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시편 06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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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63:1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
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양모하나이다. -  영혼과  육체가
아울러 "주를 찾음"은, 비상한 헌신적 기도를 가리킨다.

 

  시 63:2

  내가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 하여 이와 같이 성소에서 주를  바라보았나이다.  -
여기 "이와 같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켄(*  )인데, 이 귀절 초두에 있어서 강세(强
勢)를 띤다. 다윗이 여기서 고조하는 요점은, 그가 지금 성전에서 멀리  떠나  광야에
있으나 전날 성전에 있던 때와 다름 없이 주님을 간절히 사모한다는  것이다.  성전은
하나님을 공경하는 여러가지 거룩한 환경을 갖추었기 때문에, 거기서 주님을 사모하게
되기는 쉬운 일이다. 그러나 광야에서는 그렇게 되기 어렵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의 신앙 생활의 열성은 환경을 따라 변화는 일이 없었다.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
고 하였다는 것은, 주님의 은혜를 기구하였다는 뜻이다.

 

  시 63:3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 이 귀절은,  "왜
그런고 하면"이란 히브리 원어 키(*  )로 시작하여, 윗절의 이유를 보여준다. 곧,  그
가 하나님을 저렇게 사모함(1,2) 이유는, 하나님의 "인자가 생명보다 나은"  까닭이라
는 말씀이다. 사람들이 보통으로 알기는, 생명이상 귀한 것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
귀절의 진리는 말하기를, 생명보다 좋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주의 인자"라고 한다.

 

  시 63:4

 이러므로 내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인하여 내 손을 들리이다. -  다
윗은, 일시 동안만 아니라 그 일생을 통하여 주님을 찬송하려 한다. 이것은  희귀하고
도 당연한 경배이다. 그가 이렇게 그 평생 동안 주님을 찬송하며 기도하고자 하는  이
유를 윗절이 보여 주었으니, 곧,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나은" 까닭이라는 것이다. 왜
주님의 인자가 생명보다 나은가? 그 이유는, 주님의 인자하신 행위가, 우리에게  없던
생명도 있게 하실 수 있기 때이다.
   "주의 이름으로 인하여 내 손을 들이이다". 곧, 주님께서 그 은혜 베푸시는 행위를
통하여 우리에게 나타내시는 성품과 은덕 때문에 그는 감사 하며 송영(頌榮)하는 기도
를 드리겠다고 함이다.

 

  시 63:5

  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음과 같이 내 영혼이 만족할 것이라 내 입이 기쁜 입술로 주
를 찬송하되. - 렘 31:14 참조 다윗은, 그 쓸쓸한 광야에서 망명하면서도 낙심하지 않
고 영적 은혜를 만족하게 될 소망에서 기뻐한다.

 

  시 63:6

  내가 나의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며 밤중에 주를 묵상할 때에 하오리니.  -  사람이
"침상"에 있는 때는 그 마음을 모든 외부적 사무에서 일단 거두게 된다. 그 때는 경건
한 마음을 가지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 세상 사람들은 이 귀한  시간
을 방종시러이 보내고 만다. 그러나 다윗은 침상에서도 주님을 기억한다고  하였으니,
그는 방심할 만한 때에도 방심치 않은 신실한 성도이다.

 

  시 63:7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음이라 내가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거이 부르리이다.  -  이
귀절은, 앞절에 말한대로 주님을 찬송할 이유를 말해 준다. 다윗은, 과거에  주님께서
그를 도와 주셨던 사실을 회상하므로, 현재에 찬송할 만한 기쁨을 얻었다. 그 이유는,
과거에 도와 주신 주님께서 미래에도 도와 주실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주의  날개
그늘". 다윗이 그 원수를 피하여 광야에 오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의  광야
생활은 "주의 날개 그늘"에 있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시 63:10

  칼의 세력에 붙인 바 되어 사랑의 밥이 되리이다. - 전쟁에 죽은 원수들의  시체들
을 들짐승들이 먹는 것은 보통이다. 팔레스틴의  "시랑"(이리)은  시가지(市街地)까지
들어와서 개들과 싸우는 일이 있다고 한다.

  시 63:11
  왕은 하나님을 즐거워하리니 주로 맹세한 자마다 자랑할 것이나  거짓말하는  자의 입은 막히리로다. - "주로 맹세한 자"란 말은 주님을 믿는 자들을 가리킨다.  다윗은, 모든 신자들의 대표(왕)로서 하나님을 믿고 즐거워한 것이다. 거기에 따라서 일반  신자들도 복리(福利)를 받아 기뻐("자랑")하게 된것이다. "거짓말하는 자의 입은 막히리로다". 이 분구의 히브리 원문에는 그 첫머리에 "왜 그런고 하면"(*   =키)이란  이유 접속사가 있다. 그러므로 이 문구는, 그 바로 윗문구인 "주로 맹세하는 자마다 자랑할 것이나"란 말씀의 이유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이 귀절의 뜻은 다음과 같다. 곧  주로 맹세한 자마다 자랑하는 이유는, 거짓말하는 자(주님을 믿지 않고 도리어 주님을 모욕하는 자들)의 입이 막히는(실패하는) 까닭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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