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이사야 5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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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59:1,2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핫바도 아니라 오
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 - 외식하는 유대인들은, 그들이 역경(逆境)에서 건짐 받지  못
함이 하나님 탓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하나님께 삼사하지는 않고  도리어  원망한
다. 그들의 원망은, 하나님께서 능력이 부족하여("손이 짧아") 저희를 구원하시지  못
한다고도 하며, 혹은 그가 저희의 기도를 뜨지 못하여 구원치 못하신다고 하였다.  그
러나 이것은 그들이 외식자인만큼, 저희 자신의 잘못을 생각지 않은데서 낼니  그릇된
결론이다. 정신병자가, 자기는 정신병자가 아니고 건강한 자라고 생각함과 같이, 인생
(특히 외식하는 종교이들)은 자기가 죄인인 줄 모르고 있다. 그러나 거룩한  사람일수
록 자기의 작은 죄라도 크게 본다. 바울은 자기가 죄인의  괴수(魁首)라고  하였으니,
그것은 그가 의(義)에 가깝고 죄에서 멀리 떠난 증거이다. 검은 옷에는 잉크로 더럽힌
것이 문제 되지 않는다. 그러나 흰옷에는 잉크가 조금만 떨어져도 그 옷을 헌옷  같이
여기게 된다.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하여 주시는 은혜를 못받음이 전혀 자신의 죄  때
문이라고 생각해야 된다.

 

  사 59:3

   이는 너희 손이 피에, 너희 손가락이 죄악에 더러웠으며 너희 입술은 거짓을  말하
며 너희 혀는 악독을 발함이라. - 여기서 "피"는 실제로 살인한 것을 가리키기도 하겠
지만 모든 잔인과 증오(憎惡)를 가리킨다. 잔인과 증오는. 남을 죽이기 전에 그런  범
죄자 자신부터 죽이며 나아간다. 욥 5:2에 말하기를, "분노가 미련한 자르 죽이고  시
기가 어리석은 자를 멸하느니라"고 하였다.
  그 다음에는 입술의 죄악을 알려주는데 길게(4절에까지) 진술된다.  성경은  입술의
죄악을 가장 위험시(危險視) 한다. 실상 입술은 위태하기 때문에, 약 3:5,6,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곧, "혀도 작은 지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 보라 어떻게 작은  불이
어떻게 많은 나무를 태우는가 혀는 곧 물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불에서 나느니라"고 하
였다.
  "거짓을 말하며...악독을 발함이라". 이 말씀은 혀의 두 가지  작용을  가리켰으니,
곧, 그 진실치 못함과 그 잔인성("악독")이다. 다음 귀절은 그 진실치 못함에  대하여
자세히 말한다.

 

  사 59:4

  "공의대로 소송하는 자도 없고 진리대로 판결하는 자도 없으며 허망한 것을 의뢰하
며 거짓을 말하며". - 이 말씀은 사람들의 입술이 진실하지  않음(3절에서  言及된)에
대하여 좀 더 설명한다. 사라믈마은 서로 다투며 말한 때에 특별히 거짓말을 많이  한
다. "소송"리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코레(    )는, 꾸짖는 의미로 부른다는 뜻이다. 사
람들이 다툴 때에는 서로 상대방을 이기려는 것을 유일한 목표로 삼기 때문에  거짓말
로 싸자대방을 중상 모략(中傷謀略) 한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거짓말하는 죄를 면하기
위하여 서로 다투는 죄를 멀리해야 된다.
  사람들이 서로 다투는 때에는, 감정에 지배되어 상대방에 대해서 거짓 선전을  하게
된다. (1) 상대방의 장점(長點)도 악하게 해석하여 선전함.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이
적 행하신 것을, 바알세불(사단의 왕)의 힘으로 한다고 선전하였다(마 12:24). (2) 상
대방의 말에서 한 부분을 끊어버리고 트집을 잡음. 스데반에게 대하여 유대인들은  훼
방하기를, "이 사람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스려 말하기를 마지  아니하는도다"라
고 하셨다(행 6:13). 이것은 스데반의 말을 한 부분 끊어버리고 그 남은 부분만을  가
지고 언질(言質)을 삼은 것이다. 스데반이 말한 내용은,"거룩한 성전이 그리스도로 말
미암아 대신(代身)되셨고 율법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취된 형태대로 신자들이 관계
할 것이라"고 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그 말을 거두절미(去頭截尾)하여  가
지고 비방거리를 만든 것이겠다. 사람들이 서로 다투는 때에는 서로 미워하는  감저으
이 지배를 받으므로, (3) 상대방에게 관계된 악평을, 직접 그에개 알아보지도 않고 들
리는 풍설(風說)대로 인정하여버리고 그것을 퍼뜨리며, (4) 상대방의 잘한 것은  묵살
(默殺)시키고 그의 잘못한 것만을 선전하여 그를 아주 몹쓸 사람으로 세상에게 인식시
킴. (5) 그가 상대방의 잘못한 것을 평상시(平常時)에는 용서 받을 만한 것이라고  생
각하여 주다가도 서로 다투며 미워할 때에는 덮어놓고 정죄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서
로 다툴 때에는 그들의 사호는 거짓말 투성이가 된다.
   "잔해를 잉태하여 죄악을 생산하며". - 곧, 남을 해할 계책(計策)을 세워가지고 그
대로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5,6절이 더 자세히 비유로 밝힌다.

