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시편 11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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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115:1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인하여 주의 이름에 돌리소서 - 이 시인의 기도의 목적은 자기
자신의 이해(利害)관계가 아니고, 온전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그  의미에서
그는 말하기를,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하였다. 곧, 하나님
의 "인자"와 "진실"(구원하시마고 인자하게 약속하신대로 진실히 실행하시는  성품)을
나타내시므로, 영광을 받으시기를 원한다는 말이다.


  시 115:2

  이 귀절은, 하나님께서 그 권위의 영광을 잃지 않아야 할 구체적  이유를  말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오랫 동안 은혜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그 원수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며 교만히 말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권위(權威)에 대한 모욕이다. 그러므로  이
시인은, 일이 그렇게 되지 않기를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한다.

 

  시 115:3-7

  이 귀절은, 하나님의 권위의 영광을 잃지 않게 하여 주시기를 기도한 끝에, 그  권
위의 영광이 어떠함을 말한다. 그것을 말함에 있어서, 그는 하나님의 능력과 우상들의
무가치를 대조시켜 말한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하늘에 계심"은 그의 초월성(超越性, 곧, 우주 위에 계시고 또 우주 안에  내재하
시는 지위)을 가리키고,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심"은, 그의  주권(主權)과  전능성
(全能性)을 병칭(竝稱)함이다. 여기에 비하여 "우상"들은 감각이 없는 것들이요  인격
성도 없는 것으로서, 가치에 있어서 허위이다(4-7). 따라서 그것들을 의뢰하는 사람들
은 진리를 모르고 덤빈다. 그 점으로 보아서 그들 역시 무감각한 물건들이 바람을  맞
아 흔들림과도 같다(8절).

 

  시 115:9-11

  이 시인은,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부탁에 있어서 같은 의미를 조금 다른 문구로  세
차례나 반복한다. 이 반복에 있어서 서로 다른 점은, "이스라엘이여",  "아론의  집이
여", "여호와를 경외하는 너희는"이란 칭호들에 있다. 이세 가지는 서로 같은  의미를
가진 것이다. 이 반복 문체는, 하나님을 의뢰함의 필요성을 강조(强調)하는 역할을 가
진다. 하나님을 의뢰할 이유는, "그는 너희 도움이시요 방패시로다"란 말씀이 보여 준
다. "도움"이란 말은, 은조(恩助)의 일체(一切)를 포함하는 일반적 명사이고,  "방패"
는 환난의 해를 막아 주는 은혜를 가리키는 비유이다.

 

  시 115:12,13

  이 부분에서는, "이스라엘 집", "아론의 집",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복을  주
시리"라고 약속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를 두려워하는 택한 백성에게 언제
나 복 주시는 관계로 임하여 계심을 보여 준다. 하나님께 대하여 이런 관계를 가진 자
들이 그를 의지하지 않을 수 없다 위의 9-11절 참조.

 

  시 115:14

  여기 "너희 곧 너희"란 말(*            =알레켐 알레켐)은,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
을 힘있게 지적하는 뜻이다. 곧, 하나님께서 그들을 택하셨으니 만큼, 그들을 특수 취
급하신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너희"란 말이 중복된다. 이 시인은, 바벧론에 포로된 소
수의 유대 민족이 필경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인수(人數)가 증가되기를 축원한다.  또
그는 이렇게 될 줄로 확신한다.

 

  시 115:15,16

  이 귀절들은, 장차 이스라엘의 인수가 증가되리라는 확신의 근거를 말해 준다.  그
확신의 근거는, 그들을 축복하시는 이가 전능하신 하나님이신 사실과  및  하나님께서
땅을 인간에게 주시어 번식하라고 하신 사실에 둔다.

  시 115:17
  이 시인은, 그가 육신에 거하는 동안을 유일한 기회로 하여, 힘껏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것을 말한다. (1) 우리가, 별세 후에 천계에 가서는 몸을 벗은 영혼으로만 찬송한다. 그러나 영혼과 몸이 구비하여 찬송할 수 있는 곳은 이 세상 뿐이다. (2) 그  뿐 아니라, 내세의 복락을 결정하는 찬송 생활, 곧,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생활(신자의 생활)은 이 세상에서만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시 6:5 해석 참조.

  시 115:18
  이제부터 영원까지 - 이 말은, 신자들만은 죽은 후에도 영원히 살아서 찬송할 것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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