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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31:1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로 영원히 부끄럽게 마시고 주의 의로 나를 건지소
서. - 여기 있는 "피하오니"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카시디(*          )인데,  직역하
면 "피하였사오니"이다. 다윗은, 환난을 당하여 벌써 하나님에게 피하였다. 그것은 그
신앙 태도의 실제성을 보여 준다. 그는, 위험에서 피신함 같이 실지로 하나님에게  의
뢰하고 말았다.
   "부끄럽게 마시고"란 말(*                )은, 실패로 인하여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해 주시기를 구하는 의미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도와 주실 줄 과감하게 믿고  다
른 수단은 안쓰고 있으니, 만일 하나님께서 도와 주시지 않는다면 실패할 수 밖에  없
다. 그렇게 되면 그를 주목하던 자들이 비웃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저런 기도를 드
린다.
   "주의 의로 나를 건지소서"란 것은, 주님께서 그 택한 자를 신실히 보호하시는  의
(義)의 행위로써 구원하여 주심을 의미한다(Calvin). 혹설에, 이것은, 성도 자신의 의
는 없기 떠문에 하나님의 의를 보시고 구원해 주시기를 구하는 신약적 의미라고 한다.

 

  시 31:2

  내게 귀를 기울여 속히 건지시고 내게 견고한 바위와 구원하는 보장이  되소서.  -
"귀를 귀울여 건지시고"란 말의 뜻은 이렇다. 곧, 하나님께서 난관에 빠진 사람을  구
원하시는 일은 그저 그 사람의 기도를 응락하심으로만 용이하게 되어질 수 있다는  것
이다. 그는, 무슨 어렵고 복잡한 행동을 취할 필요 없이, 그저 그의 거룩하신  의지의
결정만으로도 무슨 일이든지 용이하게 해결해 주시는 전능자이시다. "견고한  바위"는
히브리 원어로 추르마오즈(*              )라고 하는데, 은신할 수 있는  반석  위의
간성(干城)을   의미하고,   "보장"은   히브리    원어로     베이트     메추도트(*            
       
)니, 산꼭대기에 세운 피신 건물을 가리킨다(Delitzsch). 이  명칭들은  보호하시는데
능하신 하나님을 비유한다.

 

  시 31:3

 주는 나의 반석과 산성이시니 그러므로 주의 이름을 인하여 나를 인도하시고  지도
하소서. - "주의 이름을 인하여 나를 인도하시고". 이 성도는 하나님을  그  보호자로
믿고 행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그를 보호하지 아니하시면, 하나님의 이름 내
용이 드러나지 못한다. 과연 하나님은 언제든지 그 성호(聖號)에 합당하게 그의  성도
들을 보호하신다. "주의 이름을 인하여 나를 인도하시고"라는 도언적(挑言的)인  기도
는, 오직 신앙자라야 말 할 수 있다. "인도하시고 지도하소서"란 말은 위험에서  구출
해 주시기를 구함이다.

 

  시 31:4

  저희가 나를 위하여 비밀히 친 그물에서 빼어 내소서 주는 나의 산성이시니이다. -
다윗의 원수들은 힘이 강할 뿐 아니라 간교한 자들이다. 그들은 다윗을  궤계(詭計)로
써 잡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 이유는, 그들은 마귀의 전술을 따르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 성도가, 자기의 지혜로는 그 원수의 궤계를 이기기 어렵다. 그는, 다만 초인간적
지혜와 능력 많으신 하나님을 의지할 뿐이다. 누가 하나님과 싸워 이기랴. "주는 나의
산성이시니이다". 히브리 원문에서는 이 문구 초두에 "왜 그런고 하면"이란 말(*    =
키)이 있다. "산성"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마우즈(*      )니, "힘", 혹은 "피난처"
로 번역될 수 있다. 여기서는 그 어느 뜻을 채택하든지 문의상(文意上) 크게 틀릴  것
은 없다.

