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전도서 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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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11:1
  너는 네 식물을 물위에 던지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 여기  이른바  "던지
라"는 히브리어(*      )는 인색함이 없는 너그러운 행동을 가르킨다. 하나님을  위하
여 물질을 바치는 자는 이런 너그러운 마음으로 해햐 합당하다. 그 이유는 많은  물질
보다도 하나님이 더 귀하기 때문이다. 욥 22:24-25에 말하기를, "네 보배를 진토에 버
리고 오빌의 금을 강 가의 돌에 버리라 그리하면 전능자가 네 보배가 되시며 네게  귀
한 은이 되시리니"라고 하였다. 그러면 "물위에 던지라"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  그것
은 욥 22:24의 "진토에 버리라"고 한 말씀과 같은 뜻이다. 곧, 물위에 버리면  사실상
아주 잃어 버리는 것 같이 된다. 그처럼 우리는 보상을 바라보지 말고 너그러운  마음
으로 하나님께 물질을 바쳐야 된다.

  전 11:2,3
  일곱에게나 여덟에게나 나눠줄지어다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함
이니라 구름에 비가 가득하면 땅에 쏟아지며 나무가 남으로나 북으로나 그 쓰러진  곳
에 그냥 있으리라 - 여기 이른바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주라"는 말은 할 수  있는
데까지 많은 방면에 자비의 일을 실시하라는 뜻이다. 혹은 될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
에게  많은 자비를 베풀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심판이 이 땅 위에  
언제라도 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솔로몬은 이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기  위하여
폭풍우를 가지고 비유한다. 곧, 폭풍우로 나무가 넘어지면 그 자리에 그냥 있듯이  땅
에 심판이 임하면 사람은 별 수 없이 자기 당한 일을 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그  때가 오기 전에 의를 위하여 물질을 바침에 관대해야 된다. 심판  때에는  재물이
소용 없다. 선지자 에스겔은 말하기를, "그들이 그 은을 거리에 던지며 그 금을  오예
물  같이 여기리니 이는 여호와 내가 진노를 베푸는 날에 그 은과 근이  능히  그들을
건지지  못하며 능히 그 심령을 족하게 하거나 그 창자를 채우지 못하고 오직  죄악에
빠치는  것이 도딤이로다"라고 하였다(겔 7:19).

 

  전 11:4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아니할 것이요 구름을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아니
하리라 - 곧, 사소한 일기(日氣)의 장애를 예상하면서  파종이나  추수에  착수하기를  
주저하는 자는 마침내 그 일을 못하게 된다. 그와 같이 의를 위하여 하나님께  물질을
바치는데 있어서 너무 조건을 따지는 자도 마침내 그 일을 실해하지 못한다. 그  일은
모험하는 자만이 하게 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섭리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 아래
5-6절의 해석을 참조하여라.  

 

  전 11:5,6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  것을  네가  알지  
못함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거두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 우리는 하나님께서 갚아주시는 은밀한 미래의 섭리를  모두
다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물질로 주님의 일을(그 어떤  일이든지)  받들
경우가 생기면 어떤 종류의 것이라도 협력해야 된다. 인간의 생각으로 타산을  앞세우
지 말고(6절) 그저 믿음으로 행할 것 밖에 없다.
   우리는, (1) 청년 시절("아침")에 의를 위하여 물질로 하나님 봉사의 일을  힘쓰고
노년 시절("저녁")에도 그리해야 된다. 그 뿐아니라 (2) 아침 같이 소망이 가득해  보
이는 사건을 위하여서도 그리하고, 저녁  같이 침체해 보이는 사건을 위해도 그리해야
된다(6절). 갈 6:8-10에 말하기를, "자기의 육체를 취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행하
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을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고 하였다.
       


  전 11:7,8

  빛은 실로 아름다운 것이라 눈으로 해를 것이 즐거운 일이로다 사람이  여러  해를
살면 항상 즐거워할지로다 그러나 캄캄한 날이 많으리니 그 날을 생각할지로다 장래일
은 다 헛되도다 - 여기서 "빛"은 생(生)의 기회를 의미한다. 요11;9참조.  사람은  현
세의 생명을 즐거이 살아야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근심과 걱정으로 지낸다.  그
것은  죄악 때문이다. 우리가 현세에도 즐겁게 살려면 캄캄한 날 곧 죽을 날이 올  것
을 내다보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 된다. 현세의 생은 우리가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
서 죽음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이 그렇게 사용될 때에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기쁘게 된다. 인생은 언제나 다만 죽음을 내다보고 살아야 된다. 현세에 그의당할  장
래 일들도 모두 다 지나가 버릴 헛된 것이니 그것들을 소망으로 삼을  필요  없다(8절
끝)
    


  전 11:9,10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과 네 눈이 보는 대로 좇아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너를 심판
하실 줄 알라 그런즉 근심으로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여 악으로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어릴 때와 청년의 때가 다 헛되니라 - 여기서 솔로몬은 청년들더러 자기들을  기
쁘게 하기 위한 방종스러운 행동을 잘 제재하여 범죄를 막으라고 한다.  여기  이른바
"마음에 원하는 길과 네 눈이 보는 대로 좇아 행하라"고 한 것은, 하나의 풍자적(諷刺
的)발언이다. 곧, 그렇게 해 보려면 해 보라는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위험이  있다
는 의미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기억시킨다(9절 하반).
   "근심으로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으로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고  한  말씀은, 청년이 자기의 하고 싶은 대로 방종하게 행하면 마침내 근심이 되는 일을  당하게 되고, 또 악으로 몸을 더럽히게 될  것이므로 미리부터 그렇게 되지 않도록  조심하며 자기를 제재하라는 것이다. 어린 시절과 청년시절은 과오를 범하기 쉬은 위험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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