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4:1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 여기 "어리석은 자"라는 말은 히브리 원어로 나발(*      )이니, 다만 지적 암매를 말함이  아니고  의지적패역으로 무지하게 행함을 의미한다.이 말은 성경에 많이 있다(신 32:6,21;수 7:15;삼상 25:25;삼하 13:12,13;욥2:10,42:8;시64:2-8). - 저희는 부패하고 소행이  가중하여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 무신론 사상의 결과는 도덕적 부패이다.그러므로 어떤 사회와 개인이든지 참으로 옳은 행실을 소유한 자가 되려면, 먼저 참된 종교를 선택해야 될 것이다. 그런데 이 도덕적 부패는 어떠한 것이가? "부패"란 것은, 자력으로 회복할 수 없는 정도의 극악한 죄성(罪性)을 가리킨다. 그야말로 썩은 나무는 아로 새기지 못한다는 말과 같다. 썩은 사과를 어떻게 썩지 않게 할 수 있으랴. "가중하여".  죄행은 거듭난 자의 양심에 추하게 보이는 것이다. 죄를 식별(識別)하는 자로서야 누가  범죄자를 좋게 보리오.

  시 14:2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 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 여기 "인생"이란 말은, 땅 위의 모든 인류를 가리키기 위한 일반적 명칭이다. 이 시편의 말씀은, 유대만 아니라 온 세게를 가리킨다. 바울도  그런  뜻으로 이 시편에서 인용하였다(롬 3:10 이하).
   땅 위의 사람들은 모두 다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며 덤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늘에서 내려다 보시므로 그들이 자기들도 모르는 허물과 죄를 지적하신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굽어 살피사"란 말씀은 하나님의 탁월하신 지식의 하감(下瞰)을  의미한다. "하나님을 찾는 자"란 말씀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란 뜻이라고 한다(J. Ridderbos).

  시 14:3
  다 치우쳤으며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
"다 치우쳤으며".이것은 하나님을 아는 길에서 탈선된 자들을 가리키나니, (1)하나님을 찾을 마음조차 없는 자. (2)하나님만을 찾지 않고 다른 것도 겸하여 찾는 자.(3) 하나님보다 먼저 세상 것을 찾는 자. (4) 하나님을 찾느라고 하나 열심없이 찾는 자.(5)계속하여 찾지 않는 자.(6)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을 찾지 않는 자(이단). (7) 적시적(適時的)으로 찾지 않는자(회개해야 할 때에 회개하지 않는 자)들을 가리킨다. -  "더러운 자". 이것은 하나님의 진리대로 하지 않는 행위의 추태를 이름이니,진리를  아는 자는 그것을 느낀다. 이것은 1절의 "가중"이란 말과 거의 같은 내용을 가진 말이다.

  시 14:4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무지하뇨. - "무지"란 것은 하나님의 백성을 해하기를 아무 기탄(忌憚)없이 하면서, 그것을 예사로 앎이다. - 저희가 떡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일을 예사로 여긴다는 의미이다. - 여호와를 부르지 아니하는도다. -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한 죄를 범했어도, 하나님께  부르짖어 회개하며 신앙하기만 하면 사죄를 받을 터인데, 그렇게 하지 않으므로  정죄를 받게 된다.

  시 14:5
  저희가 거기서 두려워하고 두려워하였으니. - "거기서"란 말(*    =솽)은,  하나님의 심판을 나타내시는 때를 말함이다.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하시는 날이 이를 때에 두려워하게 된다.
   하나님이 의인의 세대에 계심이로다. - 이 말씀 뜻은 악인이 득세하는 그 때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듯이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의인을 신원해 주시는  한  대가 있으니,그 때는 곧 의인의 시대이다. 그 때에 악인은 두려워서 간장이 녹는다. 악인들은 성도들(가난한 자들)의 하는 일을 실패케 하느라고 노력했으나, 결국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돌아보시고 구원하신다. 그러므로 그 때에 악인들은 실패한다.

  시 14:6,7
  너희가 가난한 자의 경영을 부끄럽게 하나 오직 여호와는 그 피난처가 되시도다 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나오기를 원하도다 여호와께서 그 백성의 포로된 것을 돌이킬 때에 야곱이 즐거워하고 이스라엘이 기뻐하리로다. - 여기 "가난한 자"란 말은, 하나님을 믿고 의롭게 살기 위하여 곤난과 핍박으로 당하는 성도들을 가리킨다.  악도들은 성도들을 미워하여 그들의 경영을 "부끄럽게"(실패케)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필경 그들을 구원해 주신다. "백성의 포로된 것을 돌이킨"다 함은, 일설에, 외국에 포로된 이스라엘을 돌아오게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행위를 의미한다고 하나,  실상은 그런 것이 아니다. 행스텐벌키(Hengstenberg)는, 이것이, 포로상태와 같은  비참한  사람들의 처지에 하나님께서 찾아 오심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그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