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4:1

  그 날에 일곱 여자가 한 남자를 붙잡고 말하기를 우리가 우리 떡을 먹으며 우리 옷
을 입으리니 오직 당신의 이름으로 우리를 칭하게 하여 우리로 수치를 면케 하라 하리
라 - "그 날에"라는 말, 바욤 하후(*                 )는 유대 나라가  전쟁의  화를
당하는 날을 가리킨다. 그 나라의 받을 전화(戰禍)에 대하여는 3:24-26  말씀이  벌써
진술하였다.
   여기 "일곱 여자"란 말은, 많은 수효의 여자를 의미하는데(레 26:26), 이렇게 많은
수효의 여자들이 한 남자를 붙잡고 구혼(求婚)하는 이유는, 바벧론의 침략전으로 인하
여 그 땅의 남자들이 많이 죽고 또한 잡혀 갔기 때문이다. 이 여자들은 자기들의 생활
문제는 자기들 측에서 담당하기로 하고 구혼한다. 유대 풍속에 있어서는 자식 없는 것
은 수치였다. 창 30:23;삼상 1:6 참조.

 

  사 4:2

  그 날에 여호와의 싹이 아름답고 영화로울 것이요 그 땅의 소산은 이스라엘의 피난
한 자를 위하여 영화롭고 아름다울 것이며 - 선지자 이사야가 유대 나라의 비참한  전
화(戰禍)에 대하여 말한 뒤에 이 말씀을 한 것은, 택한 백성에게 소망을 주려는  까닭
이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에게 징계를 보내시어 환난 가운데서 회개를 재촉하시는  것
도 사랑이고, 그 참상 때문에 백성이 낙심하지 않게 하려고 메시야 시대의 영광을  보
여주시는 것도 사랑이다.
   여기 "그 날에"(*                 =바욤 하후)라는 말은, 앞의(1절)것과 같은  문
구이지만 뜻은, 그것과 다르게 "메시야 시대"(신약 시대)를 가리킨다.
   "싹"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체마크(*      )이니 메시야(그리스도)를  비유한다
(Alexander). 델리취(Delitzsch)에 의하면,  이  말이  메시야를  가리킨다고  하였다
(Hand-Commentar p.48). 메시야를 "싹"(芽)이라고 하는 이유는, (1)끊기운 나무  뿌리
에서 싹이 돋아 나오듯이 무너졌던 다윗 왕통(王統)에서 그가 나시기 때문이고, (2)싹
이 연약한 것처럼 메시야의 초림 사역(初臨使役)은 연약한 인간성을 입으신 고난의 메
시야이기 때문이다. 메시야를 "싹"이라고도 하고 혹은 가지(枝)라고도 하는데 그 둘은
마찬가지의 뜻을 가진 명칭이다. 렘 23:5,33:15;슥 3:8,6:12 참조.
   "아름답고 영화"롭다 함은, 유대 민족에게 특이(特異)한 영광으로 나타나실 메시야
를 보여준다(눅 2:32). 다시 말하면, 모든 강국 앞에서 압제를 받아 비참스러워진  이
스라엘 백성이지만 그들 가운데서 나신 그리스도께서만은 만국의  소원을  성취시키는
(학 2:7) 영화로우신 분이라는 뜻이다. "그 땅의 소산"이란 말은, 역시 유대 땅에  탄
생하실 메시야를 가리킨다. "이스라엘의 피난자"라는 뜻은, 이스라엘 민족 중에서  구
원에 택함 받은 백성이다. 구원에 택함 받은 백성을 피난자로 성경은  말씀한다.  곧,
그들이 앞에 있는 소망을 얻으려고 이 세상을 피하여 간다는 뜻이다(히 6:18). 하나님
의 택한 백성은 이 세상에서는 미천하고 고독하여 이 세상 것으로 자랑할 것이 없으나
메시야께서만이 그들에게 자랑 거리가 된다. 다시 말하면, 그가 저희를 위하여 영화롭
고 아름다울 것이다. 사도 바울은 오직 그리스도로 자랑하였다. 고전 1:31;고후 10:17
참조. 기독 신자들이 언제든지 자기를 자랑할 때에는 불신앙에 빠지고, 자기의 비참함
을 보고 주님의 영화롭고 아름다움을 보아 주님만을 자랑할 때엔 신앙을 지니게 된다.

