, 유대인들로 회개케 하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훈계를  받으라"(*           )란
말씀은, 회개하라는 뜻과 같다. 하나님의 훈계를 잘 받는  자는  생명을  받는다.  잠
8:35,36 참조. 그러나 하나님의 훈계를 받지 아니하면 하나님과 멀러진다. 사  59:1,2
참조. 그 뿐만 아니라, 그들이 회개치 않는 때에는, 그들의 나라를 아주 황무케  하겠
다고 하신다.

 

  렘 6:9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포도를 땀 같이 그들이 이스라엘의 남은  자
를 말갛게 주우리라 너는 포도 따는 자처럼 네 손을 광주리에 자주자주 놀리라 하시나
니 - 하나님께서는, 여기서 또 다시 그들의 죄악이 얼마나 심대(甚大)한 것을 보여 주
신다. 그들은, 그 원수들에게 모조리 잡히우는 벌을 받으리만큼 죄가 관영하였다. "포
도를 땀 같이 그들이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말갛게 주우리라" 함은, 포도 추수한 후에
사람들이 이삭을 줍듯이 (포도를 딴다 함은 이삭 주움을 의미함), 이스라엘 백성 중에
서 많이 죽고 남은 자들을 바벧론 군대가 모조리 잡으리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바
벧론을 대하여 하시는 말씀이, "너는 포도 따는 자처럼 네 손을 광주리에 자주자주 놀
리라"라고 하신다. 다시 말하면, 포도 이삭을 줍는 자처럼 사람들을 하나하나  잡으라
는 의미이다.

 

  렘 6:10,11

  내가 누구에게 말하며 누구에게 경책하여 듣게 할꼬 보라 그 귀가 할례를 받지  못
하였으므로 듣지 못하는도다 보라 여호와의 말씀을 그들이 자기에게 욕으로 여기고 이
를 즐겨 아니하니 그러므로 여호와의 분노가 내게 가득하여 참기 어렵도다 그것을  거
리에 있는 아이들과 모인 청년들에게 부으리니 지아비와 지어미와 노인과 늙은이가 다
잡히리로다 - 하나님께서는, 여기서 유대인들의 강퍅한 죄악을 다시 지적하신다.  곧,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지 않는 자들이라고, 그는 탄식하신다. 그들의 "귀가  할례
를 받지 못하였"다고 하셨으니, 이것은, 그들의 마음귀가 이 세상을 좋아하고  하나님
의 말씀은 싫어함을 가리킨다. 행 7:51,52; 딤후 4:3,4 참조. 그들은, 선지자를  통하
여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들에게 대한 욕설과 같이 싫어하였다.
   하나님께서 자기 말씀을 싫어하는 자에게 대하여는 진노하신다. 그 이유는, 그  말
씀을 자기의 대리자로 세우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님도 그의 말씀을 신종(신종)
치 않는 자들에게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나의 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저를 심판하리
라"(요 12:48)라고 하셨다. 선지자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분노를 자기 몸에서 나타낸다
는 의미로 말하였으니, 그것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되는 일이었다. 그 분노를 그  때의
모든 사람들에게 "부으리"라고 하신 것은, 그 분노로 인하여 환난이 그 모든 사람들에
게 미치리라는 의미이다. 이만큼 선지자의 권위는 그 때에 하나님의 대리자였다. 그의
분노는 바로 하나님의 진노의  표현이었다.  여호와의  분노가  "아이들과...청년들에
게...지아비와 지어미와 노인과 늙은이"("늙은이"는, 히브리어로 멜레 야밈=*       
            인데 年者로서 老人에 比하여 덜 늙은 者임)에게 미칠  것이라고  하였으
니, 이것은 그 때 사회의 모든 층계를 다 가리킨다. 심지어 아이들까지도 저런 무서운
벌을 받으리만큼, 죄악으로 가득찬 사회라는 사실이 알려진다.

