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50:1
나 여호와가 이같이 이르노라 내가 너희 어미를 내어보낸 이혼서가 어디 있느냐 내
가 어느 채주에게 너희를 팔았느냐 오직 너희는 너희의 죄악을 인하여 팔렸고 너희어
미는 너희의 허물을 인하여 내어 보냄을 입었느니라. - 이것은, 유대 민족이 바벧론에
사로잡혀 갈 사실을 염두에 둔 말씀이다. 곧, 그들이 저렇게 불행하게 될 것은, 하나
님 때문이 아니고 바로 저희의 죄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미"는 유대 나라요, "너희"
(자녀들)는 그 나라 백성 개인들을 가리킨다. 유대 풍속에, 남편히 아내를 내어보낸
때에 이혼 증서를 주는 것은, 간음한 연고는 없이 이혼 당함을 증명하는 것이다
(Calvin). 우리 본문은 하나님을 남편으로 비츄하여 하는 말씀인데, 하나님께서 유대
민족을 죄 없이 내어보낸(사로잡혀 가게 한)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이 질문식으로
역설된다 자녀들이 빗 때문에 팔리우는 일도 있으나(출 21:7) 유대인들("그 나라의 자
녀들")이 바벧론으로 잡혀 간 것은, 그와 같은 것이 아니라고 하나님은 강력히 말씀하
신다.
하나님과 교회(구약 시대에는 유대 나라)와의 관계를 부부(夫婦) 관계로 비유함으느
성경의 사상인데 그것이 그렇게 게시(啓示)된 이유는, (1) 교회는 아내처럼 하나님께
정절(貞節)을 지켜야 그의 보호를 받는 까닭이며(계 14:4), (2) 교회는 하나님과 연합
하였으니 만큼,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을 자기의 일로 알고 하여야 되는 까닭이다.
아내의 심리(心理)는 남편을 섬기는 것을 만족으로 안다. (3) 교회는 필경 주님의 영
광에 동참하는 까닭이다.
"너희의 죄악을 인하여 팔렸고". 사람은 자기 불행의 원인이 죄악인 줄알고 회개할
때에 마음도 평안해지고 문제 해결도 있다.
사 50:2
내가 왔어도 사람이 없었으며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자가 없었음은 어찜이뇨 내 손
이 어찌 짧아 구속하지 못하겠느냐 내게 어찌 건질 능력이 없겠느냐 보라 내가 꾸짖은
즉 바다가 마르며 하수가 광야가 될 것이며 거기 물이 없어졌으므로 어족이 길하여 죽
어 악취를 발하게 되느니라. - 하나님께서 사로잡힌 유대인들을 회개하라고 경고하시
지 않은바도 아니었다. 그가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들을 찾아 왔어도 그들에게서 아무
런 반응(反應)이 없었다("사람이 없"는 듯이).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반응을
가지지 않은 원인은, 하나님의 구원 능력을믿지 못하는 그들의 불신앙이었다. 하나님
께서는 그들의 불신앙을 교정시키기 위하여, 옛날 출애굽(出埃及) 당시에 나타내신 그
의 권능을 기억시키신다. 곧, 그가 홍해를 꾸짖기만 하셔도 바닷물이 말라 육지 같이
되리라는 것이다. "하수가 광야"가 되리라는 말씀도 그 뜻이다. 여기 미래사(未來詞)
가 사용된 것은, 과거 출애굽 당시처럼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그와 같은 능력을 행하실
수 있다는 것이다.
신자가 과거에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회상(回想)할 때에 현재와 미래에도 그와 같은
은혜로 잘 될 줄 알고 믿게 된다. 그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은 변치 않으시기 때문이
다(히 13:8; 약 1:17). 그러므로 거룩한 시인(詩人)들도 암담한 역경을 당하여서는,
과거에 나타내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힘을 얻었다(시 74:12-15). 하나님의 과거
구원 역사(救援役事)는 우리로 하여금 캄캄한 미래가 어떠할 것을 보게 하는 조명탄
(照明彈)이다.