 

  사 59:5

 독사의 알을 품으며 거미줄을 짜나니 그 알을 먹는 자는 죽을 것이요 그 알이 밟힌
즉 터져서 독사가 나올 것이니라. - "독사(       =치프오니=독이 있는 작은 뱀)의 알
을 품"는다 함은, 악인들이 악함 계획을 꾸민다는 뜻이다. 독사의 알은,  안을  때(孵
化)가 되기 전에는 다른 알(해롭지 않은 알) 같자 보이다가 안았을 때에야 독사의  것
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그와 같이 악인들의 계획도 처음에는 악해 보이지 않다가 성숙
한 때에야 약한 것으로 드러난다. 그들의 이러한 악한 계획이 실행으로  옮겨질  때에
그 행위는 거미줄 같아서 사라들을 구원하지 못한다. 거미줄로 끈을 대신할  수  없음
같이 악한 계획을 패와 부끄러움을 가져올 뿐이다.
  그러면, 이 귀절은 악인의 악을 두 가지로 비유한다. 곧, (1)독사의 알  같이  독이
있는 것이니 사람을 치명적(致命的)으로 해친다는 거이다. 이는 하반절에 설명되었다.
(2) 거미줄 같아서 사람을 보호하거나 도와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6절이 설
명한다.

 

  사 59:6

  "그 짠 것으로는 옷을 이룰 수 없을 것이요 그 행위로는 자기를 가리울 수 없을 것
이며". - 악인의 행위는, 그의 신분(身分)을 내세워줄만하지 못하다. 그는 실상  벌거
벗은 사람과 다름이 없다. 인생은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서는 다 이와 같이 보일  뿐이
다. 그들의 수치를 없애줄 참된 옷은, 그리스도 밖에 없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옷입듯
해야 된다(롬 13:14). 계 16:15 참조.
   "그 행위는 죄악의 행위라 그 손에는 강포한 행습이 있으며". - 여기서부터는 비유
를 사용하지 않고 그들의 죄악이 무엇임을 밝히 지적하였으니 곧, 그들의  손의  죄악
은, "강포한 행습"(           =포알 카마스)이라는 것이다. 이는 곧, 남을 해롭게 하
는 행위를 상습적(常習的)으로 행함이다.

 

  사 59:7

  그 발은 행악하기에 빠르고 무죄한 피를 흘리기에 신속하며 그 사상은 죄악의 사상
이라 황폐와 파멸이 그 길에 끼쳐졌으며, - 여기서 "발"이라는 말로 그의 행위가 비유
된다. 곧, 발로 빨리 다님과 같이 그들이 악을 신속히 행한다는 것이다.  여기  "빠르
고"라는 말(      =야루추=속도가  빠름을  의미함)이  있고,  "신속하며"  라는  말(      
=마하루=얼른 행함)이 뒤따르니, 그들의 악행은, 마지 못하여 행해짐이 아니고 강력한
열심으로 행해짐이 분명하다. 그들이 이렇게까지 악하니 하나님은 그들에게서 아주 떠
나셨다.
  여기 그들의 사상에 대한 말씀도 나왔으니 곧, 그겋은 죄악 사상이라는 것이다.  이
렇게 그들의 행위는 속에서 사상적으로 악하게 움직이니 그것은 강력하게 나타나며 신
속히 실행된다. 그것은 기탄(忌憚) 없이 행해지는 것이니 이런 악인은 철면피(鐵面皮)
로서 회개하기 어렵다. 이런 사람이 가는 곳에는 "황폐와 파멸"이 있을  뿐이다.  곧,
이런 악인은 가는 곳마다 남을 못살게 만든다.

