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40:1,2
여기
"내 백성" - 이라는 말이, 죄값으로 도탄 중에 빠진 백성이라도 하나님의 백성인
사실을 보여준다. 유대인들이 죄로 인하여 징벌을 받아 바벧론에 사로잡혀 가서 고역
을 당하고 있을 것이다(39:6, 7).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내어버리지 않으시고 구원
해 주실 것이니 만큼, 그들을 "내 백성"이라고 하신다.
"가라사대" - 라는 말의 히브리 원어( =요멜)는 "장차 가라사대"라고 번역할 수
있다(Calvin). 그렇다면, (1) 이것은, 가까운 장래에 유대인들을 바벧론에서 해방시켜
주실 하나님의 미래의 말씀, 혹은, (2) 먼 장래에 모든 하나님 백성을 죄에서 해방시
켜 주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킨다.
"위로하라" - 는 말이 여기 두번 나온다. 이것은 바벧론에 사로잡혀 가 있는 유대
인들을 구원할 것을 가리키지만, 나아가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하
나님 백성을 죄악에서 구원하실것을 가리킨다(Calvin) 알렉산더(J. A. Alexander)는,
이것이 그리스도의 복음의 위로를 가리킬 뿐이라고 한다.
"정다이" - 라는 말은 히브리 원어로 알 레브( )이니, 심정(心情)에게라는 뜻
으로서 예루살렘 사람들의 마음에 감화되도록 말할 것을 가리킨다.
"북역의 때" - 는 유대인들의 바벧론에 사로잡혀 있는 기간을 의미하고.
"여호와의 손에서 배나 받았" - 다 함은 많이 받았다는 뜻이다.
사 40:3-5
이 부분 말씀은 세례 요한의 사역으로 성취되었다(눅 3:4-6). 여기 이른바,
"외치는 자의 소리" - 는 히브리 원어로 콜 코레( )이니 "어떤 외치는 자의
소리"라는 뜻이다. 이것은 그 외치는 자의 모양은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리는데 대한
표현이다. 이것은 자기를 나타내지 않고 어디까지든지 그리스도만 높인, 세례 요한의
전도를 가리킨다. 요 3:30 참조.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 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실 때(5절에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난"다는 뜻)에 그의 주시는 구원에 참예할 자들의 마음 준비를 가리킨다.
그리스도를 믿을 자는,
"골짜기" - ( ) 같은 음흉한 생각도 없애야 되며,
"산" - ( =할) 같이 교만한 생각도 낮춰야 되며,
"고르지 않은" - ( =아모브) 심리도 정리되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험한 곳" - ( =레카심) 곧, 고개들(ridges)과 같은 순조롭지 않은 심리도 없
애야 된다. 음흉한 것은 거짓이니, 그것은 복음의 원수이다. 거짓은 마귀에게서 난 것
이다(요 8:44). 마귀는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이다. 골짜기 같이 음흉한 거짓된
마음은, 죄를 가리워두는 곳이다. 이것은, 진리로 하여금 영혼을 붙잡지 못하게 만드
는 마귀의 무기(武器)이다.
산과 같이 높은 교만도 그리스도의 주시는 구원을 못받게 만든다. 교만한 자는 자기
를 최고(最高)로 여기나니 어찌 예수님을 믿게 되랴? 그가 믿는다고 할 때에 자기가
믿음을 만들어 믿으려고 한다. 그는 자기 힘으로 믿을 수 없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
러나 사람이 자기 힘으로는 주님을 믿을 수 없는 줄 알고 하나님을 의뢰하는 것이 믿
음이다. 고르지 않은 심리도 믿음을 방해한다. 그리고 순조롭지 않은 심리(까다롭고
각박함)도믿음을 방해한다. 이런 마음은 의심을 잘 한다. 우리는 사람들과 교제함에
있어서도 큰 일에 마음이 맞아 사귄 친구라면, 그 친구가 작은 일에는 실수가 있어도
얼마든지 포용해야 된다. 우리가 하나님에게 대하여 가질 마음은 어떠해야 될까? 하나
님은 작은 일에나 큰 일에나 실수가 없으시니 우리가 그를 전적으로 믿기에 지장될 것
이 무엇이랴? 하나님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이 위대하시므로 그의 하시는 일에 우리의
모를 것이 있을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만큼, 우리는 하나님을 믿음에 변동이 없어야
한다.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 - 리라 함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사역
을 가리킨다.
