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시편 03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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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33:1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의 마땅히 할바로다. - "여호
와를 즐거워함"이 의인(義人)의 책임이다. 여기 "정직한  자"(*           =예솨림)는
성도를 가리키는데 (1)그들만이 하나님을 참으로 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을  찬
송할 능이 있고, (2)그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택하여 세우신 목적이 그를  찬
송하기 위한 것이니 만큼, 그들은 하나님을 찬송할 책임이 있다. (3)정직한 자는 하나
님의 영광을 그대로 고백할 양심의 소유자니, 어찌 하나님을 찬송하지 않고  견딜  수
있으랴. 무신론자는 진리 그대로 고백하지 않는 부정직한 자이다.

 

  시 33:2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고 열 줄 비파로 찬송할지어다. -  기악(器樂)은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이니, 혹시 입으로 노래하는 것보다 못하지 않는  가치를  가진
다. 그러므로 그것은 예배시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시 33:3

  새 노래로 그를 노래하며 즐거운 소리로 공교히 연주할지이다. - "새 노래"는   신
자가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 사건에서 새로운 희열과 감격을 얻어 부르는 노래이다. 주
님의 은조(恩助)를 힘입을 때마다 새 노래를 발함은 목석이 아닌, 감흥  있는  인생의
본분이다.

 

  시 33:4   

  여호와의 말씀은 정직하며 그 행사는 다 진실하시도다. - 히브리 원문에는 이 귀절
초두에 "왜 그런고 하면"이란 말 키(*    )가 있다. 그러므로 이  귀절부터는  찬송의
이유를 보여준다. "여호와의 말씀"이 "정직"한 줄을 우리가 아는 이유는, 그가 말씀하
신 것이 다 성취되는 까닭이다. 그리고 그 "행사"(行事)가 다 "진실"하신  줄  우리가
아는 이유는, 그것이 정확하게도 그의 약속 이행이기 때문이다.

 

  시 33:5

 저는 정의와 공의를 사랑하심이여 세상에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충만하도다.  -  이
귀절에 하나님의 성결 속성(聖潔屬性) 두 가지가 있으니, 그의 "공의"와 그의  "사랑"
이다. 이 둘은 서로끼리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 사랑이 없는 의(義)는 강포(强暴)이
고, 의가 없는 사랑은 유약(柔弱)이다. 우리가 이 귀절에 있어서 주의할 것은,  (1)하
나님에게는 이 두가지가 겸전하시다는 것이며, (2)그 중에도 사랑의 분량이 의의 분량
보다는 더 풍성하여 세상에 충만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로 말미암은  재
앙보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은 축복을 더 많이 받는다. 예를 들면, 우리의  일생
에, 질병의 날보다 건강의 날이 더 많지 아니한가? 그러나 인생은, 은혜를 잊으며  괴
로움을 참지 못하는 근성이 있기 때문에, 재앙과 불행의 분량이 더 많은 듯이 잘못 알
고 감사하지 않는다.

 

  시 33:6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움이 되었으며 그 만상이 그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
-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므로 우리가 찬송해야 된다(6, 7). 천지 만물과 인생은  자존자
(自尊者)가 아니고 그 의존자(依存者)로서 조물주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다. 그것은 우
리로서 찬송할 만한 일이다. 이 연약한 피조물들이 자존한 것이라면, 의지할 데  없는
고아와 같을 것이니 그 얼마나 적막하랴? 그것들은 피조물인 것이 분명하다. 그것들의
창조자가 계시다함은, 벌써 그것들의 구주가 계시다는 의의(意義)있는 말씀이다. "입
기운"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한다.

 

  시 33:7

  저가 바닷물을 모아 무더기 같이 쌓으시며 깊은  물을 곳간에 두시도다. - 우리가,
"바닷물"이 한곳에 모여 있음을 볼 때에 그것은, 바다 밑이 깊은 까닭이라고 할  것이
다. 그러나 그것만이 그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 대기(大氣)의 기압 관계와 달의  인력
(引力) 관계도 그 원인이 된다. 이런 모든 이법성(理法性) 있는 천연계의 현상을 어찌
우연히 되었다 하리오. 이법성 있는 것은, 그 무엇이든지 우연이 아니고 인격적  실존
의 제조품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해양(海洋)을 가리켜 조물주의 손으로 이루신  저수
지라고 함이 자연스럽다.

 

  시 33:8

   온 땅은 여호와를 두려워하며 세계의 모든 거민은 그를 경외할지어다. - 여기  "온
땅"더러 "여호와를 두려워하"라고 한 것을 보니, 무생물도 하나님 앞에  순종할  자로
지음 받은 것이 명백하다. "온 땅"이 여호와를 두려워해야 될 이유는 다음 귀절이  말
해 준다.


  시 33:9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 - 창 1:3;  시  107:25;  사
48:13 참조.

 

  시 33:10

   여호와께서 열방의 도모를 꾀하시며 민족들의 사상을 무효케 하시도다. - 이방들이
불신앙의 수단으로 일시는 형통하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때가 이르면 그들은  실패하
고 벌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왜 일시는 흥하는가? 그 이유는,  (1)하나님께서
그 오래 참으시는 덕으로 그들을 묵인해두심. (2)그 묵인하시므로 인하여 그 동안  성
도의 인내를 연단시키심. (3)그 묵인하시는 동안, 악도들이 왕성하여 죄악이 관영하므
로, 인류는 악이 어떠한 것임을 알고 미워하게 하시려는 까닭이다.