 

  시 31:5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진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나를  구속하셨나
이다. - 여기 "영"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루아크(*      )인데, 이것은 여기서 인간
생명의 근본 부분을 가리킨다. 이 시인은, 생명의 근본이 하나님의 손 안에서  좌우되
는 줄 알고, 그것을 그의 보호하에 의탁한다(사 38:16). 그가 그의 영을 하나님께  맡
김은, 죽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에서 그것이 보존되며, 보다 원전해지
기 위함이었다. 우리의 영은, 하나님의 손 안에 맡겨진 동안에만 구원의 축복을  받는
다. 랑게(Lange)의 주석에 의하며, 여기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란
말씀을, 역대의 유명한 성도들이 별세하면서 최종으로  외었다고  한다.  곧,  폴리갑
(Polycarp), 버나드(Bernard), 헛스(Huss), 푸락의 예롬(Jerome), 루터(Luther), 멜랑
톤(Melanchthon)등이 그리하였다고 한다.
   신자가 이렇게 생사 문제를 주님에게 맡기고 일체 걱정을 버리는 것은, 신앙적  태
도이다. 다윗이 그의 영을 여호와 하나님의 손 안에 위탁함은, 여호와만이 참  하나님
이신 줄 알았기 때문이다. "진리의 하나님"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엘  에메드(*           
)인데, 이 명칭은, 여호와만이 참 하나님이시란 것을 가리킨다. 곧, 여호와  하나님께
서만이 자기를 계시(啓示)하시며, 그의 언약하신 바를 언제든지 신실(信實)하게  이루
신다(Delitzsch).

 

  시 31:6

  내가 허탄한 거짓을 숭상하는 자를 미워하고 여호와를 의지하나이다. - 이것은, 윗
절의 "진리의 하나님"이란 말에 대조되는, 그릇된 신관을 배척하는 말씀이다.  여호와
는  진리의  하나님이시지만,  모든  우상들은  "허탄한  거짓"이다(신   32:21;   시
135:15-21; 렘 2:5, 8:19, 14:22, 18:15). 다윗은 이런 우상  숭배자들을  미워하였으
니, 그것은, 그가 그들의 죄악 행위를 미워한다는 의미이다. 신앙은, 냉정한 이론으로
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랑 혹은 미움으로 결단을 짓는다. 곧, 신앙은 하나님은  사
랑하고 죄악은 미워한다. "의지하나이다"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빠타크(*       )니,
신뢰하고 전적으로 매달림(hang on)을 의미한다(Delitzsch).

 

  시 31:7

  내가 주의 인자하심을 기뻐하며 즐거워할 것은 주께서 나의 곤난을 감찰하사  환난
중에 있는 내 영혼을 아셨고. - 다윗은, 이전에 받은 하나님의 구속의 사랑을  생각하
고 기뻐한다. "곤난을 감찰하사 환난 중에 있는 내 영혼을 아셨고". 곧, 다윗이 "환난
중에" 있던 때에 하나님이 그의 생명을 알아(구원하여) 주셨다는 뜻이다. 계  2:9  참
조.

 

  시 31:8

  나를 대적의 수중에 금고치 아니하셨고 내 발을 넓은 곳에 세우셨음이니이다. - 이
말씀도 윗절에 말한바 다윗의 기뻐할 이유이다. 곧, 그가 전에 원수들에게 갇혔을  때
에 하나님께서 그를 거기서 놓이도록 하셨고, 그를 넓은 땅(자유로운 환경)으로  인도
하셨다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다윗이 육체적으로 원수의 포위를 당했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놓이게 된 사건을 가리킨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간섭으로 얻어진 해방인
것인 만큼, 그 때에 그는, 영적 자유도 겸병(兼倂)하여 얻었을 것이다. 곧 그는, 그때
에 하나님의 특수 간섭하시는 손 맛을 본 것인 만큼, 영적 평강도  맛보았을  것이다.
스펄죤(Spurgeon)은 말하기를, "국민 생활의 자유는 가치 있고, 종교 자유는  귀하나,
영적  자유는  지극히  값진  보배(無價之實)이다"라고  하였다(Civil   liberty   is
valuable, religious liberty is precious but spiritual liberty is priceless.).