사 40:6-8
여기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이루어질 구원 운동이 이세상 육체(거듭나지
않은 사람)나 이 세상 영광으로 성립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 말씀으로 새롭게 되는 영
원한 생명 운동인 사실을 지적한다. 이사야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가져올 새로운 세계
가 영원한 것임을 명백히 지적한다. 인생은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졌는데(전
3:11)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이제 사람의 이 마음(영원을 삼노하는 마음)의
소원을,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시켜 준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이렇게 "영원"이라는 것
을 취급한다.
"말하는 자의 소리여 가로되 외치라" - 는 히브리 원어( )는,
"말하는 자의 음성이여 외치라"라고 번역되어야 하나니, 이것은, 하나님께서 선지자에
게 부탁하시는 말씀이다. 이것은 선지자가 문답식으로 그의 전달할 예언 내용을 받은
사실에 대하여 말한다.
"모든 육체" - 란 말은, 모든 인생을 가리키고,
"그 모든 아름다움" - 이란 말은, 인생의 영광을 가리킨다(벧전 1:24),
"여호와의 기운" - 은 바람을 의미한다. 팔레스틴에서는 강하고 뜨거운 바람 때문
에 화초(花草)가 시들어 버리는 일이 많다. 약 1:10, 11 참조.
사 40:9-11
여기서는 바벧론에 사로잡혀 갔던 유대인들이 거기서 해방될 일에 대하여 선지자의
외침이 필요한 것을 역설한다. 그 해방의 소식이 아름다운 소식인 것이니만큼, 높은데
서 힘써 외칠 필요가 있다고 한다. 확신 없는 말은 입 속으로 중얼거리지만 하나님이
행하실 참다운 구원 운동에 대하여는 친지가 진동하도록 외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 9절에,
"소리를 높이라" - 는 말이 두번 나온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소식의 내용은,
"너희 하나님을 보라" - 는 것이다. 곧, 유대인들을 바벧론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유다로 돌아오시는 하나님을 보라는 것이다. 물론 이 말씀은 그 사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장차 화육(化肉)하여 오신 하나님 곧, 그리스도를 보라는 복음을 예언하는 것
이다. 사람들은 그리스도에게서만 하나님을 눈으로 보듯이 알 수 있다. 그들은 죄인인
고로 다른데서는 하나님을 참되이 알 길이 없는 것이다. 모든 것은 헛되고 헛되어 우
리에게 하나님을 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맥클라렌(Maclaren)은 말하기를, "사람이 그
리스도를 받지 못하면 그 밖에는 아무 것도 아닌 것 뿐이다" 라고 하였다. 그리스도를
본 자만이 하나님 아버지를 본다(요 14:9).
10, 11 두 절에는 하나님이 어떠한 하나님이심을 보여준다. 곧, 그는 그의 백성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곧, 사윽빠이나 보응을 주시는 강한 자이신 동시에, 목자와 같이
사랑하시며 보호하시며 인도하여 주시는 분이시다.
사 40:12-17
여기 있는 말씀은, 위에 약속한(1-11) 유대인들의 구원에 대하여 그들의 믿음을 작
흥(作興)시키려고 나오는 것이다. 곧, 하나님은 지극히 위대(偉大)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들의 구원을 성취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1)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바다나
하늘이나 땅이나 산들도 인간의 힘으로는 측량할 수 없으리만큼, 위대하다는 것이다
(12절).