사 50:3
내가 흑암으로 하늘을 입히며 굵은 베로 덮느니라. -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애굽
에 내리신 흑암의 재앙을 염두에 둔 말씀이다(추러 10:22). 하늘이 캄캄하여진 것은,
마치 슬픔을 표하기 위하여 "굵은 베"(검은 것)옷을 입는 것과 같았다. 이것은 시적
표현(詩的表現)이다.
사 50:4
주 여호와께서 학자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핍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늬 귀를 깨우치사 학자 같이 알아 듣게 하시도다.
- 이것은, 메시야(그리스도)의 말씀이다. 윗절에서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는데 여기서
는 갑자기 메시야께서 말씀하시는 이로 나오시니 얼핏 보면 이상스럽다. 그러나 여호
와께서 말씀하시는 이로 나오시니 얼핏 보면 이상스럽다. 그러아 여호와께서 신약 시
대에 메시야로 오셨으니 그 두 분은 일체(一體)이시다. "학자"라는 말은, 히브리 원어
로 림무딤( )이니 "배운 자"를 의미하는바 실상 하나님께 많이 배워 깨달은 자이
다. 예수 그리스도(메시야)께서는, 여기 있는 말씀처럼 온전히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아시고 그대로만 순종하셨다. 요 3:11,32, 4:34, 5:19,30, 6:38, 7:16,38, 12:49,50,
14:10,31, 15:15, 16:32 참조. 그리스도의 말씀은, 하나님의 오묘(奧妙)를 깊이 아시
고 나타내신 날칼운 진리이기 때문에(사 49:2), 사람의 심혼골수를 쪼개어 새롭게 한
다. 그러므로 "곤핍한 자"들이 그의 말씀을 듣고 살아난다(마 11:28).
모든 전도자들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하기 위하여 많이 배워야 한다. 반지식주의
(反知識主義)는 복음 주의에 해롭다. 교회 역사상에 나타난 위대한 일군들은 많이 배
우고 권능 받은 사람들이다. "아침마다 깨우친"다함은, 하나님께서 메시야(그리스도)
로 더불어 계속적으로 동행하시며 교통하여 주시어 그의 뜻을 알게 하심이고 "귀를 깨
우"친다 함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께 순종하게 되심을 가리킨다. 시 40:6엔, "귀를
통하여 들려" 주신다고 하였는데 그것이 역시 메시야(그리스도)의 순종을 이름이다(시
40:7,8). 그리스도는, 이 말씀과 같이, 하나님께 순종하시는 것으로 일관(一貫)하셨
다. (1) 그는 율법 아래 순종하심. (2) 세례 요한의 세례에도 순종하심. (3) 그의 모
든 사역과 행위가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을 이루려 하심임. (4) 죽기 까지 순종하셨
다.
사 50:5
주 여호와께서 나의 귀를 열으셨으므로 내가 거역지도 아니라며 뒤로 물러가지도
아니하며. - "귀를 열음"은 순종을 의미한다. 윗절에 "귀를 깨우치사"라는 말씀 해석
을 참조하여라. 그는 그의 사역을 실행하심에 있어 자기 뜻대로 하시는 것이 없을 뿐
아니라, 후퇴도 없으시다. 그는 순종으로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셨다(히 5:8,9).
사 50:6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
며 수욕과 침 뱉음을 피하려고 내 얼굴을 가리우지 아니하였느니라. - 이것은, 예수님
께서 잡히심과 심문 다하심과 십자가에 못 박히우실 때에 당하실 모욕을 예언한다. 여
기 "맡기며"라는 말이 두번 나오고, "피하려고 얼굴을 가리우지 아니하였"다는 말이
헌번 나온다. 이 말씀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순종하시되 능동적(能動的)으로 자원하
여 하실 것을 예언한다. 그리스도께서 수난(受難)하심에 있어서 그 자원하신
(Voluntarily) 순종은, 그 수난의 속죄적 의의(贖罪的意義)를 성립시킨다. 마
26:67,27:26,30; 막 14:65; 눅 17:25 참조.
