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시편 12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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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128: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 이 말씀을 보면, "여호와
를 경외"하는 자는 도(道)를 행하기까지 한다.

 

  시 128:2

  네가 네 손이 수고한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 이 세상 사람들
중에는 흔히 자기의 수고 없이 남의 근로의 열매를 먹으려 하며, 또 그것을 먹는 때엔
행복으로 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그런 것이 아니고, 자기의 진실한 근로의  수입
을 가지고 사는 생활이다.

 

  시 128:3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들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 여기 "내실"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얄케테(*        )인데
"곁(側)"이란 말이다. 이것은, "포도나무"가 집 모퉁이에 의존하는  것을  연상시키는
말로써, 부인이 남편에게 의지하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한다. 그러나 델리취(Delitzs-
ch)는, 이것이 집 안의 일부 곧, "내실"(內室)을 가리킨다고 하였다. 아내가  "내실에
있다 함은 부녀의 본분이라 할 수 있는, 유순함과 조용함으로써 남 모르게 집  안에서
수고하는 생활을 암시한다. 아내를 "결실한 포도나무"에 비유한 것은, 자녀를 많이 생
산하고 또 선히 양육함을 가리키고자 함이다. 많이 생산함이 귀한 것이 아니고, 잘 양
육하고 교화(敎化)함이 요긴하다. 이런 부녀는 참으로 유복 유덕한 현처(賢妻)이다(잠
31:10-31).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가정에서 어린  자녀들
은 식탁에 둘러 앉을 때에 기쁨을 가진다. 많은 자녀들이 그와  같이 할 때에, 그것은
가정의 단란한 생활을 성립시킨다. 그것은 마치, 감람나무 뿌리에서 그 싹들이 땅위로
두루 나옴과 같은 아름다움이다.


  시 128:5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복을  보며  -
위에 말한 바와 같이, 가정의 복을 받은 성도가 그것을 어디서 얻었는가?  그것은  그
개인이 단독으로 받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가 속한 단체 곧, 선민(選民)이 홍하므
로 말미암은 것이다. 개인 신자의 영달은 교회의 부흥으로 말미암는  것이  상칙이다.
그 이유는, 그와 교회와의 관계는 지체(肢體)와 몸과의 연대 관계(連帶關係)를 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기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라고 한다. 곧, "시온"이라는 단체(교회)에 임한 축복 때문에 그 개인 신자에게 복이  미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신자는, 원칙상으로 먼저 그가 속한 단체 곧, 교회가 복을  받기 위하여 기도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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