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시편 05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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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56:1,2

  하나님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사람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며  압제하나이다
나의 원수가 종일 나를 삼키려 하며 나를 교만히 치는 자 많사오니. - 1  절을  보면,
그 때 다윗의 원수들이 얼마나 포악하고 무자비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종일  치며"
란 말은, 그를 모해하려던 저 원수들의 행동이 쉬지 않음을 가리킨다. 2절의 "종일 나
를 삼키려 하며"란 말은 역시 같은 의미를 재설하여 강조함이다.
   위의 말씀과 같이, 많은 원수들의 압박하에서도 성도는 소망을 가진다. 그는 그 때
에도 질겁하여 넘어지지 않고 하나님의 긍휼에 호소한다. 그 호소는 이 아래 나온다.

 

  시 56:3

  내가 두려워 하는 날에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 무서운 핍박으로 인한 공포의 시기
에는 심사가 착란하여 동요하기 쉬우니 만큼, 단심(單心)으로 주님을  신뢰하게  되기
어렵다. 그러나 그런 때에도 성령님의 도우시는 은총으로 할 수 있다. 성령님의  도우
심으로할 수 있다는 말은 그것을 체험한 자들만이 이해할 수 있다.

 

  시 56:4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 즉  두
려워 아니 하리니 혈육 있는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 여기 초두에 나온  "하나님
을 의지하고"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뼁로힘(*            )인데, "하나님을 힘입어서"
란 뜻이다. 다윗의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주시는 힘으로  그렇
게 된 것이다. 모든 힘 있는 찬송은 영력(靈力)으로 말미암는 것이다. "그 말씀을  찬
송하올지라"함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약속의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질 줄 알고  찬송함
을 말함이다.

 

  시 56:5-8

  저희가 종일 내 말을 곡해하며 내게 대한 저희 모든 사상은 사악이라 저희가 내 생
명을 엿보던 것과 같이 또 모여 숨어 내 종적을 살피나이다 저희가 죄악을 짓고야  피
하오리이까 하나님이여 분노하사 뭇 백성을 낮추소서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
으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 되지 아니하였나이까. -
다윗은, 여기서 그를 박해하는 원수들의 죄악이 어떠함을 하나님께  고발하여  애소한
다. 이 애소에 있어서 그는, 하나님이 하감(下瞰)하실 만한 두 가지를 말하였다.  곧,
(1) 그를 박해하는 자들의 혹독한 악행을 논고하고(5-7), (2) 자기의 비애가 어떠함을
진술한다.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수난이 정점(頂點)에 달할 때에는 구원의 은혜를  나타내시는 법이다. 다윗을 박해하는 자들의 수효는 '뭇 백성"(7 절)처럼 많았다.  따라서 그 슬픔은 아주 극심하였으며 그는 항상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  하나님께서는  그 성도의 눈물을 병에 담아 보관하시며 장부에 기입하듯이 기억하시다가 필경 돌보아 주신다(8 절).

  시 56:12,13
  이 시인은 전에 서원한 바 있었는데, 그 서원을 이행할 마음은 그에게 있었으나 기회가 없었다. 그러므로 그는 이때에 재결심하고 그것을 수행하려 한다. 이것을  본즉, 그는 경솔히 하나님 앞에서 서원하지 않고 신중히 또는 신실히 하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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