 

  사 4:3

  시온에 남아 있는 자,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는 자 곧 예루살렘에 있어  생존한  자
중 녹명된 모든 사람은 거룩하다 칭함을 얻으리니 - 여기 있는 세 가지 명칭 곧,  "시
온에 남아 있는 자",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는 자", "예루살렘에 있어 생존한  자  중
녹명된 모든 사람"이라는 것은, 다 함께 택한 백성을 가리킨다. 다시 말하면,  이들은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이다(단 12:1;시139:16;행 13:48). 특히 "생존한 자 중  녹명(錄
名)된 모든 사람"이란 말의 히브리 원어는, 콜 하카투브 라카임(*                   
      )인데 "생명을 위하여 녹명된 자들"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곧, 예택된 사람들을
의미하나니 예정론(豫定論)을 포함하는 문구이다.
   이들은 실상 메시야의 백성이니 메시야로 말미암아 성결케  함이  되어진다.  벧전
1:2에 말하기를,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
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입은  자들"이라고  하였다.
요일 3:2,3에 말하기를,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
떻게 될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내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
을 아는 것은 그의 계신 그대로 볼 것을 인함이니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라고 하였다. 메시야께서 그  백성을
세우신 목적은,  그들을  거룩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살전  4:3;벧전  1:15,2:9;슥
14:20,21;히 12:14;계 21:27 참조.

 

  사 4:4

  이는 주께서 그 심판하는 영과 소멸하는 영으로 시온의 딸들의 더러움을  씻으시며
예루살렘의 피를 그 중에서 청결케 하실 때가 됨이라 -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하여  말
할 때에 성화 운동(聖化運動)을 그의 사역으로  말하는  것이  성경의  교훈이다.  말
3:2,3,4:1-3 참조. 여기 이른바 "그 심판하는 영과 소멸하는 영"은 성령님을 가리키는
데 그가 죄를 책망하심은, 심판이요, 죄를 제거(除去)하시는 것은  소멸의  역사이다.
성령께서는 이 두 가지 역사를 겸하여 행하신다. 성령의 역사가 없이는 죄를 미워하거
나 버리게 될 자가 없다. 성령의 역사가 없이는 죄를 미워하거나 버리게 될  자가  없
다. 사람이 성령의 사역을 받는 정도에 비례하여 죄를 떠나게 되어진다. 이사야는  높
이 들린 보좌에 앉으신 여호와의 성결을 본 때에 죄를 미워하기  시작하여  말하기를,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사 6:1-5)라고 하였다.  "시온의  딸
들"이라는 말은, 유대의 여자들만을 의미하지 않고 모든 유대인들을  가리킨  듯하다.
유대 민족을 여성(女性)에 비유하는 이유는, 그들이 약소 민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렉산더(Alexander)는 시온의 "딸들"이란 말이 유대의  여자들을  의미한다고  했다.
"예루살렘의 피"라는 말은, 예루살렘에서 범한 모든 포학한 죄악을 가리킨다.  그리스
도의 속죄 사역을 실시하시는 성령의 능력은 사소(些小)한 죄 뿐만 아니라 모든  험악
한 죄도 청결케 하실 수 있다(사 1:18 참조).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는, 대주재 하나님
으로 말미암아 그 기쁘신 뜻대로 정죄(定罪)하시는 율법도  있지만  사죄(赦罪)하시는
복음도 있다. 그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신다. 신 32:39;삼상 2:6;왕하 5:7 참
조.

 

  사 4:5

  여호와께서 그 거하시는 온 시온산과 모든 집회 위에 낮이면 구름과 연기,  밤이면
화염의 빛을 만드시고 그 모든 영광 위에 천막을 덮으실 것이며 - "여호와께서 그  거
하시는 온 시온산과 모든 집회"는, 하나님 백성의 거처를 이름이다. 거기에는 물론 여
호와께서 함께 계신다. 교회의 특징은 단 한 마디로 여호와께서 계시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된다. "구름과 연기"는 구름 기둥을 의미하나니 옛날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
에서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인도하셨다(출 13:21,14:20). "화염의 빛"은 불  기둥이니
옛날 이스라엘 백성을 밤에 인도하시기 위하여 사용하신 표적이다(출 13:21,22). 위의
두 가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신다는 증표(證票)인 동시에 그 백성을
인도하시며 보호하시기 위하여 나타났던 것이다. 이런 일이 메시야 시대 곧, 교회  시
대에도 있을 것이라는 의미에서 여기 말씀하신 것은, 그가 신약 시대에 자기  백성을,
구약 시대 이스라엘에게와 같이 함께 하여 주시리라는 뜻이다. "그 모든  영광"이라는
것은 교회를 가리킨다. 교회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땅위에 있는 유일한  보배이다.  그
영광 위에 "천막을 덮으실 것"이라는 말에서 "천막"이라는 히브리 원어는 수카(*   
   )인데, 그 백성에게 대한 하나님의 보호를 상징(象徵)한다.

 

  사 4:6
  이것은 옛날 광야에서 하나님 백성에게 대하여 이루어진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행동을 염두에 두고 말씀한다. 그 때 광야에는 풍우가 있고, 더위가 있었는데 그것을 피하기 위하여는 천막이 필요하였던 것이다. 그와 같이 메시야 시대 곧, 교회 시대에는 하나님의 영적 보호가 끊임 없이 요구된다. 기독 신자는 사실상 여호와의 품안에 피신할 줄 알아야 된다. 시 11:1,27:5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