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1
하나님이 하나님의 회 가운데 서시며..... - 하나님께서 공공복리를 위해서 인류의
통치자로 세우시기를 기뻐하신 자들이 자신이 무엇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지위
에 올라 있으며 누구의 축복으로 그토록 높은 지위에 이르게 되었는가를 깨닫지 못하
고, 오히려 모든 사람의 평등을 무시하고 자기들의 무절제한 생각에 따라서만 다스려
나간다는 것은 매우 온당치 못한 일임에 틀림없다. 그들은 자신의 영광과 권력에 도취
되어 온 세상이 자기들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절제 있는 판단으로 다스려 나아가는 것을 자기들의 높은 지위가 훼손되어지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어리석음이 무모한 행위를 드러내기에 충분할지라도 이에 개
의치 않고 아첨하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들의 미덕을 드러내며 자랑하도록 한다. 이런
오만함을 바로잡기 위해서 이 시는 사람이 보좌와 심판대를 차지한다 할지라도 최고의
재판장의 직분은 하나님께서 계속 붙들고 계신다는 사실을 주장하는 말로 시작한다.
하나님께서는 비록 이방인이요, 방탕한 시인이라고 할지라도 이러한 사실은 다음과 같
은 귀절에서 증거하도록 만드셨다.
"Regum timendorum in proprios greges,
Reges in ipsos imperium est Jovis,
Clari giganteo triumpho,
Cuncta supercilio moventis."
Horatii, Carm. Liber iii. Ode i.
"왕들은 자기에게 속한 양떼들을 다스린다.
위대하신 요브(Jove)는 그 왕들까지 자기의 관할권에 두시나니,
그는 위에서 이름 있는 거인들을 던지시고,
그의 위엄에 찬 눈길은 모든 자연계를 다 묶는구나."
Boscawen's Translation.
이 세상의 주권자들이 자기에게 위임된 그 이상의 교만을 갖지 못하도록, 시인은
여기서 하나님은 그들 모두를 심판하시며 교만을 진압하시는 분으로 묘사한다. 이것은
매우 필요한 일이다. 실제로 그들이 임금의 권력을 갖기까지 높아진 것은 하나님의 은
혜요, 따라서 하나님께 외부의 의식을 통하여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
다. 그러나 교만은 그들을 혼미하게 만들어 하나님을 내쫓아 버리고 자기들의 회중과
는 멀리 떨어져 계신 것으로 생각하고 헛된 생각대로 나아간다. 이것은 그들이 이성과
율법에 예속됐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선지자가 의도하는 것은
이 세상의 임금들이 하나님이 계신 곳을 자기들의 회중에 두지 않음으로써 야기된 어
리석음을 없애려는 것이다. 그들이 도취되어 있는 이러한 비합리적인 자만심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시키기 위해서 시민의 질서가 "하나님의 회"라는 말로 불린다. 왜냐하
면 하나님의 영광이 세상 모든 분야에 비춰진다 할지라도 사람들 가운데서 합법적인
통치가 행해질 때라야 가장 아름다운 광채가 나기 때문이다. 나는 히브리 사람들이 매
우 일반적으로 "하나님"이라는 칭호를 사용해서 모든 진귀하고 뛰어난 것들을 찬양했
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본문의 내용으로 볼때, 이 신적 존재에 대한
칭호가 하나님의 위엄에 특별한 증거를 나타내고 있는 높은 지위에 오른 임금들을 가
리키는 것 같다. 솔로몬도 "하나님의 언약"(잠 2:17)과 결혼했다고 함으로써 그 관계
가 구별되는 특별한 성격을 말한다. 하반절을 '그가 신(神)들 가운데서(재판장들 중에
서 - 한글개역) 판단하시되'라고 번역할 것인지 또는 '그가 가운데서 신들을 판단하시
되'라고 번역할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전자가 더 용이하고 자연스러운 것
같다. 세상의 많은 통치자들은 아무리 자신을 높여도 자기들을 주관하고 계시며, 계속
해서 자신의 피할 수 없는 임무로 알고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실추시켜 버리려
해도 하나님의 권위는 조금도 손상시킬 수 없다. 그러나 여기서와 또 뒤에 나오는 '신
(神)들'이란 명칭은 "재판장들"을 가리키는 말씀으로 생각되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들에
게 특별한 영광의 표적들을 부여해 주셨다. 이 말씀을 천사들에게 적용시키는 것은 지
나치게 공상적인 생각으로 신중히 검토하지 않은 것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
82:2
너희가 불공평한 판단을 하며.....언제까지 하려느냐(셀라) - 많은 사람들은 여기
에서 하나님이 말씀하고 계시며, 이 말씀들은 그의 심판의 보좌에서 하신 것이라고 생
각한다. 그러나 나는 선지자가 1절에서 말한 방법을 좇아 왕들을 꾸짖을 길을 마련하
기 위해서 말한다고 생각한다. 왕들은 머리를 구름 위로 쳐들 수 있다. 그러나 그들도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통치 아래 놓여 있으므로 이런 처지에 놓여 있는 그들
이 이성의 책임에서 오만하게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그들은 이런 일을 행한다. 폭군들은 비록 그들이 가장 천한 사람들 가운데 있다
