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이사야 6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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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61:1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
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
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응
해진 예언이니(눅 4:17-21), "내게"라는말(      =알라이)을 보아서 이는 메시야(그리
스도) 자신의 말씀이다. "기름을 부"었다 함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성령을 무한히  부
으시사 그 직분을 감당하게 하심이다. 기름부음은 직위(職位)만 아니고  직능(職能)을
주심에 대한 상징이다. 교회의 일반 직분자에 대하여, 우리가 알아볼 것은, 그에게 직
능이 있는 여부이다. 그에게 직능이 있다면, 그는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이다. 이런 의
미에서 칼빈(Calvin)도 말하였다(Calvin's Commentaries, Isaiah vol. *. p. 304). 직
분을 감당케 하시는 성령님의 능력을 기름으로 비유할만하니 그 이유는, 기름은, 상처
도 유하게 하며, 치료시키며, 기계도 잘 돌아 가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사역은 기름 같으신 성령님의 능력을 받은 자가 해야 효능(效能)을 발휘한다.  성령의
능력을 기름으로 비유한 또 한가지 이유는, 기름이 물 위에 뜨는 것 같이 성령을 받은
자라야 세상을 이기는 까닭이다.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 여기 "가난한  자"라는  것은,
히브리 원어로 아나윔(      )이니 "괴로움 당하는 자들"(the afflicted)이라는  뜻이
다. 이는 곧, 고통으로 인하여 낮아진 심리를 가진자들이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복
음으로 인도하시는 방법은, 그들을 고통 가운데 버려 두심으로 그들의 마음이  극도로
낮아지게 하심이다. 교만하여 복음을 요구하지 않는 인간들을 구원할 길은,  그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없다. 고통은 사람을 바로잡는 양약(良藥)이다. "아름
다운 소식"이라는 말은, 히브리 원어로 밧세르(      )이니 기쁘게 하여줌을 의미하는
데, 복음 전파를 가마다다. 복음은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사는 진리를 전파함이나  얼
마나 기쁜 소식인가?
  "마음이 상한 자"(             =니쉽브레 레브=마음이 깨어진 자들  곧,  통회하는
자들)는 어떤 사람인가? 시 51:17에 말하기를,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
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호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라고  하였으
니, 마음이 상한 자는, 죄를 통회(痛悔)하는 자인 것이 분명하다. 복음은, 굳은  마음
의 소유자들은 받지 않고, 양심에 고통을 느끼는 자, 곧, 양심의 상처를아프게 느끼는
자만이 받는다. 믿음이 부족한 자느 양심을 깊이 살펴 그 상처를 느끼도록 힘써야  된
다.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여". 그리스도는 죄인들에게  자
유를 주신다. 이 자유는 죄의 종 되었던 처지에서 놓여남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말씀
하시기를,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아들(하나님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
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고 하셨다(요 8:34-36). 죄를 짓는 자는 분명히  죄악의
노예이다. 그는, 제 힘으로 그 죄를 끊지 못하며 따라서 진정한 기쁘이나 평안을 누리
지 못한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진심으로 믿어서 의(義)를 행하는자는, 걸음걸음  기쁨
과 소망으로 걸어간다. (나의 공관 복음주석에 있는, "예수님께서 나사렛에서  배척을
받으심"이란 설교를 참조하여라).

 

  사 61:2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자를  위로하
되. - 여기 "은혜의 해"(          =쉐나드 라촌=好意를 베푸는 해)라는 것은,  "은혜
주실 때"를의미하나니 곧, 신약 시대를 가리킨다(고후 6:1,2). 이 때에는 유대인과 이
방인과의 차별이 없이,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을  받느  시대이다(요
3:16). 스가랴가 신약 시대에 대하여 예언하기를, "온 땅 각 족속이 따로 애통"(회개)
하는 시대라고 하였다. 그는 세 귀절(슥 12:12-14)에 "따로"라느 말을, 열 한  차례나
하여 사람이 구원의 은혜를 받는 여부가 각자에게 달렸다고 역설한다. 이 때는 구원의
은혜를 물붓듯이 풍성히 주시기 때문에 누구든지 이 은혜를 받으려고 할 때에 막을 자
가 없다.
  "신원의 날"(        =옴 나캄)은, 주님께서 우리의 원수 마귀를 이기시므로 우리로
하여금 마귀의 해(害)를 당하지 않게 하시는 시대를 이름이다. 리 2:14,15 참조.