 

  사 59:8

  그들은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며 그들의 행하는 곳에는 공의가 없으며  굽은  길을
스스로 만드나니 무릇 이 길을 밟는 자는 평강을 알지 못하느니라. - 그들은 잔인하여
남을 해롭게만하니 어디서나 평강을 유지하지 못한다. 그들이 공의를 지키지 아니하며
거짓("굽은 길")을 만들어 내니 그들이 있는 곳에 어찌 평강이 있으랴? 그들이 인도하
는 길을 가는 자는 평안할 수 없다. 롬 3:16,17 참조. 혹설에 여기, "평강의 길을  알
지 못하며" 라는 말은, 그들의 양심이 늘 괴롭다는 뜻이라고 하나 적당한 해석이 아니
다.

 

  사 59:9-12

  위의 모든 말씀(1-8)은 유대인들의 죄악을 꾸짖는 것이고  이  부분(9-15상반)에는
그들의 회개 자복하는 말씀이 진술된다(Lange).이 회개는 그들이 바벧론에 포로  된지
오랜 후에 있을 것으로 추상된다.

 

  사 59:15하반-21

   하나님께서 일부 유대인들의 회개(20절)를 보시고 기뻐하시나, 아직도  그  나라에
옳지 않은 것("공평이 없"음)을 기뻐하시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그들을 긍휼히  여겨
서 구원하여 주시기를 약속하신다. 그 약속 내용은,
  (1) 유대인들을 바벧론에서 구원할 사람이 없으며, 그들을  도와줄  자("중재자")가
없는 사실을, 하나님이 보시고 그가 친히 구원자로 오신다는 것(16절). 이것은,  참된
구원이 오직 하나님 단독 사역 주의(單獨使役主義)로만 성립된다는 것을 보여중다. 인
간은, 죄 가운데서 자신이 구원 받을 의(義)도 없거니와남을 구우너할 의(義)도 없다.
인간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서 홀로 이루시는 법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본문은,
   "자기 팔(능력을 의미함)로 스스로 구원을 베푸시며 자기의 의를 스스로 의지하사"
- 구원해 주신다고 한다.
  (2) 자기 백성을 구원해 낼만한 구원자(하나님)의 놀라운 자격을 전사(戰士)로 비유
함(17잘). (1) 그는 의(義)로 이기신다는 의미에서,
   "의로 호심경을 삼으" - 신다고 함(호심경은 가슴에 붙이는 갑옷의 부분). (2)그를
해할 자가 없다는 의미헤서, 그는
   "구원을...투구로 삼" - 았다고 함. 그를 당할 원수는 없다. (3)그는 반드시 그 백
성을 신원(伸怨)해 주신다는 의미에서,
   "보수로 속옷을 삼으" - 셨다고 함. (4)그는, 그 백성을 구원하실  일을  열심으로
하시어 반드시 성취하신다는 의미에서,   "열심을 입" - 었다고 한다.
  (3) 그가 그 백성을 구원하시는 행위(18,19). 그 백성의 원수들의 나쁜   "행위대로" - 응징(膺懲)하시되 이방 나라들("섬들"은 異邦들을 의미함)에게  그리하시므로,
   "서방" - 과    "해 돋는 편" - (異邦들이 있는 方位)에서 두려워한다,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그 사용하시는 세력으로) 임(臨)하심이   "흐르는 하수 같이" - 급하여 원수들이 피할 수 없는 까닭이다.    "그 기운에 몰려" -  라는  말은,  강한  바람에  몰린다는  뜻이다.  "그  기운"( =루아크 예호와)이라는 말은, "여호와의 "기운"이라는 뜻인데 바람을  가리킨다.  왕상 19:12; 왕하 2:16; 사 40:7; 겔 3:14,24 참조.
  (4) 그가 이렇게 그 백성을 구원하시는 목적은, 특별히 그들 중에서 회개하는  무리를 통하여 교회를 세우시려는 것이다(20절). 그는 말씀과 성령으로 늘  그들(회개하는 자들)과 함께 하려 하신다(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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