가 무서운 반역을 일으켜 높은 지위를 차지했더라도 만일 하나님의 종이 자기들을 향
해 단호하게 입을 연다면 마치 자기들에게 큰 잘못이 일어난 것처럼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에 호소함으로써 비할 곳을 찾고자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지배받
는 율법에서 예외되는 특권을 가지려 함으로써 일반 백성들에게서 하나님이 주신 진리
와 그 역할을 빼앗아 버리고자 한다. 요켠대 그들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
지 못하는 한 주권은 있을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기들 가운
데서 다스리시고 계신다'는 사실을 한 번 받아들이게 되면 하나님의 진리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따라서 선지자는 이처럼 자기의 권위에 대한 근거를 말한 후
에 거침없이 왕들을 책망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부당하게 압제하며 뇌물을 받음으로
모든 정의의 원칙을 그르치는 막중한 죄악을 꾸짖는다. 그는 "악인"이라는 이름을 정
확히 밝힘으로써 선한 사람들이 판단을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해준다. 뿐만 아니라 이
말씀 속에는 세상 임금들을 사로잡는 엄청난 분노가 나타나 있어서 그들로 하여금 자
발적으로 선하고 무죄한 사람들보다 악한 자들에게 보다더 큰 관심을 기울이도록 한
다. 또 이 귀절은 악인들이 계속해서 소극적이며, 아첨이나 교만, 뇌물 또는 다른 방
도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권력을 쥔 자들은 대부분 나쁜 쪽
으로 기울어진다는 사실을 내다보고 있다. 선지자가 악인들을 책망하는 것은 그들이
선하고 양심적이라기보다는 자기에게 유익한 것만을 구하기 때문이다.
82;3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 우리는 이 귀절에서 공정하고 훌륭하
게 통치하는 자를 가난한 자들과 환난을 당한 자들의 권리를 지켜 주는 것으로써 구분
해 낼 수 있나는 사실을 간단히 배우게 된다. 저자는 제유법으로 일부분의 공정한 집
행으로 그 전체를 가리키고 있다. 이런 통치자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차별없이 공평하
게 대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선지자가 그런 자들을 가리켜 슬픔을 당한 자와 압
제당한 자들을 변호해 주는 자로 부름을 받았다고 표현한 것은 매우 적절한 것이다.
그 이유는 이러한 자들의 모두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고, 이 도움을 얻는 데는 오
직 다스리는 자들이 탐심과 야망과 기타 죄악들에서 벗어날 때에라야만 가능하기 때문
이다. 그러므로 재판관들이 칼을 쥐고 있는 목적은 악인들을 제어하여 무질서하고 난
폭한 자들이 사람들 가운데서 득세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있다. 사람은 그 힘의 확장
에 비례하여 교만해지며 약한 사람들을 압제하게 된다. 그래서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
들과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치안 판사에게 도움의 손을 뻗치는 경우가
아주 드물다. 이런 증거들을 볼 때, 주로 가난한 자들과 궁핍한 자들을 왜 통치자들에
게 위임하고 있는가 하는 사실이 매우 분명해진다. 부자들의 잔인함과 부당한 처사에
쉽사리 밥이 되는 자들에게는 병든 자에게 의사의 도움이 필요한 것 못지않게 통치자
들의 도움과 보호가 필요하다. 왕들이나 다른 재판관들의 마음속에 자기들은 가난한
자들을 지켜 주기 위해서 싸움을 받는 자들이라는 사실과 자기들의 특별한 의무는 그
들에게 부당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과 모든 불의한 횡포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는 사실이 깊이 뿌리 박혀 있다고 한다면, 완전한 공의가 온 세상을 정복
하게 될 것이다. 자기의 유익을 좇아 이리저리 쫓아다니는 대신에 가난한 자들을 옹호
해 주는 자신을 미천한 자로 여기지 않는 사람은 모두 올바른 것에만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또 우리가 이 귀절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통치자들은 도와 주기를 간청받지 않
았다 하더라도 중재의 도움이 필요한 위치에 있는 자들을 자발적으로 도와 주지 않는
다면, 하나님 앞에서는 게으름과 죄가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는 사실이다. 공개적으로
불의가 행해지고, 곳곳에서 한숨과 탄식하는 소리가 들려 오는데도 하소연을 직접 듣
지 않는 한 자기들이 그 부당한 처사를 구제할 수 없다고 핑계대는 것은 소용없는 일
이다. 압제 그 자체가 큰 소리로 부르짖는 것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높은 망대에 앉
아 있는 재판관이 그것에 주의하지 않았다면 벌을 피할 수 없게 되리라고 시인은 여기
에서 단호히 경고한다.