 

  시 33:11

  여호와의 도모는 영영히 서고 그 심사는 대대에 이르리로다. - 이 귀절은 윗절말씀
의 이유를 보여준다. 곧, 열국(列國)의 도모와 민족들의 사상이 실패하는 이유는,  그
들이 무시하던 하나님의 계획이 실시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하나님의 계획은, 멀
리 천계(天界)에 떨어져 있는 이상(理想)뿐이 아니라 땅 위의 역사계(歷史界)에서  불
가항적(不可抗的)으로 실시되는 것이다. (2)그는, 열방(列邦)들의 도모를 실패케 하기
에 능하실 뿐 아니라, 그렇게 하심을 그의 즐거움으로 아신가(Calvin). 그 이유는, 그
들의 사상은 진리가 아니기 때문이다(Calvin).

 

  시 33:12

  여호와로 자기 하나님을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빼신 바 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 - 이 귀절도 윗절 말씀의 계속이다. 곧, 여호와께서  열방(이방들)을  실패케
하시고 그의 뜻을 이루시고야 마는 것만큼, 그의 편에 있는 택한 백성은 복 있다는 말
씀이다.    여기    있는,    "여호와로    자기    하나님을     삼은       나라"(*            
                      
)란 말씀을 직역하면, "여호와가 그 하나님이신 나라"라고 할 것이다. 이렇게  번역됨
이,선택의 교리가 포함된 이 장절의 문맥에 잘 부합한다. "여호와로 자기 하나님을 삼
은 나라"라고 하면, 그것은 하나님 편에서 영원 전부터 그 나라를 택하신 사실과 부합
하지 않는 그릇된 번역이다. "하나님의 기업"(基業)은 하나님의 소유를 의미한다.

 

  시 33:13,14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감찰하사 모든 인생을 보심이여 곧 그 거하신 곳에서  세상의
모든 거민을 하감하시도다. - 이 두 귀절은, 하나님께서 땅 위의 모든 일을  섭리하시
는 사실에 대하여 진술한다. 하나님께서는 절대적 주권으로 이 세상 사람들의 심사(心
思)를 통찰하시고 다스리신다. 그것은 은밀히 되는 일이기 떠문에,  인간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땅 위의 모든 일이 다 우연히 되는 줄 안다. 그러나 하나님의  거처를
그렇게 하늘에 국한시키고 그의 활동이 그 밖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함은, 그
를 무덤에 매장함과 같은 망동이다. 하나님께서 "하늘에"계시다 함은, 그의 왕좌를 거
기 정하셨다는 의미이다. 그가 대주재 되시는 왕으로 거기 계신 것인 만큼,  그가  땅
위의 모든 일을 섭리하실 것은 확실하다(Calvin).

 

  시 33:15

  저는 일반의 마음을 지으시며 저희 모든 행사를 감찰하시는 자로다. - 사람의 심령
(心靈)과 그 행사(行使)를 바로 아실 이는, 사람의 마음을 지으신 자라야 할 수 있다.

 

  시 33:16

  많은 군대로 구원 얻은 왕이 없으며 용사가 힘이 커도 스스로 구하지 못하는 도다.
- 시 20:7; 잠 21:31 참조.

 

  시 33:17

  구원함에 맞은 헛 것임이여 그 큰 힘으로 구하지 못하는도다. - 군대의 힘이  비록
강할지라도 전쟁에 실패하는 일은 역사상에 종종 있다. 그렇게 되는  것은,  하나님을
제외한 군대가 축복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시 33:18

   여호와는 그 경외하는 자 곧 그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를 살피사. - 여호와를 "경외
하는 자"는 어떤 사람인가? 그는 여호와 밖에 다른 것은 무엇이든지 두려워하지  않는
자이다(Spurgeon). 하나님은, 그를 두려워하는 자와 함께 하시는 법이다. 그  이유는,
그런 신자만이 그의 말씀을 믿는 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신자를  기뻐하신다(히
11:5,6). 사 66:2 참조.

 

  시 33:19

  저희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시며 저희를 기근시에 살게 하시는도다. - 진실한  신자
도 어떤 때에 사망과 같은 곤난에 빠지는 일이 있다. 그가 그렇게 되는 이유는,  그런
어려움이 지나간 뒤에 평안을 더욱 감사하게 하려는 까닭이다. 어떤 때에 그는 죽기도
한다. 그것은 그가 영광의 몸으로 부활하게 되려는 까닭이다. 그는 일시 동안  기근에
빠지는 일도 있다. 그것도 그가 후에 거기서 건짐이 될 때에 더욱 감사하게 하려는 까
닭이다.

 

  시 3:20

  우리 영혼이 여호와를 바람이여 저는 우리의 도움과 방패시로다. - "영혼이 여호와
를 바란"다는 말은, 진실하게 인격의 내부에서 간절히 여호와를 바라보는 신앙을 가리
킨다.

  시 33:21
 우리 마음이 저를 즐거워함이여 우리가 그 성호를 의지한 연고로다. - 의심은 슬픔
을 가져오고, 신앙은 기쁨을 생산한다(spurgeon).

  시 33:22
  여호와여 우리가 주께 바라는 대로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베푸소서. - 이 귀절은 주님을 바라보는 신앙이 얼마나 효과적인 것을 암시한다. 우리는 주님을  바라보는 것인 만큼 주님의 축복을 거둔다. 예수님도 복음서에 종종 말씀하시기를, "네  믿음대로 되라"고 하셨다(마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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