 

  렘 6:12,13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그 땅 거민에게 내 손을 펼 것인즉 그들의 집과  전지
와 아내가 타인의 소유로 이전되리니 이는 그들이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남하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함이라 - 이 말씀은, 유대인들이 하나
님의 벌을 받아 이방인들에게 그 모든 소유를 빼앗기울 것을 가리킨다. 그들의 소유가
이방인들의 손에 들어가게 될 원인(13절 초두의 "이는"이란 말 키=*    는 원인을  보
여 줌)은, 그들의 "탐심"이었다. "탐심"은, 재물을 얼마든지 소유하려는 야심에서  남
의 것이라도 빼앗는 행동으로 나간다. 이와 같은 탐심 때문에 그들의 재물이 남들에게
빼앗기우게 되었으니, 이런 벌도 하나님의 살아 계신 묘한 성격을  보여준다.  그들이
남들의 것을 빼앗으려다가 도리어 자기 소유를 남들에게 빼앗기우게  되었다.  이것은
바로 남의 잡이가 제잡이라는 말과 같다.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함이라"란 말씀은, 위에 말한바 유대인들이
소유를 빼앗기우는 그 벌의 원인을 가리킨 것이 아니다. 이는, 아래 있는 14절 말씀에
빼앗기우는 그 벌의 원인을 가리킨 것이 아니다. 이는, 아래 있는 14절  말씀에  뜻을
통하고 있다. 곧, 선지자들이 백성을 속여 "그 나라가 평안할 것이라"고 한 사실을 가
리킨다.

 

  렘 6:14,15

  여기서는, 13절 하반절에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한다는 말씀을  받
아, 그 거짓의 죄상을 설명하고(14,15 상반), 그 죄악으로 인하여 받을 벌을 말해  준
다(15절 하반). 곧,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은 거짓을 행하는데, 그것은 그 백성의  죄악
을 바로 지적하여 주지 않고, "평강(*          =솰롬)하다 평강하다"고만 하면서  뻔
뻔스럽게 지냄이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죄악이 많은 그 사회에서 죄를 진실하게 고
쳐 주지 않고 그것을 심상히 여기며 죄악을 고쳐 준다는 선지자의 탈을 쓸  뿐이었다.
그들 자신도 태평하게 지내며 모든 것이 괜치않은 줄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죄에
대한 하나님의 벌도 그의 살아 계심을 보여주는 묘한 성격을 띠었다. 곧, 그들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전쟁으로 인하여 거꾸러짐이 된다는 것이다.  그들이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면서 태평 무사한 태도를 나타냈으나 결국 그와 정반대 되는 쓴 잔을  마
시게 되었으니, 곧, 엎드러짐이다. 하나님께서 죄인을 벌하시는 방식이 여러가지 있는
중에 이렇게 죄인이 기대하던 것과 정반대의 결과를 빚어내도록 하시는 것이, 그의 살
아 계심을 보여 주시는 벌의 종목 가운데 하나이다.

 

  렘 6:16-19

  이 부분에서는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의 고집스러운 반역을 지적하시고, 또 그  받을
벌을 만방에 선포하신다.
   (1) 하나님께서 그들더러 그 가던 "길에 서서"(악한 길을 멈추고), "옛적길 곧  선
한 길"을 알아 보라고 하셨으나 그들은 고집스러이 순종치 않았다(16절). "옛적 길"(*
                    )은 라에취(Laetsch)에 의하면, 홍수 전에 족장들이 하나님을 기
쁘시게 하던 길로서(창 4:4, 5:24, 6:8,9, 12:9; 욥 1:8, 2:3, 42:7,8). 그것은, 메시
야 약속을 믿은 생활 노선(生活路線)이라고 한다(창  4:4,  5:29,  15:6,  49:18;  욥
19:25-27). 그러나 이것은, 유대 민족이 일찌기 순진하게 하나님을  믿으며  사랑하던
생활 노선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렘 2:2). 제2:5 참조.
   (2)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파숫군"(선지자)의 "나팔소리"(깨우치는  말씀)
를 강경하게 순종치 않았다(17절). 하나님께서는 제물보다 순종을  기뻐하시는데(삼상
15:22, 23), 그들이 이렇게도 강경하게 또는 뻔뻔스럽게 그의 말씀을 순종치  않으니,
하나님은 그들에게 소망을 가지실 수 없다. 그러므로 그는, 저희를 벌하시겠다고  "열
방"(세계 만방)과 "회중"에까지 선포하신다(18절). 그가 이렇게  선포하시는  목적은,
유대인들이 그의 말씀을 듣지 않는 한, 이방인이라도 그 말씀을 들어 두었다가 그것이
성취될 때에(유대인이 벌을 받을 때에), 그들(이방인)에게라도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알게 하시려는 까닭이다. "회중"이라는 말(*          =에이다)은, 특별히 경건한  유
대인들을 가리킨다. 대다수의 유대인들은 다 강퍅하여졌으나 이들만은 하나님의  경고
를 들을 수 있었다.
   이것이 그들의 생각의 결과라 그들이 내 말을 듣지 아니하며 내 법을 버렸음이니라
- 이 말씀을 보면, 그 때 유대인들의 불순종이 그들의 마음 속에 깊이 뿌리 박았던 것
이다. 그들이 말로는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을 것이고, 여호와의  종교를  의식적(儀式
的)으로는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속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생각이  없었고,
따라서 그들의 생활로는 여호와의 법도를 실행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이야말로 바울
이 말한 것과 같이, "저희가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
치 않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이다(딛 1:16).

