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시편 09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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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94:1

 여호와여 보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보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빛을 비취소서 - "보수"란
말 (*     =네카모드)은, 개인적 복수(復讐)가 아니고 공의(公醫)대로 귀정(歸正)함을
가리킨다. "빛을 비취소서"란 말(*     =호피아)은,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판단의 나타
남을 가리킨다(신 33:2).

 

  시 94:2

  주의 보좌는 예로부터 견고히 섰으며 주는 영원부터 계셨나이다 - 하나님께서 우주
를 통치하심은, 미래에 비로소 성취될 일종의 이상(理想)이 아니고, 영원부터 있어 오
는 불변의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그것이, 미래의 어떤 시기(時期)에 이르러서 어
떤 절정적 실현을 볼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사실이다. 옛날부터 우주를 창조하시
고 통치하기 시작하신 이가 어찌 그것을 내던지실 것인가?

 

  시 94:3

  세계를 판단하시는 주여 일어나사 교만한 자에게 상당한 형벌을 주소서 - 창 18:
25 ; 렘 51:56 참조.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죄인들에게 "상당한 형벌"을 주신다.  사람
들의 생각에, 그의 심판이 늦어지는 것과 같은 경우에도, 실상은 그의 정활한  시간을
맞추시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 뿐이다.

 

  시 94:4

  저희가 지꺼리며 오만히 말을 하오며 죄악을 행하는 자가 다 자긍하나이다 -  여기
서부터는, 저 악인들의 죄악이 어떤 정도의 것인지 보여 준다. "지꺼리며"란 말은  히
브리어 야삐우(*     )는, 말을 넘치게 토하여 조금도 입을 닫지 않음을 가리킨다. 물
론 그 말은 악담일 것이다. 그들은 참으로 안하무인(眼下無人)의 교만을 품고  날마다
성도들을 저주한다.
   "오만히 말을 하오며". 이것은 히브리 원어로 예다뻬루 아탁(*        )인데, 절제
없이 말함을 의미한다. 곧, 이것은, 남에게 해로운 말이나 하나님을 모욕하는 말 같은
것을 기탄 없이 발설함이다. 이것을 보면, 그들은, 악을 행함에 있어서 무소불위(無所
不爲)하면서도 마음에 아무런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는 자이다.

 

  시 94:5

  여호와여 주의 증거하심이 확실하고 거룩함이 주의 집에 함당하여 영구하리이다  -
이것은, 성결이 하나님의 교회에 영원히 속하여 폐지되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우주(宇
宙)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보통 은혜도 크지만(1-4 참조), 그 말씀과 교회를  영존시
키시어 베푸시는 그의 특수 은총, 곧, 구속의 은혜는 더욱 크다.

 

  시 94:5

  여호와여 저희가 주의 백성을 파쇄하며 주의 기업을 곤고케 하며 - 그들이 보통 사
람을 압박하여도 죄악이겠는데, 하물며 그들이 성도들("주의 백성")을 박해하니 그 죄
는 직접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두려운 일이다. "주의 기업"이란 말은 하
나님의 백성을 의미한다.

 

  시 94:6

  과부와 나그네를 죽이며 고아를 살해하며 - "과부", "나그네", "고아". 하나님께서
는 특별히 이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돌아보시기를 원하시는데, 저 악인들은 이들을  죽
이니 잔인한 것이며 그것은 또한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악이다.

 

  시 94:7

  말하기를 여호와가 보지 못하며 야곱의 하나님이 생각지 못하리라 하나이다 - 그들
의  이 말은 하나님을 무시하며 업신여기는 죄악이다.

 

  시 94:8,9

  귀를 지으신 자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자가 보지 아니하시랴 - 이것은 목
적론적(目的論的)으로 하나님의 성질을 추론(推論)함이다. 피조물이, 헛투로 되지  아
니하고 계획이 있고 목적이 있게 된 것으로 보아서, 그것의 창조자께서 계신 것과  또
그 창조자 자신은 그 피조물 이상으로 실재(實在)하시고 무한히 지혜로우신 사실을 알
게 된다.

 

  시 94:10,11

  이 귀절은 뜻은, 하나님은 열방(列邦)을 징계하시어 깨닫게 하시는 자니만큼, 그에
게는 사람들을 판단하시며 벌하실 능력이 있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그는,  악인들의
허망한 악한 사상도 아실 것은 확실하다.

 

  시 94:12

   여호와여 주의 징벌을 당하며 주의 법으로 교훈하심을 받는 자가 복이 있나니 - 박
해는 징계와 교훈의 의의를 가진  것이니  만큼,  그것을  받는  성도는  행복되다(히
12:5-13). 그러므로 그는, 박해를 받는 중에서 오히려 평안한 심사(心思)를  가진다고
이 아래 귀절은 말한다.

 

  시 94:13

  이런 사람에게는 환난의 날에 벗어나게 하사 악인을 위하여 구덩이를 팔 때까지 평
안을 주시리이다 - 이 귀절의 뜻은, 징계의 환난을 받는 자는, 그  환난이  떠나는(그
박해자가 망하게 되는)때까지 평안한 마음을 가진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그가  그
환난을 받는 동안 심령에 화평이 있다는 말이다.

 

  시 94:14

  여호와께서는 그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며 그 기업을 떠나지 아니하시리로다 - 이
것은, 윗절에 말한 진리를 재설하는 것이다. 이런 증언체는 진리의 확실성 역설(力說)
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이란 말은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키는 비유이다.

 

  시 94:15

  판단이 의로 돌아가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가 다 좇으리로다 - 이 귀절의 의미는 다
음과 같다. 곧, 얼마 동안 정의가 없는 듯이 세상은 흔돈 천지를 이루어서 악도가  성
도를 누르고 있게 된다. 그러나 나중엔 의(義)가 의대로 드러나는 하나님의 판단의 때
가 있다. 그 때에 모든 성도들("마음이 정직한 자")은 한층 더 열심으로 의(義)를  수
종(隧從)한다는 것이다.

 

  시 94:16-19

  이 귀절들은, 박해 받는 성도의 구원자가 하나님 밖에 없음을 역설(力說)한다.  그
는 이것을 말함에 있어서, 자기의 과거 체험을 그 이유로 한다. 과거의 구원  체험은, 현재와 미래에 환난의 어두움을 뚫고 구원 소망을 내다 보게  하는  조명등(照明燈)이다.

  시 94:20
  율례를 빙자하고 잔해를 도모하는 악한 재판장이 어찌 주와 교제하리이까 - 곧, 백성을 다스린다는 명목하에서 의인(義人)을 해하는 악인들은, 성품상 으로 하나님과 통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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