사 50:7,8
이 귀절들은, 메시야께서 모든 악도들의 모욕과 박해 앞에서도 그의 주장을 굽히지
아니하심에 대하여 말씀한다. 그가 굽히지 아니하심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와 함깨
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자신의 사정으로 말하자면, 그가 유순하게 처신하심이(6
절) 실상 그가 파수하실 것을 파수 하시는데 힘이 된 것이다. 유순은 담대를 낳아준다
(Gentleness is Parent of boldness.-Maclaren).
"내 얼굴을 부싯돌 같이 굳게 하였" - 다 함은, 메시야께서 각오를 가지시고 그의
생활 프로그람에 있어서 원수들의 방해로 인하여 동요를 받지 않고 일로매진(一路邁
進) 하실 것을 가리킨다. 눅 13:32,33에 예수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가서 저 여우에
게 이르되 오늘과 내일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낫게 하다가 제 삼일에는 완전하여
지리라 하라 그러나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내가 갈 길을 가야 하리니"라고 하셨다. 눅
9:51 참조.
사 50:9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께서 그와 가이 계시기 때문에 원수들을 이기실 수 있다고
한다. 요 8:29 참조. 여기서 그는 그 원수들더러, 가까이 나와서 트집을 잡으려면 잡
아 보라고 도전(挑戰)하신다. 요 8:46에 예수님의 말씀이, "너희 중에 누가 나를 죄로
책잡겠느냐" 라고 하셨다. 과연 양심적으로 메시야를 책잡을 자는 천상 천하(天上天
下)에 하나도 없다.
사 50:10
너희 중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종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자가 누구뇨 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며 자기 하나님께 의지할찌어다. -
이것은, 메시야께서 여호와를 믿는 자들더러 여호와를 의뢰하라고 하는 말씀이다. 성
도가 땅 위에서는 언제나 안전한 시기(時期)가 없는 줄알아야 한다. 잘 믿는 신자에게
도 불신앙의 시험이 따른다(Maclaren).
"흑암 중에 행하며 빛이 없는 자"는 환난에 처한 성도를 이름이다. 사람이 흑암 중
에서는 등불만 보고 가면 된다. 그와 같이, 환난으로 둘러싸인 성도는, 유일(唯一)하
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살아 계신 주님만 신뢰하면 구원을 얻는다. 시 91:1-16
참조.
사 50:11
불을 피우고 횃불을 둘러 띤 자여 너희가 다 너희의 불꽃 가운데로 들어가며 너희의 피운 횃불 가운데로 들어갈찌어다 너희가 내 손에서 얻을 것이 이것이라 너희가 슬픔 중에 누우리라. - 이것은 깊은 밤중에 외로운 나그네가 길 가는 것을 가지고, 악인의 행위와 그 결과를 비유한다. 깊은 밤중에 외로운 여행자가 횃불을 피우나 그것이 미구(未久)에 꺼지므로 길을 못가고 누울것(실패함)과 같이, 악인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고 자기들의 사상과 계획을 믿다가 필경 그것이 끝까지 저희를 구원하지 못하므로 실패하고 만다. 그들은 메시야의 심판을 받아 멸망하게 된다. 그러나 힛지키(Hitzig)는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곧, 악도들이 의인들을 해롭게 하려고 불을 부친다. 그러나 그들 자신이 그 불(자기들이 놓은 불)에 타져서 망한다는 것이다. "너희가 너희의 불꽃 가운데로 들어갈찌어다" 라는 말이 그 뜻이다. "슬픔 중에 누우리라"는 말씀은, 그들이 하나님의 벌을 받아 환난의 비애(悲哀)에 빠지리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