 

  렘 6:20

  시바에서 유향과 원방에서 향품을 내게로 가져옴은 어찜이뇨 나는  그들의  번제를
받지 아니하며 그들의 희생을 달게 여기지 않노라 - 이 말씀은, 유대인들이 종교 생활
은 외식으로 하면서 종교 의식만 기껏 잘 지킴에 대하여 꾸짖는다. 실 생활에  있어서
는 공의와 사랑을 등한히 하면서 하나님 앞에 "유향"과 "향품"을 가져오는 것은, 통과
될 수 없는 일이다. "시바"(*         )는 예루살렘에서 1,500마일 남쪽 아라비아  반
도의 동남단(東南端)에 자리 잡고 있다. 하나님의 성전에서 사용되는(출  30:34)  "유
향"(*   
        =레보나)을 이렇게 먼 곳에서 구해 오는 것은, 큰 정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러나 종교 윤리적으로 진실한 행실은 없이 형식만 차리기에 힘을 다하는 것은, 외식하
는 경건이다. 그들이 "향품"(*                 =카네 핫토브=머리에 붓는 향품의  재
료)도 "원방"에서 가져왔으니, 그만큼 종교 의식에 대해서는 힘을 다했다.  여기  "원
방"이란 곳은 인도(印度)라고 한다.

 

  렘 6:21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이 백성 앞에 거침을 두리니  아
비와 아들들이 한가지로 거기 거치며 이웃과 그 친구가 함께 멸망하리라 - "거침(*
            =믹솔림)을 둔"다 함은, 걸쳐 넘어지게 하는 장애물을 이름인데, 이는 곧
이 아래 진술되는 무서운 전쟁을 가리킨다. 물론 이 전쟁은 바벧론의 내침(來侵)이다.
"아비와 아들들이 한 가지로 거기 거치며 이웃과 그 친구가 함께  멸망하리라"  함은,
그 전화(戰禍)에서 피할 자가 별로 없을 것을 가리킨다. "아비"만 아니라 그의 사랑하
며 아끼던 "아들"도 그 환난을 피할 수 없고, "이웃과 그 친구", 다시 말하면 서로 도
와줄 수 있는 처지에 있는 자들도 서로 도와주기는 커녕 자신들부터  멸망한다.  이것
은, 유대 민족이 하나님을 믿지 않고 다른 것(父子 관계나 친구 관계)을 의지하며  종
교적으로 외식한 죄에 대하여 내리는 징벌이다. 종교적으로 잘못한 것은 하나님을  가
장 진노(震怒)케 한다.

