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이사야 5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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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56:1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슴하시되 너희는 공평을 지키며 의를 행하라 나의 구원이  가
까이 왔고 나의 의가 쉬 나타날 것임이라 하셨은즉. - 이것은, 유대인들이 바벧론에서
해방될 때가 가까올 것을 말하나 겸하여 먼 장래에 메시야(그리스도)에서  오실  것을
내어다 보는 말씀이다. "공평을 지키며 의를 행하라"는 것은, 십계명의 제 둘째  부분
(5제-10제)을 행하라는 의미일 것이다(그렇다고하여 첫째 부분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
지만).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이와 같이 가르치시는 이유는, 그들이 십계명의 첫째
부분(1제-4제)은 지킨다고 하면서(하나님을 공경한다 하면서) 둘째 부분은 지키지  않
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유대인이 종교 의식은 지키면서 사람에게 대한 도덕은  등
한히 여기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외식하는 종교가들의 습성이다.  마  15:4-6
참조.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의가 쉬 나타날 것임이라". 하나님께서  유대인
들을 바벧론에서 건져내실 때가 가까이 왔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것은 한 걸음 더  나
아가서 메시야(그리스도)의 오실 때가 가까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 56:2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그 손을 금하여 모든 약을 행치 아니하여야 하나
니 이같이 행하는 사람, 이같이 굳이 잡는 인생은 복이 있느니라. - 본절은  유대인들
더러 하나님 섬기는 예법(禮法)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안식일"은 물론 종교적 의식만
아니고 영적 요소도 소유한 중요한 날이다. 윗절에서는 신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대하
여 행할 것을 권면하였으나 여기서는 하나님에게 대하여 가질 예배 관계의 계명을  기
억하게 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사람이 하나님에게 대하여 지킬 신령한 제도가  많
은 중에 여기서 하필 제 4계명의 "안식일" 문제를 가지고 말씀하시는 것은 무슨  이유
인가? 여기에 대하여 게세니우스(Gesenius)가 말한 것 같이, 유대 민족이 바벧론에 포
로 되어 있는 동안에는 성전이 없는 것인 만큼, 성전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명령할
수 없고, 다만 성전 없이 어디서나 지킬 수 있는  제  4계명을  말슴하게  된  것이다
(Alexander).
  하나님께서 안식일 제도를 내신 것은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진다. (1) 그의 백성이 안
식일을 지킴으로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  창조하신  것을  기념하여  감사하게  함(출
20:8-11). (2)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제 7일에 안식하셨으니 우리도  그
날을 지킴으로 하나님의 안식에 참여하는 표가 됨. (3) 이 날에 육신의 일을 제쳐놓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림으로 신령한 은혜를 받도록 함. (4) 이 날을 지킴으로  사람에게
유익되는 것이 많음, 예를 들면, 사람이 이 날을 지키지 않고 계속 일만 하면  건강을
해롭게 하며 사업에도 손해를 본다.
  위에 기록된 몇 가지 중에도 특별히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이 날을 거룩히
지켜야 한다.
  "더럽지 아니하며"란 말은 안식일을 범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 손을  금하여  모든
악을 행치 아니하여야 하나니." 신자들은 안식일(주일)을 지킴으로종교적  목적을  다
이룬 듯이 잘못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여기 사람에게 대하여 선을 행하여야
할 것을 뒷받침하여 말씀하신다. "이같이 굳이 잡는 인생은 복이 이있느니라."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복을 받는 것은 그의 말씀을 순종하는 데 일시적으로 가담하는  정도로
는 안된다. 얼마 동안 하다가 변하는 것은 진실성이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언제나 진
실성을 상대하시고 행하신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함에 있어서 "굳"
게 나가야 된다.

 

  사 56:3

   여호와께 연합한 이방인은 여호와께서 나를 그 백성 중에서  반드시  갈라내시리라
말하지 말며 고자도 나는 마른나무라 말하지 말라. - 이 말씀은 장차 메시야  시대(그
리스도 오신때)에 이방인과 유대인의 차별이 없으며, 성한 사람과 불구자의 차별도 없
이 누구든지 진실한 믿음만 있으면 천국에 들어가게 될 것을 예언한다. "여호와께  연
합한 이방인"은 개종(改宗)하고 여호와의 참 종교에 들어온 이방인들을 가리킨다.  메
시야 시대에는 이방인이나 유대인이나 꼭 마찬가지로 구원에 참예할 것이니 만큼,  이
런 개종자가 구원 문제에 대하여 우려(憂慮)할 것은 없다. 구약 종교에 있어서는 고자
와 같은 불구자가 하나님의 성회에 참예하지 못하였다(신 23:1). 그러나 신약  종교에
와서는 그런 규칙이 없어지고 말았다. 행 10:34, 35 참조.

