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시편 045장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 45:1

  내 마음에서 좋은 말이 넘쳐 왕에 대하여 지은 것을 말하리니 내 혀는 필객의 붓과
같도다. - 능숙한 서사자(書寫者)가 중심에 느낀 바를 잘 묘사하듯이, 이 시인은 왕의
위대한 모습에 취하여 입술을 기묘(奇妙)하게 사용하겠다고 한다.

 

  시 45:2

  왕은 인생보다 아름다워 은혜를 입술에 머금으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왕에게 영영히
복을 주시도다. - "인생보다 아름다워". 이는 용모보다 그 덕행이 우수함을 가리킨다.
이것은, 메시야께서 모든 인생보다 성덕(聖德)이 탁월하신 사실을 예표한다.  "은혜를
입술에 머금으니". 이것은, 왕의 지혜로운 통치의 말씀을 가리킨다. 왕은  지모(智謀)
가 있어야 그 백성을 옳게 다스려 행복되게 한다. 그러므로 왕된 자는 지혜로운  사람
들을 등용(登用)하는 법이다(잠 22:11). 이 귀절 말씀이, 역시 메시아의 전하신  복음
말씀의 은혜로울 것을 예표한다(눅 4:22). "그러므로 하나님이 왕에게...복을  주시도
다". 여기 "그러므로"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알 켄(*           )이다.  칼빈(Calvin)
은, 이것을 "그 이유는"이란 의미로 간취함이 옳다고 하였다. 왕이 그 입에 은혜를 소
유한 원인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축복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자기의 복의  근원으
로 모신 왕은 이상적(理想的) 임금이다.

 

  시 45:3

  능한 자야 칼을 허리에 차고 왕의 영화와 위엄을 입으소서. - 이것은,  시인이  저
이상적 임금을 축하하는 말씀이다. 그는, 그 임금이 권세 잡는 것을  정당히  여긴다.
"칼을 허리에 차고"란 말은 통치의 권을 잡으시라는 기원이다. 그렇게 함이 곧, "왕의
영화와 위엄을 입음"이다.

 

  시 45:4

  왕은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하여 위엄있게 타고 승전하소서 왕의 오른손이  왕에
게 두려운 일을 가르치리이다. - 이 귀절은 임금의 전쟁하는 목적을  보여  주었으니,
곧, "진리와 온유의 공의"라고 한다. "진리와 온유와 공의"라는 말은  히브리  원어로
에메드 웨아네아 체데크(*                         )인데, 그것은,  "진실과  겸손의
의"라고 번역된다고 한다(Alexander). 곧, 이것은, 폭군들의 통치 방침은  거짓과  및
교만한 불의(不義)를 반대하여 싸우는 덕이다. "위엄 있게 타고 승리하소서". 이것은,
저 이상적 임금께서 군마(軍馬)를 타고 출전하여 승리하라는 축원이다. 이 말씀이  메
시야에게 관하여는, 그 백성을 구속하시기 위가한 그의 영전(靈戰)이 늘 승리하실  것
을 예표한다. "왕의 오른손이 왕에게 두려운 일을 가르치리이다". 곧, 메시야 왕의 능
력의 손이 모든 놀라운 일들을 연출하실 것이라는 예언이다.

 

  시 45:5

  왕의 살이 날카로워 왕의 원수의 염통을 뚫으니 만민이 왕의 앞에 엎드러지는도다.
- 이것은, 저 임금이 어떻게 무적(無敵)의 장군인 사실을 가리킨다.  이것은,  메시야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영적(靈的)으로 그런 승리자이심을 가리킨다(계 19:11-21).

 

  시 45:6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가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홀은 공평한 홀이니이다. -  이것은
메시야의 왕국이 영원하다는 말이다. 그 나라가 영원하게 된 원인은 하반절 말씀이 밝
혀 주었으니, 곧, 그 "나라의 홀"(왕권을 상징하는 法校)이  "공평"하다는  말씀이다.
통치의 공평은 그 나라 왕권의 불변동을 성립시킨다.