 

  사 61:3

 무릇 시온에서 슬퍼한느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희락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로 의의 나무 곧  여호와의
심으신 바 그 영광을 나타낼 지라 일컬음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 "시온에서  슬퍼
하는 자"는, 죄악을 인하여 애통하는 신자들을 가리킨다. 이 예언의 성취로서  예수님
은 말씀하시기를,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라고  하
셨다(마 5:4).
  "화관"은 아름다운 관을 의미하는데 기쁨의 표상이고, "재"를 머리에  씀은  슬픔을
상징한다. "찬송의 옷"은 기쁨을 표시하는 옷이라는 뜻이다. 이는 슬픔의 옷(검은 옷)
과 대조된다.

 

  사 61:4-6

   이 부분에 진술된 수복(修復)의 행위는, 신약 시대에 그리스도의 교회가  일어나므
로 이스라엘으 참된 종교가 완성 계단(完成階段)에 나아감을 예언한다.
   "이방 사람은 너희 농부와 포도원지기가 될 것" - 이라 함은, 이방인들은,  종교적
으로 이스라엘에게 종처럼 복속(服屬)하리라는 뜻이다. 신약 시대에 이르러서, 그들은
과연 이스라엘 사람으로 되어 있는 사도들의 교훈으로 돌아와서 순종하게 되었다.
   "오직 너희는 여호와의 제사장이라...우리 하나님의 봉사자라 할 것" - 이라 함은,
신더 종교의 초석(礎石)이 될만한 지도자들은 유대인들일 것을 예언한다. 신약 시대에
사도들은 모두 다 유대인들이었다
  이 귀절(5,6) 말씀은, 리델보스(J. Ridderbos)에 의하면,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나
서 이방인에게 이른다"는  구약식  표현이라  한다(Het  is  eene  Oudtestamentische
voorstelling van de waarheid, dat "de zaligheid uit de Joden" si en van hen  tot
de Heidenen zal Komen.-korte verklaring, JesajaII.p.204).
   "멸방의 재물을 먹으며". - 이것은, 열방(列邦)에 속한 모든 좋은  것이  그리스도
교회에 바쳐져야 마땅한 사실을 구약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과연 교회의 머리 되신 그
리스도께서 만유(萬宥)를 받으시므로(마 28;18) 교회 자체도 그 소유에  참예하게  된
셈이다.
   "그 들의 영광을 얻어 자랑할 것" - 이라는 말씀이 역시 그 뜻이다.

 

  사 61:7

  너희가 수치 대신에 배나 얻으며 능욕 대신에 분깃을 인하여 즐거워할 것이라 그리
하여 고토에서 배나 얻고 영영한 기쁨이 있으리라. -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이 세사에
서 "수치"나 "능욕"을 받는 일이 있다. 그러나 그들이 그런 처지에 늘 머무르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서 징계가 해제(解除)되는 날이 반드시 온다. 선지자는 이 진리
를 장차 있을 유대 민족의 역사적 사실에 의하여 예언한다. 곧, 유대인들이  바벧론에
잡혀 가 능욕을 당할 것이지만 필경 거기서 해방 되는 날이 온다는 것이다.

 

  사 61:8,9

  대저 나 여호와는 공의를 사랑하며 불의의 강탈을 미워하여 성실히 그들에게  갚아
주고 그들과 영영한 언약을 세울 것이라 그 자손을 열방 주엥, 그 후손을  만민  중에
알리리니 무릇 이를 보는 자가 그들은 여호와께 복 맏은 자손이라 인정하리라.  -  이
귀절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억울한 압제 하에서 놓이게 되는 날이 오는 이유에 대하여
말한다. 곧, 그들이 그렇게 되는 것은, (1)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공의로워서  성실히 그들에게 갚아 주시는 까닭이고, (2) 하나님께서 그들을 영원히 도와주시기 위하여 그들과 계약 관계를 영원 보존하시려는 까닭이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영원토록 도와주시기 때문에 그  후손들이  (대대토록 교회가) 만민 중에 알려진다.

  사 61:10,11
   재가 여호와로 인하여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인하여  즐거워하리니 이는 그가 구원의 못으로내게 입히시며 의의 겉옷으로 내게 더하심이 신랑이  사모를 쓰며 신부가자기 보물로 단장함 같게 하셨음이라 땅이 싹을 내며 동산이 거기 뿌린 것을 움돋게 함 같이 주 여호와께서 의와 찬송을 열방 앞에 발생하게 하시리라.  - 이 귀절들은, 교회가 그 받는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감사하는 찬송이다. 그 받는 은혜는, 하나님께서 구원을 주심이니, 곧, 구원하여 주시는 의(義)를 나타내심이다. 이 은혜 때문에 성도들의 찬송이 열방 앞에 드러나도록 힘있게 나온다. 이것은, 물론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악한 자들의 손에서 건져 주시는 의(義)의 출현(出現)(10절) 때문에 나오는 찬송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본문은, "의와 찬송"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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