"명칭", "간칭" - 등은 저울을 의미한다. (2) 하나님의 지혜는 사람이 상상도 할
수 없으리만큼 깊다는 것이다(13,14). 름 11:33, 34 참조. (3) 하나님의 눈 앞에는 열
방도 무한히 작은 것이니 그가 저희를 물리치시고 그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것은 쉽사
리 될 일이다(15-17). 특별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일도 그는
하실 수 있다. 16절에 있는 말씀 곧,
"레바논 짐승들은 번제 소용에도 부좃하겠고 그 삼림은 그 화목 소용에도 부족할
것이라" - 는 말씀도 하나님께서 무한히 위대하심을 보여준다. 곧, 그가 너무 위대하
시기 때문에 사람이 그를 공경함에 있어서는 최고의 희생을 바친다 할찌라도 오히려
부족하다는 것이다. 곧, 레바논의 많은 짐승들로써도 희생 제물의 수효를 채울 수 없
고, 그 삼림의 화목으로써도 희생 제물을 태우는 오용에 모자란다. 이것은 비유의 말
씀이니 사람이 우무리 지극한 정성으로 하나님을 섬긴다 하더라도 부족한것 뿐이라는
말씀이다.
이 부붕(12-17)에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설명하기 위한 말씀이, 결국 같은 뜻으로 18
문구 이상 중복된 셈이다(18번 이상 중복), 물론 이 중복 문체(重複文體)가 문구에 따
라 표현 방식을 달리한다. 그러나 이것이 중복체인 것만은 틀림 없다. 선지자가 이렇
게 하나님의 위대에 대하여 거듭거듭 말한 목적은, 하나님의 위대를 염두에 두지 않는
인생들로 하여금 이제 인상 깊이 하나님의 어떻게 위대하심을 믿도록 하려는 것이다.
사 40:18-20
이 부분 말씀도 유대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능력을 믿게 하려는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을 못믿는 원인은, 그들에게 우상 관념이 꽉 찼기 때문이다. 그들은 여호와 하
나님도 우상정도의 신인 줄로 생각한다(37:12, 13). 사람들이 혹시 보이는 우상은 섬
기지 않는다 할찌라도 보이지 않는 우상 곧, 그들이 하나님보다 더 믿는 무엇을 가지
고 있다.
"우상" - 의 종류가 다 같은 것은 아니라는 의미에서 선지자 이사야는 금속 우상
(金屬偶像)과 나무 우상에 대하여 관설한다(19,20). 우상은 그 어떠한 종류든지 모두
헛된 것이고 무력한 것이다. 사람들이 이 헛된 것을 완전히 버릴 때에는 하나님을 믿
게 된다.
"장인" - 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카라쉬( )이니 조각(彫刻)하는 자 혹은,
쇠를 녹이는 자를 의미하고,
"장색" - 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초레프( )이니 쇠를 녹이는 자를 의미한
다.
"은사슬" - 은 우상에 대한 장식품이거나 혹은, 우상을 매어달기 위한 것이다.
사 40:21
너희가 알지 못하였느냐 너희가 듣지 못하였느냐 태초부터 너희에게 전하지 아니하
였느냐 땅의 기초가 창조될 때부터 어희가 깨닫지 못하였느냐. - 이말씀은, 유대인들
만은 우상 섬기는 것이 얼마나 모순된 것임을 깨달았어야 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1) 그들은 율법의 교훈을 통하여 우상 숭배가 금지 되었기 때문이다. "너희가 알지
못하였느냐 너희가 듣지 못하였느냐"라는 말씀이 이 뜻이다. (2) 태초부터 있어오는
피조물에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지식이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태초부터...땅의 기초
가 창조될 때부터 너희가 깨닫지 못하였느냐"라는 말씀이 이 뜻이다(Calvin).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시다.
