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시편 04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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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46: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18:1 해석 참조.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이
문구의 히브리 원어(*                                  )는, "환난  중에  도움으로
철저히 증험(證驗)된 분이시다"라고 번역된다(Delitzsch, Alexander). 그러나 다른 학
자들은, 이것을 환난 중에 때맞쳐 돕는 자로 쉽게 만나지는 분이시다"라고 한다.

 

  시 46:2,3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흉용하고  뛰
놀든지 그것이 넘치므로 산이 요동할지라도 우리는 두려워 아니하리로다(셀라). -  이
것은, 세계의 기초(基礎)까지 흔들리는 가장 두려운 현상(現像)을  가리킨다.  그런데
그 때에도 두렵지 않다 함은, 얼핏 보면 말 뿐인 듯이 생각된다. 그런나 이 시인은 이
점에 있어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견지에서(1절 참조), 그렇게 생각한 것이다.  비
록 겁장이라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체험한 경험이 있으면 두려움도 적어진다.  그러므
로 우리는, 생래적(生來的) 담력이 없음을 한탄하지 말고, 신앙의 체험과 연단이 부족
함을 한탄하여 체험의 제자가 되기를 힘쓸 것이다. 루터(Luther)는 이 시를  사랑하였
다. 그는 무서움이 올 때 종종 이 시를 읽고 힘을 얻었다고 한다.

 

 시 46:4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극히 높으신 자의 장막의 성소를 기
쁘게 하도다. - "한 시내"란 것은, 구원의 원천이신 하나님의 계시(啓示)를 상징한다.
요 4:14, 7:38 참조. "지극히 높으신 자의 장막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 구원의  은
혜가 있는 곳은 기쁨의 장소가 된다.

 

  시 46:5

 하나님이 그 성중에 거하시매 성이 요동치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
리로다. "하나님이 그 성중에 거하시매 성이 요동치 아니할 것이라".  이것은  윗절의
비유의 말씀을 해설한 것이다. 곧, 흐르는 시내에 비유된 것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그
것은 하나님의 계시적 임재(啓示的臨在)이다. 그가 시온에 계셔서 그 백성을 지키시는
데 그 성을 미미하게 보고 공격(攻擊)하려던 앗수르  대군(大軍)도  대파(大破)되었다
(사 37:36). 그러므로, 이제 확신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은혜가 있는
동안 하나님의 백성은 동요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새벽"은 어두운 밤과 반대되는데 구원과  기쁨의
상징이다. 그 뿐 아니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신다"함은 급속히  도와주심을  의미한
다. 왕하 19:35을 보면, 앗수르 군대가 하나님의 기적으로 인하여 파멸된 사실이,  이
른 아침에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여 주신다. 그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그 일에 착수하기도 전에(비유컨데 이른 아침에)그 해결된 것을 발견하게 하신
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보다 먼저 우리의 일을 하여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그는
졸지조 않으시며 주무시지도 아니하신다(시 121:4)

 

  시 46:6

  이방이 훤화하며 왕국이 동하였더니 저가 소리를 말하시매 땅이 녹았도다.  -  곧,
하나님께서 세상 끝날에 온 세계를 심판하실 것을 예언한다. 일설에 의하면, 하나님의
기적으로 앗수르 군대가 파멸된 사건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고 한다. "소리를  발하
심"은, 잠잠하여 간섭하지 않는 태도에 반대되는 행위이다. 곧, 땅 위의 사건에  대한
하나님의 적극적인 간섭을 말함이다.

 

  시 46:7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셀
라). "만군의 여호와"는 히브리 원어로  예호와  체바오트(*                    )니,
"군대들의 하나님"이란 뜻이다. 하나님을 전쟁의 신(神)이라고도 하는 사상은  성경적
이다. 그러나 일설에, 이 말은 모든 성군(星群) 곧, 별들의 하나님을 의미한다고도 한
다(Alexander). 이 해석이 옳다면, 이 말은, 만유의 세력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을 포함한다. 위의 어느 해석을 취하든지, 이 말은 모든 세력을 잡으시는  하나님을
가리킨다.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여기 "야곱의 하나님"이란 말은  계약(契
約)의 신(神)을 가리킨다. 곧, 그것은, 이스라엘 족장(族長)들과 계약하시고 그  자손
들에게 축복하시마 약속하신 하나님을 가리킨다.
   이 귀절은, 그 때에 이스라엘로 하여금 승전케 하신 하나님이 곧바로 우주의 참 이
시고, 또 계약의 신(택한 백성을 신실히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말해  준다.  우리
는, 신자들과 계약하신 신이 우주의 유일하신 참된 신이심을 기억해야 된다.

 

  시 46:8

   와서 여호와의 행적을 볼지어다 땅을 황무케 하셨도다. - "와서  여호와의  행적을
볼지어다". 인간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에 대하여 무감각하게 지나가는 경향이  있다.
그들이 깨어 있어 주님의 행적을 깨달으면, 그들은 환난 때에도 용기를 가지게  된다.
"땅을 황무케 하셨도다". 일설에 의하면, 이것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앗수르  군대가
파멸된 사실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고 한다.

 

  시 46:10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열방과 세계 중에
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 이 시인은, 자기 원수들더러 비진리를 말하지도 말고
행하지도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 인간은 비진리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그만 불법의 극단에까지 이를 위험성이 있다. 그들이 비진리로  떠들지  않고
가만히 있기만 해도, 그들은 여호와께서 과연 참 하나님이신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편견(偏見) 없이 그것을 대하는  자들에게  알려질 정도로 명백한 까닭이다(시 4:4 참조). "내가 열방과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히브리 원문에는 이 문구의 초두에 "왜 그런고 하면"이란 말(*    =키)이 있다.  그러므로 이 문구는 상반절의 이유를 보여 준다. 인생들.이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줄  알고 공경해야 될 이유는, 그가 필경 세계를 심판하시고 높임을 받으시겠기 때문이다.

  시 46:11
 이귀절에 대하여는 위의 7절 해석을 참조항라. 하나님께서 피난처임을 아는 자만이 난관 중에서 범죄 하지 않는다. 그는, 자기의 악한 수단으로 그 해결책(解決策)을  찾지 않고 가만히 있어서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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