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시편 10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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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101:3

  나는 비루한 것을 내 눈앞에 두지 아니할 것이요 배도자들의 행위를 미워하니 이것
이 내게 붙접지 아니하리이다 - "비루한 것"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뼁리야알(*  
      )이니 배교(背敎)의 악을 말함이다. 권세 잡은 자는 교만해지기 쉬우므로  진리
에서 떠나 타락하는 일이 있다. 그러나 다윗은, 일개의 목동으로서 귀한 왕위에  올랐
어도 그 마음은 여전히 겸비하여 하나님을 경외한다. 그는 비루한 행위를 아주 "미워"
한다. 성도가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되겠지만, 그들의 악행만은 극히 미워해야 그 악행
이 그에게 일어나지 못한다.

 

  시 101:4

  사특한 마음이 내게서 떠날 것이니 악한 일을 내가 알지 아니하리로다  -  "사특한
마음"이란 것은 안과 밖이 다른 생활을 말함이다. 윗절에서는, 그가 파염치적인  배교
행위를 미워한다하고, 여기서는 은밀한 배교, 곧, 위선(僞善)을 멀리한다고 한다.  다
윗은 이렇게 하므로 신앙에 굳게섰다. 이렇게 행하는 임금이라야 간신(奸臣)을 식별하
고 물리칠 수 있다.


  시 101:5

   그 이웃을 그윽히 허는 자를 내가 멸할것이요 눈이 높고 마음이 교만한 자를  내가
용납지 아니하리로다 - "그 이웃을 그윽히 허는 자". 이런 사람은 은밀한  악선전으로
남을 해하는 자니, 특별히 조정(朝廷)에 있어서 충신들을 해하는 간신이다. "눈이  높
고 마음이 교만한 자". 이런 자가 나라 일에 관참하면, 안하무인의 심리를 가지고  민
중을 학대하며, 고위에만 앉으려고 하다가 필경 반역을 도모할 것이다.

 

  시 101:6

  내 눈이 이 땅에 충성된 자를 살펴 나와 함께 거하게 하리니 - 임금으로서  불의한
신하들을 축출(逐出)하기만 하고 인재를 등용할 줄 모른다면, 독재 주의에 흐르고  많
은 폐해(弊害)를 발생시킬 것이다. 그러나 그가 각방면으로 현명한 사람들을  기용(起
用)하면, 모든 선한 일에 능력 있게 성취를 본다. 선한 통치자는 많은 사람들이  일하
도록 만드는 자이다.

  시 101:7
  거짓 행하는 자 - 이는 위선자(僞善者)니, 그 말이 거짓되어 윗사람에게 아첨하고,
그 생각과 행실이 거짓되어 직무에 진실하지 못한 자이다.

  시 101:8   
   이 귀절은 5-7절의 결론이다. 이 시편은 임금들에게 필요한 금언(金言)이다.  일개
작은 단체의 관리자도, 이 시편의 교훈을 순종하면 그 단체를 이상적(理想的)으로  다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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