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시편 1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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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113:1-3

   여기서는 하나님을 "이제부터 영원까지""찬양하라"고 말하고, 또 "해 돋는  데서부
터 해 지는 데까지"찬양하라고 한다. 이것은 (1) 시간적으로는 앞으로 영원히  찬양함
이니, 변절하지 않는 신앙의 소위(所爲)일 것이다. 신앙엔 변절이  금물이다.  변절한
신앙은 맛 잃은 소금 같아서 그 자신도 스스로 그 생활의 무미(無味)를  깨닫고  다른
사람에게는 버림이 되고 만다. (2) 지방적으로는 온 세계가 찬양함이니 하나님께서 모
든 인류들에게 차별 없이 동일한 구주이심을 언명한다. 하나님의 특성은,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또 구원하시며 또 심판하심이다. 그의 일이 우주 전체에 미치지  못한다면
그는 유한(有限)하고 동시에 피조물들 중의 하나와 같아서 절대자가 못될 것이다.

 

  시 113:4

  여호와는 모든 나라 위에 높으시며 그 영광은 하늘 위에 높으시도다 -  하나님께서
는 지존자(至尊者)이시므로, 모든 것을 다 돌아보실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가지셨다.
그리스도께서도, 승천하시어 높아지신 후에 모든 은혜를 땅에 내리셨다(엡 4:10).  그
뿐 아니라, 그가 지존자이시기 때문에 비로소 우리의 난관들을 해제하시려면 하실  수
있고, 또 우리에게 궁극적(窮極的)구원을 주실 수 있다.

 

  시 113:6-9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
름 무더기에서 드셔서 방백들 곧 그 백성의 방백들과 함께 세우시며 또 잉태하지 못하
던 여자로 집에 거하게 하사 자녀의 즐거운 어미가 되게 하시는도다 할렐루야 -  하나
님은 "스스로 낮추사" 우리를 체휼(體恤)하시는 의미에서, 빈천한 자들과  무가내하한
자들을 도와 주신다. 하나님에게 우리를 체휼하시는 인자(仁慈)가 없다면, 우리는  그
에게 대하여 노예적 공포심을 가지게 될 것이고, 참된 경외 (사랑을 가지고  있는  敬
畏)와 기쁨 있는 찬양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약자(弱者)들을 체휼하심은 하나님의 본성
이시다. 그는 불쌍히 여기시기를 즐기신다. 그가 무가내하(無可柰何)한 자들을 일어서
게 하실 때에, 인간들은 그 일어선 힘이 그 사람 자신의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힘인줄
알게 된다. 이는 마치 흰 점을 검은 종이에 찍어야 그 점이 나타남과 같다.  하나님께
서는 인간에게 알리시기를 원하신다. 그가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이 그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범죄하고 어두워져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은 그들에게 권능을  나타내사 자기를 알리시려 하신다. 위에 말한 바와 같이, 그는 특별히 약한 자들을 체휼하시어 권능을 나타내시므로 자기를 알리신다. 우리 본문 7절의 "가난", "궁핍"은 꼭 물질적 빈핍을 의미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모든 가련한 처지에 있는  자들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기드온을 타작 마당에서, 사울을 나귀 찾는 길에서, 다윗을 목장에서, 사도들을 해변에서 데려다가 쓰신 것이다. 고전 1:27,28 참조.
   "또 잉태하지 못하던 여자로 집에 거하게 하사 자녀의 즐거운 어미가 되게". 사라, 한나, 엘리사벱 등은 다 이런 축복을 받은 여자들이다. 이 말씀은,  무자한  여자마다 이런 은혜를 구하면 받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거룩하신 뜻에 합당한 때에, 무자(無子)한 여자로 잉태하게 하실 능력이 있다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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