 

  시 45:7

   왕이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시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이  즐거움
의 기름으로 왕에게 부어 완의 동류보다 승하게 하셨나이다. - 이 귀절은 윗절의 사상
을 받아서 좀 더 해설한다. 곧, 메시야 왕국의 홀이 공평하다고 했으니(6 절), 그것은
그 나라 왕께서 정의를 사랑하시고 죄악을 미워하시는 까닭이다. 상선 벌악이  명백히
실행되는 나라에는 공평한 사회가 이루어진다. 풀라톤(Plato)도 말하기를, "정치는 두
가지로 성립되었으니, 곧, 상 주는 것과 벌 주는 일이라"라고 하였다(Calvin).
   "그러므로"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알켄(*          )이니, 여기서는 결국 "왜 그런
고 하면"이란 뜻을 가진다. 그 왕이 성산벌악을 하게 됨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성령을
부어 주신 까닭이다(눅 4:18, 19).


  시 45:8

  왕의 모든 옷은 몰약과 침향과 육계의 향기가 있으며 상아궁에서 나오는 현악은 왕
을 즐겁게 하도다. - 여기 기록된 향속(香屬)들은 아라비아나 인도 등지에서 나는  것
들인데, 극히 값진 것이다. 이것들은 예수그리스도의 고귀 하신 인격(人格)의  아름다
우심을 예표한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기뻐하시고, 모든 성도들도 그를  기뻐한다.
"상아궁에서 나오는 현악은 왕을 즐겁게 하도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셔서
하나님 앞에서 기쁨을 누리시는 복된 환경을 비유한 듯하다.

 

  시 45:9

  왕의 귀비 중에는 열왕의 딸이 있으며 왕후는 오빌의 금으로 꾸미고  왕의  우편에
서도다. - 이것은, 그 왕이 많은 왕비를 거느린 사실을 칭찬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
다(신 17:17). 이 말씀의 요점은, 그리스도의 교회를 비유함에 있다. 그리스도 교회의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신부와 같은데, 그들은 그리스도의 의(義)로써  단장하고  있다.
"오빌의 금"은 가장 순정한 고로 그리스도의 의를 비유할 만하다.

 

  시 45:10

  딸이여 듣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일지어다 네 백성과 아비 집을 잊어버릴지어다.  -
이것은, 특별히 왕후를 상대하고 한 말씀이다. 왕후는 그리스도의 신부라고 할 수  잇
는 신자를 비유한다. 이 귀절이 말한 것과 같이, 신자는 자기 "백성과 아비 집을 잊어
버려"야 된다. 곧, 그는 이 세상과의 인연을 끊고 주님만 사모해야 된다.

 

  시 45:11

  그러하면 왕이 너의 아름다움을 사모하실지라 저는 너의 주시니 너는 저를  경배할
지어다. - 주님께서는 진심으로 그를 따르는 자를 사랑하신다. 주님께서는 그런  성도
에게서만 아름다움을 발견하신다.

 

  시 45:12

  두로의 딸이 예물을 드리고 백성 중 부한 자도 네 은헤를 구하리로다. -  이  말씀
역시 비유의 뜻을 가진다. 곧, 교회가 거룩하면 "두로"와 같은 이방 민족도 그 교회의
복음 증거로 인하여 회개하고 돌아온다. 비록 부자들이라도 그 교회를 통하여  신령한
은혜를 받고자 한다.

 

  시 45:13-15

  여기 "왕의 딸" - 이란 말도 왕후를 가리킨 듯하다. 여기서는, 이 왕후가 자기  아
비집을 떠나서 왕에게 인도함이 된 광경을 진술한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 신자는, 그
믿는 때부터 그리스도의 왕궁에 인도함이 되어 있다. 곧,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  살고 있다.

  시 45:16
 왕의 아들들이 왕의 열조를 계승할 것이라 왕이 저희로 온 세계의 군왕을 삼으리로다. - 이 말씀에도 비유의 뜻이 잇다. 곧, 신자는 복음 전도로 말미암아 영적  자손들을 본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왕들이 된다(계 5:10). 이 의미에서 예수님은 왕을 만드시는 왕이시다(Spurgeon).

  시 45:"17
  내가 왕의 이름을 만세에 기억케 하리니 그러므로 만민이 왕을 영영히  찬송하리로다. - 메시야 왕의 이름은 너무 귀하여 만민이 영원토록 기억하며 찬송할 만하다.  이 세상의 것은 무엇이든지, 우리가 그 이름을 불러 보면 얼마 안가서 실증이 난다. 그러나 예수님의 이름은 늘 불러도 언제나 즐겁고 달다.


Articles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