 

  렘 6:22-25

  여기서 예레미야는, 멀리 "북방에서" 바벧론이 유다를 침략할 사실에 대하여  예언
한다. 우리가 여기서 몇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1) "큰 나라가 땅 끝에서부터 떨쳐 일어"난다는 것. 유다를 침략할 나라가 가가운
데서 오는 것이 아니고 멀리서 온다고 하는 것이니, 이는, 그 재앙이 확실히 하나님께
로서 온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이 생각할 수 없는 일이 되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권
능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례(일례)를 들면, 우리 나라 6.25 동란 때 먼 나라  유엔
(U.N)군이, 공산 침략(공산침략)을 막아 주었으니 그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2) 예레미야는, 강퍅한 유대인들로 하여금 장차 임할 바벧론 침략이 두려운  것임
을 느끼게 하여 회개를 독촉함. 우리 본문에 바벧론 군대의 모습을 자세히 진술하였으
니, 곧, "그들은 활과 창을 잡았고 잔인하여 자비가 없으며 그 목소리는 바다가  흉용
함 같은 자라"라고 한 말씀이다. 환난과 고통을 당하는 자는,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을 느껴야 되며, 따라서 죄를 회개하여야 된다. 이런 의미에서 예레미야는 유대인들
더러 말하기를, "딸 내 백성이 굵은 베를 두르고 재에서 굴며 독자를 잃음 같이  슬퍼
하며 통곡할지어다"라고 하였다. 회개의 울음은 귀하다. 삿 2:4,5을  보면,  여호와의
사자가 길갈에서부터 보김에 이르러 그 백성의 죄를 책망할 때 그들은 울고  회개하였
다. 그래서 그 이름을 보김(운다)이라고 하였다.
   사람이 난관(難關)을 당하면 울며 죄를 회개하여야 된다는데 대해서, 우리는  그것
을 절대적 진리로 알고 순종해야 된다. 그 이유는, 예레미야의 이 말씀이 바로 하나님
말씀이기 때문이다. 예레미야는, 참 선지자 중 하나로서 그가 선포한 예언(특별히  메
시야 예언)들이 다 이루어졌다. 선한 일이 이루어지도록 예언한 것은 참 선지의  특징
이다. 어떻게 좋은 것이 악한 것에서 나올 수 있으랴? 이방에도 소위(所謂)  예언이란
것이 있으나 그것은, 선악 무관주의(善惡無關主義)에서 말함 마술(魔術)에  불과하다.
예를 들면, 앗수르 왕에게 예언한 이스탈 라타쉬아트(Istar-Itatashiat)의  예언이나,
애굽 왕에게 예언한 네펠 로후(Nefer Rohu)의 예언 같은 것이다.  이들은  선지자라고
자칭(自稱)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참된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예언했으
며, 그들 자신이 또 그렇게 하고 있음을 확신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자기  자
신은 없어지고 바로 자기는 하나님의 대리자로 말씀하면서, "나"란 말을 쓸 때에 하나
님을 가리켰다.

 

  렘 6:27-30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선지자의 말씀을 순종치 않는 자들에게 대하여 최후의  판정
을 내리셨다.
   (1) 그들을 가리켜, "놋과 철"이라고 하셨다. 이것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그들의
무감각을 비유한다. 하나님 말씀을 아무리 들어도 생활상 변동이 없는 자들에게  대하
여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소망 없는 자로 보신다.
   (2) 그들을 가리켜 "내어버린 은"과 같다고 하신다. 옛날에, 은(銀)을  정제(精製)
하기 위해서 납을 안과 함께 도가니에 넣고 달쿠었다. 그렇게 하면, 찌꺼기가 납과 함께 밑으로 내려가고, 은은 위로 떠올랐다. 그러다 그 정제하려는 광석(鑛石)에 포함된 은이 나쁜 경우에는, 그것을 아무리 풀무로 달쿠어도 찌꺼기와 갈라지지  않고,  함께 넣은 납만 아주 살라지고 말았다. 이런 의미로 선지자는 말하기를,  도가니를  달쿠기 위하여 "풀무를 맹렬히 불면 그 불에 납이 살라져서 단련하는 자(은을 정제하는 자)의 일이 헛되게 되느니라"라고 하였다. 이것은, 선지자가 선포한 풀무불과 같은 환난  예언이, 유대인에게 임하여 아무런 좋은 결과를 나타내지 못한다는  것이다(Delitzsch). 다시 말하면, 예레미야의 사역은 유대인들 중에 불과 같이 임했으나 그들은 찌꺼기 같은 죄악과 단단히 결탁되여 갈라지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에게서 버림 받은 은  같은 자들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대한 선지자의 사역은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하나님 말씀을 효과 있게 받지 않는 사회는 필경 하나님 앞에서 버림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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