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시편 02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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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24:1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 모든
것이 다 여호와 하나님의 것이라 하니, 그가 얼마나 위대하심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
서 모든 것을 창조하셨으므로 비로서 그것들이 존재하게 되었으니 만큼, 그것들의  원
소유주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무엇을 소유한 자들이, 그 원 소유주이신 하나님에
게 감사하지 않는 것은 죄악이다.

 

  시 24:2

   여호와께서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강들 위에 건설하셨도다. - 이  귀절은,
히브리 원어 키(*    )로 시작하여서 윗절 말씀의 이유문인 사실을 보여준다. 모든 것
이 하나님의 소유라고 할 이유는, 그것들을 창조하신  이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육지가 나타나기 전에 땅이 물로 뒤덮였던 것은, 창
1:2을 보아서 알 수 있다. 이것은, 오늘날 지질학으로도 증명되는 사실이다. 현대  지
질학의 연구는, 산악(山嶽)에서 해산물(海産物)의 화석(化石)들을 발견한다.

 

  시 24:3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누구며 그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군고. -  "여호와의  산"
은, 하나님의 성전이 자리한 시온산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것은 모든 참된 하나님  경
배의 처소를 비유하기도 한다. 그러면 이 귀절과 다음 절은, 하나님을 경배하며  그와
교재할 수 있는 자격을 문답식으로 알려 준다.

 

  시 24:4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데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치 아니
하는 자로다. - "손"은 모든 행위를 상징한다. "손이 깨끗하"다 함은,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범하지 않음을 가리킨다. 그러나 그것은, 죄를 회개한 사실도 가리킨다. "마음이
청결하며". 외부적 행위만이 정결할 뿐 아니라 내부적인 심사도 역시 옳아야 하나님께
열납(悅納)된다. "뜻을 허탄한데 두지 아니하며".  "허탄"은  히브리  원어로  솨웨(*      
)니, 하나님의 진리에 속하지 않는 모든 이 세상 영광과 재리(財利)에 대한 허욕을 가
리킨다. "거짓 맹세치 아니하는 자"란 것은, 거짓증거를 하지 않는 자라는 말과 같다.
시 15:4에서도 역시 제사장의 자격을 진술하는데, 거기에는,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
로울지라도 변치 아니하며"라고 하였다.

 

  시 24:5

   저는 여호와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의를 얻으리니. - "여호와께 복을 받"는
다 함은, 무슨 축복이든지 받음을 의미한다. "의를 얻"는다 함은 구원 받음을  가리킨
다(사 45:25, 46:12, 48:18, 54:17). 하나님으로 더불어 교제하는 자는  이런  놀라운
은총을 입는다.


  시 24:6

   이는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로다(셀라). -  이
귀절은, 다시 하나님과 교제할 자격자의 특성을 지적한다. 그는 외식하는 자들과 달라
서 하나님을 찾는 자이다. 외식자들은, 종교의 탈을 쓰고 있으나 하나님을 간절히  찾
지는 않는다. 그가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한다"함은, 그가 야곱처럼 하나님께 기
도한다는 뜻이다. 야곱은, 힘써 기도하므로 위험을 극복하였다(창 32:24-29).

 

  시 24:7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
다. - 영광의 주님께서 어떻게 사람의 손으로 지은 성전 문으로 들어가실 수  있으랴!
그렇기 때문에 이 시인은 여기서 성전문더러 들리라고 한다. 이 말씀은  역시  비유의
뜻도 가진다. 곧, 우리 신자들 자신을 성전으로 비유한다고 할 수 있다.  "영원한  문
들"이란 것은, 하나님께서 성전에서 그 백성을 축복하시마고 영구히 약속하신  사실을
생각하여 부른 이름이다(시 132:14).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과 한 번  약속하신  것은
언제나 변치 않으신다. "영광의 왕"은 하나님을 가리킨 명칭이다. 그는, 그의  백성에
게 은혜 베푸시며 영광을 나타내시는 참된 왕이시다(출 20:24).

 

  시 24:8

  영광의 왕이 뉘시뇨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  이스라
엘에게 계시되신 하나님은, 그 백성의 출애굽 이후 모든 전쟁의 승리로써 그의 능력을
보여 주셨다.

 

  시 24:9,10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
다 영광의 왕이 뉘시뇨 만군의 여호와께서 곧 영광의 왕이시로다(셀라). - 위의  말씀
(7절)이 다시 나오는 것은, 사상 표현의 강화를 위함이다. "만군의 여호와"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예호와 체바오트(*                   )인데, 무리 혹은 천군(天軍)의 여
호와라는 뜻이다. 그러면 이 명칭은, 하나님께서 인간계 성전에 오심이 얼마나 황송한 사실인 것을 암시한다. 하늘 세력들을 주장하시는 그가 성전에 오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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