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시편 02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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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29:1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  -  여기있는
"권능 있는 자들"이란 말(*               =베네 엘림)은, 천사를 가리킨다고 하는 해
석이 있으나, 그보다도 인간 사회의 권세 잡은 자들을 가르킨다고 함이 옳은 해석이다
(Calvin). 그들은, 영광과 능력이 하나님에게서 온줄 알고 그에게 감사  찬송해야  될
것이다. "돌리고 돌릴지어다"라는 말은, 돌려야 할 것을 강조하는  말씀이다.  인간은
순연히 자기의 것으로 하나님에게 바칠 만한 것은 소유하지 못했다. 그들은, 하나님에
게서 받은 것 뿐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감사 찬송함이 마땅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
게서 어떤 기증(寄贈)을 받으려고 하시지 않고, 다만 우리가 감사 찬송하는 것을 원하
시는 것 뿐이다.

 

  시 29:2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
-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이란 말은, 하나님께 돌려야  할  영광을  말함이다.
"거룩한 옷을 입고"란 말은, 거룩한 인격을 가져야 될 것을 가리킨다. 하나님께  경배
하는 자는 정결한 생활을 가져야 한다.

 

  시 29:3

  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 영광의 하나님이 뇌성을 발하시니 여호와는  많은
물 위에 계시도다. - 이 말씀은, 폭풍우가 임할 때에 뇌성벽력(雷聲霹靂)하는 것을 염
두에 두고 한 것이다. 성경의 신관(神觀)은, 하나님을 영계에만 국한된 분으로 말하지
않고 역시 자연계도 주관하시는 대주재(大主宰)로 말한다. 그러므로 여기서도  시인은
하나님을 폭풍우의 원인자로 여긴다. 이러한 참된 신관으로 사는 자는,  자연  현상의
움직임을 보고도 하나님의 소리 없는 음성을 깨달으려 한다. 그는 어디서나 대주재 하
나님을 모시고 있다.

 

  시 29:4

  여호와의 소리가 힘 있음이여 여호와의 소리가 위엄차도다. - 이것은 뇌성을  두고
하는 말이지만, 하나님의 심판하시는 말씀을 그것으로 비유하여  암시한다(계  1;15).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 성경으로 우리에게 임하여 있다. 이 말씀이 지금은 은혜로운 복
음으로 역사하되, 심판 날에는 위엄으로 나타날 엄위(嚴威)를 내포하고 있다.

 

  시 29:5-9

  여호와의 소리가 백향목을 꺾으심이여 여호와께서 레바논 백향목을 꺾어  부수시도
다 그 나무를 송아지 같이 뛰게 하심이여 레바논과 시룐으로 들 송아지 같이 뛰게  하
시도다 여호와의 소리가 화염을 가르시도다 여호와의 소리가 광야를 진동하심이여  여
호와께서 가데스 광야를 진동하시도다 여호와의 소리가 암사슴으로 낙태케 하시고  삼
림을 말갛게 벗기시니 그 전에서 모든 것이 말하기를 영광이라 하도다. -  이  귀절들
은,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위엄스러운 것을 보여준다. 그것은 마치, 뇌성이 "백향목
을 꺾음"과 같으며(5절), 그 꺾인 나무들이 "송아지 같이 뛰게"함과 같으며(6절),  레
바논 산과 시룐산(허먼산의 별명)이 역시 "송아지 같이 뛰게" 만듬과 같고(6절),  "화
염(火焰)을 가르심"(이것은 벼락침을 의미함)과 같으며(7절), "광야를 진동하심"과 같
으며(8절), "암사슴으로 낙태케 하심"과 같으며(9절), "삼림을 말갛게 벗김"과 같다(9
절).
   "그 전에서 모든 것이 영광이라 하도다". 이것은 모든 성도들의  찬송을  가리킨다
(Calvin). 천연계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바로 인식하는 자는 오직 성도이다(9절).

 

  시 29:10

  여호와께서 홍수 때에 좌정하셨음이여 여호와께서 영영토록 왕으로  좌정하시도다.
- "여호와께서 홍수 때에 좌정하셨음이여"란 말씀은, 하나님께서 땅위에 내리시는  심
판 중 하나인 홍수를 염두에 두고 하신 것이다. 이 시편 전체가 홍수에 나타나는 하나
님의 진노를 두고 묘사한 것이다.
   "여호와께서 영영토록 왕으로 좌정하시도다". 하나님께서 한 때 홍수같은  천재(天
災)로써 땅을 책망하심을 보아서, 우리가 깨달을 것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은 일시적
심판자가 되실 뿐 아니라, 영원한 심판자 곧, 만왕(萬王)의 왕이시라는 사실이다.  영생하신 주님께서 일시 동안만 땅을 심판하시랴!

  시 29:11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시리로다. -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란 것은, 성도들이 그 섬기는 하나님의 심판을 구경하게 되는 때에 용기를 얻게 됨을 말함이다. 공의로운 심판이 임할 때에, 공의(公義) 편에 서 있는 성도들로서 어찌 용기의 위안을 얻지 않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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