 

  사 56:4,5

  이 두 귀절은 특별히 고자와 같은 불구자들에게 대하여 말씀한다. 곧, 구약 시대에
는, 종교적 특전(特典)을 받음에 있어서 제외(除外)되었던 자들이 하나님 나라에서 얼
마든지 영원한 영광에 참예하도록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물론 그들이 진실되이  그리
스도를 믿음으로 받아지는 축복이다.
   "나의 안식일을 지키며, 나를 기뻐하는 일을 선택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잡는"  -
다는 것은, 그리스도 신앙을 구약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언약을 굳게  잡는"다는  것
은, 언약의 방식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주신 말씀(믿음과 사랑을 부탁하신 말
씀)을 굳게 지킴이다. 여기 있는 "언약"이란 말에 대하여는, 55:3에 있는 같은 말  해
석을 참조하여라.
   "기념물", "이름", "영영한 이름" - 등은, 자손으로 말미암는 계대(繼代)보다 나은
여앵으로 존속함을 이름이다.

 

  사 56:6

  "여호와에게 연합하여". - 3절 해석 참조.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 4절 해석 참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 4절 끝의 해석 참조.

 

  사 56:7

  본절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메시야 시대에 이방인들을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그리스
도의 몸된 교회에 속하게 하실 것을 예언한다.
   "내 짙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 여기 "만민"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콜 하
암밈(           )이니 모든 민족들을 의미한다. 그리고 "집"이란 말은, 예루살렘  성
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그 성전으로 비유된 하나님의 교회를 의미한다. "기도하는
집"에 대하여는 나의 공판 복음 주석에 있는. "기도하는 집"이란 설교를 참조하여라.

 

  사 56:8

  이스라엘의 쫓겨난 자를 모으는 주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이미 모은 본 백성  외
에 또 모아 그에게 속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 "쫓겨난 자"라는 말은, 바벧론에  잡
혀 간 유대인들을 이름인데, 그들을 "모은"다 함은, 바벧론에서 그들을 해방시켜 돌아
오게 함을 가리킨다. "이미 모은 본 백성 외에 또 모아 그에게 속하게 하리라"  함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이방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심을  이
름이다.

 

  사 56:9

   "들의 짐승들"은 유대 민족을 침략할 열국을 의미한다. 이사야는, 이때까지 바벧론
에 잡혀 갔던 유대인을 해방하실 일에 대하여 예언하다가 여기서는 그 일보다 앞서 있
을 바벧론의 유대 침략 사건을 예언한다. 이 사실을 보면, 그의 예언은 미래의 사건들
에 대해서도 여러 겹으로 내어다 본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바벧론의 유대 침략  사
건을 내어다 볼 뿐 아니라 그 뒤의 유대 민족 해방 사건과 또 다시 먼 장래에 오실 메
시야의 사건을 내어다 본다.

 

  사 56:10-12

   이 귀절들은 유대가 바벧론의 침략을 당하게 될 원인에 대하여 말한다. 그것은  유
대의 파숫군들의 부패이다.
   "파숫군들" - 은 종교적 지도자들과 정치적 지도자들을 이름이다.  그들의  부패는
여기 여러가지로 진술 되어 있으니, (1) 소경 같이 "무지"함(10절). (2) 벙어리  같이
되어 옳은 말로써 경고하지 않음(10절). (3) 하나님 말슴을 따르지 않고 꿈과 같은 헛
된 것을 숭상함(10절). (4) 안일(安逸)을 좋아함(10절). (5) 탐심이 많음(11절).  (6)
각성(覺醒)이 없음(11절). (7) 이기주의자임(11절 하반).
   "다 자기 길로 돌이키며" - 라는 말은, 자기의 사정만 본다는 뜻이다. (8) 술에 취
함(12절 상반). (9) 하나님을 무시하고 미래의 일을 스스로 장담함(12절 하반).
   "내일도 오늘 같이 또 크게 넘치리라". - 이 말씀 뜻은, 내일도 오늘 같이  쾌락을
누릴 수 있도록 물질과 시간이 많으리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헛된  호언장담(豪言壯談)은 두 가지 원인에서 나온다. 하나는, 그들이 쾌락 주의로 말미암아 심령이 마비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이 교만으로 말미암아 어두워진 까닭이다.  사람이  쾌락에 취하면 내일 일에 대하여 근심하지 않는다. 그가 교만하여져도 역시  그러하다.  그는 내일날도 현재와 같을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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