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시편 00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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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2:1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허사를 경영하는고. - "분노"한다는 말은 희브리 원어로 라게슈(* )인데, 이것은 이를 갈며 떠들며 덤비는 태도를 말함이다.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자들은, 그에게 대하여 미움을 품고 덤빈다. 이 귀절은, 이 세상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일로 이루어진 예언이다(행4:27,28).
   "허사를 경영하는고". 세상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없애려고 하나, 그것은 허사 뿐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죽여 그의 몸을 무덤에 넣었으나, 그는 다시 사셔서 무덤에 계시지 않다. 로마 제국에서 그리스도교를 핍박한 임금들과 관원들 30명은 모두 다 불행한 죽음을 죽었다. 그들 중 세 사람은 자살했고, 다섯 사람은 저들의 친근한 자들에 의해 암살당했고, 한 사람은 눈이 뽑히었고, 한 사람은 소경이 되었고, 또 한 사람은 물에 빠져 죽었고, 한 사람은 교수형(絞首刑)을 당했고, 그 나머지 사람들도 모두 불행하게 죽었다.(Lange, Commentary on Psa'ms,p.62).

  시 2:2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 기름 받은 자를 대적하며. - 여기 "서로"란 말 (* =야카드)은 "함께"라고 번역해야 한다."그 기름 받은 자"는 하나님께서 성령을 주시어 왕으로 세움이 된 자니, 곧, 다윗을  가리킨다. 그리고 다윗은 장래 메시야의 모형인 사실이, 이귀절 말씀에 내포되어 있다.여호와의 세우신 왕을 배척하는 것은 여호와를 대적함과 같다.

  시 2:3
  우리가 그 맨 것을 끊고 그 결박을 벗어 비리자 하도다. - "그 맨 것"과 "결박"은, 멍에 메운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통치의 상징이다(렘 2:20, 5:5, 27:2).  그러므로 이것은, 하나님의 진리(眞理)를 비유하기도 한다. 그것이 거듭나지 못한  자들에게는 무거운 멍에이지만 거듭난 자에게는 하늘로 오르게 하는 날개와 같다. 이렇게 귀한 진리에 그들 핍박자들이 순종치 않고 반역하니, 그것은 발뒤꿈치로 송곳을 차는 것과 같은 미련이다.

   시 2:4
  하늘에 계신 자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저희를 비웃으시리로다 -  땅에서 그리스도를 대적하매, 하나님은 하늘에서 웃으시고 또 진노하신다(4-9).  "웃으심"은 즐거워 웃으심이 아니고, 그리스도에게 대한 그들의 적대 행위가 어리석음을 비소(誹笑)하심이다. 땅에서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으나 하나님은 실패하신 것이 아니다. 그는 도리어 그 일고 인하여 속죄(贖罪)의 크신 사업을 성취하신 것이다(행 4:27,28)

  시 2:5,6
  그 때에 분을 발하며 진노하사 저희를 놀래어 이르시기를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 하나님의 "진노"하신 결과는,  그리스도를 무덤에서 부활케 하사 하늘의 왕이 되게 하신 것이다(행 2:36).하나님의  진노는 직접 그 원수를 멸망시키기도 하시지만, 때로는 그의 원수들이 반대하던 소원 (하나님의소원)을 그대로 성취하시는 것으로도 나타내신다. 그의 원수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으나, 하나님께선 그를 다시 살리시고 영원하신 주님으로 세우셨다. "내 거룩한 산 시온" 이란 말(*   =치욘 하르 코데쉬)은,"나의 거룩의 산 시온"이라고 번역해야 된다. 이 문구도, 산이 거룩하다는 것이 아니고,하나님께서 거룩하시다는 것이다.

