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시편 06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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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64:1

  하나님이여 나의 근심하는 소리를 들이시고 원수의 두려움에서 나의 생명을 보존하
소서. - "근심"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시아크(*      )니 수풀이란 뜻도 있다. 근심
이란 것은 가시덤불 같이 착란(錯亂)한 마음이다.

 

  시 64:2

  주는 나를 숨기사 행악자의 비밀한 꾀에서와 죄악을 짓는 자의 요란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 하나님께서 성도를 그 대적에게서 숨겨 주시는 방법은, 인간이  헤아릴  수
없는 오묘한 일이다. 그가 숨겨 주시는 묘한 방법은, 그 성도의 몸을 감추시지 않고라
도 하실 수 있다. 성도가 사람의 힘으로는 숨을 수 없는 그 때에도 하나님은 그를  숨
겨주실 수 있다. "행악자의 비밀한 꾀". 악인에게는 사람을 해하는 간계가 많다. 성도
가 자기 힘으로는 그런 간책(奸策)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것에서 벗어나게 하실  이
는, 오직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뿐이시다.
   "죄악을 짓는 자의 요란에서 벗어나게 하소서"란 문구의 "요란"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릭솨트(*      )인데 우리 한역(韓譯)과 같이 "요란"이라고 하나,  군중(群衆)
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윗은 군중의 무지한 폭동을 당하였으니, 그것은 참으로  당하
기 어려운 것이다. 군중에게 일시 동안 미움을 받음도 견디기 어려운데, 하물며  폭동
으로 해하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므로 그는 그것에서 구원 받기를 기도한  것
이다.

 

  시 64:3,4

  저희가 칼 같이 자기 혀글 연마하며 화살 같이 독한 말로 겨누고 숨은 곳에서 완전
한 자를 쏘려 하다가 갑자기 쏘고 두려워하지 않도다. - 혀의 공작은 행위의 대부분에
관계 된다. 그러므로 야고보는 말하기를, "말에 허물이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
라"라고 하였다(약 3:2). 이 시편이 관설한 악도는, 칼이나 화살 같이 날카로운  독한
혀를 가지고 완전한 자(성도)를 음해(陰害)하고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4 절).

 

  시 64:5,6

  저희는 악한 목적으로 서로 장려하며 비밀히 올무 놓기를 함께 의논하고 하는 말이
누가 보리요 하며 저희는 죄악을 도모하며 이르기를 우리가 묘택을 찾았다 하나니  각
사람의 속뜻과 마음이 깊도다. - 혼자 악을 행해도 한될 터인데,  악을  남들에게까지
권장하며 회의적(會議的)으로 그것을 도모하니, 그 얼마나 파염치적인가.

 

 시 64:7

  그러나 하나님이 저희를 쏘시리니 저희가 홀연히 살에 상하리로다.  -  하나님께서
악인을 벌하시는 방법은 사격(射擊)과 같아서 갑자기 나타난다는 말씀이다.

 

  시 64:8-10

  이러므로 저희가 엎드러지리니 저희의 혀가 저희를 해함이라 저희를 보는 자가  다
머리를 흔들리로다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며 하나님의 일을 선포하며 그 행하심을 깊이
생각하리로다 의인은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그에게 피하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
는 다 다랑하리로다. - 하나님께서 악인을 벌하시는 또 한가지 방법이 여기 진술된다.
그것은, 악인으로 하여금 자기가 판 함정에 자기가 빠지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그  악
인들은 자기들의 악한 말 때문에 자멸하게 되었다. "저희를 보는 자가 다 머리를 흔들
리로다".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벌하신 결과는, (1) 그것을 본 무리가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된이고(8,9), (2) 의인(義人=聖徒)은 한층 더 하나님을 즐거워함이다(10 절). 하나님께서 원수를 갚아 주신 것도 의인들에게 좋은 것이지만, 그보다도 그들에게는  하나님 자신이 더 좋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 원수를 갚아주신 기회에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모시고 하나님을 즐거워한다. "정직한 자"는 성도를 가리킨다. 여기 "자랑"은, 교만한 자랑이 아니고 감사함으로 은혜를 간증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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