 

  시 31:9

  여호와여 내 고통을 인하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내가 근심으로 눈과  혼과  몸이
쇠하였나이다. - 다윗은, 여기서 부터 자기의 고통과 비애를 그대로 진술하여  하나님
의 긍휼히 여기심을 얻고자 한다. "비참하고 고달픈 정형은, 보는 자의 동정심과 긍휼
을 일으키는 법이다. 거기에는 다른 이론이 필요 없다(Spurgeon). 다윗의 비참한 우고
는 영육 두 방면에 미쳤다. "눈"은 심한 우고가 있을 때에 시력이 약해지거나  상실되
는 일도 있다. 그러니만큼 여기서 그것이 언급된다. "혼"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네
페쉬(*      )인데, 그것은 생명 혹은 영혼을 의미한다. 이것은, 실상 인간 존재의 그
주체적인 것이다. 다윗의 고통은, 그의 생활의 일변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의 인격
의 중앙에 있었던 것이다. "몸"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뻬텐(*      )이니  그  직역
(直譯)은 내장(內臟) 혹은 배(胚)를 의미한다. 이 말이 여기 쓰인 것은, 다윗의  고통
이 외부적인 것이 아니고 육체의 내부에서까지 통감을 느끼게 하는  것임을  가리키려
한다.

 

  시 31:10
   
  내 생명은 슬픔으로 보내며 나의 해는 탄식으로 보냄이여 내 기력이 나의 죄악으로
약하며 나의 뼈가 쇠하도소이다. - 다윗은, 윗절에 이어서 자기의 우고가 어떻게 비참
한 사실을 말해 준다. 그는 자기 생활을 근심으로 보내고 있음을 한탄한다. 그렇게 우
고(憂苦)를 당함이 그에게 유익이라는 암시도 이 귀절에 포함되었다. 곧, "내  기력이
나의 죄악으로 약하며"란 말씀이 그것이다. 그는 이 말씀으로써 그의 모든 우고의  근
본 원인을 가리킨다.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그에게 우고는 실상 그의  유익이다.  그
우고가 아니었더면, 그가 어떻게 그의 죄악을 그렇게 깨달았으랴. 우리는, 헛된  영광
을 매매하는 시장에서보다, 비애의 마당에서 오히려 유익을 수확한다. "나의 뼈가  쇠
하도소이다"란 것은, 좀 더 심각히 그 우고의 비참함에 대하여 말한다.


  시 31:11

  내가 모든 대적으로 말미암아 욕을 당하고 내 이웃에게서는 심히 당하니 내 친구가
놀라고 길에서 보는 자가 나를 피하였나이다. - "대적으로 말미암아  욕을  당한다"함
은, 다윗이 그 대적들보다 의로움으로 그들이 그를 미워하고 대적하였다. 하나님을 위
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다(마 5:10-12). 시 69:7-9 참조. 하나님을 위하여  핍
박을 받는 자의 사정은 자기의 이웃이나 친적이나 가족도 이해하지 못한다.  예수님의
가족들도 예수님을 미쳤다고 한 때가 있었다.(막 3:21). 다윗이 그 원수들에게서 비평
을 받게됨에 따라서, 그의 이웃들도 비방하였고, 그의 친구들은 냉정하게 놀랄뿐이다.
그리고 길에서 그를 만난 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그와 같은자로 취급 받을까 두려
워서 피해 버렸다. 그만큼 그는, 사회적을 매장을 당하였다. 이것을 보면, 성도는  이
세상 사람들의 칭찬이나 훼방을 중대시할 필요는 없다. 성도는 하나님의 칭찬과  판단
만을 중대시하고 그 표준에서 살아야 한다. 이 세상 사람들의 오늘 칭찬하는 입은, 내
일 저주하는 입이 될 수도 있다. 그들은, 남의 명예 손상에 대한 우려는 전연 없이 거
짓된 선전도 믿으며 또한 만들기도 한다.

 

  시 31:12

  내가 잊어버린 바 됨이 사망한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함 같고 파기와  같으니이다.
- 다윗은, 자기가 인간 사회에서 버림 당한 것을 아프게 여긴다. 그는  "파기(破器)와
같이" 버림을 당한다고 하였다. 이 일에 대한 그의 한탄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이렇게
된 그의 신세가, 무엇보다도 주님 때문에 받는 쓴 잔이라면, 그것이 오히려 행복된 것
이다(시 69:9). 다윗 자신도 모르는 바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당한 아픈  고
통을 그저 자연스럽게 아프다고 하는 것 뿐이다.