저희는 무지무각하여 흑암 중에 왕래하니 땅의 모든 터가 흔들리도다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너희는 범인같이 죽으며 방백의 하나같이 엎더지리로다
하나님이이여 일어나사 세상을 판단하소서 모든 열방이 주의 기업이
되겠음이니이다(5-8).
그러나 방백들아 너희는 인생처럼 죽으며 백성 중 하나같이 엎드려지리로다.
82;5
저희는 무지무각하여..... - 시인은 방백들에게 그들이 가진 의무를 기억시킨 후
에, 자신의 권면이 그들의 들뜬 마음에 아무런 효과가 없었음과 그들이 유익한 교훈을
받아들이기를 거절하고 있음을 탄식한다. 실로 그들은 온 세상이 기초부터 흔들릴지라
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안일하고 생각이 없는 처지에서 자기들의 의무를 게을리
하고 있을 것이다. 시인은 다음과 같이 주로 그들의 광란을 꾸짖고 정죄한다. 곧 그들
은 하늘과 땅이 혼란 속에 빠져 있는 것을 보아도 그 광경에 전혀 마음을 쓰지 않음은
마치 인류의 이익에 대한 관심이 자기들에게 속해 있지 않은 것처럼 여기는 것과 같은
데, 사실 그들은 이러한 일 때문에 특별히 보호자로 택해지고 임명되었다는 말이다.
나는 그들이 주로 어떠한 판단력을 빼앗겼는지, 그리고 자기들의 영광에만 눈이 어두
워 고약하게도 모든 멍에를 다 팽개쳐 버림으로써 종교적인 사색도 그들을 절제하게
할 수 없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전에 말했다. 모든 지식과 지혜는 하나님께 복종
함으로써 그 영광이 시작되어져야 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배를 받고 제재를 받아야
환다. 하반절에 나오는 "땅의 모든 터가 흔들리도다"라는 말씀을 주석가들은 대개 내
가 보는 것과는 다른 의미로 보고 있다. 그들은 이 말씀이, 세상에 있는 모든 환난 중
에서 가장 큰 것은 왕들이 자기들의 직분에 맡겨진 의무를 다하지 못할 때임을 의미하
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 이유는 인간 사회 구조의 기반을 형성하는 것은 정의의 수호
와 시행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에 의하면 이 말씀의 의미는 세상이 임
금들의 부당한 확정으로 말미암아 훼손되고 전복된다는 뜻이다. 나는 이 해석을 반대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내가 이미 암시했듯이 이 귀절은 인간 사회가 무서운 혼란 속
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도, 심지어는 모든 땅이 기초부터 흔들리는 것을 보고도 무관
심하고 냉담하게 남아 있는 재판관들의 괴물같은 우둔함을 정죄하는 것이라고 생각된
다.