  시 2:7
  내가 영을 전하노라. - "영"이란 말(*    =콕)은 "작정"을 의미한다. 메시야가  이것을 성부(聖父)에게서 계명으로 받으셨다. 이는 곧, 죽었다가 다시 살라는  계명이다(요 10:17,18).
-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 이귀절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그의 "아들"이라고 하신 말씀이다.  우리는 이 말씀을 보고 주의할 것이 있다. 곧, 하나님의 아들이란 말을 이 세상 이치대로  설명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무시 무종하시고  영원하시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사실에 대하여 우리의 아는대로 몇 가지  뜻을 생각할 수 있으니, (1) 그는 하나님과 일체이심. (2)그는, 하나님을 사람들에게  알게 하시는 완전하신 하나님 본체의 형상이시다(히 1:3). "내가 너를 낳았도다"라고 한 말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부활케 하실 것을 예언한 말씀이다.

  시 2:8
  내게 구하라 내가 열방을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  이 말씀은 성부(聖父) 그리스도에게 주시마고 약속하신 세상의 후사권(後嗣權)을  가리킨다. 이 약속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에게서 이루어졌다(히 1:2).

  시 2:9
  네가 철장으로 저희를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하시도다. - 이 말씀은,그리스도께서 죄악의 권세와 및 하나님의 원수들을 남김 없이 아주 깨뜨려  버리실 것을 예언함이다. 이 예언은 주님의 재림하시는 때에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 권세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이 다함께 누린다.

  시 2:10
  그런즉 군왕들아 너희는 지혜를 얻으며 세상의 관원들아 교훈을 받을지어다. -  다윗은 여기서 군왕들의 회개를 권면한다. 여기 "그런즉"이란 말(*      =아타)은 "지금"이란 뜻이니 그들의 급속한 회개를 재촉하는 어세(語勢)를 가진다(Calvin).  군왕들도 낮아지며 회개하고 그리스도에게 순종해야 되었거든, 범인들이야 말할 것이 무엇이랴! 잠5:7, 8:32;사28:22참조.

  시 2:11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 - 여기 "경외"(敬畏)란 말은 희브리 원어로 이레아(* )인데, "두려움"이란 말이다. 구약에서는 이레아 곧, 두려움"을 하나님에게 대한 신앙의 행위로 여긴 것이다.모든 사람은,사람이나 기타 다른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두려워해야 한다. "떨며 즐거워할지어다"란 말은, 희브리 원어로 길루 삘아다(* )라고 하는데, "두려워 떪으로 즐거워할지어다"라고 직역(直譯)할 수 있다.사람이 하나님을 섬김은 말로 다할 수 없는 특권이다. 그러므로 그 특권을 가진 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쁨을 가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을 섬기게 된 일은 너무 기쁜 일인고로,하나님의 엄위를 무시하는 죄에 빠질까 두렵고 혹은 교만해질까 두렵다. 그러므로 그는 그 기쁨 중에도 두려워 떨어야 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시 2:12
  그 아들에게 입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그진노가 급하심이라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다 복이 있도다. -  그 아들에게 입맞추라 (* =낫쉐쿠 바르). 이 문구에 대한 번역은 여러가지로 나왔다. 70인역(LXX)과 탈굼역(Targum)은 "교훈을 취하라"(Take hold of instruction.)하였고, 케이네(Ch-eyne)는 "그의 얼굴을 찾으라" 하였고, 휴펠트(Hupfeld)는 "진실히 응종하라"(Yield  sincerely.)하였고, 에발드(Ewald)는 "건전한 경고를 받으라(Receive wholesome warning.)하였고, 힛지키(Hitzig)는 "임무에 복종하라"(Submit to duty.)라고 하였다.그러나 우리 한역은, 델리취(Delitzsch)와 같이 "그 아들에게 입맞추라"라고 한 번역을 채택하였다. 여기 "아들"이란 말은 희브리 원어로 바르(* )이니, 고대의 어떤 번역에는 "순결"(Purity)이라고 하였다(LXX,Targ., Ital.,Vulg.). 그러나 칼빈(Calvin)은" 아들"이란 번역을 찬성하였다. "입맞춤"은 경배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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