  시 31:13

  내가 무리의 비방을 들으오며 사방에 두려움이 있나이다 저희가 나를 치려  의논할
때에 내 생명을 빼앗기로 꾀하였나이다. - 이 귀절도, 윗말씀에 계속하여 다윗이 당하
고 있는 핍박에 대하여 진술한다. 그의 원수들은, (1)언론으로 그를  매장하려  하며,
(2)협박으로 그를 질겁하게 하려 하며, (3)그를 죽이려고 계획을 세운 것이다. 그만큼
그의 신변은 난처하게 되었다. 그에게 신앙이 없었더면, 그는 낙오자가  되든지  혹은
낙망자가 될 뻔하였다. 그러나 그에게는 신앙이 있었다(14절 참조). 따라서 그는,  오
히려 담대하게 원수들을 향하여 도전적 태도를 취한 것이다(17절).
   아다나시우스(Atanasius)는,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을 성경대로  주장하는  신자였
다. 그는, 이 옳은 주장 때문에 20년 동안 원수들의 핍박을 당하였다. 어떤  때엔  온
세상이 그를 대적하는 것 같은 태세에 이르렀다. 그 때에  그는  신앙으로  말하기를,
"온 세상이 나를 반대하느냐? 나는 온 세상을 반대하리라"라고 하였다.

 

  시 31:14

  여호와여 그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
다. - "그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위에 말한 바와 같이, 다윗이 극도의 고난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말이다. 여기 "나는"이란  말(*      
)은 문법상 강세형을 띤 것이다. 그것은 여기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곧, 그런 고난
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나는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모든 일
이 순리적으로 되어갈 때에는, 하나님 신뢰를 순조롭게 가지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 의심과 낙망의 침략을  당한다.  그
때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 전투는 전투로써 대해야 된다. 우리는 그 때에 긴장하
여 기도와 성경 읽기를 힘쓰고 기타 모든 영전의 무기를 총동원해야 한다.

 

  시 31:15

  내 시대가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와 핍박하는 자의 손에서 나를 건지소서.  -
이 귀절부터 18절까지의 매절 말씀 내용은, 힘 있는 댓구적(對句的) 표현법으로  묘사
되어 있다. 곧, (1)손과 손의 댓구-"주의 손"에 맡김, "핍박자의 손"에서 건짐(15절).
(2)얼굴과 얼굴의 댓구-"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 비추심". "주의  인자(주의  얼굴의
인자)하심으로 구원"하심(16절). (3)부끄러움과 부끄러움의 댓구-"나로 부끄럽게 마시
고", "악인을 부끄럽게"하심(17절). (4)입술과 입술의 댓구-"의인을 치는 거짓 입술",
"벙어리의 입술"(18절)등이다.
   "내 시대"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이토다이(*        )라고 한다. 그것은 "나의  시
사(時事)들"  곧,  일평생  당할  모든  사건들을  의미한다(대상   29:30).   델리취
(Delitzsch)도 말하기를, 이것이 인생 일생에 있을 모든 사건들과 환경과 변천들을 의
미한다고 하였다. "내 시대가 주의 손에 있사오니"라고한 말씀은, 다윗의 참되고도 굳
센 신앙 고백이다. 스펄죤(Spurgeon)은 말하기를, "섭리는 근심 많은 머리에 부드러운
베게니라"라고 하였다(Providence is a soft pillow for anxious heads.). 인생  일생
의 모든 일이 하나님의 수중에 달린 줄 아는 성도는, 그의 강한 원수의 손에서도 하나
님의 간섭으로 건짐 받을 수 있다고 용이하게 믿어질 것이다. 이  귀절에,  "하나님의
손"과 "핍박하는 자의 손"이, 대조적으로 묘사되었다. 성도를 핍박하는 자의 손을  하
나님의 손에 비교한다면, 그것은 철장(鐵杖) 앞에 질그릇이 아닌가! 그것은  송곳앞에
발뒤꿈치가 아닌가!