사 40:22-25
이 부분 말씀은, 하나님의 섭리와 통치가 위대하심을 말하여 생명 없는 우상에게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땅 위 궁창에 앉으시나니 땅의 거민들은 메뚜기 같으니라 그가 하늘을 차일
같이 펴셨으며". - 이 말씀은, 시적 표현(詩的表現)이니 하나님께서 우주 만물을 주장
하시는 것이 마치 그가 저 높은 "궁창에 앉으"셔서 "땅의 거민"들을 "메뚜기"취급하시
듯이 쉽사리 다스리시고 계심과 갖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에게는 귀인들(통치자들)이
나 사사(師士)들을 폐하시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그는 저희를 헛된 것(아무것도 아닌
것)을 취급하시듯이 용이하게 다루신다. 따라서 그들은 언제나 확립되어 있지 못하다.
"차일"이라는 것은 햇빛을 가리우기 위하여 씌운 휘장 같은 것이다.
"겨우 심기웠고 겨우 뿌리웠고...겨우 땅에 뿌리를 박" - 는다 함은, 심기워지지도
못하였고 뿌리를 박지도 못하였다는 뜻이다. 여기 "겨우"라는 말은, 히브리 원어 아프
빨( )이니 못한것 같다(sa if not)는 뜻이다. 세력을 든든히 잡았다는 통치자들
도 하나님 앞에서는 세력을 잡지 못한 것과 같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부심" - (바람이 분다는 뜻이니 그의 진노의 사역을 비유함)이 임하면
말라 버리듯이 쇠퇴(衰頹)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우상 취급하는 사람들의 관념은 어
리석은 것이다(25절).
사 40:26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
상을 이끌어 내시고 각각 그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
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 - 여기서는 결론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심을
그의 만물 창조로 확증한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이는 눈을 높이 들어 하늘을 쳐다보고 누가 이 모든 별을 창조하셨나 보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만물 창조에 대하여 말씀하실 때에 무엇보다도 별들을 가지고 소개
하는 것은, 우리의 주목을 끈다. 모든 피조물 중에서도 별들의 세계는 가장 신비롭다.
과학이 발달된 오늘날도 별들의 세계를 정복하려고 총집중하나 아직도 시작에 불과하
다.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각각 그 이름을 부르시나니". 여기 "만상"(萬象)
이라는 말은, 히브리 원어로 체바암( )이니, 저희의 군대 혹은 무리를 의미한다.
별들의 무리를 군대라고 하는 이유는, 오늘날에 와서 새삼스러이 알려진다. 오늘날 천
문학(天文學)과 우주학(宇宙學)이 발달되어 알려진대로 별들은 군대와 같이 규칙있게
움직인다. 특별히 여기 "수효대로"란 말이 군대 관계의 표현이니, 곧 하나님께서 별들
을 군대와 같이 점호(點呼)하듯이 지배하시며 움직이시며(이끌어 내심), 또 그것들을
아신다(그 이름을 부르심),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는 말씀은 모든 별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움직여서 빠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사 40:27-30
이 부분에서는 선지자가, 유대 민족("야곱"이라는 말이 뜻함)이 일시 하나님의 징
계를 받아 바벧론으로 사로잡혀 갔으나 저희는 낙힘할 필요 없음을 타이른다.
사 40:3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 여기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 라는 말은, 원어로 코웨 예호와( )이니 여호와를 기다린다는 뜻이다. 이는 여호와께서 도와주시는 때를 기다림이니 그것이 곧, 신앙이다. 이렇게 기다리는 자는 기다릴 수 있는 새로운 영력을 때때로 받는다. 그리하여 그는,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이 하나님을 향하여 영적으로 올라간다. 독수리가 홀로 상고(上空)을 향하여 올라가는 것처럼 성도가 때로는 고독을 무릅쓰고 주님만 의지하고 달음질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새 힘을 주시는 것인만큼, 그는 피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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