82:6-7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 하나님께서는 재판관들에게 거룩한 성품과
칭호를 부여하셨다. 선지자는 이 사실을 인정하고 있느나 그는 동시에 이것이 악한 재
판관들을 지지해 주거나 방어해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있다. 그는 그들의
직분에 대한 존엄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말하려는 핑계를 예견하고 이에 대
해서 답변하는 것이다. '너희가 만일 너희의 존엄성을 들어 자신을 변호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교만은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할 것이요, 진실로 어리석은 생각으로 자신을 속
이는 것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를 자신의 대리자로 세우심으로써 최고의 치
리자 되시는 자신의 주권을 상실해 버리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너희의 연약함을 기억나게 하셔서 너희로 하여금 두렵고 떨림으로 맡겨진 직분을 감당
토록 하는 방편을 삼고 계신다.' 이 귀절은 또 하나님께서 직접 통치자들에게 말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통치자들에게 하나님의 권위로 옷을 입혀 하나님의 칭호를
부여해 주셨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해석은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사람
을 가리켜 "신"이라고 부른(요 10:34) 그리스도의 말씀과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
다. 한편 이 귀절은 다음과 같이 적당하게 해석될 수도 있다. '나는 너희가 신들이나
또는 가존자의 아들들임을 당연히 여기노라'. 그러나 이 해석은 실제적으로 의미가 바
뀐 것이 없다. 이 귀절이 말하려는 것은 단순히 재판관들이 부여받은 존엄성이 자기들
의 죄악이 받아야 할 형벌을 피할 수 있는 핑계나 구실을 제공해 줄 수 없다는 것을
가르치고자 한 것이다. 세상의 정부는 자신들도 언젠가는 하늘의 심판대에 나아가 자
기들의 행위를 심판받게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그러므로 그들이 입는
존엄성은 단지 일시적인 것이요, 세상의 유행과 더불어 사라져 버릴 것이다. 따라서 7
절의 "너희는 범인 같이 죽으며"라는 말씀을 의역하면 '너희는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
로 무장하고 있으나 너희가 보통 사람이 아닌 것으로 여기지는 않는다. 따라서 너희는
불멸성(不滅性)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는 뜻과 같다. 7절 하반절을 어떤 사람들은 '너
희는 방백들 중 하나같이 넘어지리라'라고 번역하였으나, 내 생각으로는 적절하지 않
은 것 같다. 그들은 이 말씀이 불의한 재판관들이 엎드러질 격렬한 죽음을 말하고 있
으며, 이것은 어떤 한 이방 시인이 노래한 다음 귀절과 상응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
다.
"Ad generum Cereris sine caede et sanguine pauci
Descendunt reges, et sicca morte tyranni."
"왕이나 폭군들은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생애에 할당된 일상적인 용어들을 다하
지 못하고 격렬한 죽음을 당함이 없이 Ceres의 양아들 Pluto에게로 내려가는 일이 거
의 없다."
이 번역은 좀 억지이며 자연스럽지 못하다. 나는 이 말씀이 방백들을 보통 계급에
다 비유한다고 확신한다. "하나"란 말은 일반 백성들을 의미한다. 자기들이 사람임을
망각한 이 땅의 높은 자리에 있는 자들은 영원히 죽지 않을 소망을 내다봄으로써 자신
을 달래고 있지만, 이 귀절은 그들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죽을 수밖에 없다고 가르
친다. 그리스도는 바리새인들이 자기에게 퍼붓는 비방을 책망하기 위해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 율법에 기록한 바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성
경은 폐하지 못하나니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이라 하셨거든 하물며 아버지
께서 거룩하게 하사 세상에 보내신 자가 나는 하나님 아들이라 하는 것으로 너희가 어
찌 참람하다 하느냐"(요 10:34-36)라는 말씀을 인용했다. 이 말씀으로 그리스도는 자
신이 심판장들의 수준에 계시다는 것을 말한 것이 아니고 보다 작은 것으로 보다 큰
것을 말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이름이 하나님의 직분을 맡은 자들에게 적용되어졌
다고 한다면 이 이름은 더욱더 아버지의 나타난 형상이시요, 그 안에 아버지의 위엄을
나타내시며, 신격의 충만한 것으로 거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독생자에 해당될 것이다.
82:8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세상을 판단하소서..... - 이 시가 왜 기도로 끝을 맺는가 하
는 문제는 첫머리에서 말한 바 있다. 선지자는 자기의 훈계와 충고가 비효과적임과 교
만에 도취된 방백들이 공평의 원리에서 주어지는 모든 교훈들을 멸시하였음을 발견하
고 직접 하나님께서 그들의 오만함을 억제시켜 달라고 간구한다. 성령께서는 이 말씀
으로 우리가 폭군들에게 잔인한 대접을 당할 때마다 위로의 근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과도함을 억제시킬 만한 힘이 이 땅에는 없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고 이 세상을 심판하실 직분을 가지고 계시며 이 직분
을 헛되이 행사하시지 않는 하나님께 도움을 구해야 한다. 그러므로 혼란 속에 뒤엉킨
질서를 회복시켜 주시도록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이 우리에게 지워진 의무이다. 곧이어
"모든 열방이 주의 기업이 되겠음이니이다"란 말씀이 나오는 이유를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나라에 관한 예언, 즉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열방을 자기의 주관 아래 두시려는 것을 가리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말씀은 보다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즉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는 열방의 순종을 요구하실 권리가 있으시다는 것을 의미하며 폭군들이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하고 선과 악, 옳은 것과 그른 것을 혼돈시킬 때 그들은 하나님에게서 율법을 쥐고 계시는 그의 특권을 악하고도 부당하게 빼앗는 것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세상의 혼돈된 질서를 회복시켜 주시도록 간구해야 하며,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시는 정당한 통치권을 되찾으시도록 간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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