 

  시 31:16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 비취시고 주의 인자하심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  환난과
고통의 때에는 "주의 얼굴"이 성도에게 가리워진 듯이 생각된다. 그러므로 다윗은, 여
기서 주의 얼굴이 그에게 "비취시"기를 간구한다. 주님의 얼굴이 그에게 비취심은, 마
치 흐렸던 날이 개어서 태양 빛이 나타남과 같다. 성도가 고난을 받는 도중에  주님의
얼굴이 비췬다면, 그것은 그 고난의 해제를 의미한 것이다. 그것은 "주의 인자하심"의
표현이다.

 

  시 31:17

  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나로 부끄럽게 마시고 악인을 부끄럽게 하사  음부
에서 잠잠케 하소서. -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다윗은, 주님을 불렀다는 사실에  빙
자하여 구원을 청구한다. 그만큼 그는 기도의 효과를 믿는다. 그만큼 그는 한 번 드리
는 기도도 중대한 행사로 알고 하였다. 이렇게 무겁게 드린 기도가 헛될 이유는 없다.
"나로 부끄럽게 마시고 악인을 부끄럽게 하사". 이 문구에도 두 가지 부끄러움이 댓구
적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뜻을 강력하게 드러내기 위한 묘사이다. 곧, 이것은,  성도
가 부끄러움 당할 리는 만무하고, 오직 그의 원수들만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것을 명백
화시킨다. 부끄럽게 한다는 말은 히브리 원어로 예보슈(*         )니,  기대하던대로
되지 않아 실망하게 되는 수치를 당하게 함이다. 성도는 이런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
이나, 그의 원수들은 그것을 분깃과 같이 확실히 당한다. 그들은, 죄악을 살 길로  삼
으며 부끄러움으로 영광을 삼으니, 어찌 그 결국이 패망이 아니리오.

 

  시 31:18

  교만하고 완악한 말로 무례히 의인을 치는 거짓 입술로 벙어리되게 하소서.  -  이
귀절에  있는,  "교만하고  완악한  말로   무례히   의인을   치는   거짓   입술"(*            
                                                          
)은, "교만과 능욕으로  의인을  치는  아픈  말을  하는  거짓  입술"이란  의미이다
(Calvin). 그 입술은 교만, 무례, 완악, 거짓 등 네 가지 죄악을 연출한다. 이런 사중
죄악의 무서운 입술은, 벙어리됨이 마땅하다. 그러므로 다윗이 그렇게 기도하였다.

 

  시 31:19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인생 앞에서 주께 피하는 자를 위
하여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 "쌓아 두신 은혜"란 것은 몇 가지 중요한 의
미를 가지나니, (1)하나님이 성도에게 은혜 주시는 방법은, 우리가 쉽게 알  수  없는
오묘한 것이란 뜻이며(우리가 측량할 수 없게 감추인 은혜이므로). (2)하나님께서  그
성도들을 위하여 원려심(遠慮心)이 깊게 미래에 주실 은혜를 저장하셨다는 것이다. 이
아래 20-22 절은, 위의 두 가지 의미를 실례로 들어 말한다. 곧, "비밀히  장작에  감
추"듯이 인간이 알 수 없는 방식으로 보호하심(20 절)이라든지, "그 기이한 인자들"을
그 성도에게 베푸심이라든지 모두 그 은혜 베푸시는 공작(工作)이 비밀하여  기이함을
말함이다. 그리고 주님의 사랑에게 끊어졌다고 생각했으나 주님께 기도한  즉  응답이
있은 사실(22 절)은,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대하여 원려(遠慮) 깊이 풍성히 은혜를  간
직해 두신 사실을 가리킨다.

 

  시 31:20

  주께서 저희를 주의 은밀한 곳에 숨기사 사람의 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비밀히 장
막에 감추사 구설의 다툼에서 면하게 하시리이다. - "주께서 저희를 주의 은밀한 곳에
숨기사"란 말씀(*                              )은, "주께서 그들을 주의 얼굴의 휘
장으로 숨기사"라고 직역할 수 있다. "주의 얼굴의 휘장"이란 말은 비유이다. 그것은,
주님께서 그 성도들을 보호하시기 위하여, 얼굴을 나타내사(임하사) 그들로 하여금 악
도들의 음모에 걸리지 않도록 하심을 가리킨다.
   이 세상에 악인들의 운동은 무섭게 일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성도들이 남아 있는  것
은, 일종의 이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하나님이 이 세상의 악도들을 제재하시지 않
는다면, 땅 위의 교회와 성도들은 도무지 발 붙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알
수 없는 가운데서 하나님은 그들을 제재하시며 성도들을 보호하신다.  특별히  다윗과
같이 주님의 진리와 영광을 위하여 분투 노력하는 성도들이, 어떤 때에 난관을 당하나
주님의 오묘하신 간섭으로 인하여 구축되는 일이 많다. 하나님은 그의 성도들을  신기
하게 보호하신다. 인간은 그 비결을 알기 어렵다. 비록 능한 원수들도 그것을 미리 알
지 못한다. 백계 무책(百計無策)인 것 같이 보이는 난관도,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을 위
하여 신기하게 열어 주신다. 이런 의미에서 다윗은 말하기를, "주께서 저희를 주의 은
밀한 곳에 숨기사 사람의 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라고 하였다.
   "비밀히 장막에 감추사 구설의 다툼에서 면하게 하시리이다". 이 문구는, 이  귀절
상반절 뜻을 시적으로 중복한 것이라고 보여진다. "구설의 다툼에서  면하게"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성도의 원수들은 어떤 폭력으로써 성도들을 해하는 일이  있
지만, 때로는 입술로써 해한다. 그것은, 특히 성도의 진리 증거(복음 전도)에 큰 지장
을 준다.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한 때, 그들은 그것을 흐리게 만든다.  그것은,
성도의 생명을 해하는 것보다 못하지 않은 손해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것도
막아 주신다.

 

  시 31:21,22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견고한 성에서 그 기이한 인자를 내게 보이셨음이로다 내가
경겁한 중에 말하기를 주의 목전에서 끊어졌다 하였사오나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셨나이다. - 다윗은 여기서 그 과거 경험을  생각하
므로, 위(19,20)에 발표한 구원 확신의 이유를 삼는다. 과거에 도와 주신  하나님께서
현재와 미래엔 돌보시지 않으랴. 과거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는, 곧 하나님께서 위험
한 중에 있었던 다윗을 건져내어 안전한 곳에 거하게 해 주신 것을 가리킨다. 이 사실
의 내용은 22절이 더욱 자세히 말해 준다. 곧, 그가 역경에 처하여 "경겁한 중에"말하
기를, "주의 목전에서 끊어졌다"고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주님은 그를 버리지  않으
시고 필경 돌보아 주셨다. "경겁한 중에"가지는 생각은 언제나 그릇된 것이다. 그때에
는 신경이 흥분되었기 떠문에, 과민증으로 생각하거나, 행동하기 쉽다. 그러므로 우리
는, 그런 때의 판단대로 행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된다. 그 때에는 안정을  도모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상고함이, 믿음을 지키는데 유리하다. 그 때에 함부로 덤비다가
는 큰 손해를 보기쉽다. 그러나, 우리는 이 점에서도 하나님의 긍휼과 그의 궁극적(窮
極的) 구원을 볼 수 있다. 다윗의 조급한 생각과는 다르게 하나님은 그를 구원하여 주
신 것이다. 이렇게 성도에게는 낙심할 만한 시기가 있게 되지만, 결국은 주님이  구원
하여 주시는 한 때가 온다. 그러므로 다윗은, 다음 귀절들(23-24)에서 성도들더러  여
호와를 사랑하라 하였고, 강하고 담대하라고도 하였다. 구원 소망이 여호와께 있는 줄
확실히 아는자는, 역경 중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시 31:23

  너희 모든 성도들아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호와께서 성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교만히
행하는 자에게 엄중히 갚으시느니라. - 성도들더러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하
나님께서 그들의 애정을 받지 않으면 부족하기 때문에 하신 말씀이  아니다.  그것은,
성도들의 마음이 세상에 끌리지 않고 여호와에게 애착하여 있어야만 그 사랑과 보호를 받게 되기 때문에 하신 말씀이다.

  시 31:24
  강하고 담대하라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 윗절에서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권면에 이어서 이 귀절의 부탁은 적당하다. 여호와를 사랑하는 자는 필연적으로  하나님의 원수들 앞에서 "강하고 담대"해진다. 약 4:7,8; 벧전 5:8,9; 요일 2:14, 5:4,5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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